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회가 마쳐갑니다.
8시 22분 기차를 기다리면서 대회를 정리해봅니다.
기차표가 없어서 겨우 구한 표.
이번 울산 대회는 센터장님과 형부의 든든한 서포트를 받으면 현우와 함께 왔습니다.
늘 혼자오거나 단촐했는데. 요번에는 감독님, 촬영감독님, 선수 둘. 화려한 멤버입니다. ㅋㅋㅋ
그런데 아침 5시 30분 기차를 타고 이동하니 컨디션을 조절하기 힘들더군요.
게다가 그제 볼더링 게임날의 과음이 토요일까지 이어지더군요.
선수대기실에서 나와 기다리는데 화장실은 자꾸 나를 부르고 속은 울렁대고 거의 해장등반의 느낌으로 경기를 치렀네요.
등반시간보다 더 긴 등반 중 휴식. 참 나름 잘 가보겠다고 용쓰는 시간이었는데 부끄럽네요.
그에 비해 현우는 몇년만에 나오는 경기임에도 차분하게 예선 라운드를 치렀고, 준결승도 치렀네요.
뛰어난 선수들이 많이 출전하는 코리안 시리즈에서 정말 잘 한 거지요. 결승 라운드 선수는 거의 경기를 준프로급 선수들이거든요. 그래서 앞으로 기대가 됩니다.
저는 별다른 준비 없이 그냥 대회에 나오는 성실하지 못한 선수였습니나.
그냥 대회에 꾸준히 얼굴 디미는 것도 나름대로 등반세계에, 스포츠클라이밍에, 그리고 에이스 클라이밍 센터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했지요. 작년에는 여자일반부 선수가 20명도 안되는 적도 많았거든요. 대회에서 누가 일등을 하든 대회 자체가 많아지고 즐기는 사람이 많아야 하는게 맞는 거니까요.
그런데 올해부터는 그런 걱정 안해도 될 것 같기도 합니다.
중고등부선수, 초등부 선수들이 부쩍 늘었습니다. 그리고 기량도 많이 향상되었고요.
그러자 갑작스레 나는 왜 여기 대회장에 와있나 회의가 문득 들었습니다.
이제 대회에 나오는 마음가짐을 달리 해야겠습니다.
울산대회는 아쉬움도 있지만
좋은 대회였습니다.
일단 점심식사가 맛나고 (특히 후식 과일) 대회운영도 돋보이고 울산, 부산 사람들의 열정도 돋보이고. ^^
선암 호수 공원내 암벽장도 근사하고.
울산역이 너무 한갓진데 있어 좀 그렇긴했지만서도.
응원해주신 분들께 감사하고
응원와주신 분들께 감사하고.
특히 울산에 갑자기 깜짝 응원와주신 광훈형께 특히 감사 감사. ^^
첫댓글 멀리 울산까징 수고하셨습니다.
수고 많았네..이젠 대회를 즐기는 마음이 필요한때 인것같네..현우가 일취월장 했네..함께하신 모든분 수고 하셨읍니다..오늘은 푹 쉬세요..^^
볼더링 뒷풀이 때 무리하긴 하셨지요...ㅠ
다음 대회에는 좀 더 준비된 멋진 모습으로 참가하심 되죵^^
수고하셨어요 간장님 말씀대로 오늘은 푸욱~ 쉬세요 ㅎ
누나 고생많이하셧어요 표 예약부터 시작해서 여러가지 챙겨쥬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약간 빡빡한 일정일수도 잇엇는데 오랜만에 야외나와서 대회를 치루는 재미가잇엇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