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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여행,골프,음악 스케치 스크랩 2012.08.11. 土 대간길 천상의 화원 함백산 구간을 거닐은 날(화방재~피재)
유대준 추천 0 조회 22 12.08.17 07:51 댓글 2
게시글 본문내용

<2012.08.11. 土 대간길 천상의 화원 함백산과 매봉산구간을 거닐은 날(화방재~피재)>
1. 산행개요
 ○ 일자 : 2012.08.11. (04:05~15:30)
 ○ 동행 : 이산저산님과 청랑 둘이서 11시간25분 소요
 ○ 날씨 : 구름 많은 날


2. 산세 및 위치
  ○ 강원도 영월군, 태백시, 정선군, 삼척시의 경계를 이루는 구간임
      삼수령(피재)가 대간길에서 낙동정맥을 분기 시키게 되는 곳이며

      한강, 낙동강, 삼척의 오십천을 가르는 곳이기에 산줄기의 지점상에서 상당히 중요한 지점이다
   ○ 구간의 주요 산은 함백산, 은대봉, 금대봉, 매봉산이다.

 

3. 금일 산행 코스(22키로)
 화방재⇒수리봉⇒만항재⇒함백산⇒중함백⇒은대봉⇒두문동재⇒금대봉⇒비단봉⇒
 풍력발전단지⇒매봉산⇒피재(삼수령)

<▼ 산행개념도 : 클릭확대>

<▼ GPS Trackmaker 실행궤적 : 클릭확대>

<▼ Google Earth 실행궤적 : 클릭확대>

<▼ 고도프로필 : 클릭확대>


4. 교통여건 검토
 ① 청량리에서 열차나 동서울에서 태백시외버스이용
  ○ 동서울터미널 태백행 시외버스(무정차버스)
    - 06 : 00 첫차 3시간10분 소요, 배차 약 20~30분 간격
                   (요금 어른 21,600원)
    ※ 태백터미널발 동서울행 : 04:40분 첫차부터 23시까지
  ○ 서울청량리역에서 태백까지 기차시간표
   - 청량리발 : 07:00, 08:00, 08:50, 12:00
      (요금 일반실15,500원)
   - 청량리발 야간열차
      22:00(01:40도착), 23:00(02:52도착)
   - 태백발 : 오후 16:36, 18:23, 01:26

 

  ② 태백에서 화방재까지 
   ○  태백에서 태백산까지 시내버스
    - 태백 버스터미널에서 화방재 (8번)
       (07:00, 07:55,  08:15, 10:30, 12:20, 13:20, 16:50, 18:00, 19:00, 22:15)
    - 화방재에서 태백 버스터미널 (8번)
       태백터미널 출발 버스가 약25분후에 화방재 도착하여 회차함
       (07:25, 08:20, 08:40 등등)
    ※  택시 이용
     - 태백터미널에서 화방재까지 약16분 소요 16,000원

 

   ③ 태백에서 피재까지 택시 5,000원(심야 9,000원)
     ※ 피재(삼수령)에서 태백역까지 콜 택시 7,000원

 

5. 산행기록
금일의 山行地도 지난주에 이어 대간길입니다.
오늘은 이산저산님이 함께 거닐기로 약속을 하여서 머처럼 대간길을 홀로 아닌 둘이서 거닐게 됩니다

이산저산님과 청량리역에서 10일 금요일 밤 23시출발 열차에 올라서 태백역으로 이동을 했습니다. 

 

태백역에 02시50분에 도착을 하였구요.

역 대기실에서 간단히 준비해간 김밥 등으로 아침식사를 미리하고 화방재로 출발을 했습니다.

지난주에 태백역에 내려왔었을 때 새벽에 아침식사를 하는 집이

문을 아니 열었기에 이번엔 미리 준비하여 왔었지요.

 

화방재로 택시를 이동하여 04시05분에 금일 하루 산길을 열어갑니다.
새벽요금은 16,000원입니다.

