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s '경전의 숲을 거닐다(14)' 서울불교대학원대학교 정준영 교수 /bbs]
아나타삔디까 장자가 그 많은 재산을 잃고 슬픈 마음으로 부처님을 찾아왔다.
예전처럼 보시를 못해서 슬펐던 것..
왜 재산을 잃었을까?
부처님께서 늘 강조하셨던 말씀이 '좋은 친구(선우善友)를 사귀어라.
장애를 제거할 때도 좋은 친구가 옆에 있어야 한다'고 강조하셨는데,
아나타삔디까 장자도 은행가 친구들 때문에 재산을 잃었다고 한다.
전설적 이야기: 장자 문 위에 여신이 하나 살고 있었는데
장자에게 경고 '좋지 못한 친구 때문에 재산을 잃고 쫄쫄 굶게 될지도 모른다'
장자는 그 말을 믿지 않았고, 여신이 그 문에서 떠났으면 하는 마음을 품게 되었고
여신은 그 문을 떠나면서 시기와 질투를 했다고 한다.
장자는 재산을 다 잃었지만 보시를 멈추지 않았다.
▒ 앙굿따라 니까야 '웰라마 경' (Velama sutta)
한때 세존께서는 사왓티 제따 숲의 아나타삔디까 승원에 머무셨다.
그때 아나따삔디까 장자가 세존을 찾아와 절을 올리고 한쪽으로 물러나 앉았다.
세존께서 말씀하셨다. "장자여, 그대의 가문에서는 보시를 합니까?"
장자가 대답했다. "세존이시여, 저의 집에서는 보시를 합니다.
다만 뉘가 섞인 싸라기 쌀로 만든 것이나 시큼한 죽처럼 거친 것들뿐입니다."
세존께서 말씀하셨다.
장자여, 거칠고 값싼 것을 보시하든
귀하고 훌륭한 것을 보시하든
그것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보시를 함에 있어
상대방을 존중하고 존경하는 마음이 없고
자기 손으로 직접 하지 않고, 보시물을 내버리듯 건네고
보시의 과보가 자신에게 오지 않으리라 생각한다면
보시를 한 자에게 보시의 과보가 생기더라도
그는 훌륭한 음식을 즐기지 못하고
훌륭한 옷과 탈것을 즐기지 못하고
눈, 귀, 코, 혀, 몸의 훌륭한 감각을 누리지 못합니다.
아내나 자식, 하인이나 일꾼들도
그의 말을 들으려 하지 않고
그의 마음을 조금도 헤아려주지 않습니다.
장자여, 이것은 존중함 없이 보시한 업의 과보입니다.
장자여, 반대로 보시를 함에 있어
상대방을 존중하고 존경하는 마음으로 보시하고
자기 손으로 직접 보시하고, 보시물을 소중히 다루고
보시의 과보가 반드시 오리라 믿는 이에게 그 과보가 생기니
그는 훌륭한 음식을 즐기고, 훌륭한 옷과 탈것을 즐기고,
눈, 귀, 코, 입, 몸의 훌륭한 감각을 누립니다.
아내나 자식, 하인이나 일꾼들도
그의 말을 귀 기울여 들으려 하고,
그의 마음을 잘 헤아려줍니다.
장자여, 이것은 존중하며 보시한 업의 과보입니다.
보시하는 물건 자체가 나에게도 소중하고 가치있는 것이어야 한다는 말씀 - 쓰레기 버리듯 해선 안 된다.
이 보시물로 인하여 상대방도, 나도 좋은 결과가 따를 것이다 견해(기대)로 보시하라.
수행자에게 보시를 하면서 '이 보시물로 좋은 과위를 증득하실 것이다' 라는 마음으로 보시한다면 - 큰 보시
'무주상보시'는 욕심이나 생색내지 않는 차원으로 이해..
이 경에서 말하는 '기대'는 또 다른 보시를 할 수 있게 하는 긍정적 차원으로 이해..
