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하 2:32. 무리가 아사헬을 베들레헴에 있는 그 아비 묘(墓)에 장사(葬事)하고 요압과 그 종자(從者)들이 밤새도록 행(行)하여 헤브론에 이를 때에 날이 밝았더라
≪ 쉬운성경 사무엘하 2장 ≫
[다윗이 유다의 왕이 되다]
삼하 2:1. 그 후에 다윗이 여호와께 기도드렸습니다. 다윗은 “유다의 한 성으로 올라갈까요?” 하고 여쭈었습니다. 여호와께서 다윗에게 “올라가거라” 하고 말씀하셨습니다. 다윗이 다시 여쭈었습니다. “어디로 갈까요?” 여호와께서 대답하셨습니다. “헤브론으로 가거라.”
삼하 2:2. 그리하여 다윗은 자기 아내 두 명과 함께 헤브론으로 올라갔습니다. 한 아내는 이스르엘의 아히노암이었고, 다른 아내는 갈멜 사람 나발의 과부 아비가일이었습니다.
삼하 2:3. 다윗은 자기 부하들과 그 식구들을 모두 데리고 가서 헤브론 성에서 살았습니다.
삼하 2:4. 그 때에 유다 사람들이 헤브론으로 왔습니다. 그들은 다윗에게 기름을 부어 유다 왕으로 세웠습니다. 그들은 다윗에게 길르앗의 야베스 사람들이 사울을 묻어 주었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삼하 2:5. 그래서 다윗은 길르앗의 야베스 사람들에게 사자들을 보내어 다윗의 말을 전하게 했습니다. “여호와께서 여러분에게 복 주시기를 바라오. 여러분은 친절하게도 여러분의 주인인 사울을 묻어 주었소.
삼하 2:6. 이제 여호와께서 여러분에게 은혜와 진리를 베푸시기 바라오. 나도 여러분의 선한 일을 갚아 주겠소.
삼하 2:7. 강하게 마음먹고 용기를 내시오. 여러분의 주인인 사울은 죽었소. 유다 백성이 나에게 기름을 부어 자기들의 왕으로 세웠소.”
[유다와 이스라엘 사이의 전쟁]
삼하 2:8. 넬의 아들 아브넬은 사울의 군대 지휘관이었습니다. 아브넬은 사울의 아들 이스보셋을 마하나임으로 데리고 갔습니다.
삼하 2:9. 아브넬은 그 곳에서 이스보셋을 길르앗과 아술과 이스르엘과 에브라임과 베냐민과 온 이스라엘의 왕으로 세웠습니다.
삼하 2:10. 사울의 아들 이스보셋이 이스라엘 왕이 되었을 때, 그의 나이는 마흔 살이었습니다. 이스보셋이 이 년 동안 나라를 다스렸지만 유다 백성은 다윗을 따랐습니다.
삼하 2:11. 다윗은 헤브론에서 칠 년 육 개월 동안 왕으로 있었습니다.
삼하 2:12. 넬의 아들 아브넬과 사울의 아들 이스보셋의 종들은 마하나임을 떠나서 기브온으로 갔습니다.
삼하 2:13. 스루야의 아들 요압과 다윗의 부하들도 그 곳으로 갔는데, 기브온 연못가에서 아브넬과 이스보셋의 부하들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아브넬의 무리는 연못가에 앉았고, 요압의 무리는 그 맞은편에 앉았습니다.
삼하 2:14. 아브넬이 요압에게 말했습니다. “젊은이들을 일으켜서 여기에서 겨루어 보자.” 요압이 말했습니다. “좋다. 한번 겨루어 보자.”
삼하 2:15. 그리하여 젊은이들이 자리에서 일어났습니다. 두 무리는 나가 싸울 사람들의 수를 세었습니다. 사울의 아들 이스보셋을 위하여 베냐민 백성 중에서 열두 명이 뽑혔고, 다윗의 부하들 중에서도 열두 명이 뽑혔습니다.
삼하 2:16. 각 사람은 자기 적의 머리를 잡고 옆구리를 찔렀습니다. 칼에 찔린 사람들은 한꺼번에 쓰러졌습니다. 그래서 기브온에 있는 이 곳의 이름을 헬갓핫수림이라고 불렀습니다.
삼하 2:17. 그 날의 힘겨루기는 끔찍한 전쟁이 되어버렸고, 그 결과 다윗의 부하들이 아브넬과 이스라엘 사람들을 물리쳐 이겼습니다.
[아브넬이 아사헬을 죽이다]
삼하 2:18. 스루야의 세 아들인 요압과 아비새와 아사헬이 그 싸움터에 있었습니다. 아사헬의 발은 마치 들의 사슴처럼 빨랐습니다.
삼하 2:19. 아사헬이 아브넬에게 곧장 나아가서 아브넬을 뒤쫓았습니다.
삼하 2:20. 아브넬이 뒤를 돌아보며 물었습니다. “네가 아사헬이냐?” 아사헬이 대답했습니다. “그렇다. 내가 아사헬이다.”
삼하 2:21. 아브넬이 아사헬에게 말했습니다. “나를 그만 쫓고, 오른쪽으나 왼쪽으로 방향을 돌려서 다른 젊은 군인을 붙잡고 그의 무기를 빼앗아 가거라.” 그러나 아사헬은 그 말을 듣지 않고 계속해서 아브넬을 뒤쫓았습니다.
삼하 2:22. 아브넬이 아사헬에게 다시 말했습니다. “나를 쫓아오지 마라. 그래도 나를 쫓아온다면 너를 죽일 수밖에 없다. 그렇게 되면 내가 너의 형 요압의 얼굴을 어찌 볼 수 있겠느냐?”
삼하 2:23. 아사헬은 계속해서 아브넬을 뒤쫒아왔습니다. 그러자 아브넬은 창으로 아사헬의 배를 찔렀습니다. 창이 아사헬의 배에 깊이 박혀 창 끝이 등을 뚫고 나왔습니다. 아사헬은 그 자리에서 죽었습니다. 아사헬의 시체가 쓰러져 있는 곳에 도착한 사람들은 모두 그 자리에 멈춰 섰습니다.
삼하 2:24. 그러나 요압과 아비새는 계속해서 아브넬을 뒤쫓았습니다. 그들이 암마 언덕에 이르렀을 때에 날이 저물었습니다. 암마 언덕은 기아에서 그리 멀리 떨어져 있지 않으면, 기아는 기브온에서 가까운 광야로 가는 길에 있습니다.
