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잘 보내고 계신가요?
방금 전 여유비처럼 비가 내리다 금방 개더니 햇볕이 포근합니다.
비가 오기전 오전에 아내가 장을 담근다고 이집 저집에서 찾아와 마당에서 수다를 떱니다.
윗집 백사장님은 뭐하나 지나다 들렸다면서 온 김에 나무 전지도 해주시네요~
저도 내친김에 사다리를 갖고 나와 담장용으로 키우고 있는 에메랄드 골드 가지치기 합니다.
그렇게 웃고 떠들면서 장담그기를 마치는 때를 맞춰 비가 오네요~~
연휴 때 저는 집 주변 봄 단장을 했습니다.
집안보다는 집밖에 할 일이 많습니다.
뒷켵에 있던 인동초와 큰꽃으아리는 뽑아다 마당으로 옮겨심고, 마당 잔디밭 디딤돌로 삼았던 대리석은 다 캐다가 다른 데로 옮기고, 캔 자리에는 흙을 퍼와 평탄작업하고, 데크에는 햇볕을 가린다고 갈대로 만든 발을 매달았습니다.
아직 할 일은 많은데 찬찬히 해야겠죠...
이제 3월이 되니 꽃축제 소식도 들려옵니다..
여기 대청호 벚꽃축제도 3월 말에 하려나 봅니다.
작년에 4월 7일에 벚꽃축제였는데 그때 벚꽃이 일찍 개화한 데다 축제 며칠 전에 비까지 내려 벚꽃이 많이 떨어져 앙상한 벛꽃 축제를 했었거든요.
그때 ‘중요한 건 꺽였는데도 그냥 하는 축제’라면서 현수막을 걸고 축제의 의지(?)를 비췄던 웃지 못할 일도 생각납니다.
그 꺽이지 않는 축제(?)를 하려는지 3월에 하겠다며 봄소식을 전하네요~~
요즘 기후문제, 인구문제가 심각하다고 하죠?
게다가 경제문제도 심각하고요..
메일을 쓰다가 갑자기 지난 금요일 김현정 뉴스쇼를 보다가 저출산 얘기를 듣고 하던 일을 멈추고 들었던 게 생각나 유튜브를 찾아 다시 들어봅니다.
우리나라 출산율을 듣고 '대한민국 완전히 망했네요'라고 미국교수가 그랬더라는 작년 신문기사도 생각났습니다.
이걸로 메일에 써볼까 하면서 들으면서 정리하다보니 꽤 심각합니다.
한해동안 출생아 수를 보니 지난 1970년에는 100만명대 였다합니다.
제가 그때 태어났거든요.
저희 고향에서도 제 또래가 가장 많았더랬습니다.
그랬던 출생아수가 줄고 줄어 2010년도에 47만명대로 절반 이하로 줄어듭니다.
아들 딸 구별말고 둘만 낳아 잘기르자, 둘도 많다 하나라도 잘 기르자 등등 표어가 나돌았던 게 생각이 납니다..
40년만에 출생아수가 절반으로 줄어든거죠.
출산율은 4.53명에서 1.23명으로 줄어들었구요.
이후에도 출산율은 계속 떨어졌고 출생아 수가 다시 절반으로 줄어드는 데는 불과 13년 뒤인 2023년도에 출생아수가 23만명으로 기록을 세웁니다.
47만명에서 23만명으로 절반이 줄어든거죠..
출산율은 0.72명이 된겁니다.
이런 기록(?)적인 감소에 미국교수가 놀라워하면서 두손으로 머리를 부여잡고 ‘대한민국 완전히 망했다’ 라고 한거죠.
이런 추세라면 다시 절반으로 줄어드는데 걸리는 시간이 얼마나 걸릴까 내심 걱정됩니다.
10년? 5년?
통계청 자료를 보면 우리나라 저출생이 고착화되면서 50년 뒤인 2072년에 연간 태어나는 아이가 16만명으로 주저앉을 전망이라고 하는데, 지금 추세를 보면 통계청 전망도 믿기 힘들어지네요..
어쨌든 이 아이들이 성인이 될 때쯤 지금의 젊은 사람들이 장년, 노인이 되고 수명은 늘어 노인 수는 더 늘어갈 것 같은데, 출생아 수가 계속해서 떨어진다면 어찌 될지 가늠이 안됩니다.
그렇다고 출산율 늘리자고 한다고 늘겠나 싶구요..
요즘 대학 졸업하고 취업도 어렵고, 혼자 살기에는 편리한 세상이 되었는데 자녀 낳고 살기에는 정말 어려운 세상이 되어버린 것 같아 결혼해도 애를 안 낳는 부부도 많고, 결혼보다는 혼자사는 젊은이들도 많아진 것 같으니 말입니다.
경제적 문제, 경력단절, 양육의 어려움, 연애할 여유도 없거나 혼자 사는게 편하니 그럴 필요성도 적어지고 등등..
예전에도 그랬고 요즘도 정치권에서는 인구문제, 출산문제 등 심각하다 어쩌다 하면서 대책을 내놓긴 하는데....
부분적인 대책이 아닌 종합적인 대책이 나왔으면 하는데 제 기대가 큰 건가요?
저요?
저는 자녀가 둘입니다.
저도 젊어서는 돈 벌 자신도 없고 가진 것도 없고 물려받을 것도 없어 결혼은 생각지도 않고 나이만 먹었었죠.
그러다가 지금의 아내를 만났는데 나중에 아내가 한마디 더 하더군요.
빚도 많네요..ㅎㅎ
제가 젊었을 때 제가 그랬던 것처럼 요즘 젊은 세대는 더한 건 아닌가 내심 걱정도 됩니다.
결혼도 많이 늦어지고 있구요..
이런 얘기 재미없죠?
좋은 애기라면 희망도 생기니 찬찬히 들어줄 만한데 이건 암울한 얘기잖아요?
제 아들도 ‘연애할 생각도 없으니 애인 있냐 언제 사귀냐, 미팅은 하냐는 둥 그런 얘기는 하지도 말라’고 선을 긋고 있네요... 음...
각설하고...
봄이 됐으니 만물이 소생하듯 우리네 경제도 나아지고, 우리네 살림도 나아졌으면 합니다.
저는 메일 보내고 또 집 봄 단장할 게 또 뭐가 있나 살펴봐야겠습니다~~
3월도 파~이팅!! 입니다~^^
2024년 3월 3일
유병규 드림
생활경제코칭센터 다음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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