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향 의원과 정의연(정의기억연대).
수구 꼴통 언론들이 아무 생각없이 함부로 다룰 사안이 아니었습니다.
1심 재판 결과가 나오기까지 3년이라는 시간이 망가뜨린 것들을 생각하면 더더욱 그렇습니다.
제발 그들에게 천벌이여 내리시라.
”
지난 주 윤미향 의원님과 김복동 할머니 뵈러 천안 망향의 동산에 다녀 왔습니다. 1심 선고 받은 직후 바로 갔었는데 김복동 할머니를 만나자 윤의원은 말 없이 울기만 하더군요. 정말이지 말 한마디 안하고 긴시간 울기만 했었는데 만감이 담긴 눈물.. 지난 3년간의 시간이 깊게 표현될 만큼 아픈 장면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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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쓰는 글... 몽구
지난 주 윤미향 의원님과 김복동 할머니 뵈러 천안 망향의 동산에 다녀 왔습니다. 1심 선고 받은 직후 바로 갔었는데 김복동 할머니를 만나자 윤의원은 말 없이 울기만 하더군요. 정말이지 말 한마디 안하고 긴시간 울기만 했었는데 만감이 담긴 눈물.. 지난 3년간의 시간이 깊게 표현될 만큼 아픈 장면이었습니다.
저는 윤미향 의원과 인연을 맺은지 13년째가 되었고, 이후 늘 한 식구처럼 지내며 살아왔습니다. 그래서 활동하던 모습들도 언론이나 다른 곳을 통해서 들었던게 아니라 직접 보고 느끼며 판단할 수가 있었습니다. 검찰이나 언론에서 말하는 할머니들을 이용해 사적 이익을 추구했다면 진작에 제가 먼저 손절하며 돌아섰을 것이고 나아가 이 같은 내용들을 폭로했거나 제보했을 것입니다.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해 30년 이상을 활동해 오면서 그리고 이 일이 생기고 나서 윤미향을 거쳐간 수 많은 활동가들과 혹은 인연을 맺었던 분들에게서 단 한명도, 익명을 통해서라도 “맞아 윤미향은 그런 사람이야“ 라는 말이 나오지 않았던 것, 반대로 그를 거쳐갔던, 인연을 맺었던 분들이 “절대 윤미향은 그런 사람이 아니다“며 나서서 함께 비를 맞아 준 것도 그의 헌신과 진정성의 무게를 보고 느꼈기 때문이었을 것입니다.
저는 1심 선고 판결 소식에 안도한 게 아니라 화가 났습니다. 너무나 큰 상처였고, 너무나 잃은게 많은데... 아직 다 끝난게 아니지만 억울함과 고통으로 넘쳐났던 지난 시간들은 다큐 제작과 언론 기고, 다른 방법 등등을 통해 진실로 전해질 날이 올겁니다.
생전 복동 할머니께서 보고 싶어 했고 손영미 소장님이 예뻐했던 울아이도 데리고 갔었습니다. 울아이 말에 윤미향 의원은 기분 전환이 되었고, 다른 할머니들께도 모두 인사 드린 후 마지막으로 복동 할머니와 사진찍고 난 뒤 돌아 왔는데... 곁에서 13년간 지켜 본 바 윤미향 의원님은 절대로 검찰이나 언론에서 말하는 그런 사람이 아니라는 거.. 제 진심이 당신의 신념을 넘어설지 모르겠지만 믿어 주었으면 합니다.
이렇게 쓰면서도 서럽기도 하고 문득 김복동, 길원옥, 이순덕 할머니와 손영미 소장님이 생활하고 계셨던 평화의 우리집에 자봉하러 갔던 소중했던 추억들이 생각나기도 합니다. 할머니들과 소장님이 너무라도 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