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뢰받는 공교육 혁신 - 구리혁신교육지원센터
김종필 / 느티나무의료사협 사무국장
세월이 지나면 교육이, 학교가 조금 더 좋아질 줄 알았다.
그런데 아니다. 오히려 거꾸로 흐르고 있다.
이제 교육은 가장 큰 사회문제 중 하나가 되었다.
어디서부터 풀어야 할까?
느티나무가 구리혁신교육지원센터를 만나 조금 더 나은 교육을 위한 얘기를 나눴다.
= 구리혁신교육지원센터(이하 ‘센터’)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센터를 알기 위해서는 혁신교육지구사업을 먼저 이해해야 하는데요, 이 사업은 지역주민에게 신뢰받는 공교육 혁신을 목적으로 지자체와 경기도교육청이 협약을 체결하고 필요한 인력 및 재원을 공동으로 투자하는 협력사업입니다.
구리시는 지난 2011년에 이어 올해 초 혁신교육지구로 지정되어 교육청과 ‘혁신교육지구 시즌2’ 업무협약을 체결했고, 2021년까지 앞으로 5년 동안 ‘지역사회 교육공동체 구축’을 목표로 학교와 지역의 균형발전을 도모하게 됩니다.
센터는 이 혁신교육지구사업을 담당하는 기관으로 구리시 조례에 근거해서 만들어졌습니다.
= 주로 어떤 사업들을 하나요?
3가지 목표를 축으로 10여개의 사업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함께 만드는 지역특색 교육도시 모델 구축’이라는 목표 아래 고구려 국궁 체험 교실, 우리 마을 생생체험 교실, 구리 디딤돌 학교를, ‘지속가능한 지역사회 교육인프라 구축’이라는 목표 아래 안전 수영교실, 우리마을 배움터, 구리 진로적성 토요학교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학교와 마을이 함께하는 마을교육공동체 구축’을 목표로 구리혁신교육지원센터 운영과 문화체험 꿈의학교를 운영합니다.
여기에는 약 23억원 정도의 예산이 투입됩니다.
= 특별히 소개하고 싶은 프로그램은?
디딤돌 학교는 관내 28개 학교에 모두 열려있는 프로그램으로 각 학교 특색에 맞게 학생, 교직원, 학부모 등을 대상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구리 진로적성 토요학교(고교 클러스터 전공기초강좌)는 대학진학이나 사회진출을 앞두고 있는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진로적성 교육 및 체험을 하는 프로그램인데, 특정 프로그램에 관심이 있을 경우 내가 다니는 학교가 아니더라고 찾아가서 들을 수 있도록 열어놨습니다.
= 교육인프라 구축을 위해서는 어떤 게 필요할까요?
쉽지는 않습니다. 학교와 지역의 공동 노력이 필요하겠죠.
먼저 학교에서는 교육과정 안에 이와 관련한 내용을 포함하는 게 중요합니다. 학교는 특성 상 교육과정에 포함되지 않은 내용을 진행하기가 쉽지 않거든요. 또 지역사회의 동참을 위해서 학교가 먼저 개방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도 필요합니다.
지역사회는 ‘마을이 아이를 함께 키운다’는 생각으로 조금 더 마음을 내주면 좋겠습니다. 직업체험만 해도 영업에 방해가 되고 귀찮기 때문에 방문할 곳을 찾기가 쉽지 않거든요.
= 느티나무에 한마디 부탁합니다.
조합원이 아닌 분들께 느티나무와 느티나무의 활동이 더 많이 알려질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지금은 느티나무를 알 수 있는 통로가 너무 좁아요. 그리고 지금은 인창동에만 있는 느티나무 의원이 여기저기 많이 생겨서 믿을 수 있는 진료, 어려운 사람을 돕는 진료를 더 쉽게 접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