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에 멕시코와 한국 축구를 보다가 늦게 잠자리에 들었는데
밖에서 싸우고 우는 여자 목소리가 들려 잠을 설쳤는데
오늘 새벽 4시 30분에 남편이 깨어서 나도 일어나 아침으로 시누이가
정성껏 빵을 구워주어 식사를 하고 5시 30분에 시아주버님이 오셔서
화정역으로 갔는데 시아주버님은 가시고 표를 팔지 않아서 6시 10분까지 기다리다가
표를 사려는데 원주는 새로 생긴 백석으로 가야 한다고 해서 서둘러 택시를 타고
백석으로 와서 6시 40분 원주행 고속버스를 타고 두 시간 동안 차 속에서 잠을 달게 자다.
8시 30분에 원주에 내려서 오 목사님 내외분을 반갑게 만나서 호텔에 먼저 짐을 내려놓고
강릉 경포대로 가다. 초등학교 때에 가족들이 놀러왔던 생각이 나고 그때에 오징어를 바닷물에 삶아 맛있게 먹고 언니가 얕은 물가에서 파도에 빠졌던 생각과 바위까지 줄도 있었던 생각이 난다. 가난했던 초등학교 시절에 어찌 ..... 그때 아버지께서 살아계셨을 때일 것이다.
올해 해운대는 가보지 못했는데 경포대에 오니 모래사장이 좋고 사람도 너무 많지 않고 해송도 아름답고 나도 수영복을 입고 바다로 들어가고 싶은 마음이 들다. 물이 너무나 깨끗하고 아름답다. 네 사람이 등대와 바위가 있는 곳까지 구명조끼를 입고 모터보트를 타고 도는데 무서워서 비명을 지르다. 바다 가운데 바위로 된 작은 돌섬과 등대를 도는데 그곳은 물개도 나온다고 하고 보호구역이기도 하다. 3만원, 5만원 8만원 짜리가 있는데 5만원짜리를 타다. 커다란 풍선 속에 들어가서 바다로 가는 것도 있다.
그곳 바닷가에서 “주일은 쉽니다”라고 크게 써 붙이고 조선일보, 중앙일보, SBS 등에서 맛이 좋다고 소개했다고 크게 써 붙인 “영동횟집”으로 들어가서 감자떡과 맛있는 회를 잔뜩 들었는데 사장님이 순복음 교회 안수집사님이시라고 하다. 서비스로 회와 여러 가지를 많이 주시다. 관광지에서 주일에 문을 닫는 것은 결코 쉽지 않는 믿음의 결단이라고 오 목사님이 칭찬하시다.
아래층 건어물 가게에 내려가서 오 목사님이 남편을 소개하고 남편은 부산 큰터 교회와 이용희 교수를 소개하고 주보와 학생부 수련회 책자를 주고 선교에 대한 이야기를 은혜롭게 나누고 남편이 기도를 해 주고 나오는데 사장님이 비싼 황태를 세 봉지 주시면서 한 개는 오 목사님께, 두 개는 우리에게 주시어 너무 감사해서 같이 사진도 찍고 내 책도 두 권을 드리다. 선교의 열정이 많으시고 믿음이 있어서 은혜를 사모하는 사람들은 이렇게 서로 통하게 되어 있다.
돈을 많이 벌어 선교하고 주님께 영광을 돌리면 좋으리라.
“참소리 에디슨박물관”에 갔는데 에디슨이 전기, 축음기, 자동차, 가정 용품 등 수많은 것을 발명한 것을 보여주고 설명하는데 청년이 조용히 재미있게 설명을 잘하고 역사의 흐름을 보는 것이 참 재미있고 음악 감상도 하다. 관장이 그 물건들을 구하려고 돈을 많이 쓰고 미친 사람처럼 하여 그렇게 많은 물건들을 구입할 수가 있었다고 한다. 그 옆에 영화 박물관도 세우고 있는데 국민배우 안성기 씨가 관장을 할 것이라고 많이 애용해 달라고 하다.
사모님이 밖으로 나와 더워서 아이스크림을 사왔는데 슈퍼보다 두 배나 비싸다고 하다.
원주로 돌아오는데 배도 부르고 남편은 눈을 가리고 잠을 자고 나도 잠이 오는데 사모님은 목사님 곁에서 계속 이야기를 하시고 아마 목사님도 졸음이 몰려오는 것을 참고 계시리라.
호텔로 돌아와 샤워하고 7시 30분에 목사님과 사모님과 딸 은별이와 함께 안수집사님이 대접하는 풍성한 갈비전골을 들었는데 늦은 저녁 시간에 너무 과식한 것 같다. 목사님이 자식처럼 사랑하는 초등학교때부터 기른 성도이고 딸에게는 교사이기도 하다고 하며 자랑하고 사랑하시는데 그런 귀한 성도는 목사님의 면류관이리라. 목사님이 내 책을 드리다.
밤 9시 심야기도회에 남편이 설교를 하고 오 목사님께서 기도회를 은혜롭게 인도하시고 남편의 축도로 마치다. 요즘 심야기도회에 사람들이 많이 나오지 않는데 이 교회는 많이 나왔고 헌금들도 풍성히 하고 은혜가 넘치는 것이 목사님께서 목회를 잘하시는 것을 보여준다.
너무나 풍성한 대접을 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장로님들께도 스스럼없이 아버지처럼 대하는 모습이 보기에 참 좋다.
늦은 밤에 호텔로 돌아와 잠을 자려는데 잠이 오지 않아 카페에 일지와 사진을 넣으려는데 인터넷이 되지 않아 그냥 일지만 쓰다. 이번 이 무더운 여름 여행에서 경포대에서 배를 타고 이렇게 시원한 고급 호텔에서 쉬게 해 주시니 최고의 피서를 보낸 것 같고 주님과 오 목사님과 교회에 너무나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