1. 굴암산(窟岩山)
경기도 용인시의 처인구 호동과 이동면 묵리의 경계에 위치하고 있는 산(고도:347m).
'신증동국여지승람'에 의하면 "고양지(古陽智)에 있다."는 기록이 있으며, '산경표'에는 '한남정맥에 속한 산'이라는 기록이 있다. 또한, '여지도서'에 의하면 "관아의 남쪽 40리에 있는데, 바로 옛 양지이다. 으뜸 산줄기는 양성의 덕산(德山)이다."는 기록이 있다.
산의 서쪽 중턱에는 용덕사가 있다. 절의 극락전 뒤 바위에 암굴이 있어 일명 '굴암절'이라고도 한다. 절 안 곳곳에는 고려 시대의 것으로 보이는 석축과 유물들이 있어 유서 깊은 사찰임을 보여준다. 신라 문성왕 때 염거화상에 의해 창건되었고, 신라 말에 도선국사에 의해 중창된 것으로 전한다.
2. 굴암산(屈岩山)
경상남도 창원시 진해구 웅동1동에 있는 산(고도 : 663m).
창원시와 김해시, 부산광역시의 경계에 위치한 산이다. 북서쪽의 불모산과 화산에서 이어지는 산줄기가 진해구와 김해시 장유면, 부산광역시 강서구와의 경계를 이룬다. 주민들이 팔판천이라 부르는 계곡이 있어 팔판산이라 하기도 하고, 서쪽의 웅산에서 이어지는 산줄기에 위치한 팔판산(八判山, 673m)과 같은 산으로 보기도 한다.
'해동지도'(창원)에는 성흥사의 북동쪽에 굴암(掘菴)이 묘사되어 있는데 그 뒤의 산을 가리산(伽俐山)이라 기록하고 있다. '영남지도'(창원)에는 굴암(窟菴)과 성흥사가 묘사되어 있으나 산 지명은 나타나지 않는다. '대동여지도'에는 웅천 읍치 북쪽으로 웅산(熊山)과 웅암(熊岩)이 있고, 그 북쪽에 성흥사가 기록되어 있다. '조선지지자료'(마산)의 웅동면에는 대장리(大壯里)의 팔판산(八坂山)만 기록되어 있다. 산의 곳곳에 큰 바위가 많은데, 큰 바위 아래 암자가 있어 굴암산이라 부른다고 한다. 또한 산에서 땔나무를 많이 베어 바위만 남은 것에서 이름이 유래되었다고도 한다.
능선 남쪽 자락 끝부분에는 용추폭포가 있다. 사람들의 발길이 없어 혼자 산행하기에는 호젓한 산이다. 산 아래에 성흥사(聖興寺)라는 오래된 절이 있다. 이 절은 신라 흥덕왕 8년에 무염국사가 웅동 지방에 침입한 왜구를 물리친 일을 기념하여 구전도에 지었던 것을 후에 현재의 위치에 옮겨온 것이라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