삼하 2:25. 그 때에 베냐민 사람들이 언덕 꼭대기에서 아브넬을 호위하며 함께 서 있었습니다.
삼하 2:26. 아브넬이 요압에게 소리질렀습니다. “언제까지 칼로 싸워야 하겠느냐? 이렇게 싸우면 슬픔만이 있을 뿐이라는 것을 너도 알지 않느냐? 사람들에게 우리를 뒤쫓는 일을 그만두게 하여라.”
삼하 2:27. 요압이 말했습니다. “살아 계신 하나님께 맹세하지만 만약 내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면, 사람들이 너희들을 내일 아침까지 뒤쫓았을 것이다.”
삼하 2:28. 그리고 나서 요압은 나팔을 불었고, 그의 부하들은 이스라엘 사람들을 뒤쫓는 일을 그만두었습니다. 요압의 부하들은 이스라엘 사람들과 더 이상 싸우려 하지 않았습니다.
삼하 2:29. 아브넬과 그의 부하들은 밤새도록 걸어서 아라바를 지나 요단 강 골짜기를 건너갔습니다. 하루 종일 걸은 뒤에 그들은 마침내 마하나임에 이르렀습니다.
삼하 2:30. 요압은 아브넬 뒤쫓기를 멈추고 돌아와서 백성들을 모았습니다. 아사헬을 비롯해서 다윗의 부하 열아홉 명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삼하 2:31. 다윗의 부하들은 아브넬을 따랐던 베냐민 사람 삼백육십 명을 죽였습니다.
삼하 2:32. 다윗의 부하들은 아사헬의 시체를 거두어 베들레헴에 있는 그의 아버지의 무덤에 묻어 주었습니다. 그리고 나서 요압과 그의 부하들은 밤새도록 걸었습니다. 그들이 헤브론에 이르자, 동이 트기 시작했습니다.
≪ 공동번역 사무엘하 2장 ≫
남자
여자
[다윗이 유다의 왕이 되다]
삼하 2:1. 이런 일이 있은 뒤, 다윗이 야훼께 여쭈었다. “유다 지방에 올라가 어느 성읍에 자리를 잡아도 되겠습니까?” 야훼께서 올라가라고 하시자 다윗이 다시 여쭈었다. “어디로 올라가면 좋겠습니까?” “헤브론으로 올라가거라.”
삼하 2:2. 이 말씀을 듣고 다윗은 이즈르엘 여자 아히노암과 가르멜 사람 나발의 아내였던 아비가일, 두 아내를 데리고 헤브론으로 갔다.
삼하 2:3. 다윗은 부하들의 가족까지도 모두 데리고 올라가 헤브론에 있는 여러 성에 흩어져 살게 하였다.
삼하 2:4. 이 때, 유다 사람들이 그리로 찾아와 다윗에게 기름을 붓고 그를 유다 왕으로 삼았다. 다윗은 야베스 길르앗 사람들이 사울의 장례를 치렀다는 말을 듣고
삼하 2:5. 야베스 길르앗 주민들에게 전갈을 보냈다. “그대들이 상전 사울의 장례를 치러 충성을 보였으니 야훼께서 복을 내리시기를 바라오.
삼하 2:6. 이제 야훼께서는 그대들에게 틀림없이 은덕을 베푸실 것이오. 그대들이 이런 일을 했으니, 나도 그대들에게 잘해 주겠소.
삼하 2:7. 그대들의 상전 사울은 세상을 떠났고, 유다 가문은 나에게 기름을 부어 왕으로 삼았소. 그러니 낙심말고 힘들을 내시오.”
삼하 2:8. 한편, 넬의 아들 아브넬은 사울의 사령관이었는데, 그는 사울의 아들 이스보셋을 모시고 마하나임으로 건너가서
삼하 2:9. 길르앗, 아술, 이즈르엘, 에브라임, 베냐민 등, 온 이스라엘의 왕으로 삼았다.
삼하 2:10. 사울의 아들 이스보셋은 이스라엘 왕위에 오를 때 사십 세였다. 그는 이 년밖에 왕노릇 하지 못하였다. 한편, 유다 가문은 다윗을 따랐는데,
삼하 2:11. 그는 헤브론에서 칠 년 반 동안 유다 가문의 왕노릇을 했다.
삼하 2:12. 어느 날, 넬의 아들 아브넬이 사울의 아들 이스보셋의 부하들을 거느리고 마하나임에서 기브온으로 왔다.
삼하 2:13. 스루야의 아들 요압도 다윗의 부하들을 거느리고 기브온 못 가로 나가 서로 맞붙게 되었다. 한 편은 못 이 쪽에, 다른 한 편은 못 저 쪽에 진을 쳤다.
삼하 2:14. 아브넬이 요압에게 말을 건넸다. “젊은 군인들을 뽑아 이 자리에서 겨루게 하면 어떤가?” 요압도 그렇게 하자고 응했다.
삼하 2:15. 이윽고 사울의 아들 이스보셋 편인 베냐민 가문에서 열두 사람, 다윗의 부하 가운데서 열두 사람이 나섰다.
삼하 2:16. 그들은 서로 상대방의 머리를 그러쥐고 칼로 옆구리를 찔러 양편이 모두 쓰러져 죽었다. 그래서 기브온에 있는 그 곳을 ‘옆구리 벌판’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삼하 2:17. 그 날 격전이 벌어졌다. 아브넬이 거느린 이스라엘 편은 다윗의 부하들에게 패하고 말았다.
삼하 2:18. 거기에는 스루야의 세 아들, 요압과 아비새와 아사헬이 있었는데, 아사헬은 달음박질이 들사슴처럼 빨랐다.
삼하 2:19. 그는 한눈 한 번 팔지 않고 아브넬의 뒤를 곧장 쫓았다.
삼하 2:20. 아브넬이 뒤를 돌아보며 “아사헬, 너였구나.” 하고 말했다. “그렇다.” 아사헬이 말을 받자,
삼하 2:21. 아브넬이 “네 좌우에 있는 젊은 놈이나 하나 잡아서 갑옷이라도 빼앗아라.” 하고 말했다. 그래도 아사헬이 들은 체도 않고 따라붙자,
삼하 2:22. 아브넬이 타일렀다. “내 뒤는 그만 쫓고 물러가라! 너를 쳐서 쓰러뜨리고 싶지는 않다. 그렇게 되면 네 형 요압을 볼 낯이 없지 않겠느냐?”
