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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푸조 307SW HDi |
상반기 16.1%로 늘어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경유(디젤)를 연료로 쓰는 차량의 비중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2005년 전체 수입 판매 대수의 5%가 채 되지 않았던 디젤 차의 비율은 지난해 9.8%로 급상승했고 올 상반기에는 16.1%까지 높아졌다. 국산 디젤차가 소음과 진동이 크다는 선입견을 아직 극복하지 못한 채 판매가 부진한 것과 달리 수입 디젤차는 가솔린 차보다 뛰어난 순간 가속력과 오염물질 배출을 크게 줄인 친환경 기술을 내세워 인기를 얻고 있다.
◆푸조·폭스바겐 인기
국내에서 디젤 열풍을 이끌고 있는 수입차 브랜드는 푸조와 폭스바겐이다. 푸조의 307SW HDi와 폭스바겐 파사트 2.0 TDI는 올 상반기 각각 524대와 475대가 팔리면서 수입 디젤차 판매 순위 1,2위를 차지했다. 두 모델은 수입차 전체 차종별 판매 순위에서도 나란히 9,10위에 올랐다.
푸조 307SW HDi는 지난달 가솔린 모델이 디젤보다 250만원 싼 가격에 시판된 이후로도 대부분의 고객이 디젤 모델을 찾을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다. 최고 출력은 138마력으로 동급 차종과 비슷하지만 최대 토크가 32.6kg·m나 돼 가속력은 경쟁 모델들을 능가한다. 14.4km/ℓ에 이르는 고연비도 고유가 시대의 소비자들을 끌어들이는 요인이다. 지붕 전체를 덮고 있는 14.2㎡의 파노라믹 문라이트 글라스 루프를 통해 햇빛과 자연의 풍경을 실내에서 즐길 수 있다는 것도 이 차량의 매력이다. 폭스바겐 파사트 2.0 TDI는 입자성 물질의 배출을 거의 완벽하게 방지하는 디젤 미립자 필터를 장착해 가장 친환경적인 디젤 차량으로 꼽히고 있다. 최고 출력 140마력, 최대 토크 32.64kg·m의 강력한 힘과 13.7km/ℓ의 효율적인 연비도 강점이다.
◆고급 차도 디젤 강화
프리미엄 브랜드의 디젤 차량 판매도 늘어나고 있다. 지난 1월 시판된 메르세데스벤츠 E220 CDI는 상반기에 237대가 판매돼 수입 디젤차 판매 순위 7위를 차지했다. 배기량은 2148cc로 높지 않지만 170마력의 최고 출력을 자랑한다. 연비도 12.5km/ℓ로 동급 세단 중 높은 편에 속한다.
벤츠의 최고급 세단 S클래스에 장착되는 프리 세이프(Pre-Safe) 시스템과 주행 중 차량이 위급한 상황에 처하면 자동으로 제동 거리를 줄여 주는 어댑티브 브레이크 시스템(Adaptive Braking System),후방 추돌 사고시 목뼈 부상을 막아 주는 넥-프로 헤드레스트(Neck-Pro Head Restraints) 등 안전을 위한 최신 기술도 대거 적용됐다.
BMW의 X5 3.0 디젤도 시판 이후 3개월 만에 343대가 팔리면서 인기 디젤차의 반열에 올라섰다. BMW의 3세대 커먼레일 디젤 기술이 적용된 배기량 3.0ℓ의 신형 디젤 엔진을 장착해 최고 출력 235마력,최대 토크 53.0kg·m를 발휘한다.
부분 변경이 이루어지면서 휠베이스가 113mm 늘어나 실내 공간이 넓어졌고 트렁크 공간도 최대 1750ℓ에 이른다. 이 밖에 크라이슬러 300C 3.0 디젤과 볼보 S80 D5,아우디 Q7 3.0 TDI 등도 가솔린 차량을 능가하는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b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