 <주요구간별 소요시간 및 주요 내역>
  04:05 화방재 출발
   - 민가 두채 가옥사잇길로 첫머리 진입
 ○ 04:38 수리봉 입석
 ○ 04:50 삼각점봉(1214봉)
   - 태백433,2004재설, 이곳이 실질적인 고도1214m 수리봉임


 ○ 05:00 1238봉(창옥봉이라고도 함)
 ○ 05:26 국가시설물지역
   - 좌측 철조망을 따라 진행되고 만항재로 내려가는 콘크리트도로 연결
 ○ 05:38 만항재
   - 매점, 만항재 입석
   - 만항재에서 우측으로 도로를 따라 이동후 함백산 등로이동


 ○ 06:37 함백산 기원단
 ○ 07:12 함백산 정상
   - 함백산 정상입석, 백두대간 함백산 설명입석, 중계소설비,
   - 아래 하단에 태백선수촌, 헬기장등등
  ※ 약40분 조망 및 휴식, 간식 07:50분 출발


 ○ 08:28 중함백(목재로 된 고도표식(1505m)
 ○ 09:04 샘물쉼터 갈림길 이정목
   - 두문동재3km,  함백산4km
 ○ 09:43 은대봉(1442.3m)
   - 정상입석, 삼각점(태백305,2004재설)
 
 ○ 10:35 두문동재
   - 금대봉 입구에 초소, 방문객 입산일지 기록,
 ○ 11:05 금대봉(1418m)
   - 정상입석, 삼각점 마모됨
 ※ 금대봉 아래 숲그늘에서 중식 및 휴식55분 12:00출발


 ○ 12:52 쑤아밭령
  - 거목아래 이정표식(삼수령4.9km, 두문동재4.0km, 용연동굴주차장1.4km)
 ○ 13:16 비단봉 전망대
  - 정상입석(1281m)


 ○ 13:30 고랭지 채소밭 전개
  - 삼수령(피재) 3.5km, 금대봉4.1km 지점
 ○ 14:26 바람의 언덕, 매봉산 거석 세워진 곳 있음
  - 풍력발전단지 시작


 ○ 14:47 매봉산 천의봉(1303m)
  - 정상입석, 전망테크 있음,삼각점(307.77.6건설부재설)
 ○ 15:14 낙동정맥갈림 표석
 ○ 15:30 삼수령(피재)
  - 삼수령입석, 삼수령 탑, 팔각정자

 

 

화방재는 지금 어두컴컴한 시간이라 함백산 방향의 첫머리 진입구간을

설명하기가 난해해서 부득이 다음지도의 로드뷰 사진을 캡쳐해서 올립니다.
어두컴컴한 시각에 백두대간길을 찾을 때 산행첫머리 지역만 잘 찾으면 일단 성공입니다

 

화방재에서 진입하자마자 일본잎깔나무 지역입니다.

경사가 만만치않은 지역이군요
대략 삼십여분 땀을 흘리며 올랐는데 1214m라고 적힌 수리봉 입석이 보입니다.

봉우리 같지 않은데 입석이 세워져 있습니다.

 

다시 십여분을 헤트라이트 비추면서 올라갑니다. 안개인지 이슬비인지 자욱하게 낮게 깔려서
빛의 산란으로 시야확보가 아니 좋습니다
봉우리에 올라선 것 같은데 신갈나무와 산죽들이 섞여 있는지역입니다.


사진을 담으려고 서성이다 보니 바닥에 삼각점이 보입니다.
나중에 기록을 확인하니 이곳이 정작 고도1214m입니다
삼각점은 태백433,2004재설이구요. (N37도7분57.8초, E128도54분17.8초)

 

수리봉 정상의 고도가 1214m가 맞다면 이곳으로 수리봉 정상석의 위치를 옮겨야 되겠지요.
산을 오르다 보면 이런 곳이 여러 곳에서 가끔 발견되곤 하더군요.
가평의 석룡산 정상석도 그랬는데 다시 옮겼구요.

 

가평 매봉의 정상입석도 위치가 잘못되어 다시 옮겼었습니다.
대간길인데 지나치는 분들이 이런 오류는 바로 잡질 못한 이유는

아마도 새벽컴컴한 시각에 지나치다보니 중요한 산이름도 아니고

만항재가 더 의미있는 곳이기에 쉽게 지나치지 않았을까 생각해 봅니다.

 

화방재의 새벽공기는 아주 차갑습니다.
윗편에서 산객들의 소리가 들렸는데 오르고 또 올라도 보이진 않구요.


