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남정맥 3구간(유수교~계리재)
2017.12.24(일)
♡산행코스: 유수교~ 비리재~햇살농원~실봉산~진주분기점~계리재
♡산행거리: 20.47km(트랭글 gps 18.61 km)
♡날씨: 비
♡접근정보: 전용차
♡함께한이: with 구미오하랑
지난 2구간 낙남정맥을 걸으면서 유수교를 건넜다..
근데 산자분수령에 의하면 산은 물을 건너지 않는다하였다..
궁금하여 알아보니...
가화천(加花川)은 진주 남강의 진양호에서 발원하여 사천시사천만으로 흘러드는 하천이다.
가화천은 원래 낙남정맥의 산에서 발원해 남해로 흘러드는 하천이었으나
남강의 홍수 방지를 위해 낙남정맥을 잘라 낙남정맥에서 북으로 흘러 남강으로 합류하던 삼계천을 합쳐 현재의 모습이 되었다.
1796년 (정조 20년) 음력 5월 8일 정조실록에는 장재곤(張載坤)이라는 사람이
남강 물을 사천만으로 절하해 홍수를 방지하여 농토를 확보할 것을 건의한 내용이 있으나 허황된 것이라 여겨 받아들이지 않고,
오히려 장난성 상소를 올리는 자를 벌한다고 공고한 기록이 있다.
이후 남강물을 사천만으로 절하하자는 주장은 구한말에 다시 제기되었다.
영남춘추에 '남강홍수를 방지함에는 일거양득의 좋은 방법이 있으니 사천만으로 절하(切下)하는 것이다.
이는 치수와 8000정보의 비옥한 토지를 얻게 한다'라는 기록이 있다.
일제강점기인 1936년에 방수로를 포함한 진양호 공사를 착공했다가 중단했고,
1949년에 착공했다가 한국 전쟁으로 중단한 뒤 1962년에 착공하여 1969년에 완공했다.
이에 따라 산경표의 산자분수령의 원리에 위배되는 하천이 되었다.
원래 분수령은 유수교 자리에 있었다.
그 외에 산자분수령에 위배되는 하천으로는 아라천이 있다.
진양호에서 흘러오는 수로가 생긴 이후로 가화천은 홍수기에 남강의 배수로 역할을 한다.
정맥은 그 특성상 산자분수령(山自分水領)의 원리대로 물길을 건너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말하자면 이번 구간은 정맥길이 시대의 변천에 따라 물길을 가로지르는 극단적인 변화가 있을수
있다는 역사의 위대함을 보여주는 구간이다.
산길 따르는 입장에서 이처럼 물길이 산길을 끊어 놓은 것은 달갑지 않고 못마땅 하겠지만,
자연(自然)이란 말 그대로 있는 그대로인 것이니 누군가 바꿔 놓았다면 바뀐 그대로를 받아들이고
다시 그것을 변모시키는 동력 또한 인정하는 것일게다.
훗날에 어느 초인이 있어 마루금을 되돌려 놓을지도 모를 일이다.
유수교부터 시작하는 3구간, 시작전 비가 예보되어 있어
눈이 되어라 눈이되어라 빌어보았지만 날이 폭폭한게 눈이 올것 같지는 않았다...
날이 좋으면 부련이재까지도 갈 계획이었지만 비가 올경우엔 코스를 탄력적으로 하기로하고 출발한다..
유수교에서 단사...
비도 온다는데 우리말고도 이미 산행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앞선 많은 불빛 들을 보면서 천천히 시작한다..
만가를 지나고 과수원을 지난다..
나즈막하지만 나름 까칠한 오르막도 있다..
계속되는 과수원길...
인천에서 오신분들인가? 한무리의 산객들을 지나쳐간다..
잠시 임도를 걷는다..
다시 산길로 진입하기전 잠시 쉬어간다..
실봉산 가는길에 살짝 알바도 ㅋㅋ
오늘의 최고봉 실봉산(185m)
200도 안되는 것이 대장이라니 ㅋㅋ
꽈당님 인증하나 남기시고..
화원마을을 지나며 날은 새고...
잔뜩 흐린 날씨가 곧 비가 내릴듯하다..
산으로 들로 마을로.. 길찾아 간다..
남해고속도로 밑을 지난다..
빨간불이라 잠시 기다리고..
오른쪽으로 화동마을을 끼고 지나며 비가 오기 시작....
꽈당님이 가져오신 족발을 먹어야하는데 비는오고
산불초소 밑에 자리를 잡는다..
겨울비 오는 진주의 어느 산불초소 밑에서
족발을....
제법 맛이 좋다..
다시 단도리하고 길을 간다..
우산이 잘 어울리는 경호대장
비는 오지만 나무에 맺힌 물방울은 이쁘기만하고..
산길에는 가시가 성가시게 하기도 한다..
빗길에 사고가 났는지 도심에서는 싸이렌소리가 요란하다...
누군가는 또 다른 인생길로 접어드는 순간이겠지...
도로를 건너고..
꼬불 꼬불 맥을 찾아서 간다...
