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솔루션 개발 경험을 통해 축적된 기술로 고객들이 쉽게 다가설 수 있는 제품을 계속 선보일 계획입니다. 이같은 시도는 전자책의 저변 확대와 시장 활성화를 빠르게 앞당겨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2001년 국내 최초의 전자책 단말기인 `하이북`을 출시한 한국전자북(www.hibook.co.kr 대표 최영찬)은 하드웨어는 물론 XML 기반의 전자책 리더와 제작 툴(Tool)까지 보유, 척박한 국내 전자책 업계에서 단연 돋보이는 선두 업체다.
현재 이 업체의 전자책 솔루션은 바로북ㆍ예스24ㆍ다락원 등 18개 전자책 관련업계에서 책되어 사용되고 있으며, 해외에서도 픽션와이즈닷컴ㆍ이북애드닷컴ㆍ이북홈닷컴 등에서 마이크로소프트와 어도비의 솔루션과 함께 채택되는 등 상당한 성과를 올리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한국전자북의 높아진 위상과는 달리 그간 실질적인 매출 성과는 따라주지 않았다. 전자책시장의 본격화가 생각만큼 빨리 진전되지 않았기 때문.
"기대했던 하이북 단말기의 판매가 그간 국내 5000대, 해외 5000대에 그쳤습니다. 생각만큼 전자책시장이 빠르게 성장하지 않았기 때문이죠. 지난해에는 6억원의 손실마저 기록했습니다. 한때 전자책사업을 그대로 유지해야하나 회의도 들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최영찬 사장은 최근 활기에 차 있다. 한국전자북이 보유한 전자책 단말기와 솔루션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어학학습 단말기 `스마트랩'이 최근 출시와 함께 높은 호응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이 제품은 YBM시사영어사의 회화ㆍ토익ㆍ듣기ㆍ어휘ㆍ한영 및 영한사전 등을 내장했으며, 학원체인업체인 글로벌21의 8개월 코스 강좌가 고스란히 탑재되어 있다. 또 단어장ㆍ전자책ㆍMP3 재생ㆍ음성 녹음ㆍ메모 기능 등도 함께 제공해 이 제품 하나면 기존 어학공부의 불편함을 해결할 수 있다. 인터넷상의 어학 콘텐츠를 손쉽게 추가할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물론, 이 제품이 선을 보이기까지 과정은 쉽지 않았다. 48명의 직원을 12명으로 줄이는 뼈를 깎는 구조조정이 있었고 이 과정에서 상당수의 개발인력을 떠나 보내야 했다.
그러나 한국전자북은 이미 제품을 만들기 위한 하드웨어 기술과 전자책 소프트웨어 기술은 물론, 단말기 자체 운영체제(OS)까지 자체 보유하고 있는 만큼, 최소한의 비용과 인력만으로 완성도 높은 제품 개발에 성공할 수 있었다.
"전자책 단말기는 아직 생소한 제품이지만, 어학학습 단말기인 스마트랩은 고객들이 쉽게 다가설 수 있으며 보다 실생활에 유용한 제품입니다. 시장 반응 역시 하이북 단말기를 내놓을 때와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뜨겁습니다. 이같은 여세라면 올해 흑자구조의 경영을 실현하는 것은 충분할 것이라고 봅니다."
또 최 사장은 어학학습 단말기를 출시하는 것이 전자책사업의 후퇴는 아니라고 강조했다. 전자책을 보편화시키기 위한 궁극적인 과정이라는 것이다.
"전자책사업은 콘텐츠와 인프라, 기술이 복합적으로 이루어져야 가능한 사업이며, 또 사업 성격상 IT산업에 국한되는 것이 아닌 국가적으로도 중요한 문화산업입니다. 수 천년간 내려온 종이책 문화를 한 번에 바꾸는 것보다는 전자책 기술을 이용한 실제 생활제품을 많이 선보여 소비자들로 하여금 전자책을 친숙하게 만드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이것이 바로 스마트랩에 담은 한국전자북의 생각입니다."
한지운 기자
첫댓글전자책 단말기의 가격을 낮춰서 수요을 늘리고 시장을 키우면 컨텐츠 제작 회사들이 참여하게 되고 좋은 컨텐츠가 나오면 단말기 수요가 점증적으로 늘어났을 것 같습니다. 시장을 선도하는 단말기의 고가 정책이 수요층을 제한 시킨것 같습니다. 마케팅 또한 소극적이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아무래도 자본력이 부족한 중소 벤처업체라 좋은 제품에도 불구하고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스마트랩이 좋은 제품이긴 하지만 역시 가격이 문제일 것 같습니다. 어학기의 주 수요층이 중고생들인데 40만원 가까운 가격대의 어학기를 손쉽게 구입할수 있겠습니까?
첫댓글 전자책 단말기의 가격을 낮춰서 수요을 늘리고 시장을 키우면 컨텐츠 제작 회사들이 참여하게 되고 좋은 컨텐츠가 나오면 단말기 수요가 점증적으로 늘어났을 것 같습니다. 시장을 선도하는 단말기의 고가 정책이 수요층을 제한 시킨것 같습니다. 마케팅 또한 소극적이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아무래도 자본력이 부족한 중소 벤처업체라 좋은 제품에도 불구하고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스마트랩이 좋은 제품이긴 하지만 역시 가격이 문제일 것 같습니다. 어학기의 주 수요층이 중고생들인데 40만원 가까운 가격대의 어학기를 손쉽게 구입할수 있겠습니까?
어학기로만 고려한다면 저렴한 가격대의 mp3플레이어가 중고생들에게 더 선호될 것 같은데 여러분은 어찌 생각하는지 궁금하네요.
회사 사정을 이해하기 힘든 제품 사용자의 입장에서 정확한 판단은 어려울듯하네요. 여하튼 개발자가 많이 준것 같은데 하이북 제품 개선의 희망은 포기해야 할듯 하네요.
회사의 경영 여건이 빨리 개선돼서 하이북이 좀더 좋아지길 바라는 마음 뿐입니다. 다들 행복하세요 ^^
그 정도 회사에서 6억 손해라...조금만 분발했으면 흑자냈을텐데...40만원이나 받아먹음서 그런데 웃긴것이...재주는 하이북이 부리고...돈은 전자책쇼핑몰에서 먹는 시스템;;;;
아예첨부터 전자책컨텐츠 사업을 독점적으로 했으면....단말기 껌값으로 팔수도 있었을텐데...물론 대자본이 들어가므로 당근 국가지원이 필요했겠지만...규모의 경제에 실패한 하이북...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