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시간에 나온 국내 총생산GDP와 인간 개발 지수HDI는 서로 연관이 있을까?
1인당 국내 총생산(GDP)은 한 나라에서 한 해 동안
생산된 모든 최종 재화와 서비스의 가치를 그 해의 평균 인구로 나눈 값을 말한다. GDP를 통해 나라
전체의 소득 수준은 알 수 있지만, 국민의 평균적인 생활 수준은 파악하기 어려운데, 이는 국민 총소득이 많더라도 인구가 많으면 한 사람에게 돌아가는 소득이 적기 때문이다. 따라서 1인당 GDP를
통해 국민의 평균적인 생활 수준이나 삶의 질을 측정해 볼 수 있다.
그러나 소수의 고소득 계층이 소득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국가에서는 실제보다 훨씬 부풀려져서 나타날 수 있다. 가령, 중국은 세계 GDP 순위가 높지만 중국 내의 소수민족 억압문제, 농민공과 빈부격차, 환경오염, 시민
감시ㆍ통제 등등 여러 비판점들이 존재한다. 하지만 GDP만으로는
이러한 문제들을 파악할 수가 없다. 명확한 한계점이 존재한다는 의미다.
GDP만으로는 가사노동같이 시장을 통하지 않고 거래되는 재화와 용역,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파괴, 소득분배상황, 삶의 질 등등을 알 수 없다. 비만ㆍ흡연ㆍ마약 등으로 인한 의료비가 늘어나도 GDP는 증가하게
된다. 또한, 1인당 명목
GDP의 경우 각 국가의 물가를 고려하지 않고 환율 변동에 큰 영향을 받기 때문에 실제 그 나라 국민의 삶의 질에 큰 변화가 없어도
한 나라의 순위를 매년 변동시킬 수 있다.
이에 따라 국제 연합 개발 계획(UNDP)은 국가별 국민 소득, 기대 수명, 문맹률, 교육 수준, 유아 사망률, 평균 수명 등 206개의 지표를 반영한 인간 개발 지수를 매년 발표해오고 있다. 인간 개발 지수는 소득, 빈곤, 교육, 실업, 환경, 건강 등 인간을 둘러싼 주요 생활 환경 요소들을 바탕으로 사회생활에서 느끼는 행복감을 측정하는 것으로 일종의 행복 지수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인간의 행복과 발전 정도는 소득 수준과 비례하지 않고 소득을 얼마나 현명하게 사용하느냐에 달려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지수로도 평가받고 있다.
삶의 질을 측정하기에 더 적합한 지표는 어떤 것이며, 그 이유는 무엇일까?
1인당 GDP는 경제적인 부의 측면에서 개인의 평균적 삶의 질을 측정한 값이다. 반면 인간 개발 지수는 국민 소득 뿐만 아니라 건강, 교육, 환경 등 주요 생활 환경 요소를 바탕으로 인간의 행복감을 삶의 질로 측정한 것이다. 따라서 인간 개발 지수가 삶의 질을 측정하기엔 더 적합한 지표라고 할 수 있다.
1인당 국내 총생산과 인간 개발 지수의 국가별 순위를 비교해보고, 두 지표 간의 상관관계를 분석해 보면 1인당 GDP가 높으면 국민의 평균 소득도 높다고 볼 수 있는데, 이것이 행복감을 측정한 인간 개발 지수의 순위와 정확히 일치한다고 보기는 어렵다. 행복 수준이 대체로 높은 오스트레일리아나 노르웨이 스위스는 1인당 GDP가 행복 순위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난다. 반면 세계에서 평균적으로 매년 높은 GDP를 보이는 미국과 중국의 HDI는 상위권에서 찾아 볼 수 없다.
즉, 삶의 질을 결정하는 데 있어서 경제적 요인이 대체로 크게 영향을 미치기는 하지만, 그 밖의 요소들도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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