봉우리인 듯 한 곳을 지납니다. 신갈나무 고목이 있는곳인데 아무런 표식도 없구요.
이곳이 지도상에 그려온 1238봉이군요.
컴컴한 새벽시간이라 위치파악하기가 애매합니다


서서히 동이 트고 있는가 봅니다.

하얗게 안개가 내린 것이 어둠보다 더 많이 보이기 시작하는 시간입니다.
철조망이 보이구요. 철조망안에 건물이 보입니다.

이곳이 국가시설물이라고 표기된 곳이군요

 

철조망을 좌측에 놓고 등로를 이어갑니다.

등로는 철조망을 따르고 철조망이 좌측으로 꺽이면서 커다란 헬기장같은 잡풀지역이 나옵니다.

이곳을 헬기장이라고 안내표식에 그렸었던 것이군요

 

만항재 쪽으로 콘크리트 소로가 나있습니다.

그 길이 바로 등산로입니다.

 

만항재에 도착을 했습니다.
만항재는 대간길이 함백산에서 태백산으로 흐르며 살짝 숨을 고른 곳이지요.

고한 사북으로 이어지는 414번 지방도가 지나는 해발 1330미터의 고개마루 입니다.

 

또한 우리나라 포장된 도로로 차가 올라갈 수 있는 고개중에서 제일 높은 곳에 위치한 곳이라고

하는데 맞는 말인지 모르겠습니다.

 

도로변에 휴식을 하며 간식을 하고 있는 중고등학생들과 인솔자인 듯한 분...

그리고 학부형들이 보입니다.
이산저산님이 물어보니 경기도 분당의 무슨 대안학교 학생들인데

화방재에서 출발하여 오늘 우리가 진행하는 코스로 삼수령까지 대간길을 이동하는 계획이라고 하는군요.

 

현재시각은 05시38분입니다. 화방재에서 시작해서 1시간 30분이 조금 더 걸렸군요
만항재 좌측 도로 건너편에는 매점이 있는 것 같구요.

그 곳 옆에 만항재 입석이 있었군요.

 

어둠속에 숲에는 산솜방망이자주꽃방망이들이 보입니다.
날은 밝은 것 같지만 희미하여 카메라 사진이 많이 흔들리기에

나중에 해가 뜨면 다시 만나면 담겠다고 그냥 지나칩니다.

결국은 후반에 두 들꽃들은 다시 만나지 못하는 불행한 일도....

 

이곳 만항재에서 함백산 가는 등로도 처음에 이곳에 내려오면 초행길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서

다음지도에서 진행방향을 개략도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개략도 클릭 확대>

 

만항재에 내리서며 우측 으로 이어진 414번 도로를 조금 따르다 보면

우측 산으로 오르는 등로가 보입니다.
야생화전시를 했었던 안내판들이 있었는데 내가 보니 꽃이름이 잘못 표기된 것도 몇군데 있더군요

 

414번 도로로 진행해도 나중에 태백선수촌 갈림길에서 다시 만나게 되지만

대간길은 우측으로 진행을 해야 마루금에 근접 합니다.

 

숲 속으로 고개를 조금만 돌려 눈을 크게 떠보면 들꽃들이 어둠 속에 지천으로 피어나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 카메라가 흔들려서 그냥 진행합니다
철탐 91번 지역에 도착했습니다.

 

이젠 어느 정도 날이 샛기에 들풀 꽃들과 여기저기에서 눈맞춤 인사를 나누어 봅니다.
잔대가 보이구요. 아~ 각시취가 이렇게 생긴 것이군요.

인터넷으로만 보다가 실제 만나보니 종이로 접은 작은 꽃처럼 보이기도 하구요.

 

맑은 아침이슬에 머리 감으려나 분홍빛 엷은 술패랭이의 모습도 보입니다.

잠자리는 아직 젖어서 날지는 못하고 영아자의 꽃대에 신세를 지고 있었구요.

꽃층층이꽃, 오이풀, 꿩의비름, 고려엉겅퀴도 보이네요.

역시 함백산 산길...천상의 화원 맞습니다

 

들꽃 평원을 지나고 나서 태백산 천제단처럼 제단을 쌓아올린 곳을 만나게 됩니다.

함백산 기원단 이라 적혀 있었구요.

