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비트로 팀원들의 제주도 동호인들을 위한 재능기부와 여행
2024 비트로 팀원들은 제주 특별자치도 테니스 협회의 초청을 받아 1월 19일부터 21일까지 제주도를 방문했다. 새로운 팀원들이 합류된 비트로 팀의 이번 제주 방문은 주)재성철강 한해성 대표와 제주특별자치도 테니스협회의 후원을 받아 이루어 졌다.
주)재성철강 한해성 대표는 “10년 넘게 대학생들을 위해 재능기부를 해 온 비트로 팀의 활동을 온라인으로 통해 자주 접하면서 제주도의 동호인들에게도 배울 수 있는 기회를 갖게 하고 싶었다”며 “실력이 우수한 팀원들이 바쁜 사회생활을 하면서도 매 달 시간을 내 재능을 나눠 온 것은 대단한 일이고 칭찬을 받을 만한 일이다”라고 했다.
제주특별자치도 테니스 협회에서는 협회 홈페이지를 통해 비트로 팀의 재능기부 신청을 받았다. 20일 오전 서귀포, 21일 오후 제주시 동호인들을 대상으로 미리 접수를 받고 또한 비트로 본사에서는 재능기부 대상자를 위해 단체 티셔츠를 준비했다.
대략 20여일의 기간을 두고 준비한 이 행사는 제주도 특별자치도 테니스 협회 김석찬 회장을 비롯해 임원들의 전폭적인 도움을 받았다. 제주도 동호인들을 위한 협회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많은 인원이 신청을 했고 플랜카드 및 코트까지 완벽하게 준비를 마쳤다.
소풍을 가듯 홀가분하게 서울에서 출발한 비트로 팀원들은 설레어서 밤잠을 설 칠 정도였다고 한다. 그간 서울 경기지역만 돌다 처음으로 비행기를 타고 건너와 제주도 동호인들을 만난다는 것은 특별한 이벤트가 확실했다.
금요일 밤에 도착한 팀원들은 다음날 서귀포 동호인들을 대상으로 재능기부 하기위해 준비하고 있었지만 날씨가 도와주지 않았다. 아침부터 꾸준하게 내리는 비를 보며 계획을 변경해 여미지 식물원을 찾았다. 대부분 수학여행으로 오는 여미지 식물원은 다양한 종류의 꽃과 나무들이 반겼다. 무엇을 보든 팀원들이 함께 한다는 것, 같은 곳에서 같은 것을 보고 느낀다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었다.
21일, 다행히 서귀포의 날씨는 비가 멈춰 아침 운동이 가능했다. 특히 재능기부를 신청했으나 우천으로 참여할 수 없었던 동호인 몇 분이 이른 아침부터 코트에 나와 일대일 원 포인트 레슨을 할 수 있었다.
몇 몇 팀원들은 조를 짜 현지 동호인들과 경기를 했다. 각 부 연말랭킹1위 부터 10까지 실력 쨍쨍한 팀원들과 어울려 경기를 한 지인들은 매우 특별한 경험이라고 했다. 흥건하게 땀을 빼고 일행들은 갈치조림으로 식사를 하고 우아한 카페에서 스몰토크 시간을 갖은 후 제주시 연정테니스 구장으로 출발을 했다. 제주시로 넘어가는 5.16 도로에는 안개가 짙어 주변의 사물이 식별되지 않았다. 무진기행에서 나오는 몽환적인 안개가 아닌, 앞뒤 산에서 큰 동물이라도 뛰쳐나올 것 같아 초행길 운전이 쉽지 않았다.
섬 지역의 날씨는 왜 그리 변덕을 부리는 것일까? 일기 예보와는 달리 제주시에 가까워질수록 부슬부슬 몽우가 내리기 시작했다. 연정코트 한쪽에서는 월례대회를 하는지 동호인들의 하이파이브 소리가 온 코트를 꽉 채우고 있었다.
