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날씨는 너무 좋네요.
인천에서 분당 갔다가 오는 길에 간간히 피어 있는 벚꽃과
목련을 보면서 아들이 좋아하는 '부활' 노래를 따라 부르며
신나게 기분 좋게 갔다 왔네요.
어제의 통신 비타민 때문인 듯 싶습니다.
아내에게 노래를 따라 불러서 목이 쉬었다고 했더니
(,,,,,,,,,,,,,,,,,,,,,) 상상에 맞기겠습니다. ㅋㅋ (아들 취급 당하는 느낌)
아들 군 입대하고 이후 딸이 한다는 말이 우리집에는
엄마가 둘이라나요.(찔찔이...)
ㅎㅎ
이제는 많이 괜찮아 졌습니다.
요즘은 맞춤법, 띄워 쓰기 등등 모든 것이 초등생이네요.
군 생활 때에 잘 아시겠지만 아침에 점호 하면서 오늘의
암구어를 전달 합니다
'통닭' 외치면 상대방은 '맥주' 이렇게요. 치.맥이군요.
(군인들 휴가 나와서 친구들과 가장 먼저 즐기고 싶은 코스네요.)
이런 암구어는 대단히 중요해서 머리 나빠도 이것 만큼은 날마다
외어야 합니다.
이렇게 중요한 암구어를 전달 받고, 이후 병사들끼리 별도의
암호를 정합니다.
이유는~~~~
대단 합니다.
세개의 막사가 있었는데 하나의 콘센트 막사에 50~55명 정도가
양쪽 침상에 반씩 누워서 취침 했으니까요.
그런데 출입문은 허접 하지만 이중 구조 입니다.
그리고 노크 소리도 잘 들립니다.
야간에 불침번을 서다가 '똑' '똑'
소리가 들리면 분명코 주번하사님이나 높으신 분 입니다.
말씀드린 그 암호가 바로....
간부님 주재 하에 아침 점호 때에 암구어를 전달 받고
이후, 병사들끼리 암호를 정했던 겁니다.
노크는 정확히 4번 또는 5번인데
유형1) '똑' '똑'' '똑''똑' '똑' (2회 + 3회)
유형2) '똑' '똑''똑' '똑''똑' (3회 + 2회)
유형3) '똑' '똑''똑' '똑' (1회 + 3회)
유형4) '똑''똑' '똑' '똑' (3회 + 1회)
이렇게 날마다 바꾸어 암호를 정 합니다.
저녁 점호 끝나고 나쁜 짓? (많죠... 음주 + 푸닥거리 + 등등 ㅋㅋ)
이러고 있을 때 '똑' '똑'' 소리나면 분명히 주번하사님이나
높으신 간부님들이시기 때문에 아침에 전달 받은 암구어를
물어 봐서 분명히 정확하게 답을 했는데도 근무중인 불침번은
내부 상황이 종료 될 때까지 재차 암구어를 물어 봅니다.
이렇게해서 상황을 모면 하고는 했지요.
대단한 병사들 아니겠습니까?
이런 방식의 노크는 일반 가정에서도 아이디어를 접목 하시면
유용 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지금은 모두 카드 키, 또는 번호로 문을 열지만 그때의 그 유용함은
지금 생각해도 대단 했던 것 같습니다.
에구구~~~
정훈 장교님께 또 눈총이~~
단 ~~~~~ 결 !!!!
첫댓글 ㅎㅎㅎㅎㅎ안녕하세요?? 노래 부르다가 혼나셨어요?
엄마가 둘이라고 따님이 푸념해요?
그래서 용기 있으신 겁니다!!!
저도 아들이 신교대 입소때 부모님깨 큰절하며 손흔드는 장면에
가슴이 찡했는데 찔찔이 할 자신이 없었습니다!!
아빠는 강해야 하니까요 ㅎㅎㅎㅎㅎㅎ 그게 뭐라고!!!!
퇴소식때도 은근히 찔찔 분위기 이더라구요~~ㅎㅎㅎ
괜히 급하지도 않은 화장실 가서 소변기만 바라보다가 나왔네요~~~
누가 남자는 눈물을 세번만 흘린다고 했나요? 기냥 확~~!!!
드라마 보다가도 눈물 날때 있드만!!!! 우리 마눌이 그러데요 혁진아버님!!!
늙어서 그런다고!!!ㅠㅠㅠㅠ 전 많이 젊은데!!!!
혁진팟님 행복한 불금이신지요~~~
울 두홍일병에게 기다려도 기다려도 울리지않는 통신비타민 내일은 올꺼라 굳게 믿습니다 무척이나 바쁜가 봅니다
추억속에 군 얘기 정겹습니다
혁진아버님 큰 소리로 "통닭"외치시면
큰소리로 "맥주" 대답하고
오늘밤 같은 하늘 다른 장소에서 "치맥"으로 불금 즐기겠습니다
혁진팟님~
들어셨나요?...
어디선가 통닭...외치는 소리 들려
맥주... 외쳤는데요...ㅎ
치맥 즐기다 이제사 카페 둘러봅니다~ㅎ
요즘 울 아들들 암구호는 뭘까?
급궁금해지네요...ㅎ
혁진팟님~
재미진 군대 야그...
씨익 미소짓다갑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