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화대종주를 위해 오늘(2019.10.08.)은 출근 시에 등산복장을 하고 백팩을 들처 매고 출근하였다.
정상 근무를 마치고 동행하기로 한 친구가 서울역으로 왔다. 저녁을 먹고 나서 서울역 롯데마트에 들려 등산을 위한 음식물을 쇼핑하여 배낭에 정리한 후 서울 용산역으로 이동하여 2019.10.08. 22:45 무궁화호 열차를 기다리는데 열차시간표에 지연이라는 안내 문자가 표출되더니, 10분 지연하여 출발하였다.
10.09.03:15에 구례구역에 도착하여 섬진강 다리에 대기중인 구례구농촌순환버스를 이용 화엄사 입구에 내려 터미널에서 사온 빵과 우유로 등산 시작 전에 에너지 충전을 실행하였다.
몇 번의 종주경험이 있어 약간의 여유로움이 생겨 밤하늘의 별을 쳐다 볼 수 있었다. 금방이라도 쏟아질 것 같은 밤하늘의 별들이 우주의 축제를 하고 있는 것 같다.
버스에서 내리면서 다친 오른손 손가락에서 피가 흐르는데 날씨는 겨울을 연상할 정도를 찬바람과 함께 추위가 엄습해왔다. 상처부위를 밴드로 붙이고 손위 시러워 장갑을 안낄 수 없었다.
04시에 화엄사 주차장을 출발하여 컴컴한 어둠속으로 들어가 화대종주의 여정이 시작되었다. 무넹기를 거쳐 노고단에 도착하니 허기가 엄습해 온다. 일단 허기진 배를 좀 채운 뒤 노고단을 가려고 하니 사전 예약을 하여야 한단다. 그런데 연락처를 기록한 후 탐방을 허용하여 노고단도 탐방하는 기쁨을 누렸다.
노고단을 거쳐 반야봉(친구는 노루목에서 휴식)을 올라보니 작년에 방문시 공사중인 탐방로는 잘 정리되어 등산객들의 산행에 약간의 수월함이 느껴진다.
반야봉을 지나 회개재에서부터 동행한 친구가 왼쪽 무릎에 이상을 있음을 호소한다. 걸음걸이가 불편함이 여실히 느껴진다. 연하천대피소까기의 거리는 4km정도 남은 거리인데 나름으로는 약간의 걱정이 생기기는 한다. 동행한 친구는 부담이 안 되고자 함이 안쓰럽게 보인다. 내가 하고 있던 오른쪽 엘보를 친구에게 주어 무릎을 보호하도록 하였고, 친구 배낭의 음식물을 나의 배낭으로 옴겨 정리를 하여 친구의 배낭무게를 줄여주었고, 16:30경에 연하천대피소에 도착하니 오늘 저녁 자고 나면 괜챦을 것이라고 나를 안심시키려고 함이 느껴진다.
일단 햇반을 구입하여 점․저녁으로 해결하고 방 배정을 받아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친구의 무릎이 걱정되었으나 친구의 얘기는 괜챦을 것 같다고 한다. 사실은 화대종주를 여기서 다음으로 연기하고 하산할 것도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래 그렇다면 하산할 때 하산하더라고 해보기로 마음속으로 생각했다. 그리고 친구한테는 무릎에 이상이 느껴지면 무조건 얘기해달라고 했다. 종주는 다음에도 할 수 있으니 변경하여 하산할 수 있음을 알려줬다.
오늘은 특히 친구의 컨디션에 따라 속도조절을 하기로 하고 쉬고 싶을 때, 몸에 이상이 느껴지면 무조건 얘기하라고 하고 산행이 진행되었다. 그렇게 산행을 하니 별 문제없이 산행을 하게 되었다. 독고다이 산행보다는 약간의 산행시간이 더 소요되었으나 크게 문제되지 않았고 행복한 산행이었고 친구의 고생이 느껴졌다. 부담이 되지 않고자 인내하고 있음이 직감되기도 한다. 친구의 컨디션 난조가 나에게는 여유있는 산행시간의 여유로움으로 다가온 산행이었다
세석대피소에서 점심을 먹으면서 친구에게 내가 대표선수로 천왕봉을 등정하기로 하고 먼저 출발하고 친구는 휴식 후 장터목대피소에서 17:30경에 만나 방 배정을 받기로 하고 먼저 출발하였다.
10.10.15:50(16:00 이후 천왕봉 등산 통제)에 장터목대피소에서 천왕봉을 향해 출발하였다. 날씨는 작년에 비해 훨씬 좋았다. 아무도 없는 지리산 천왕봉에 혼자 있음이 무어라 말로 형언할 수 없는 기쁨이 밀려왔다. 조금 있으니 추위가 밀려온다. 하산하여 장터목산장에 도착하니 17:30이다. 식수대의 물은 작년에 비해 상태는 좋았다. 내일 필요한 물을 우선 확보하였다. 방 배정을 받아놓고 저녁을 먹고나니 온몸에 피로가 엄습해온다. 눈을 감고 있다가 설잠이 들었는데 더위와 코고는 소리에 잠이 깨어 더 이상 참지 못하고 밖으로 나와 밤하늘을 보니 달도 보이지 않고 구름으로 밤하늘이 심상치가 않다. 내일 아침에 일출을 볼 수 있을지가 괜히 걱정이 된다.