삼하 2:23. 그래도 아사헬이 물러서려고 하지 않자 아브넬은 창 끝으로 아사헬의 배를 찔렀다. 창이 아사헬의 등을 뚫고 나가 그는 그 자리에 쓰러져 죽고 말았다. 다른 사람들도 아사헬이 쓰러져 죽은 곳까지 와서는 더 나아가지 못하고 그 자리에 멈추어 섰다. 그러나
삼하 2:24. 요압과 아비새만은 아브넬을 계속 쫓았다. 그들이 기브온 사막으로 가는 길가에 있는 기아 맞은편 암마 언덕에 다다랐을 때 날이 저물었다.
삼하 2:25. 한편, 아브넬을 따라온 베냐민 사람들은 언덕 위에서 그를 둘러싸고 한데 뭉쳐서 버티었다.
삼하 2:26. 아브넬이 요압 쪽에 대고 소리쳤다. “언제까지 피를 보아야 하겠느냐? 이러다가는 마침내 끔찍한 일이 일어날 줄을 모르느냐? 너는 군사들에게 동족을 그만 추격하고 돌아가라는 명령을 끝내 내리지 않을 셈이냐?”
삼하 2:27. “네가 그런 말을 하지 않았더라면, 너희가 아무리 동족이라 해도 우리 군사들이 내일 아침까지는 천하 없어도 너를 따라잡았을 것이다.”
삼하 2:28. 이렇게 말하고 나서 요압은 나팔을 불어 추격을 멈추고, 더 이상 이스라엘 군을 쫓아가며 치지 않았다.
삼하 2:29. 아브넬은 부하들을 이끌고 밤을 새우며 아라바를 지나 요르단 강을 건너고 아침 나절에도 내내 걸어서 가까스로 마하나임에 다다랐다.
삼하 2:30. 요압이 아브넬 추격을 그만두고 돌아와서 군사들을 모아보니 아사헬과 다윗의 신하 열아홉이 없어졌다.
삼하 2:31. 다윗의 부하들 손에 죽은 아브넬 수하 베냐민 군은 삼백육십 명이나 되었다.
삼하 2:32. 군사들은 아사헬을 베들레헴에 있는 조상의 무덤에 안장하였다. 요압은 부하들을 거느리고 밤새 걸어서 동 틀 무렵에 헤브론에 다다랐다.
≪ 표준새번역 사무엘하 2장 ≫
남자
여자
[다윗이 유다의 왕이 되다]
삼하 2:1. 이런 일이 일어난 뒤에, 다윗이 주께 “제가 유다에 있는 성읍으로 올라가도 됩니까?” 하고 여쭈었다. 주께서 그에게 올라가라고 하셨다. 다윗이 다시 여쭈었다. “어느 성읍으로 올라가야 합니까?” 주께서 헤브론으로 올라가라고 알려 주셨다.
삼하 2:2. 그리하여 다윗이 그 곳으로 올라갔고, 그의 두 아내 이스르엘 여인 아히노암과, 갈멜 사람 나발의 아내였던 아비가일도 함께 올라갔다.
삼하 2:3. 다윗은 자기의 부하들과 그들의 온 가족을 데리고 함께 올라가서, 헤브론의 여러 성읍에서 살도록 하였다.
삼하 2:4. 유다 사람들이 찾아와서, 그 곳에서 다윗에게 기름을 부어서, 유다 사람의 왕으로 삼았다. 사울을 장사지낸 사람들이 길르앗의 야베스 사람들이라는 소식이 다윗에게 전해지니,
삼하 2:5. 다윗이 길르앗의 야베스 주민에게 사절을 보내어서, 그들에게 이와 같이 전하였다. “야베스 주민 여러분이 사울 왕의 장례를 잘 치러서, 왕에게 의리를 지켰으니, 주께서 여러분에게 복을 주시기 바랍니다.
삼하 2:6. 여러분이 그러한 일을 하였으니, 이제는 주께서 여러분을 친절과 성실로 대하여 주시기를 바랍니다. 나도 여러분을 잘 대접하겠습니다.
삼하 2:7. 비록 여러분의 왕 사울 임금님은 세상을 떠나셨으나, 유다 사람이 나에게 기름을 부어서 왕으로 삼았으니, 여러분은 이제 낙심하지 말고, 용기를 내기를 바랍니다.”
[이스보셋이 이스라엘의 왕이 되다]
삼하 2:8. 넬의 아들 아브넬은 사울의 군대 사령관인데, 그가 사울의 아들 이스보셋을 데리고, 마하나임으로 건너갔다.
삼하 2:9. 거기에서 그는 이스보셋을 왕으로 삼아서, 길르앗과 아술과 이스르엘과 에브라임과 베냐민과 온 이스라엘을 다스리게 하였다.
삼하 2:10. 사울의 아들 이스보셋은, 이스라엘의 왕이 될 때에 마흔 살이었다. 그는 두 해 동안 다스렸다. 유다 족속은 다윗을 따랐는데,
삼하 2:11. 다윗이 유다 족속의 왕으로 헤브론에서 다스린 기간은 일곱 해 여섯 달이다.
[이스라엘과 유다의 전쟁]
삼하 2:12. 어느 날, 넬의 아들 아브넬이 사울의 아들 이스보셋의 부하들을 거느리고, 마하나임을 떠나 기브온으로 갔다.
삼하 2:13. 스루야의 아들 요압도 다윗의 부하들을 거느리고 나서서, 두 장군이 기브온 연못을 사이에 두고, 서로 맞붙게 되었다. 한 편은 연못의 이쪽에, 또 한 편은 연못의 저쪽에 진을 쳤다.
삼하 2:14. 그 때에, 아브넬이 요압에게 이런 제안을 하였다. “젊은이들을 내세워서, 우리 앞에서 겨루게 합시다.” 요압도 그렇게 하자고 찬성하였다.
삼하 2:15. 젊은이들이 일어나서, 일정한 수대로 나아갔는데, 사울의 아들 이스보셋 쪽에서는 베냐민 사람 열두 명이 나왔고, 다윗의 부하들 가운데서도 열두 명이 나왔다.
삼하 2:16. 그들은 서로 상대편 사람의 머리카락을 거머쥐고, 똑같이 상대편 사람의 옆구리를 칼로 찔러서, 모두 함께 쓰러져 죽었다. 그래서 기브온에 있는 그 곳을 헬갓핫수림, 곧 ‘칼의 벌판’이라고 부른다.