옛날에 하늘에 제사를 지내며 소원을 빌던 민간신앙의 성지였다고 전해오고

과거에는 광산이 많아서 광부가족들이 함백산으로 이주해 와서

가족들의 무사안전을 기원하는 그런 곳이였다고 적혀 있군요.

 

기원단을 지나 도로로 내리서는 곳이 있습니다.

이곳은 414번 도로와 우측 태백선수촌으로 들어가는 도로가 있는 곳입니다.
함백산 방향은 414번 도로를 따르다가 산 속으로 올려 붙게 되어 있습니다.

이정표식이 잘 되어 있습니다

 

 

태백선수촌 갈림길에서 산길 등로로 들어서면 너덜길 구간과 층층 돌계단을 오르는 경사지역입니다.

대략 30여 분 땀을 좀 흘리면 올라서게 되지요. 먼저 우측 아래편에 태백선수촌 트랙이 선명하게 보이구요.

함백산 입석형태가 서있는데 내용 한번 읽어 볼만 합니다.

 

손해보는 일 없으니 그냥 지나치지 마시고 들 읽어 보세요

함백산이 또 다르게 느껴질겁니다.


백두대간의 설명과 함백산의 유래,

이곳이 광산이 많은 지역이라 “불의 나라”,

낙동강의 발원지가 있는 황지못이 있어서 “물의 나라”,

수많은 야생화들의 세상이 있어서 “천상의 화원”이란 그런 내용이 적힌 입석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여섯 번째(①한라산:1950,②지리산:1915,③설악산:1708,④덕유산:1614,⑤계방산:1577)로

높은 1,573m의 함백산(咸白山) 정상에 올라 봅니다. 시각은 07시12분입니다.

화방재에서 3시간 5분 정도 걸렸군요.
이산저산님과 교대로 한 장씩 인증 사진을 찍구요
<▼이산저산님>

<▼나> 

 

산경표와 대동여지도에 ‘크고 밝은 뫼’란 뜻으로 대박산으로 나와 있다고 인터넷을 검색하여 알았습니다.
삼각점이 어디에 있는지 아무리 나는 찾아도 보이질 않네요.

 

함백산은 높은 산이라고 거만을 떨거나 과시하는 그런 산이 아니였습니다.

넓은 품으로 다 끌어 안는 그런 느낌을 받습니다.

오히려 꼭대기는 중계시설인가 뭔가에 자리도 내어 주었구요.

저 아래는 오투리조트인가 스키장에도 봉우리 한면을 할애해 주었구요.

또 산 아래 턱 부분엔 싹둑 밀어내서 선수촌운동장 트랙도 자리하게 해주었지요.

심지어는 두문동쪽에는 산줄기를 뚫어내는 터널도 내주는 등 아량도 넉넉하게 인심 베푸는 산이였습니다.

 

천혜의 대자연을 아무말 던질 수 없는 산이라고 이렇게 마구잡이로 개발해서

이런 모습을 보이는 것이 아름다움일까요?
산의 본래의 모습을 돌려 주어야 한다는 것..무거운 부담감이 나를 짓누릅니다.

조금이라도 그런 감정에서 벗어나려면 함백산에서 펼쳐지는 사방팔방의 아름다운 조망이라도

우리 산객들에게 잘 알려주는 것이 내 임무일 것 같습니다


북향으로 달려가는 대간길을  먼저 짚어 봅니다.

함백산에서 중함백을 넘어 흐릅니다. 이름도 고운 은대봉금대봉입니다.

우로 꺽으며 비단결을 상상하게 하는 비단봉을 올리구요.

 

매봉산의 또 다른 이름 천의봉..참 아름답지요.

매봉산 풍력발전단지는 물론이고 멀리 환선봉이 있는 큰재부근의 풍력발전시설도 오늘은 조망이 됩니다

 

 

<▼펼친조망 :클릭확대> 


뒤돌아서 남향으로 살펴볼까요.
함백산 바로아래 태백선수촌의 트랙을 위시하여
태백산으로 흘러가는 대간줄기와 개성적인 장산의 모습...

 

함백산 줄기가 만항재 윗편에서 방향을 틀어 가지를 뻗히는 두위지맥의 줄기들....
백두대간의 거침없는 장쾌함과 육중한 무게감이 느껴집니다.