지금길로 가서 맥을 짤라 묵을까 작당 모의중 ㅋㅋ
정도를 걷자는 중론에 길을 찾아간다..
우산쓰고 빗속을 걸으니 놀러온듯ㅋㅋ
비가 점점 거세져만 간다..
천둥이 요란하게 치고..비는 더 거세진다..
덩굴이 길가를 점령해 가는길이 쉽지가 않다..
오늘은 계리재까지만 가기로 한다..
계리재와 이어진 도로
경호대장이 나도 한컷 담아주네요..
계리재 도착..
비는 점점 더 굵어지고.. 근처에 있는 관봉초등학교 앞으로 가니
안성맞춤인 천막이 있다..
옷 갈아입고.. 커피한잔하며 산행 마감한다..
겨울비...
제법 많이온 겨울비에 밭과 논이 촉촉해졌습니다..
강추위에 벌레는 죽고 다시 이렇게 비가 내리니 농사하나는 풍성할것 같네요..
~~두건(頭巾)~~~
첫댓글 겨울비... 잘했다고 해야 하나? ㅎ
하기야 우리도 비라면 지겹게 맞긴했네ㅠㅠ
꿀꿀은 좀 풀렸나?
꿀꿀한 기분 하루를 넘기면 안되지 ㅎㅎ
산을 가다보면 비도 맞고 눈도 맞고 그러는거지모~~
ㅎㅎ 두건님 대단 합니다~~~^^
솔직히 야간산행에 그리고 마땅히 사진 찍을 만한곳도 조망 좋은곳도 없어서
두건님 산행지 어떨게 쓸까 많이 궁금 했는데 낙남정맥 오하랑이 걸음한 유수교에서 계리재까지의 모든것을 표현 하셨네요~~~짝짝짝
우리는 알바 동지~~~ ㅎㅎㅎ
비가 와도 나름 재미 있었지요~~~지나면 모든게 추억~~~
이 계절에 비 맞으면 무척 추운데.. 폭우에 고생하셨군요.~
남은 구간 안전하게 진행하길 바랄깨요
감사~~~ ㅎ
연말 잘보내시고 새해에는 자주 봅시다~~~
남쪽이라도 비 맞으면 많이 추웠을텐데....
고생 많이 하기보다 일찌감치 마친것은 탁월한 선택이지 싶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네~~ 날이 포근하면서도 비가오니 추워지더라구요`~
종주도 아닌데 날 궂을때는 쉬엄 쉬엄 가야죠~~
편한밤되세요~~
족발이 맛나비네요.. ㅎㅎㅎ
네~~ 맛납니다`~~ 놀러 한번 오셔야죠?^^
올 한해 수고했습니다`~ 새해에도 할게 많지요? ^^
ㅎㅎㅎ 비오는날 산으로 들로 다니신다고 욕보셨습니다.
산길 이어가는게 쉽지 않죠 ㅎㅎㅎ
쉽지는 않은데 재미는 솔솔하네요 ㅎㅎ
정맥, 지맥길이 보는 사람은 재미 없어도 하는 사람은 재밌다는말..
공감이 갑니다...
편한밤되세요~~
낙남길 우린아껴둔길인데 좋은날두고 비오는날 걷느라 고생좀한듯 보여지네 겨울에 맞는비는 추위몰고오는비니 일찍 마친건 잘한선택인듯 눈으로 바뀌라 바뀌라 주문 외우는모습 눈에선 하네
곧 낙남으로 오시겠지요~~ 날이 겹치는 날이 있으면 참 좋을텐데 ㅎㅎ
다음달 낙동정맥 화매재에서 출발하네요..님이 걷고있던 그 시간에 대간(추풍령..큰재)을 우중산행하였지요...깊어가는 겨울에 보드란 비를 맞고 산행함도 특별한 추억!...수고하셨습니다
해피할리데이
해피뉴이어
정맥, 대간 등등 무척이나 바쁘시네요..
늘 안산 즐산하세요~~
겨울비 맞으며 산행하시느라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송년 마무리 잘하시고 새해에는 좋은일 많이 생기길 바랍니다
대대장님도 좋은일 많이 생기고 늘 무탈한 산행하세요
지난날 걸었던 길인데 그 길이 생생하게 느껴집니다
비맞고 산길 걷기에는 그다지 즐겁지는 않을듯 합니다
우리도 호남길에서 비쫄닥맞고 생앙쥐꼴되서 내려왔는데
남은 구간도 즐겁게 걸으시길 바랍니다
안그래도 소식 들을때는 우린 비 안왔는데 ㅎㅎ
조금 지나니 우리도 오더라구요..
그 느낌알지요..수고하셨습니다..
그 시각, 부산에서는 갑자기 겨울폭우가 쏟아붓더니...저도 깜짝 놀랐습니다. 뭔 겨울비가 이렇게 대차게 내리는가 하고 말이죠. 겨울비 맞고 안 추우셨나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여럿이 다니시니 분위기는 좋아 보입니다.
날이 포근했는데 비가오고 다소 쌀쌀해지고 비 맞으니 춥데요 ㅎㅎ
혼자보다는 함께가 좋긴하죠~~
즐건 연말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