※웰라마 - 석가모니 부처님 전생의 이름
보살은 큰 스승이었는데 왕자 제자만 84,000명
왕자들이 1년에 한 번씩 스승을 찾아뵙고 보시 - 왕 주변 사람들이 보시물 준비로 힘들어
왕은 나라를 84,000 지역으로 나눠 보시물을 준비하게 함
월라마 본인도 성인을 직접 찾아다니면서 보시를 엄청나게 많이 함
7년 동안 전재산을 모두 보시하였다고 한다.
장자여, 옛날에 웰라마라는 바라문이 있었습니다.
그는 은으로 가득 채운 팔만사천 개의 황금그릇과, 금으로 가득 채운 팔만사천 개의 은그릇과
칠보로 가득 채운 팔만사천 개의 동그릇을 보시했습니다.
황금으로 장식한 팔만사천 마리의 코끼리와 사자가죽, 호랑이가죽, 표범가죽과 같이
갖가지 진귀한 것으로 덮인 팔만사천 대의 마차와 팔만사천 마리의 암소 등등...
이 세상의 모든 귀한 것들을 보시했습니다.
그가 보시한 먹을 것과 마실 것은 마치 강처럼 흘렀습니다.
장자여, 그토록 어마어마한 보시를 한 이가 누구였을 거라 생각합니까?
바로 내가 전생에 웰라마 바라문이었으며 내가 그토록 큰 보시를 했습니다.
장자여, 웰라마 바라문이 큰 보시를 했지만
그대가 견해를 갖춘 이(예류자)를 단 한 사람이라도 정성껏 공양한다면
더 큰 결실이 있을 것입니다.
장자여, 그대가 견해를 갖춘 한 사람보다 견해를 갖춘 백 명의 사람에게 공양한다면
견해를 갖춘 백 명의 사람보다 한 사람의 일래자(一來者)를 공양한다면
보다 더 큰 결실이 있을 것입니다.
장자여, 그대가 백 명의 일래자보다 한 사람의 불환자(不還者)를
백 명의 불환자보다 한 사람의 아라한(阿羅漢)을
백 명의 아라한보다 한 사람의 벽지불(辟支佛)을
백 명의 벽지불보다 한 사람의 여래 정등각자((如來 正等覺者)를 공양한다면
더 큰 결실이 있을 것입니다.
나아가 부처님이 이끄는 비구 승가를 공양하고
사방승가를 위해 절을 짓고
청정한 마음으로 부처님과 법과 승가에 귀의한다면
더 큰 결실이 있을 것입니다.
장자여, 이 모든 것보다
바람에 잠깐 꽃향기가 스치는 동안이라도
자애의 마음을 닦는다면 더 큰 결실이 있을 것입니다.
나아가 손가락 한번 튕기는 순간이라도
무상을 바르게 관찰한다면
장자여, 이보다 더 큰 결실은 없을 것입니다.
보시할 때 물질보다 마음이 중요하고..
부처님께 공양<사부대중이 함께할 수 있는 절<청정한 마음으로 오계를 지킴<바람에 잠깐
꽃향기가 스치는 동안이라도 사랑을 방사하는 것(자신과 주변에 대한 사랑)<손가락 한번
튕기는 순간이라도 수행자는 무상을 인식하고 파악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여기에서는 '마하팔라(maha phala)'라고 하는 아주 큰 과보, 위대한 과보를 얻을 수 있더고 설법하신다.
※빨리어 '열매, 결과, 과보' - 팔라(phala)
* 차 한 잔 마시는 동안이라도 깨어있을 수 있으면, 평생 보시를 행하고 불사를 도운 것보다 더 큰 공덕이 있고,
더 많은 업장소멸이 된다. <경전말씀 / 용수스님 소개>
☞ 보시공덕 의 등급 http://cafe.daum.net/santam/IQ3g/104
(아함경) 보시하려는 사람은 어디에 보시를 해야 하나이까? http://cafe.daum.net/santam/IaMf/231
보살은 어떤 사람인가 물으신다면? <화엄경> http://cafe.daum.net/santam/IaMf/442
첫댓글 고맙습니다. ()
잘 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