04:30경에 장터목대피소를 출발하여 지리산 정상 천왕봉에 도착하니 06:00다. 많은 사람들이 컴컴한 환경속에서 해드랜턴 불빛에 의지해 인증샷하기에 여념이없어 보인다. 아직도 일출이 되려면 32분을 기다려야 함에도 동쪽이 붉게 주변을 물들이고 있다. 작년에 비해 오늘의 날씨가 너무너무 좋다. 바람도 없고 기온도 온화하여 방한복이 없어도 견딜 수도 있을 같이 느껴졌다.
드디어 일출의 우주쇼가 서서히 펼쳐지는데 정말로 선명하게 볼 수 있었다. 연세가 많으신 대구에서 오신 탐방객은 3대가 덕을 쌓아야 지리산 천왕봉 일출을 볼 수 있다는데 오늘 오신 탐방객들은 덕을 많이 쌓은 분들이 많이 오신 날이 것 같다고 하면서 행복해 하셨다. 그러면서 인승 샷을 원하는 탐방객을 위한 사진을 찍어주는 훈훈한 마음의 소유자로 보였다. 정말로 아름다운 환상적인 일출을 보게 되어 힘들게 올라옴에 대한 힘들음은 이미 마음에서 사라져버린 것이다.
중봉을 지나 치밭목대피소(민간인에 대한 임대 종료되어 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 운영)에 도착하여 여유있게 점심을 먹은 후 하산하여 삼정분소에 도착하니 14:30, 시외버스를 타고 원지시외버스터미널에 도착하여 서울행 고속버스 티켓을 구입하려고 하였으나 18:30 이전은 매진이라고 한다. 다시 원지에서 진주 시외버스터미널로 가서 16:30 서울행 프리미엄고속버스 티켓을 예약한 후 고속버스 출발시간에 맞추어 터미널내의 식당에서 소고기국밥을 주문하여 먹는데 이런 음식 맛은 처음이었다. 정말로 맛이 없어 허기만 면하고 먹기를 그만두었다. 신탄진휴게소에서 친구가 구매하여온 우유 등으로 에너지를 보충, 서울 남부터미널에 도착하여 저녁을 먹으려니 식당이 영업종료시점으로 쉽지도 않았다. 낙지볶음으로 저녁을 먹고 집에 도착하니 22:15이다.
긴장이 풀리니 온 몸이 피곤으로 밀려온다. 맨소래담으로 양다리를 맛사지 한 후 샤워를 하고 나니 2박3일의 화대종주의 시간이 또다시 행복한 시간으로 기억 속에 각인되어 진다. 행복한 산행을 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 다음에 또.................
■ 서울 용산역(2019.10.08. 22:45 무궁화)→구례구역 도착(2019.10.09.03:15)/구례구 농촌순환버스 대기 승차(03:25 출발)→구례시외버스터미널 도착(정차)/출발→화엄사주차장 도착(03:50)
■ 화엄사주차장 출발(2019.10.09. 04:00 출발)→무넹기 삼거리→노고단대피소→노고단고개→노고단(왕복)→돼지령→피아골삼거리→임걸령→노루목/갈림길→반야봉(왕복)→갈림길→삼도봉→화개재→토끼봉→명선봉→연하천대피소(점저녁, 휴식 및 1박)→삼각고지→형제봉→벽소령대피소→덕평봉→칠선봉→영신봉→세석대피소→촛대봉→연하봉→장터목대피소(저녁, 휴식 및 2박)→제석봉→통천문→천왕봉→중봉→써리봉→치밭목대피소→무채치기폭포→대원사계곡 삼거리(유평리)→대원사→유평탐방지원센터 삼장분소→원지시외버스터미널→진주시외버스터미널→서울남부시외버스터미널 상경
첫댓글 친구분과 같이 가셨군요. 고생하신 만큼 보람이 되고 기억에 오래 남게 될 것 같습니다.
산장에서 자고 먹는 것이 참 어려운 일이죠.
저도 설악사 소총(호텔급 대피소)에서 하룻밤 자는 것도 힘들더군요.
환경이 바뀌고 시간이 바뀌어 잠을 이룰 수가 없었죠.
새벽에 배가 고파 햇반넣고, 사간 장조림 넣고 그리고 인스턴트 김치를 넣고 섞었는데......이세상 맛이 아니어서
죽어도 먹을 수 가 없었습니다.
오세암에서 주는 절밥이 없었다면 그냥 아사했을 것 같습니다. ㅋㅋㅋ
내년에는 같이 화대종주 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