그리고는 시야를 멀리 두면 둘수록 선이 곱고요.

단순하면서도 생생히 보여주는 세세한 능선의 움직임들에 감탄을 합니다
꾸밈없이 다가오는 자연의 타고난 솔직함이 이렇게 내 마음을 뒤 흔듭니다.

 

 

<▼펼친조망1 :클릭확대>  

<▼펼친조망2 :클릭확대>  

 

함백산 정상에서 아침시각을 가르는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즐기던 휴식의 시간들을 뒤로하고 07시50분에 산길을 또 시작 합니다.

바로 아랫편에 헬기장이 있었는데 승용승합차들이 이곳까지 올라옵니다.

얼핏 살피니 카메라 삼각대가 설치되어 있었구요.

아마도 사진을 담으로 오셨는가 본데 그곳에서 취사들을 하는 것 같습니다.

 

솔직히 산 정상까지 자동차가 올라오는 것도 나는 못마땅한 사람입니다.

어떻게 헬기장까지 승용차들이 올라올 수 있게 하는지 조금 이해가 아니 됩니다.
이곳 헬기장에 내려서 보았는데 헬기장이 철판이더군요.
겨울에는 바닥이 상당히 차가울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함백산을 내리서면서 경사면에 또 천상의 화원이 펼쳐져 있었습니다.

참당귀가 깔끔하고 진한 갈색으로 화장을 하였구요.

쥐털이슬이란 꽃은 습한 바위틈에서 아침이슬을 잔뜩 머금고 이름처럼 이슬이 반짝이구요.

 

하얀색 각시취도 있었네요. 고산이라 그런가 분홍빛이 진한 노루오줌이 원추형 꽃을 보입니다.

가을을 느끼게 하는 투구꽃이 바람을 일으키고 고추나물도 노란 그리움을 터트렸지요.

온 통 등로 옆에는 하얗게 꽃을 피워올린 참나물이 곳곳에 가득했습니다.

 

인터넷에서 검색하여 보기만 했었던 산외란 들꽃도 처음 눈을 맞추었구요.

아주 작다란 꽃이였습니다. 바디나물도 가끔씩 나타나서 훌쩍한 키재기를 하여 주었구요
대단한 들꽃정원길입니다. 

 

함백산을 내리서면서도 태백산처럼 주목의 생태계가 있더군요.

힘차게 버티고 서있는 주목의 기상에 경외로음도 느끼구요
아직도 초록을 틔우고 있는 주목의 한 켠 나뭇가지는 세월을 꺼구로 거스르고 있는 듯 했습니다.

 

 

중함백에 올랐습니다. 정상입석이 있는곳이 아니였군요.

나무목재로 만든 내 키 만한 1505m 정상표식이 있습니다. 조금 투박해 보이구요.
이곳에서 뒤돌아 구름 뒤덮힌 함백산의 모습을 다시 한번 읽습니다

 

 

중함백에서 은대봉쪽으로 진행중에 중간에 조망터 바위지역이 있더군요.

이곳에서 정선고한지역의 골짜기가 참 멋지게 조망이 되더군요.
<▼ 조망터에서 정선 고한지역 배경으로 이산저산님> 

 

나무 숲 그늘 속으로 등로는 이어지구요.

안부에 내리서니 샘물쉼터갈림길 이정표식이 있었습니다.

 

이곳 이정표식에 거리가 좀 아니 맞는 듯 합니다.

그래서 거리표식 이정목이 나오면 신경 아니 쓰고 걸었습니다.

그리고 가끔 일자형 사각기둥 두문동재 표식이 보이던데 그것은 거리표식이 조금은 정확해 보입니다.

 

은대봉에 올랐습니다.

만항재에서부터 앞서거니 뒤서거니하며 거닐던 중고등학생들이 아직 은대봉에서 있더군요.

내가 올라가니 또 출발을 하고요.


함백산에서 은대봉을 보았을 때는 둥그스레 밋밋해 보이길래 조망 참 멋지게 펼치겠다고

상상의 나래를 펴면서 올라왔는데

아하~ 조망이 나뭇가지 울타리에 갇혀서 전혀 보이는 곳이 없습니다.
한 겨울에는 이파리가 떨어져 나가서 조금 보일려나 모르겠구요

 

은대봉에서 못보았던 조망이 두문동재로 내려가는 경사지역에서

금대봉 쪽으로 탁 트인 시야를 보상해 줍니다.
이곳에서 우측 경사지역에는 고사목이 멀리 매봉산을 배경으로 자리하고 있어 주어 또다른 조망에 취하게 합니다.

