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농협 올해 생산량 지난해 대비 30% 감소 전망
건고추 구입 이달부터 다음 달 초까지가 적절 제안
【영월】물량 부족 등에 따라 강원도산 건고추와 고춧가루 가격이 상승, 서민 식단을 위협하고 있다.
영월농협은 입추와 추석이 빠른 올해 건고추 물량 부족 등에 따른 가격 인상이 불가피, 김장 등을 위한 소비자들의 현명한 소비가 필요하다고 9일 밝혔다.
올해 강원도 고추 주산지인 영월산 홍고추 생산량은 고추 재배 면적 감소에 따라 지난해 1,800여 톤 보다 30% 이상 줄어든 1,200여 톤으로 예측했다. 특히 지난 5월 발생한 냉해와 잦은 비로 인한 무름병과 탄저병 등 바이러스성 병해로 생산량이 예상보다 하회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에 건고추와 고춧가루 구매는 이달부터 다음 달 초까지 등 추석 이전에 마치는 것이 품질 좋은 상품을 저렴하게 확보 할 있는 적절한 방법이라고 제안했다.
이와 함께 재료비와 인건비 등 생산 원가가 폭등한 농촌의 현실을 감안해 농산품들의 터무니없는 덤핑 가격과 불법 유통이 근절될 수 있도록 관계 기관과 대형 유통 바이어들의 철저한 단속을 당부했다.
유인목 영월농협 조합장은 “최근 오이와 상추, 파 등의 가격이 지난해 대비 2배 이상 폭등하는 등 우리 서민 식단에서 가장 중요한 고추가 출하 되는 시기를 맞아 그 낌새가 범상치 않다”며 “더욱이 빠른 입추와 추석 등 가을 걷이가 일찍 끝날 것이란 분위기 속에 건고추 물량 부족과 가격 인상이 예견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농민들이 안전한 먹거리 생산에 주력하고 영월 지역의 고추 등 농·특산품이 건전하게 유통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영월 지역에서는 1,300여 농가가 500㏊ 면적에서 고추를 재배하고 있으며 영월농협이 전량 계약 재배해 홈쇼핑과 수출 등으로 판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