삼하 2:17. 그 날에, 싸움은 가장 치열하게 번져 나갔고, 결국 아브넬이 거느린 이스라엘 군대가 다윗의 군대에게 졌다.
삼하 2:18. 마침 그 곳에는, 스루야의 세 아들 요압과 아비새와 아사헬이 있었는데, 아사헬은 들에 사는 노루처럼 달음박질을 잘 하였다.
삼하 2:19. 아사헬이 아브넬을 뒤쫓기 시작하여, 오른쪽으로나 왼쪽으로 빗나가지 아니하고, 아브넬만을 바싹 뒤쫓았다.
삼하 2:20. 아브넬이 뒤를 돌아보면서 “아사헬, 바로 너였구나!” 하고 말하니, 아사헬이 “그래, 바로 나다!” 하고 말하였다.
삼하 2:21. 그러자 아브넬이 그를 타일렀다. “나를 그만 뒤쫓고, 돌아서서 가거라. 여기 나의 좌우에 있는 젊은이나 한 사람 붙잡아서, 그의 군복을 벗겨 가지고 가거라.” 그러나 아사헬은 그가 뒤쫓던 길에서 물러가려고 하지 않았다.
삼하 2:22. 아브넬이 다시 한 번 아사헬을 타일렀다. “너는 나를 그만 뒤쫓고, 물러가거라. 내가 너를 쳐죽여서, 너를 땅바닥에 쓰러뜨려야 할 까닭이 없지 않느냐? 내가 너를 죽이고, 어떻게 너의 형 요압을 보겠느냐?”
삼하 2:23. 그런데도 아사헬이 물러가기를 거절하니, 아브넬이 창 끝으로 아사헬의 배를 찔렀다. 창이 그의 등을 뚫고 나왔으며, 그는 그 자리에서 쓰러져 죽었다. 아사헬을 따르던 사람들이, 그가 쓰러진 곳에 이르러서, 모두 멈추어 섰다.
삼하 2:24. 그러나 나머지 두 형제 요압과 아비새는 아브넬을 계속 뒤쫓았다. 그들이 기브온 광야로 들어가는 길 가의 기아 건너쪽에 있는 암마 언덕에 이르렀을 때에, 날이 저물었다.
삼하 2:25. 그 때에 아브넬을 따르는 베냐민 족속의 군인들은, 언덕 위에서 아브넬을 호위하고 버티었다.
삼하 2:26. 거기에서 아브넬이 요압에게 휴전을 제의하였다. “우리가 언제까지 이렇게 싸워야 하느냐? 이렇게 싸우다가는, 마침내 우리 둘 다 비참하게 망하고 말지 않겠느냐? 우리가 얼마나 더 기다려야, 네가 너의 부하들에게 동족을 추격하지 말고 돌아가라고 명령하겠느냐?”
삼하 2:27. 요압이 대답하였다. “하나님이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한다. 네가 이런 제안을 하지 않았으면, 내 군대가 내일 아침까지 추격을 해서, 너를 잡았을 것이다.”
삼하 2:28. 요압이 나팔을 부니, 모든 군인이 멈추어 섰다. 그들은 더 이상 이스라엘을 추격하지 않고, 더 이상 그들과 싸우지 않았다.
삼하 2:29. 아브넬과 그의 부하들이 그 날, 밤이 새도록 아라바를 지나갔다. 그들은 요단 강을 건너고, 비드론 온 땅을 거쳐서 마하나임에 이르렀다.
삼하 2:30. 요압도 아브넬을 뒤쫓던 길에서 돌아와서, 군인들을 점호하여 보니, 다윗의 부하 가운데서 열아홉 명이 없고, 아사헬도 없었다.
삼하 2:31. 그러나 다윗의 부하들은, 아브넬의 부하 가운데서 베냐민과 아브넬 군인을 삼백육십 명이나 쳐죽였다.
삼하 2:32. 요압과 그 부하들은 아사헬의 주검을 메어다가, 그의 아버지가 묻혀 있는 베들레헴의 무덤에 장사하였다. 그리고 그들이 밤이 새도록 걸어서 헤브론에 이르렀을 때에, 아침 해가 떠올랐다.
≪ 우리말성경 사무엘하 2장 ≫
[다윗이 유다의 왕이 됨]
삼하 2:1. 그 후에 다윗이 여호와께 여쭈었습니다. “제가 유다의 성읍으로 올라가도 되겠습니까?” 여호와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올라가라.” 다윗이 다시 여쭈었습니다. “어디로 올라가야겠습니까?” 여호와께서 대답하셨습니다. “헤브론으로 가라.”
삼하 2:2. 그리하여 다윗은 그곳으로 올라갔습니다. 두 아내 이스르엘 여인 아히노암과 갈멜 사람 나발의 아내였던 아비가일도 함께 갔습니다.
삼하 2:3. 다윗은 그와 함께 있던 부하들도 그들의 가족들과 함께 가서 헤브론의 여러 성들에 정착하게 했습니다.
삼하 2:4. 그때 유다 사람들이 와서 거기서 다윗에게 기름 붓고 그를 유다의 집을 다스릴 왕으로 삼았습니다. 다윗은 사울을 장사 지낸 사람들이 길르앗 야베스 사람들이라는 말을 듣고는
삼하 2:5. 심부름꾼들을 길르앗 야베스 사람들에게 보내 말했습니다. “너희가 너희 주인 사울을 묻어 주어 호의를 베풀었으니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복을 주실 것이다.
삼하 2:6.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은혜와 진리를 베푸시기를 빌고 나 또한 너희가 그런 일을 한 것에 대해 그만큼의 보상을 해 줄 것이다.
삼하 2:7. 그러니 힘을 내고 용기를 가지라. 너희 주인 사울이 죽었고 유다의 집안은 내게 기름 부어 왕으로 삼았다.”
[다윗과 사울 집안이 싸움]
삼하 2:8. 한편 사울의 군대 사령관이었던 넬의 아들 아브넬은 사울의 아들 이스보셋을 데리고 마하나임으로 건너갔습니다.
삼하 2:9. 그는 이스보셋을 길르앗과 아술과 이스르엘과 에브라임과 베냐민과 온 이스라엘을 다스릴 왕으로 삼았습니다.