 

 

은대봉에서 두문동재 내려가는 경사지역에서도 수많은 들풀 꽃들을 만나 인사를 나누게 됩니다.

진한 노란색을 분칠을 한듯한 키다리 마타리들의 도열을 보게 되구요
흰송이풀, 오리방풀, 동자꽃 등등 또 한차례 긴 눈맞춤의 시간을 갖습니다

 

두문동재가 보입니다. 
시각은 10시35분이구요.
두문동재는 고한과 태백을 이어주는 38번 국도상의 고개지만  아래지역의 터널이 완공된 후

현재는 나같이 대간을 잇는 산꾼이나 야생화 탐방객들만 오르내리지 거의 인적은 없는 곳이지요.

 

그런데 오늘은 꽤많은 탐방객들이  보이는 군요.  

 

 

두문동재에 내리섰는데 한무리의 팀이 금대봉 방향 초소앞에 줄을 서서 뭔가 안내를 받고 있었구요.
아마도 숲해설가가 뒤따르는 것 같습니다.


초소에 피재로 가는 것이라고 이야기하고

입산기록장에 내 주소와 이름을 적어놓고 금대봉으로 향합니다.
야생화 탐방객들을 떨쳐버리고 이산저산님과 먼저 금대봉을 향해서 진행합니다

 

금대봉을 오르는 등로에 한 분이 가지치기를 하고 있었구요.

더운날씨에 수고를 하고 계시더군요. 인사를 나누구요.

 

금대봉 정상에 올랐습니다. 시각은 11시05분입니다.

내 계획된 시각은 12까지 인데 한시간 빨리 도착을 했습니다.
화방재에서 금대봉까지 오늘은 8시간정도 소요시간을 계산했었지요.

 

금대봉을 중심으로 왼편 북서향으로는 대덕산, 검룡소 방향으로 연결되며

우측 북동향이 내가 거닐어 갈 매봉산쪽 대간길입니다.
매봉산쪽 등로쪽으로 들어서니 또 숲그늘 지역으로 변합니다.

그늘지역에 자리잡고 약50여분 중식시간을 갖습니다.

 

지나치는 산객들에게서

오늘 새벽에 열린 올림픽축구가 동메달을 거머줬다는 기쁜 소식을 들었구요
그리고는 12시정각에 출발합니다.

 

점심을 해결하고 막걸리를 한잔하고 거닐으려니 졸음이 몰려옵니다.

쑤아밭령방향으로 거니는 숲길에서는 별 특이한 등로가 아니니 더더욱 졸음이 오는가 봅니다.
졸음을 ?기 위해서 등로에 들꽃들을 찾아봅니다.


그러다가 보랗빛 진한 들꽃이 보였지요. 졸음이 싹 가시구요
큰제비고깔이였습니다. 키가 훌쩍합니다.

어~나도승마가 벌써 꽃을 지운 것 같습니다. 키는 이 들꽃도 훌쩍하지요.
새며느리밥풀, 속단등등 보입니다. 졸음이 달아났군요

 

쑤아밭령이란 곳에 도착을 합니다. 무슨나무인지 거목이 버티고 있구요.

이정표식이 있는 곳입니다.

많은 산객들이 시원한 숲그늘에서 쉬어가고 계시군요.

 

수화밭령(쑤아밭령)은 화전동과 창죽동을 연결하는 고개입니다.
수화밭 혹은 쑤아밭이란 말은 화전(禾田)을 이르는 말이라고 태백문화원에 소개되어 있더군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초목을 불태워서 밭을 일구는 그런 화전(火田)이 아니고

동네이름입니다.

 

이제 다시 고도를 올립니다. 산죽밭을 지나구요.

비단봉 구간으로 경사를 올립니다.13시16분입니다.
비단봉(1281m) 입석이 있는 곳은 정상의 위치가 아니구요. 조망이 좋은 바위공터에 세워놓았군요.

 

대략 고도는 1255정도입니다.

