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2016.09.24. 토요일. 07:56~ 18:52
2. 백무동-창암사거리-칠선계곡-제석봉골-제석단-백무동
3. 불매골님일행 6명 , 적석, 정하, 나(9명)
산행준비에 여념이 없는데 난데 없이 주차요금 내라고 징수원이 다가와서 말하니 일행들이 놀라는
표정이다
일행중 한명이 땅주인에게 양해를 구햇다고 말하니 슬며시 물러가더라
사유지로 알고 있는데 주차장 시설도 해 놓지 않고 주차비를 내라니 황당하고 당황시럽다
다샘펜션을 지나 두지동 가는 정규등로를 이용하여 산으로 든다
인민군총사령부터를 지나 갈림길 부근 등로 한켠에 돌확이 눈에 띈다
이 길을 여러번 지나쳤는데도 오늘 처음 보는 물건이다
지리산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계신 불매골님께서 오래전 이 부근에 <고점동>이란 마을이
존재 했엇다고 일러 주신다
그마을 주민이 사용햇던 것인지 인민군들이 사용햇던 것인지는 잘 모를 일이다
창암사거리에서 잠시 휴식을 갖고 사면길을 따라 칠선계곡으로 내려간다
가는길에 표고버섯 수확도 좀
하고...
버섯 수확하는 직장 후배는 버섯을 따다가 벌에 5방 쏘였단다
심하지는 않았지만 산행 내도록 붓기가 가라않지를 않아 고생좀 하였을 것이다
추성에서 출발하는 탐방예약팀과의 조우를 피하기 위해 부지런이 발품을 팔았다
비슷한 시간대에 출발
하였을 것인데 아무래도 우리가 조금더 앞서갈 것은 분명하였으나 만약의 사태를 대비하기 위함이다
추석전 대륙폭포에서 그들과 조우햇던 아픈 기억도 떠올려지고 해서...
금년에는 유난히도 칠선계곡을 많이 찾게 된다
딱히 이유는 없지만...
우렁찬 굉음을 내며 흐르는 폭포는 언제 보아도 장관이다
대륙폭포에서는 멀찍이에서 사진 한장 담고 돌아 나왓다....
염주폭포
칠선계곡 본류와 갈라지는 제석봉골 초입에 있다
수량이 많아 직등하지 못하고 칠선골 본류쪽으로 우회하여 염주폭포 상단으로 진입하여 간식타임을
갖는다
가을빛으로 물드는 제석봉골...
볼거리 없는 밋밋한 골짜기를 이리 저리 오르는데 등산화에 문제가 생겼는지 양쪽 발목부위에 통증이 오기
시작한다
배낭을 내리고 신발끈을 고쳐 매어 보앗지만 허사다
갈길이 막막한데 무슨일이람....
지형도에는 그냥 폭포라 표기되어 있는 일명 다이아몬드 폭포에서 일행들 추억 남기기에 여념들이
없고....
자세히 보면 다이아 몬드가 여럿 보인다
불매골님
나하고는 같은 회사에 근무하고 계시고
고향마을 이름이 불매골이다
지리산 골골이 누비시고 지리산 역사에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계신다
길은 다이아몬드 폭포를 크게 우회하여 올라야 했다
폭포가 크고 높은 만큼 우회하는 길도 힘들고
지루한 길이었다
폭포를 지나 잠시 오르니 널직한 비박터가 나오길래 점심을 먹고 가기로 하고 배낭을 내렸다
인원수가 많으니 음식이 푸짐하다
남해산 돌문어 3마리... 다 못먹고 1마리는 남겼다
적석님 된장시레기국에 자연산 표고버섯을 넣은니 다들 칭찬 일색....
정하의 어묵탕도 인기....
설화표 계란말이는 잘 안팔리네....
점심을 먹는데 어디선지 말벌 수십마리가 밥상을 점령하려고 한다
이때 누군가 버너에 불을 붙이라 한다
적석님과 내 버너에 양쪽에서 불을 켜니 5초도 안되어 모두 날아가 버리는데 신기한 일이다
1시간여 오찬을 끝내고 주변 정리후 계곡을 오르는데 늘 상 힘든 시간이다
우골초입에 있는 모양이 멋드러진 폭포에 들렸다가 나온다...
여름이면 시원하게 샤워라도 햇을
터인데....
봉침 맞은 직장 후배....
금년에는 모든 사물이 풍연이다
지리산 계곡마다 마가목도 풍년이고 도토리는 등로에 지천으로
깔렸다...
근래 들어 태풍이 없었던 관계인듯도 싶다
제석봉 상단부에 단뭉이 물들었다
산행한지 8시간이 지날 무렵 제석봉에 도착한다...
다들 지친 기색이 보인다
오늘 제석봉 정상에서 천왕봉 북사면에 곱게 물 들었을 단풍을 보려고 했는데 자욱한 안개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
일행들이 정상 찍고 오는 동안에 잠시 하늘이 열리는가 싶더니 이내 온 산을 덮어 버렸다
제석단에 들리기로 한다
일행중에 가보지 않은 분들이 있어서....
들머리 표식으로 삼는 코끼리바위라 불리는데 어느 방향에서 보더라도 코끼리하고는 영 아니다..
제석대...
제석단 또는 제석당이라고 알고 있는데 朴魯相이란 분이 <제석대>로 각자를
새겼다
다시 들머리로 돌아 나와 본격적인 하산길로 접어든다
망바위에서 장터목방향으로 조망도 즐기고 멋진
노송 아래로 한신지곡 물소리가 우렁차다
소지봉 지나 참샘에서 목 축이고
하동바위에 도착하니 나무데크로 우회길을 만들었네
살아 있는 거목도 잘라내어 산산조각으로 만들어 계곡에 쳐 박나 놓았다
하동바위 앞에는
철조망으로 막아 놓아 낙석을 방지 하려는 모양인데 볼썽 사납다
지루한 돌길이 싫어서 창암능선으로 하산 하려 했는데 시간이 부족한 탓에 지루한 등로로 내려서고
보니
날머리엔 어둠이 내려 앉앗다
랜턴 꺼내기도 귀찮고 해서 부지런히 내려섯더니 다리가 뻐근해진다
마지막 알탕을 하려고 보니
차안에 있을 것으로 생각한 여벌옷이 보이지 않는다
곰곰히 생각해보니 집에 두고 그냥 나왓구나...
인월에 가서 목욕탕에서 씻고
인월 맛집 두꺼비집 어탕으로 저녁 먹고 집으로...............
불매골님을 비롯하여 함께 한 분들 모두 고생 하셨고
목욕 잘하고 잡 잘먹고 고마웟습니다....
첫댓글 옴~마 므쯔라ㅎ 따라 부칠껄로ㅠ.ㅠ
담에 같이 가여~~~
세월 흐를수록 정신 잘 챙겨야 합니다.^^
한번은 등산화를 까먹고 스리퍼만 끌고 간적도 있는데..
요즘은 뭔가 한개씩 자주 빠집니다, 수고 많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