삼하 2:10. 사울의 아들 이스보셋은 40세에 왕이 돼 2년 동안 이스라엘을 다스렸습니다. 그러나 유다 집안은 다윗을 따랐습니다.
삼하 2:11. 다윗이 헤브론에서 유다 집안을 다스리는 왕으로 있었던 기간은 7년 6개월이었습니다.
삼하 2:12. 넬의 아들 아브넬과 사울의 아들 이스보셋의 신하들은 마하나임을 떠나 기브온으로 갔습니다.
삼하 2:13. 스루야의 아들 요압과 다윗의 부하들도 나가 기브온 못에서 그들과 마주쳤습니다. 한쪽은 못 이쪽에, 다른 한쪽은 못 저쪽에 자리잡았습니다.
삼하 2:14. 그때 아브넬이 요압에게 제안했습니다. “청년들을 뽑아 우리 앞에서 겨루게 하자.” 그러자 요압도 “좋다. 청년들을 세워 그렇게 해 보자” 하고 대답했습니다.
삼하 2:15. 그리하여 젊은이들이 일어나 정해진 수대로 나갔습니다. 베냐민, 곧 사울의 아들 이스보셋 쪽에서 12명이 나갔고 다윗의 부하들 가운데서 12명이 나갔습니다.
삼하 2:16. 그들은 서로 자기 적수의 머리를 잡고 칼로 그 적수의 옆구리를 찔렀습니다. 그러자 그들은 함께 쓰러졌습니다. 그래서 기브온에 있는 그곳을 헬갓핫수림이라고 부르게 됐습니다.
삼하 2:17. 그날의 싸움은 매우 치열했습니다. 결국 아브넬과 이스라엘 군사들이 다윗의 부하들에게 지고 말았습니다.
삼하 2:18. 스루야의 세 아들 요압과 아비새와 아사헬이 거기 있었는데 아사헬은 들노루같이 발이 빠른 사람이었습니다.
삼하 2:19. 아사헬이 아브넬을 쫓아갔는데 그는 좌우로 한눈 한 번 팔지 않고 그를 따라갔습니다.
삼하 2:21. 그러자 아브넬이 그에게 “너는 좌우를 돌아보아 젊은 녀석을 하나 잡아 무기를 빼앗아라” 하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아사헬은 옆을 보지 않고 계속 그에게 따라붙었습니다.
삼하 2:22. 아브넬이 다시 아사헬에게 경고했습니다. “나를 쫓지 말고 돌아가라. 내가 너를 쳐서 땅에 쓰러뜨리게 할 이유가 무엇이냐? 그러면 내가 네 형 요압의 얼굴을 어떻게 보겠느냐?”
삼하 2:23. 그래도 아사헬이 물러가지 않자 아브넬은 창끝으로 아사헬의 배를 찔렀습니다. 창은 그의 등을 꿰뚫었고 그는 거기 쓰러져 그 자리에서 죽었습니다. 그러자 모두가 아사헬이 쓰러져 죽은 곳에 이르러 멈추어 섰습니다.
삼하 2:24. 그러나 요압과 아비새는 아브넬을 계속 뒤쫓았습니다. 그들이 기브온 황무지로 가는 길가에 있는 기아 맞은편 암마 산에 다다르자 날이 저물었습니다.
삼하 2:25. 베냐민쪽 군사들은 아브넬 뒤를 에워싸고 무리를 지어 산꼭대기에 섰습니다.
삼하 2:26. 아브넬이 큰 소리로 요압에게 말했습니다. “언제까지 그 칼이 사람을 집어삼켜야 하겠느냐? 이 일이 결국 고통으로 끝나리라는 것을 알지 못하느냐? 네가 언제쯤 네 부하들에게 형제들을 쫓지 말라고 명령하겠느냐?”
삼하 2:27. 요압이 대답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는데 네가 이 말을 하지 않았다면 내 군대가 내일 아침까지 형제들을 쫓았을 것이다.”
삼하 2:28. 요압이 나팔을 불자 모든 군사들이 다 멈추어 서서 더 이상 이스라엘을 쫓지 않았고 싸우지도 않았습니다.
삼하 2:29. 아브넬과 그의 군사들은 그날 밤 내내 행군해 아라바를 지나 요단 강을 건넜고 계속해 비드론 지역을 지나 마하나임으로 갔습니다.
삼하 2:30. 그때 요압이 아브넬을 쫓던 길에서 돌이켜 군사들을 모아 보니 다윗의 부하들 가운데 19명과 아사헬이 없어졌습니다.
삼하 2:31. 그러나 다윗의 부하들이 죽인 베냐민과 아브넬의 군사들은 360명이었습니다.
삼하 2:32. 그들은 아사헬을 베들레헴에 있는 그 아버지의 무덤에 묻어 주었습니다. 그러고 나서 요압과 그의 군사들은 밤새 행군해 동틀 무렵 헤브론에 닿았습니다.
≪ 현대어성경 사무엘하 2장 ≫
[유다 지파의 왕이 된 다윗]
삼하 2:1. 다윗이 여호와께 물었다. “이제는 제가 유다 지파의 성읍들 중 한 성읍에 들어가 살아도 되겠습니까?” 여호와께서 “올라가라!” 고 대답하시자 다윗은 “제가 어느 성읍으로 들어가야 되겠습니까?” 하고 다시 물었다. 여호와께서는 “헤브론으로 올라가라!” 고 대답하셨다.
삼하 2:2. 이리하여 다윗은 자기의 두 아내, 즉 이스르엘 여인 아히노암과 나발의 아내였던 갈멜 여인 아비가일을 데리고 헤브론으로 올라갔다.
삼하 2:3. 다윗의 부하들도 가족을 모두 거느리고 그와 함께 올라가서 헤브론 주변에 있는 여러 성읍들을 차지하고 살았다.
삼하 2:4. 그러자 유다 지파의 장로들이 헤브론으로 올라와서 다윗에게 기름을 부어 자기들의 왕으로 세웠다.
[다윗왕과 길르앗야베스 주민]
유다 왕이 된 다윗은 사울의 시체를 거두어다가 장사 지낸 사람들이 바로 길르앗야베스의 주민들이라는 소식을 듣게 되었다.
삼하 2:5. 그래서 그는 그들에게 사신들을 보내어 이렇게 전하였다. “여러분이 사울왕의 시체를 장사 지내 줌으로써 그분에게 끝까지 충성하였으니, 여호와께서 그 충성을 보시고 여러분에게 보답해 주시기 바랍니다.
