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기 자콥입니다.
9월이 좀 지나서, 드디어 늦여름 끈을 놓기 직전 안산에 갔어요.
저번주 목요일, 곧 다음날 비 쏟아지고 시원해지기 직전에 갔어서 그런지
후기 쓰는 지금은 왠지 한참 전에 갔다온 기분도 드네요ㅎ
다만 비 얘기 하는김에 미리 말씀드리는 점,
이번 여행도 저번 대전처럼 반쪽짜리로 끝나고 말았습니다ㅠ
원래 금요일에도 섬 한바퀴 돌고 나서 출빠를 하려고 했었는데
아시다시피 비가 보통 온게 아니고 막 쏟아지다보니 섬 구경은 진작 취소하고 집에서 안나가는게 좋겠다 싶더군요
올해 말까지, 앞으로 어디를 갈지는 이미 구상이 어느정도 끝나가는 와중에
이렇게 계획대로 안되는게 생길때마다 힘이 빠지는건 어쩔 수 없는 듯합니다
아쉽지만 나머지 한곳은 언젠가 다음에...
안산은 예전에 딱 한 번 가본적 있습니다.
여기저기 취업 알아보다 집에서는 제법 먼 논현(인천)까지 가는김에 슥 보고 왔었거든요
이번엔 아예 한번 돌아볼 생각으로 갔는데, 좀 신기했던게
반은 수도권 외곽이란 이미지가 뚜렷한데 나머지 반은 신도시? 스럽게 막 섞여있는 느낌이 들더군요
당장 역에서 내리자마자 보이는것만 봐도 앞과 뒤가 마치 흑백처럼 달라보였습니다
다행히 날씨는 매우 좋아서 재밌게 둘러볼 수 있었어요. 다음날 그렇게 쏟아지리라고는 생각 못했을만큼
일단 시 자체가 다니면서 큰 오르막이나 경사는 없이, 그냥 걸어다니기만 해도 충분하더군요
날은 아직 더웠지만 시원하면 마침 전철로도 충분히 갈 수 있겠다,
아무 생각도 하기 싫어질때 한바퀴 돌아볼만하다 싶었어요
자전거길도 있는곳은 그럭저럭 잘 다져진 편이었습니다.
비록 시에서 운영하던 자전거가 중단되었기에 아쉬운 부분도 있지만,
주말엔 전철에 자전거 들고 탈 수 있으니 한번 와서 둘러보면 걸을때랑은 또 다른 재미일 것 같아요
특히 화랑호수 끼고 한바퀴 도는게 날씨까지 더해져서 한가로운 풍경을 즐기기 좋았어요.
천천히 걸어가면서 호수에 하늘, 아파트 등 비친거 감상하거나,
나무 밑으로 막바지 피서중인 오리들 구경하거나ㅋㅋ
이번에 간 맛집은 다이닝원 안산점.
사실 여행중에 뷔페는 그 지역에만 있는곳 아니면, 그러니까 프랜차이즈면 안 가려고 하는데
여기가 예전에 쿠우쿠우 본점이었다던 곳이길래 한번 가봤거든요.
일단 초밥 종류들이 꽤 마음에 들었습니다.
특히 간장새우! 제가 간장새우만 있으면 밥 몇그릇이든 그냥 먹는데
검색해보니 있다길래 가보니까 정말 무한대로 나오네요♡ 맛도 괜찮고
전에 대전에서 간 베스타에서 아쉬웠던 점중 하나가 음식들이 초밥, 회처럼 생으로 된게 아니면 전체적으로 달다는 거였는데,
여기는 그게 좀 덜해서 특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가격도 런치로는 나쁘지 않은듯하네요
※ 혹시 청어알초밥 있는 뷔페 추천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슬슬 해가 질 즈음엔 노적봉폭포도 갔다왔습니다.
여기가 인공폭포라서 구경하기 괜찮다는데 18:00까지 운영하거든요
제가 도착했을땐 18:07... 어쩔 수 없죠. 다음에 자전거 들고오면 일찍 가야겠네요
그래도 소화시킬 겸 한바퀴 둘러보기 좋은 곳이에요. 옆에 있는 야생화들도 적당히 예뻤고
다시 중심가로 돌아와서는 노을 낀 도시 한바퀴
안산 퀸즈살사
위치: 안산시 상록구 광덕산2로 5-1 2층
소셜: 주로 목요일
오픈시간: 8시 30분
입장료: 만원
살&바 비율: 3:3
일단 위치는 중심가에서 다소 거리가 있습니다.
무엇보다 가면서 좀 오르내리는 경사가 있어 걸어서 가기는 좀 힘들지 않을까 싶어요.
홀 넓이는 딱 사진에서 보이듯 적당하게 넓습니다. 어지간히 많이 와도 충분히 각자 자리 잡고 출 수 있는 정도
바닥은 바차타 하기에는 꽤 좋아보이고, 살사는 아무래도 베이직 숙련이 될수록 편하게 할 수 있을 듯하네요
또 여기만의 특징 중 하나는 곡들, 특히 살사 곡이 약간 현대적보단 전통적? 느낌이 나는,
다르게 말하면 악기 하나하나가 뚜렷하게 들리는 곡들이 들려와서 박자가 빠르게 감이 잡혀서 좋았습니다
이날 함께한 분들도 모두 친절하고 춤도 매우 잘 추시더라고요!
아마도 대표이신 비너스쌤을 비롯한 분들께서 소셜중에 간식도 같이 나눠주시고,
홀딩신청도 누가 먼저랄 것 없이 서로 하고 받고...
에버라틴에서 왔다고 하니 나중에 라틴 가면 홀딩하자는 말씀도 기쁘게 듣고 왔습니다
아직 ● ●개 중 네번째지만, 지방 라틴바 투어의 장점이 슬슬 다가올거같아서
나중에 한번 쭉 정리해볼 수 있을 것 같네요
한 게 절반, 못한 게 절반인 안산이었지만
언젠가 또 갈 수 있으리라 믿고 곧 다음 지역 준비하겠습니다
첫댓글 지방 투어 꿈만 꾸는 입장에서
실천하는 모습이 부럽습니다
앞으로도 즐거운 경험 많이 소개해 주세요
이번편이 특히 좀 조촐했는데도 그렇게 말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여러가지 담아보도록 노력할게요ㅎㅎ
지역빠들 갈 예정이면 자콥이 후기 저장해 놨다가 맛집도가고 빠도 가면 되겠다~ ㅎㅎ
좋은 정보들 고마워~
오오 나중에 가실때 되면 말씀하셔요 뭐라도 더 알려드릴게요 화이팅!
목요일 안산은 한적하네요~ 금토는 북적북적하겠죠? 안산은 서울이랑 접근성도 좋아서 가 볼만하겠어요~
에버라틴이라고 하면 다 안다니 넘 신기합니다~
타지역 빠리스트~ 넘 궁금 하네요 ㅎㅎ
그래도 평일인걸 생각하면 사람이 어느정도는 있으니 주말엔 활발하지 않을까 생각해요! 나중에 여유 생기면 자전거 한바퀴 돌려고요. 세라님도 출빠해서 에버라틴에서 왔다고 하면 다들 환영해줄듯ㅎㅎ
타 지역 가면 그 지역만의 정이 느껴지는거 같네요 전에 루에다 갔을때도 그렇고
그러게요... 도시에서 벗어난다는게 여러모로 그런 느낌을 주는거같네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