협회 임원들은 먼저 도착하여 반갑게 팀원들을 맞았다. 참가자들에게 단체복을 지급하고 이순규 팀원의 사회로 간단하게 인사를 마쳤다. 김석천 제주특별자치도 테니스 협회 회장은 “아마추어 최고의 실력을 갖춘 비트로 팀원들이 제주시 동호인들을 위해 방문해 준 것은 매우 감사한 일이다”며 “참가자들은 주어진 시간에 많은 것을 배워 유익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며 인사를 남겼다.
네 코트로 나눠 진행된 재능기부는 가장 기본이 되는 포핸드와 발리. 그리고 서비스와 네 번째 코트에서는 게임 할 때 파트너와의 호흡을 맞추는 스텝 연습을 하도록 조를 짰다.
동호인들은 하나라도 더 배우려고 집중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발리 할 때 헤드를 왜 세워야 하는지, 서비스를 넣을 때 토스의 중요성과 쳐 올려야 하는 이유. 포핸드와 발리 할 때 상체의 꼬임, 게임할 때 파트너의 움직임에 따라 어떻게 보조를 해야 하는지 스윙 할 때마다 원 포인트 레슨을 해 나갔다.
중간에 비가 많이 내리자 협회 임원들은 코트에 물을 쓸어내는 솔질을 했다. 팀원들의 모자 끝에서 빗물이 뚝 뚝 떨어지자 90분 만에 재능 나눔은 종료되었다.
비를 피해 벤치에 모인 참가자들과 아쉬운 작별의 인사를 해야 했다. 송 팀장은 “주)학산 비트로의 협찬을 받는 비트로 팀원들이 평소 대학생들을 위해 재능기부를 오래 해 왔는데 동호인들의 배우려는 의지가 학생들보다 더 강하다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며 “순수 한국 브랜드인 비트로 신발은 한국인의 발 구조에 잘 맞는 테니스화로 앞으로 여러분들도 많은 관심을 가져 주길 바란다”는 인사를 덧붙였다.
서귀포 지역에서 제주시의 연정코트로 방문해 재능기부에 동참했던 서동국 선생은 "오랜 시간 재능기부 해 온 관록을 알 수 있을 만큼 체계적인 것에 놀랐다"며 "누군가를 위해 자신의 달란트를 나눈다는 것은 아무나 할 수 없는 일이다"라고 했다.
90분 동안 재능기부를 받았던 성대식은 “초보 때 배운 기초적인 것들을 다시 상기 시킬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며 “협회의 공지사항을 보고 신청했는데 이런 기회가 자주 있다면 참 좋겠다”고 했다. 또 2030 프렌즈에서 운동하는 하현종은 “서브랑 포핸드를 배웠는데 꼬임이란 얼마나 중요한지, 코어의 힘에 따라 파워가 달라진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며 “비 때문에 아쉬운 점이 남는다”고 했다.
2024년 비트로팀 첫 모임을 제주에서 한 팀원들은 “이번 재능기부 여행은 우리의 팀워크와 사회 참여 의지를 높여주는 의미 있는 경험이었다”며 “팀원 전체를 초청해 주신 제주시 협회와 주)재성철강 한해성 대표님께 감사 인사를 드린다”고 했다. 또 “협회장님 이하 임원들이 세심하게 준비해 주셨고 협회에서 동호인 테니스 발전을 위해 많은 노력하고 기울이고 있다는 것이 느껴졌다”며 “이번 초청 재능기부를 통해 새로운 팀원들과 서로를 알아가는 뜻 깊은 시간이 되었다”고 했다.
비에 젖은 팀원들은 연정코트를 떠나 제주에서 유명해져 서울 도심까지 진격했다는 에이바웃 커피숍에 모였다. 서귀포에서 오신 서동국 선생님 부부는 끝까지 자리를 함께 하며 팀원들에게 정성을 쏟았다. 마음 훈훈한 시간을 보낸 팀원들은 일부는 공항으로, 일부는 서귀포로 향했다. 5.16 도로가 겁이 나 평화로를 타고 오는데 서귀포에 가까워질수록 파란 하늘에 흰 구름이 둥둥 떠 있었다. 쉽게 잊지 못할 추억이 될 이 행사를 위해 도움 주신 분들께 환하게 인사를 하듯이 하늘이 대신 웃어 주고 있었다. 글 사진 송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