삼하 2:6. 이제는 여호와께서 여러분에게 변함없는 사랑과 진실하심을 베풀어 주시기 바라는 마음으로 나도 여러분에게 그와 같이 좋은 일로 보답해 드리겠습니다.
삼하 2:7. 비록 여러분의 왕 사울은 죽었어도 유다 지파가 이미 나를 자기들의 왕으로 세워 놓았으니, 여러분도 실망하지 말고 오히려 강하고 담대한 사람들이 되시기 바랍니다.”
[허수아비 왕이 된 이스보셋]
삼하 2:8. 사울의 왕가가 전쟁으로 패망하자, 그의 군사령관이었던 아브넬이 이스라엘의 실권을 장악하게 되었다. 넬의 아들 아브넬은 이제 사울의 아들 이스보셋을 데리고 요단강 동쪽으로 건너가 얍복 강가의 성읍 마하나임으로 갔다. 요단강 서쪽에 있는 이스라엘 지역은 블레셋 족속의 세력이 뻗쳐 있어 일부러 안전한 곳을 택한 것이다. 이스보셋은 본래 ‘여호와의 사람’이라는 뜻의 ㄱ) 리스위라는 이름을 썼으나 나중에 ‘바알 우상의 사람’ 이라는 뜻의 이스바알이나 ‘치욕의 사람’이라는 뜻의 이스보셋으로 불렸다. (ㄱ. 좀더 정확한 발음은 ‘이쉬비’이다)
삼하 2:9. 아브넬은 마하나임에서 이스보셋을 허수아비 왕으로 세우고, 길르앗 지역과 아술 지방과 이스르엘 평원과 에브라임 산지와 베냐민 지파를 다스리게 하였다. 그런데 갈릴리 지역의 아술 지방과 이스르엘 평원의 이스르엘 지역은 블레셋의 통치를 받던 행정 구역상의 이름으로서, 여기서는 이스보셋이 블레셋 족속의 영주에 불과하였다.
삼하 2:10. 이스보셋은 40세에 왕이 되어 2년 동안 다스렸다. 사울이 죽은 뒤에는 유다 지파만이 다윗을 왕으로 모셨으며,
삼하 2:11. 다윗은 유다 왕으로서 헤브론에서 7년 6개월 동안 다스렸다.
[이스라엘과 유다의 동족 상잔]
삼하 2:12. 무능한 이스보셋이 이스라엘을 다스린 지 2년이 되었을 때였다. 실권을 쥔 넬의 아들 아브넬이 마하나임에서 전군을 거느리고 요단강 서쪽으로 출전하여 예루살렘 북방 12킬로미터 지점에 위치한 기브온에 진을 쳤다.
삼하 2:13. 스루야의 아들 요압도 다윗의 부하들을 거느리고 출전하였다. 스루야는 다윗의 누이인데, 그녀의 남편은 이미 죽었기 때문에 요압은 살아 있는 어머니의 이름을 빌려 그의 아들로 호칭되었다. 이리하여 아브넬과 요압은 서로 군대를 거느리고 기브온의 연못가에서 대치하게 되었다. 다윗의 군인들은 연못의 이편에, 이스보셋의 군인들은 연못의 저편에 진을 쳤다.
삼하 2:14. 이때에 아브넬이 요압에게 한가지 제안을 하였다. “우리 모두가 싸울 것이 아니라 젊은 군인을 대표로 뽑아 겨루어 보게 합시다” 요압도 이에 찬성하였다.
삼하 2:15. 이리하여 이스보셋 편에서는 베냐민 사람 12명이 나서고, 다윗의 부하들 편에서도 12명이 나섰다.
삼하 2:16. 그런데 젊은 투사들은 서로 상대편의 머리카락을 거머쥐고 똑같이 상대편의 옆구리를 칼로 찔러 모두 함께 죽였다. 그래서 그때부터 기브온 근처에 있는 그곳을 헬갓핫수림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이것은 ‘칼날의 들판’이나 ‘옆구리 벌판’을 뜻하는 이름이다.
삼하 2:17. 일이 이쯤 되자 두 편 사이에 무서운 전면전이 발발하였고, 결국은 아브넬이 지휘하는 이스라엘 군대가 다윗의 군인들에게 패하여 도주하였다.
삼하 2:18. 마침 스루야의 세 아들, 즉 요압과 아비새와 아사헬이 모두 그 전투에 가담하고 있었는데, 아사헬은 들사슴처럼 발이 빠른 자였다.
삼하 2:19. 바로 그가 패주하는 아브넬을 뒤쫓기 시작하였는데, 오른쪽으로나 왼쪽으로나 치우치지 않고 곧장 아브넬만을 따라붙었다.
삼하 2:20. 쫓기던 아브넬이 뒤를 돌아보며 “아사헬아, 네가 그렇게 나를 쫓아왔느냐?” 하고 물었다. 아사헬이 “그렇다” 라고 대답하자
삼하 2:21. 아브넬이 그에게 이와 같이 타일렀다. “나를 쫓지 말고 다른 사람이나 하나 잡아가거라! 내 뒤에 사방으로 흩어진 부하들 중에서 어느 한놈을 붙잡아 그의 무기와 군복이나 빼앗아 가지고 돌아가거라.” 그런데도 아사헬은 딴 길로 들어서지 않고 계속 아브넬만을 뒤쫓았다.
삼하 2:22. 그래서 아브넬이 그에게 다시 한 번 경고하였다. “이제는 더이상 나를 뒤쫓아오지 말아라. 네가 무엇 때문에 내 창에 찔려 죽으려고 하느냐? 만일 내가 너를 죽이면, 내가 어떻게 네 형 요압 앞에서 얼굴을 들 수가 있겠느냐?”
삼하 2:23. 그런데도 아사헬이 방향을 다른 곳으로 바꾸지 않자 아브넬은 창끝으로 그의 배를 찔렀다. 그러자 빠른 속도로 달려오던 아사헬은 창에 찔려 그 자리에서 즉사하였다. 그래서 그곳을 지나는 사람마다 아사헬이 쓰러져 죽은 곳에 이르러서는 잠시 멈추어 서게 되었다.
삼하 2:24. 아사헬이 그렇게 죽자, 이를 분하게 여긴 그의 형들이 계속 아브넬을 뒤쫓았다. 요압과 아비새가 해질 때까지 추격하여서 암마 언덕에 이르렀는데, 그 건너편에는 기아 샘이 있고, 거기서부터는 기브온 초원이 시작되는 황막한 지역이었다.
