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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엄경보현행원(부사모)
 
 
 
카페 게시글
--질문과 답변(일반) [김성철 교수] 뇌사자의 장기 기증에 대해 어떻게 이해해야할까요?
법혜 추천 0 조회 199 09.10.05 09:54 댓글 11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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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작성자 09.10.05 10:01

    첫댓글 추석 명절 잘 보냈셨습니까? 명절 잘 쇠고 뇌사, 장기 기증 얘기가 나와 죄송한데 얼마전 장기 기증 말씀이 카페에 나온 적이 있고 사후 육체에 대한 집착 말씀도 있었고 해서 여기에 대한 불교학자의 견해를 한 번 올려봅니다. 오늘 공양올린 글은 일전에 소개해드린 100문 100답의 저자 동국대 김성철 교수님의 홈페이지에 올라 있는 말씀입니다.

  • 작성자 09.10.05 10:02

    “인식의 극한에서는 주관적 가치가 존재를 변화시킨다.”는 불교생명윤리의 ‘원칙’에 대한 말씀은 참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옵니다. 그렇다면 어디까지가 인식의 극한일까? 판단하기 모호한 부분은 인식의 극한일까? 인식의 한 가운데(이마 한 가운데)에서는 주관적 가치가 존재를 변화시킬 수는 없는 것일까? 하는 의문이 생깁니다. _()()()_

  • 09.10.05 12:49

    김성철교수님은 나름대로 불교와 과학을 접목시키키 위해 매우 노력한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아마 물리학자로 물리학과 불교의 접목을 꾀하려는분이 고려대 양형진교수님와 김성구교수님이라면, 불교학자로서 과학을 불교에 접목시키려 노력하는 분은 김성철교수님이 아마 대표적이라 할것입니다. 그런데 좀 아쉬운것은, 김성철교수님의 글은 비교적 교학에 치중하는 면이 강합니다. 사실 이런 일을 하려면 불교나 과학의 교학 못지 않게 수행도 동반되어야 하거든요? 수행을 하면 안목이 열리면서 학자들이 표현하는 세계 이상의 세계를 보게 되지요. 선지식들의 법문이 깊은 것도 그런 데서 나오는 것이지요.교학만으론 한계가 있지요..

  • 09.10.05 12:53

    '모든 개념의 외연(범위)는 무한'이란 것은, 제가 보는 바로는 화엄학이 그런게 아니라, '전체를 부분으로 표현'할 때 오는 한계 현상입니다. 예로 든 이마의 경우, '얼굴 전체' 중의 일부를 표현하는 말이거든요? 그러니 한계를 가지는 겁니다. 인간도 마찬가지. 인간이라 할때 뇌사자가 인간이냐 아니냐의 의문이 생기는 것도, 뇌사자는 인간의 일부를 표한하는 말이기 때문이지요. 이와같이 우리는 전체를 표현하지 못하고 대개는 전체의 일부를 표현하면서 전체를 대표한다고 보기 때문에 미세한 경계,협의의 경계로 들어가면 개념의 혼란이 오는 것이라 저는 봐요...

  • 09.10.05 12:57

    그러니 개념을 처음부터 '전체'로 표현하면 개념의 혼돈은 오지 않지요. 그런데 우리는 이런 훈련이 되어있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혼돈이 자꾸 오는 것이지요. 화엄은 이런 우리의 습관을 옳은 것이 아니라 지적하고, 언제나 전체적 관점에서 세상을 보는 습을 길러주기 위해 그런 표현을 합니다. 그러니 화엄이 충격으로 다가오는 겁니다. 화엄은 언제나 전체적 관점에서 설합니다. 보이는 세계뿐 아니라 보이지 않는 세계, 또 보이지 않는 세계뿐 아니라 보이는 세계까지 모두 포함해서 세상을 보기에 화엄의 표현은, 알아차리기만 하면 정말 여실지견의 반야안을 생기게 하지요...

  • 09.10.05 13:02

    각설하고, 마음이 뇌에 있느냐 심장에 있느냐의 문제는, 과학은 뇌에 있다고 봅니다. 그러나 불교, 그리고 동양의 일반적 개념은 심장에 있다고 보지요. 실지로 티벳불교 같은 경우, 제 기억에는 불성이 심장에 여섯겹인가로 꽁꽁 묶여 있다고 하지요. 그리고 이 묶여진 불성이 해체되는 것이 진짜 죽음이라 정의하지요. 그리고 실제로 밀교에서는 이런 해체 훈련을 합니다. 그러다 못 돌아오는 수도 있는데, 그 때는 스승이 옆에서 얼른 도와줘야 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서양의학은 뇌사를 이제는 죽음으로 정의하지만, 아직 동양이나 보수적 죽음관은 심장 정지가 진짜 죽음이라 정의합니다. 미묘한 차이지요...

  • 09.10.05 13:04

    뇌사자의 장기 기증에 대한 답변을 유의해 보시기 바랍니다. 설명 드릴 내용이 매우 많아 제가 보완 설명 드리는 것은 생략합니다. 우리 불자님들, 각자 깊이 생각해 보시고 혹시 오프 라인에서 기회 있으면 이야기 나누십시다...^.^_()_

  • 작성자 09.10.05 19:57

    뇌사자의 장기 기증도 재보시의 경우와 마찬가지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재보시할 때 무주상 보시가 강조되는 이유도 그 공덕의 차이가 있음을 의미할테니 말입니다. 무언가를 바라고 하는 보시에 아무 공덕이 없는(?)것 처럼 장기 기증도 육체에 착을 두고 있거나 무언가를 바라는 마음이 있을때 그 공덕은 아주 미미해지지 않을까요. 그런 의미에서 재물에 대한 착을 끊지도 못한 상태에서 자신의 육체에 대한 애착을 끊는다는 것은 참 어려운 일일테고 섣부른 장기 기증의 서약은 산 영가, 죽은 영가 모두에게 당혹스러운 일일수 있을겁니다. 지금 생각에야 죽어서 쓸모 없어진 육체 아까울 것 없다고 생각하겠지만요..._()()()_

  • 작성자 09.10.05 20:04

    또한 장기라는 것, 육체라는 것은 사실 나의 것이 아니라 임시로 내가 쓰고 있는 물질에 다름 아니라는 가정을 할때 재보시와 다름 없는 물질적인 보시가 아닐까 합니다. 기증자 스스로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에 도달하여 기꺼운 마음으로 줄 수 있다면 그 공덕이 크겠지만 본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또는 육체에 집착을 끊지 못한 상태에서 이루어지는 보시는 공덕이 없을 것 같습니다. ~뇌사자를 사망한 것으로 볼 것인지 심장이 정지해야 사망한 것으로 볼 것인지에 대해서는...뇌에도 심장에도 마음이 없는 것이라면 현재의 의학수준에서 뇌사가 판정된다면 사망한 것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지 않을까 하는 것이 개인적인 견해입니다. _()()()_

  • 09.10.05 21:38

    고맙습니다. 많이 생각하다 갑니다...........나무마하반야바라밀.........._()_

  • 09.11.13 09:38

    고맙습니다. 마하반야바라밀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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