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49칙] 선도 없고 정토도 없는 사람은 쇠 침대 구리기둥 지옥에 떨어진다

“선도 없고 정토도 없는 사람은 쇠 침대 구리기둥 지옥에 떨어지니, 억만 겁 지나고 천만 생 거치도록 의지할 사람 하나 없느니라.”어떤 사람이 선도 없고 정토도 없음은 일반적으로 불법을 배우지 않은 사람이 단지 업을 짓는 일에만 몰두하고 어떠한 선법도 닦지 않음을 가리킨다고 생각하는데, 이는 완전히 틀린 말이다. 불교의 법문은 비록 무량무변하게 많을지라도 오직 선과 정토만이 가장 대중의 근기에 적합하다. 이 사람은 심성을 깨닫지도 않고, 또한 극락정토에 가장 대중의 근기에 적합하다. 이 사람은 심성을 깨닫지도 않고, 또한 극락정토에 태어나길 구하지도 않으며 다른 법문을 닦으면 시간을 그저 흘려보낸다. 자력에 의지해 선정과 지혜를 균등히 닦으면서(定慧均等) 번뇌 미혹을 끊어 없애고 진여실상을 증득할 수도 없고, 또한 아미타부처님의 자비력에 의지하여 업을 진 채로 극락세계에 왕생할 수도 없다. 살아있는 동안 다른 법문을 수지한 공덕으로 내생에 인천의 복보를 감득한다. 이런 사람은 현생에 이미 바른 지혜가 없고 내생에도 지혜가 없어 복보의 경계에 따라 구르다 마침내 오욕의 경계를 탐착하며 갖가지 악업을 널리 짓는다. 이미 갖가지 악업을 지어 악도의 과보를 피하기 어렵다. 한 호흡이 오지 않으면 곧 지옥에 떨어진다.(삿된 음행을 범하거나 적절하지 않은 장소와 시간에 음행을 행하는 사람이 죽어서 환생하는) 쇠 침대와 구리기둥의 형구로써 벌을 받는 지옥(鐵床銅柱)이 별안간 나타나니, 쇠 침대에 드러눕고 구리기둥을 끌어나은 채 오랜 겁을 지내야 한다. 이로써 그 음주가무와 여색을 탐하고 생명을 죽이는 등 갖가지 악업을 지은 과보를 갚아야 한다. 제불보살께서 비록 자애와 연민을 드리워 그를 구하려고 해도 그 자신의 악업이 장애하는 연고로 또한 불보살의 자비와 이익을 얻을 수 없다. 고인께서 이르시길, “수행인이 바른 믿음으로 서방에 태어나길 구하지 않고 갖가지 다른 선행을 닦으면서 시간을 그저 흘려보낸 결과를 「제삼세원第三世怨」이라 한다.” 하셨는데, 바로 이를 말한다. 왜냐하면 금생에 수행하여 내생에 복보를 누리고 복보의 세력에 기대거나 갖가지 악업을 지어서 세 번째 생에 반드시 삼악도에 떨어진다.즐거움을 내생에 잠시라도 얻으면 괴로움은 오히려 오랜 겁에 영원히 남는다.설령 지옥의 업보가 사라질지라도 또 다시 아귀나 축생으로 환생하니, 사람 몸을 얻고 싶어도 어렵고 또 어렵다! 그래서 석가모니부처님께서는 손으로 흙을 집으면서 아난존자에게 묻길, “내 손 위에 흙이 많으냐? 땅 위의 흙이 많으냐?” 아난이 답하길, “땅 위의 흙이 많습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시길, “사람 몸을 얻는 것은 손 위의 흙과 같으니라.” 「억만 겁 지나고 천만 생 거치도록 의지할 사람 하나 없느니라.」 이는 여전히 게송에 국한되지만, 홀로 괴로움을 겪어야만 하는 곤란한 상황을 알기 쉬운 말로 설명하고 있다. 일체법문은 전일하게 자력에 의지하지만, 정토법문은 전일하게 아미타부처님의 자비원력의 가지와 섭수에 의지한다.일체 수행법문은 번뇌와 혹업을 남김없이 다 끊어야 생사를 요탈할 수 있지만, 정토법문은 업을 지닌 채 극락정토에 왕생하기만 하면 곧 성인의 흐름에 들 수 있다.영명연수 대사께서는 세상 사람이 그 가운데 연고를 모를까 염려하여 특별히 《사료간》을 지어 장래의 중생에게 법문하시니, 이는 실로 강나루를 찾아 헤매는 자에게 강을 건너게 하는 훌륭한 배이자 위험한 도로를 지나가게 하는 현명한 도사라고 말할 수 있다.애석하게도 온 세계 사람들은 모두 멋대로 어슴푸레 건성건성 읽어서 그 가운데 깊은 뜻을 연구 궁리할 줄 모른다. 이는 중생 동분의 악업이 함께 감득하는 것이다! 나무아미타불나무아미타불서방정토 극락도사 아미타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