삼하 2:25. 이때에 베냐민 지파의 군인들은 아브넬 주위에 집결하여 암마 언덕의 꼭대기에 진을 치고 있었다.
삼하 2:26. 거기서 아브넬이 요압에게 소리를 지르며 말하였다. “무엇 때문에 우리가 끝없는 칼부림을 해야 되겠느냐? 그 결과가 어떻게 될는지 너는 짐작도 못하느냐? 너는 어서 네 부하들에게 더 이상 동족을 추격하지 말라고 명령하여라.”
삼하 2:27. 요압도 이제는 아우에 대한 보복을 뒷날로 미루고 이렇게 대답하였다. “하나님께서 분명히 살아 계심을 걸고 맹세하지만 네가 그 말을 하지 않았더라면 내 부하들이 내일 아침까지는 충분히 너를 따라 잡았을 것이다.”
삼하 2:28. 그러고 나서 요압이 그 자리에서 나팔을 불자, 다윗의 군인들은 더 이상 이스라엘 군인들을 추격하지도 않고 그들과 싸우지도 않았다.
삼하 2:29. 그래서 아브넬은 부하들을 거느리고 그날 밤새도록 걸어서 요단강을 지나, 그 다음날에야 얍복강 줄기를 따라 마하나임으로 돌아갔다.
삼하 2:30. 요압도 아브넬을 추격하던 길에서 돌아와 군인들을 점검해 보니 다윗의 부하 19명과 아사헬이 없었다.
삼하 2:31. 그런데 그들이 쳐죽인 사람은 아브넬의 부하 중에서 베냐민 사람만 360명이었다.
삼하 2:32. 그들은 아사헬의 시체를 메어다가 베들레헴에 있는 그의 조상들 묘에 장사하였다. 요압은 부하들과 밤새도록 행군하여 이튿날 동틀 무렵에 헤브론으로 돌아왔다.
≪ 현대인의성경 사무엘하 2장 ≫
[유다의 왕이 된 다윗]
삼하 2:1. 그 후에 다윗이 여호와께 “내가 다시 유다로 돌아가도 됩니까?” 하고 묻자 여호와께서 “좋다. 올라가거라” 하고 말씀하셨다. “그러면 내가 어느 성으로 가야 합니까?” 하고 다윗이 다시 묻자 여호와께서는 “헤브론으로 가거라” 하고 대답하셨다.
삼하 2:2. 그래서 다윗은 그의 두 아내 이스르엘 여자 아히노암과 나발의 아내였던 갈멜 사람 아비가일과
삼하 2:3. 그리고 그의 부하들과 그들의 모든 가족을 데리고 헤브론으로 갔다.
삼하 2:4. 그러자 유다 사람들이 헤브론으로와서 다윗에게 기름을 부어 그를 유다의 왕으로 삼았다. 다윗은 길르앗의 야베스 사람들이 사울을 장사지냈다는 말을 듣고
삼하 2:5. 그들에게 이런 전갈을 보냈다. “여러분이 왕에게 충성하는 마음으로 그를 장사하였으니 여호와께서 여러분에게 복을 주시기 원합니다.
삼하 2:6. 여러분이 행한 일에 대하여 여호와께서 갚아 주시기 원하며 나도 여러분의 선한 일에 대하여 갚아 주겠습니다.
삼하 2:7. 이제 여러분은 강하고 담대하십시오. 여러분의 왕 사울은 죽었고 유다 사람들은 나를 자기들의 왕으로 삼았습니다.”
[이스라엘의 왕이 된 이스-보셋]
삼하 2:8. 한편 사울이 군대 총사령관이었던 아브넬은 사울의 아들 이스-보셋을 데리고 마하나님으로 가서 그를 이스라엘의 왕으로 삼았다.
삼하 2:9. 그의 영토는 길르앗, 아술, 이스르엘, 에브라임과 베냐민 사람의 땅, 그 밖에 이스라엘의 나머지 모든 땅이었다.
삼하 2:10-11. 이스-보셋이 왕이 되었을 때는 그의 나이 40세였다. 그는 2년 동안 마하나임에서 통치하였다. 한편 다윗은 유다의 왕으로서 7년 반 동안 헤브론에서 통치하였다.
[이스라엘과 유다의 싸움]
삼하 2:12. 어느 날 아브넬 장군은 이스-보셋의 일부 병력을 데리고 마하나님에서 기브온으로 갔다.
삼하 2:13. 그러자 스루야의 아들 요압 장군이 다윗의 일부 병력을 이끌고 나와 기브온 연못가에서 그들을 만났다. 그들은 연못 이편 저편에서 서로 마주 보고 앉았다.
삼하 2:14. 그때 아브넬이 요압에게 “우리 양편에서 젊은 군인들을 뽑아 서로 칼 싸움을 시켜 보는 것이 어떤가?” 하고 제안하자 요압은 기꺼이 승낙하였다.
삼하 2:15. 그래서 양편에서 각각 12명씩 뽑아세웠는데
삼하 2:16. 그들은 서로 머리를 붙잡고 칼로 상대편의 옆구리를 찔렀다. 그러자 모두 그 자리에서 쓰러지고 말았다. 그래서 그때부터 그 곳을 ‘칼의 밭’이라 부르게 되었다.
삼하 2:17. 그런 다음 양군 사이에는 치열한 싸움이 벌어졌다. 결국 아브넬과 이스라엘군이 요압과 다윗의 군대에게 패하고 말았다.
삼하 2:18. 그때 요압의 형제 아비새와 아사헬도 그 곳에 있었다. 아사헬은 노루처럼 빨리 뛸 수 있었으므로
삼하 2:19. 아브넬의 추격에 나섰다. 그가 한결같이 끈질기게 추격하자
삼하 2:20. 아브넬이 뒤를 돌아보며 물었다. “네가 아사헬이냐?” “그렇다. 나다.”
삼하 2:21. “너는 나를 쫓는 일을 그만두고 다른 사람을 추격하여 그가 가진 것을 빼앗아라.” 그러나 아사헬은 그를 계속 추격하였다.
삼하 2:22. 그래서 아브넬이 아사헬에게 말하였다. “나를 쫓는 일을 중단하라. 너는 어째서 내가 너를 죽이게끔 하느냐? 만일 내가 너를 죽인다면 내가 어떻게 너의 형 요압과 대면할 수 있겠느냐?”
