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27일
제목 예수님의 기도 생활
본문 눅3:21 6:12
인터넷 검색하면서 놀란 적이 있습니다. 우리 교회를 순천에서 가장 좋은 교회라고 소개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과장이 섞였지만, 그래도 기분이 괜찮았습니다. 다만, 글 쓴 분이 우리 교회의 기도 생활의 실상을 알았다면 그 기사 쓰기를 주저했을지도 모릅니다. 장점이 많은 교회이지만, 기도가 부족함을 겸허히 받아들여야 합니다. 예수님의 기도 생활을 통해 우리의 기도 생활을 살펴보는 기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예수님의 기도 생활은 어떠했을까요?
1.기도로 시작하고 기도로 끝냈다
예수께서는 기도로 그의 삶 전체를 이끄셨습니다. 공생애를 시작하면서 세례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셨는데 이때도 기도하셨다. 눅3:21 “백성이 다 세례를 받을새 예수도 세례를 받으시고 기도하실 때 하늘이 열리며 성령이 비둘기 같은 형체로 그의 위에 강림하시더니”라고 했습니다. 또 열두 제자를 부르시기 전 산에 가서 밤을 새우며 기도하셨습니다. 눅6:12 “이때에 예수께서 기도하시러 산으로 가사 밤이 새도록 하나님께 기도하시고”라고 했습니다. 사역하는 중에도 홀로 기도하시고, 한적한 곳에서 기도하셨습니다. 변화산에서 기도하셨고, 공생애를 마치면서 감람산에서 기도하셨습니다. 눅22:39 “예수께서 나가사 습관을 따라 감람산에 가시매 제자들도 따라갔더니 그곳에 이르러 그들에게 이르되 유혹에 빠지지 않게 기도하라.” 예수님의 생애는 기도로 시작하고 기도로 마무리되었습니다.
그렇다면 그의 제자들인 우리도 기도로 시작하고 기도로 마무리해야 합니다. 하루의 삶도 기도로 시작하고 기도로 마쳐야 합니다.
또 예수님은 일상으로도 기도하셨지만, 중대한 결정을 앞두고 기도하셨습니다. 제자들을 세우기 전에 그리했고, 십자가를 지시기 전에도 기도하셨습니다. 예수님의 그런 모습이 우리에게 귀중한 교훈을 줍니다. 그리스도인은 일상에서 기도하고, 중요한 일들을 앞에 두고 쉼 없이 기도해야 합니다. 무슨 일을 하든지 기도 없이는 안 됩니다. 교회를 봉사할 때 기도가 필요하고, 찬양할 때나 가르치는 일이나 기도가 병행되어야 합니다. 기도로 살며 기도하며 생을 마감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2. 언제 어디서나 기도하셨다
예수께서 기도에 열심을 내셨습니다. 예수님은 항상 기도하셨고, 어디에서나 기도하셨습니다. 마14:23 “무리를 보내신 후에 기도하러 따로 산에 올라가시니라 저물매 거기 혼자 계시더니” 예수님은 산에서만 아니라 한적한 곳에서 기도하셨습니다. 막1:36 “새벽 아직도 밝기 전에 예수께서 일어나 나가 한적한 곳으로 가사 거기서 기도하시더니”라고 했습니다. 예수님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어디에 머무시든 기도하기를 멈추지 않으셨습니다. 심지어 십자가에 매달려 계실 때도 기도하십니다. 기도하지 않는 그리스도를 생각해 볼 수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그리스도인들도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열심히 기도해야 합니다. 교회, 집, 사무실, 논밭, 운동, 운전, 식사 중에도 기도할 수 있습니다. 새벽, 아침, 낮, 저녁, 출퇴근 길 등 틈이 나는 대로 기도할 수 있습니다. 특별히 개인적으로 기도하는데 열심을 내야 합니다. 기도가 예수님께 가장 중요한 것이었듯이 그리스도인들에게도 가장 중요한 것이 되어야 합니다.