공터는 공간이 대략 한 평이 못되는 곳입니다. 

 

이곳에서는 함백산 이후 걸어온 대간 길을 잘 휘돌아 볼 수 있는 전망장소입니다.
남향에서 서향 그리고 북서향 대덕산까지 흐름을 한 눈에 살필 수 있었습니다.
많은 산객들이 자리를 확보하고 있어서 간신히 비집고 들어가서 조망을 ?어 보고서는 뒤돌아 나왔지요

<▼비단봉 펼친조망 : 클릭확대> 

 

비단봉을 넘어서자 고랭지 채소밭으로 들어가는 입구에 도착을 하게됩니다.
동향으로 널찍하게 펼쳐지는 푸른 초원지대가 시야를 즐겁게 하지마는 순간적으로 불어오는 바람을 맞으며

느끼는 또 다른 농약냄새에 얼굴을 찡그리게 되더군요.


시골에서 성장해서 밭일도 조금해본 나는 금방 농약 내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멀리서 뿌옇게 안개비처럼 흩날리며 농약을 살포하는 광경도 목격됩니다.

더운 날씨에 후끈 달아오른 배추밭의 지열을 얼른 통과하고 싶은 마음뿐입니다

 

이른 새벽 어둑한 시각에 이쪽으로 대간길을 거닐려면 길 찾기가 아주 어렵겠군요.

한겨울이면 밭고랑을 타고 지나도 되겠지만

채소를 가꾸는 시기에는 좀 답답하단 느낌이 들것 같습니다.

 

<▼고랭지 채소밭 이동경로 펼친조망 : 클릭확대>

 

배추밭 뚝길을 거닐면서 바늘꽃도 만나게 되구요.

분홍빛 진한 꽃층층이꽃, 쥐손이풀도 보았구요. 개쑥부쟁이의 가을을 재촉하는 나부낌도 보게 됩니다.

 

 

매봉산 풍력발전단지에 올랐습니다. 시각은 14시26분이구요.

조금 위편에 바람의언덕이란 풍차가 돌아가는 건축물이 보이구요.

아래지역은 커다란 매봉산 입석이 자리를 했습니다.

 

이곳이 매봉산 정상이 아닌데 아마도 사람들이 많이 찾아오는 구간이니까

커다란 매봉산 입석을 세운 것 같습니다.

이와 비슷한 곳이 경기도 포천 명성산 이지요.

정상이 아닌  갈대밭 위에 명성산 거석을 세운 것처럼요.

 <▼이산저산님>

 

조망권도 아주 좋습니다. 오늘은 바람개비가 돌아가는 소리가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전에 태기산에서 이런 시설을 만났었을 때는 윙윙 날개 돌아가는 소리에 놀랐었거든요.
비단봉과 마찬가지로 거닐어 온 대간의 줄기를 살피는 조망권이 압권이구요.

 

 매봉산 천의봉쪽으로 이어진 풍력발전설비의 모습도 볼만 합니다.

<▼바람의언덕 펼친조망1 : 클릭확대>

<▼바람의언덕 펼친조망2 : 클릭확대>

 

<매봉산>
탁 트인 시야
펼쳐지는 고랭지 평원에 서다

 

육중한 대간능선
더위 식혀주려
윙~윙~
돌아가는 풍력발전기

 

그 바람개비 따라
나도 돌아 간다 
빙~빙~

 

뜨거운 땡볕 아래지만
옥죄었던 내 가슴팍
절로 활짝 열렸구나~

 

서늘한 냉기가 흘러
가슴까지 시려온다

 

아~
흐르는 대간 마루금
참을 수 없는
울컥함이 치민다

감격의 눈물


아~

대간길은 이렇게 아름답다
- 매봉산 천의봉 대간길에서 aspiresky/청랑-

 

매봉산 바람의 언덕에는 산객들 보다는 관광인파가 더 많은 듯 합니다.

삼수령(피재)에 차를 주차하고 셔틀버스로 이곳까지 이동하는군요.

 

매봉산 고랭지 채소밭과 풍력발전설비들의 모습을 보면서 고산에서 느끼는 특유의 바람을

맞이하며 즐겁고 행복한 추억의 시간들을 만들고 있는 모습들입니다.
매봉산 천의봉으로 이동을 하면서 뒤돌아 본 매봉산 풍력발전단지의 모습입니다

 

다시 숲과 나무를 헤치고 숲 그늘 속으로 들어갑니다.

