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사이 주먹 연극 이야기와 사진
칸사이 주먹. 제목만 보면 일본의 뒷골목 깽단의 이야기 같은 선입감이 들겠지만
일본 관서(산케이) 서민층이, 그것도 당시 조선인들이 거주했던 마을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1932년 4월 윤봉길 의사가 중국 상하이 홍구공원에서 일본 시라카와 대장을 비롯일본군 수뇌부에게
폭탄을 던지고 가슴 속에 숨겨 두었던 태극기를 흔들며 "대한독립만세"를 불렀던 이야기는
교과서를 통해 구전을 통해 익히 아는 사건이다.
당시 윤봉길 의사의 나이는 25살이다.
1932년 12월19일 윤의사가 처형당하는 사진을 입수한 분이 바로 후암극단 차현석 대표의 부친 차길진 법사라고 한다.
일본인 중국인 행세를 하며 과거를 숨기고 일본말만하던 그 사람들이 조선인이라는 게
밝혀지며 연극을 반전을 하며 우리말을 하게 되는데...
참고로 극장 대표 차현석님이 일본 고위 경찰 역을 맡았다.
공연 마친 후 인증 샷 바로 전 짧은 인사를 나눴다. 서로 주먹을 굵게 쥐고.
아래 관객과의 기념사진 뒷줄 왼쪽 세번째 정장차림의 흰머리가 차 대표이다.
이 연극은 차현석 대표가 대본을 직접 쓰고 직접 연출했다
무대는 일본 간사이(관서) 지역 가정집에 딸린 임대 하우스.
각자의 출신 성분을 가린 채 살아가는 한국인 강북두, 중국인 손도, 러시아인 드미트리...
강북두(김늘매 분)를 좋아하는 집주인 하루키의 딸 후지코, 쿄코...
후지코를 좋아하는 일본 경찰 요시다, 야쿠자 마사오까지.
얽히고 얽힌 인물들이 펼쳐 나가는 대소동이 공연 끝까지 이어진다.
어떻게 끝날지 모르는 즉, 기승전결도 글자 그대로 상상할 수 없다.
대사 거의가 일본어이다.이 분아니라 간간이 중국어에 러시어어도 아온다.
반전은 이들이 모두 우리 한국인이라는 거다.
외국어 대사를 익히고 열연한 배우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최용민, 김늘메, 이란희 등 중견 배우들의 노련미 넘치는 포스와 함께
낯익진 않지만 선배 들과 찰떡 호흡을 맞춘 신인 배우들의 신선한 연기에 힘찬 응원을 드린다.
수작을 볼 수 있게 큰 배려해 주신 류주혜 부단장남께 감사를 드린다/ 이같또로따
첫댓글 동행했으면 좋았을것을~~
아쉽네요~~
후기 잘 보고 가요~~
ㅎ 놓친 고기가 월척이란 말이 생각납니다.
어려운 여건에서도 무대에 서는 배우들에게 힘을 더해주는
의미에서도 객석에 있는 자체가 격려가 되기도 한답니다.
항상 후기로 읽는글이 더마음에 다가옵니다.
사실 큰 기대는 없었으나 막상 보니 아주 강동작였지요.
끝나고 오붓한 뒷풀이 인상적.지인분과 재회 기다림다.ㅎ
감사합니다. 대표님의 관극 수준이 평론가들보다 높으신 것 같네요. 글을 읽으면서 아! 우리가 저런 연극을 했구나! 다시 한번 뿌듯함을 느끼게 해 주시는 관극평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오신 분들과 이곳 회원님들께 늘 감사한 마음입니다^^
부대표님 덕분에 뜻깊은 연극을 보았습니다.
극단 후암의 저력을 다시한번 실감합니다.
다음 작품도 기대하겠습니다.
출연 배우님과 스탶진 모두에게 박수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