삼하 2:23. 그래도 아사헬이 돌아서지 않으므로 아브넬은 자기 창 뒤쪽 끝으로 그의 배를 찔렀다. 그러자 창이 그의 등을 꿰뚫고 나왔고 아사헬은 곧 땅에 쓰러져 죽었다. 그 후로 그곳을 지나가는 사람마다 아사헬이 쓰러져 죽은 곳에 이르러 발걸음을 멈추었다.
삼하 2:24. 이번에는 요압과 아비새가 아브넬의 추격에 나왔다. 그들이 기브온 광야로 가는 길가의 기아 맞은편 암마산에 도착했을 때 해가 졌고
삼하 2:25. 베냐민 지파의 아브넬 군대는 그 산꼭대기에 모여 있었다.
삼하 2:26. 이때 아브넬이 요압에게 외쳤다. “우리가 계속 칼로 서로를 죽여야 하느냐? 너는 어째서 비참한 결과를 내다보지 못하느냐? 우리는 다같은 동족이다. 네가 언제나 네 부하들에게 우리를 더 이상 추격하지 말라고 명령하겠느냐?”
삼하 2:27. 그때 요압이 대답하였다. “내가 살아 계신 하나님 앞에서 맹세하지만 네가 싸움을 거는 말을 하지 않았더라면 우리가 아침에 벌써 돌아갔을 것이며 이렇게 너희를 추격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삼하 2:28. 그러고서 요압이 나팔을 불자 그의 부하들은 더 이상 이스라엘군을 추격하지 않았고 그들은 다시 싸우지 않았다.
삼하 2:29. 그 날 밤 아브넬과 그의 부하들은 아라바를 지나 요단강을 건넌 다음 밤새도록 행군하여 다음날 아침에 마하나님에 도착하였다.
삼하 2:30. 한편 요압과 그의 부하들도 돌아와 인원 점검을 했는데 희생자는 아사헬 외에 19명이었다.
삼하 2:31. 그러나 모두 베냐민 지파 출신이었던 아브넬의 부하 중에서는 360명의 병사가 전사하였다.
삼하 2:32. 요압과 그의 부하들은 아사헬의 시체를 베들레헴으로 메고 가서 그의 아버지가 묻혀 있는 묘실에 장사한 다음 밤새도록 걸어서 새벽에 헤브론으로 돌아왔다.
≪ 한글킹제임스성경 사무엘하 2장 ≫
삼하 2:1. 이 일 후에 다윗이 주께 물어 말하기를 “내가 유다의 어느 성읍에든지 올라가리이까?” 하니 주께서 말씀하시기를 “올라가라.” 하시므로, 다윗이 말씀드리기를 “내가 어디로 올라가리이까?” 하니 주께서 말씀하시기를 “헤브론으로 가라.” 하시더라.
삼하 2:2. 그러므로 다윗이 그의 두 아내, 즉 이스르엘 여인 아히노암과 칼멜인 나발의 아내 아비가일과 함께 그 곳으로 올라가니라.
삼하 2:3. 또 다윗이 그와 함께 했던 그의 사람들을 각자 자기 가족과 함께 데리고 올라가니 그들이 헤브론의 성읍들에 거하니라.
삼하 2:4. 그때 유다 사람들이 와서 거기서 다윗에게 기름을 부어 유다 집을 다스릴 왕으로 삼더라. 또 그들이 다윗에게 고하여 말하기를 “사울을 장사지낸 사람들은 야베스길르앗 사람들이라.” 하더라.
삼하 2:5. 다윗이 사자들을 야베스길르앗 사람들에게 보내며, 그들에게 말하기를 “너희는 주께 복을 받을지어다. 이는 너희가 너희 주, 곧 사울에게 이 친절을 베풀어 그를 장사하였음이라.
삼하 2:6. 너희가 이 일을 행하였으므로, 이제 주께서 너희에게 친절과 진실을 베푸시기를 원하며, 나도 너희에게 이 친절을 보답하리라.
삼하 2:7. 그러므로 이제 너희는 너희 손을 힘있게 하고 용감해지라. 너희 주인 사울이 죽었고, 또 유다 집은 내게 기름을 부어 그들을 다스리는 왕으로 삼았음이라.” 하더라.
삼하 2:8. 그러나 사울의 군대 대장 넬의 아들 아브넬이 사울의 아들 이스보셋을 데리고 마하나임으로 와서
삼하 2:9. 그를 길르앗과 아술인들과 이스르엘과 에프라임과 베냐민과 온 이스라엘을 다스릴 왕으로 삼더라.
삼하 2:10. 사울의 아들 이스보셋이 사십 세에 이스라엘을 다스리기 시작하여 이 년을 다스렸으나, 유다 집은 다윗을 따르더라.
삼하 2:11. 다윗이 헤브론에서 유다 집을 다스리는 왕으로 지낸 기간은 칠 년 육 개월이더라.
삼하 2:12. 넬의 아들 아브넬과 사울의 아들 이스보셋의 신하들이 마하나임에서 나와 기브온에 이르고
삼하 2:13. 스루야의 아들 요압과 다윗의 신하들이 나와 기브온 못가에서 함께 만나 앉으니, 한편은 못 이쪽에 앉고 다른편은 못 저쪽에 앉았더라.
삼하 2:14. 아브넬이 요압에게 말하기를 “이제 청년들로 일어나게 하여 우리 앞에서 놀게 하자.” 하니 요압이 말하기를 “그들로 일어나게 하라.” 하더라.
삼하 2:15. 그러자 그들이 일어나서 수대로 나가니, 사울의 아들 이스보셋에게 속한 베냐민에서 열둘이요, 다윗의 신하들 중에서 열둘이더라.
삼하 2:16. 그들이 각각 자기 상대의 머리를 잡고 그 상대의 옆구리를 칼로 찌르니, 그들이 모두 쓰러지더라. 그러므로 그 곳을 헬캇핫수림이라 불렀으니, 그 곳은 기브온에 있더라.
삼하 2:17. 그때에 심히 격한 전쟁이 있었으니, 아브넬과 이스라엘 사람들이 다윗의 신하들 앞에서 패하니라.
삼하 2:18. 거기에 스루야의 세 아들, 즉 요압과 아비새와 아사헬이 있었는데, 아사헬은 들노루처럼 발이 가벼웠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