3. 기도할 때 제자들과 동반했다
예수께서 기도하러 산에 올라가시며 세 명의 제자와 동행 했습니다.(눅9:28) 이는 제자들에게 기도의 모범을 보여주고, 전수해 주고 싶어서입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기도의 모범을 보이셨습니다. 어느 날 예수께서 기도를 마치셨을 때 제자 중 한 사람이 예수님의 기도함을 보고 자기도 기도를 가르쳐달라고 했습니다.(눅11:1) 이때 예수께서 주기도문을 가르쳐주셨습니다. 기도의 전수는 매우 중요합니다. 무엇을 기도할 것이며, 어떻게 기도할 것인가를 가르치고 배워야 합니다. 기도를 배우지 않아도 될 사람은 없습니다.
예수께서 기도를 전수하기 위해 제자들을 산으로 데리고 가셨지만, 제자들은 예수의 뜻을 깨닫지 못하고, 피곤하여 졸았습니다. 교회가 기도를 가르칠 때 따라오는 교인들이 많지 않습니다. 그럴지라도 교회는 기도를 가르쳐야 합니다.
나 혼자 기도함도 좋으나 함께 기도할 동료들이 있으면 더 좋습니다. 자녀들과 함께 기도하는 것도 참 귀한 일입니다. 구역에서 기도할 사람을 발굴하여 함께 함도 좋습니다. 운동 친구만 아니라 기도의 친구도 만들어야 합니다. 함께 밥 먹고 여행하는 모임만 아니라, 함께 기도하는 그룹이 있으면 더더욱 귀한 일입니다. 여러분은 누구와 함께 기도하시겠습니까?
4. 기도란 하나님을 의지하는 뜻이다
예수께서는 기도로써 하나님께 매달렸습니다. 기도하므로 하나님을 의지하고 있음을 고백하였습니다. 기도는 하나님 중심적인 삶을 살겠다는 뜻입니다. 기도란 사람 스스로 살아갈 수 없고 하나님만 의지해야만 살 수 있음을 인정함입니다.
우리는 기도할 때 하나님께서 우리의 삶을 주장해주시기를 간구합니다. 기도함으로써 우리의 삶을 사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삶을 사는 것을 뜻합니다. 기도는 우리를 땅에서 하늘로, 사람에게서 하나님께로 이어졌다는 뜻입니다. 기도하는 사람은 땅에 살아도 하늘의 삶을 삽니다. 기도하므로 하늘이 우리를 향해 내려옵니다. 기도를 통해 하나님께서 사람 가운데 오십니다. 기도할 때 하나님께서 우리의 지상적인 삶에 참여해 주십니다. 기도할 때 사람이 땅에서 최고의 삶을 사는 것입니다. 여기에 기도하는 사람의 영광이 있습니다. 기도는 우리를 영광스럽게 합니다. 기도하므로 하나님을 의지하는 표를 갖게 되기를 바랍니다. 기도하므로 땅에서 사나 하늘의 삶을 사는 영광을 누리시기를 바랍니다.
5. 기도도 주의사항이 있다
마태복음에서 주기도문이 구제, 기도, 금식 문제를 다루시며 기도에 관한 주의사항이 나옵니다. 사람에게 보이려고 기도하지 말고, 골방에 들어가서 기도하라고 했고, 중언부언 기도하지 말라고 주의사항을 가르치셨습니다.
그런 후 주기도문이 나옵니다. 주기도문은 기도하지 않는 사람에게 하는 가르침이 아니라, 기도하는 사람에게 잘못된 기도를 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는 뜻으로 가르치셨습니다. 주기도문은 기도의 내용뿐 아니라 기도의 방식에 관해서도 모범을 제시합니다. 주기도문은 하나님께 기도해야 할 것과 기도할 수 있는 모든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기도는 의심하지도 않아야 합니다. 반드시 응답 될 것을 믿어야 합니다. 응답이 없는 기도를 가르치는 예수님이 아닙니다. 주기도문은 기도의 표준이라 할 수 있습니다. 주님께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 무엇인지를 함축하고 있습니다.
결론
예수님의 기도 생활에서 배우는 바가 많았습니다. 시작과 마무리가 기도였습니다. 시공간을 초월하여 기도하셨고, 제자들에게 기도의 모범으로 가르치셨습니다. 기도로 하나님의 의지하는 법을 보여주셨고, 기도는 영광스러운 것임을 배웠습니다. 예수님의 가르침을 통해 ‘언제 어디서든지 기도의 동료들과 기도하여 기도 생활이 풍성하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기도의 즐거움과 능력을 맛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