매봉산 천의봉을 찾는 사람은 대간길 산객들 뿐인 것 같습니다.
매봉산 정상 천의봉이 작다란 입석으로 반기고 있더군요.

 

뒤편에 전망테크도 있었구요.

시각은 14시47분입니다.

 

뒤편 전망테크로 가서 구름아래 펼친 태백시를 조망하고요.
백두대간의 장중한 흐름을 몸을 돌려가면서 가슴으로 가득 느껴봅니다.

아름다운 우리국토를 이렇게 마음으로 가까이 다가가 어루만져 봅니다.

 

함백산 중간에 뭔가  할퀴고 간 듯한 사람의 손때가 묻은 위락시설도 보이지마는

짙은 무게감으로 살짝 지우기를 합니다.

 

<▼천의봉 전망테크 펼친조망 : 클릭확대> 

 

이곳 천의봉 정상에서 분홍바늘꽃을 만났습니다
바로 정상입석 옆에 훌쩍 키다리로 올렸네요.

분홍빛이 참 진하군요

 

오늘 대간길에 거치는 마지막 봉우리인 천의봉에서 삼수령을 향해 이제 하산합니다.
배추밭길을 우측에 끼고 내려가는 등로도 있습니다.

저 아래에는 셔틀버스를 다시 이용하여 하산을 하려는 관광인파들이

대기를 하여 있는 모습도 보이구요. 산객들도 끼어있군요.

채소밭을 옆에 끼고 다시 산으로 난 등로를 따라 이동합니다.

대간길 이정표식이 있구요
낙동정맥을 가르는 이정표석이 있습니다.

 

표석뒤편엔 “낙동정맥 예서갈래치다”라고 적혔습니다.

시각은 15시14분이 됩니다.

이 정맥은 동해 지척에 두고 강원도와 경상도 산간오지를 흐르며

멀리 부산 다대포까지 힘차게 뻗어 내리는 산줄기입니다.
그래서 한 때는 이곳 흐름을 대간이라고도 생각할 수 있겠다고 옛 선현들이 느꼈다는 정맥입니다.


그래서 지도상에 이 위치는 중요한 지점이라 기억하면 좋겠군요.
내 산길 시간이 허락된다면 언젠가 낙동정맥도 거닐어 볼 수 있겠지요.

 

산길에서 도로로 들어섰다가는 다시 산길로 되돌아 가는 등로를 이어갑니다.
우측으로 철조망을 끼고 등로가 이어지고 다시 도로로 내려갑니다.

멀리 아래편에 승용차들이 빼곡이 주차되어 번잡한 삼수령(피재)가 보입니다.

시각은 15시30분이 되어갑니다.
이곳에서 한강, 낙동강, 오십천(五十川)으로 분기된다 하여 삼수령(三水嶺)이라 불린다고 하지요.
이곳은 삼척과 태백을 연결하는 고개입니다.

삼수령입석, 삼수령탑,팔각정자가 도로건너에 있군요

 

이곳에서 행장을 정리해서 배낭을 다시 고쳐매구요.
태백시의 택시를 콜 합니다.
태백역에 도착을 하여 간단히 세수와 흐른 땀을 씻어 내구요. 상의는 갈아 입었습니다.

 

열차는 휴가기간이라 표가 매진되어 태백역 바로 앞에 있는

시외버스터미널로 이동하여 고속버스편으로 동서울로 이동을 합니다
동서울행 버스에 올라타면서 피곤한 몸을 잠재웁니다.

오늘 먼거리 약22키로의 무박산행 대간길에 함께 거닐어주신 이산저산님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긴 시간 스쳐 지나친 여러 인연들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여기서 산행기록을 접습니다
감사합니다
-aspiresky/청랑-

 

※ 상기 산행기록은 백두대간 산행기란에도 동일하게 올려질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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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2.08.18 09:59

    첫댓글 잘보고갑니다.
    백두산은 언제 등정 예정인가요?

  • 작성자 12.08.20 08:04

    북으로 가면 백두산이고 남으로 가면 지리산이니
    언젠가는 나오겠지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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