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림의 『디가 니까야Ⅰ』 제7강 소식입니다.
강사: 초기불전연구원 지도법사 각묵 스님
일시: 2018년 10월 16일 저녁 7시 30분~ 9시 45분?
장소: 김해 장유 보리원
교재: 『디가 니까야』 제1권
공부 내용: 「암밧타 경」(D3)
참석인원: 45명
원장 스님께 삼귀의계와 오계를 받고 자애경과 큰 행복경을 합송하고,
‘학림이 계속될수록 공부에 동참하는 분들의 선법은 증장되고 불선법은 줄어들기를
바라는 마음도 더욱 커진다‘는 원장 스님의 간절한 마음이 담긴 인사 말씀도 들었습니다.
본 강의는 디가 니까야 세 번째 경인 「암밧타 경」을 공부했어요.
부제목인 ‘천한 사람, 고귀한 사람’에서 알 수 있듯이 누가 진정 천한 계급이고
고귀한 사람인지, 고귀한 사람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부처님께서 건방지기
이를 데 없는 청년 바라문 학도인 암밧타에게 때로는 아버지처럼 자애롭게,
때로는 벼락이 치듯이 무섭고도 날카롭게 가르치시는 경입니다.
전반부에는 전체적인 내용을 개략적으로 설명하셨고, 후반부에는 교재를 보면서 경을
처음부터 끝까지 훑어 보았습니다. 간단히 요약해 볼게요^^
「암밧타 경, Ambaṭṭha Sutta」(D3)
- 천한 사람, 고귀한 사람 -
■ 경이 설해진 장소와 배경
- 한때 세존께서는 500명 정도의 많은 승가과 함께 꼬살라 지방을 유행하시다가
바라문 마을인 잇차낭깔라의 깊은 숲 속에 머무셨다.
- 그때 뽁카라사띠 바라문이 부처님의 명성(사문 고따마는... 사꺄 가문에서 출가하여
.... 아라한, 정등각자, 명행족, 선서... 세존이시다.... 그분은 법을 설합니다.... 지극히
청정한 범행을 드러냅니다.)을 듣고 삼베다에 통달한 뛰어난 청년 수제자인 암밧타라는
바라문 학도를 보내 실제로 부처님이 소문처럼 그러한지 알아보게 한다.
- 암밧타가 스승에게 고따마 존자가 실제로 깨달은 부처님인지 어떻게 알 수 있냐고 묻자
뽁카라사띠 바라문은 바라문들에게 전해 내려오는 만뜨라에 있는 대로 그분이 32가지
대인상(大人相)을 갖추고 있는지를 보면 알 수 있다고 하면서 만뜨라를 전해 준다.
■ 천한 사람, 고귀한 사람
- 암밧타가 여러 바라문 학도들과 함께 부처님을 뵈러 와서 자신이 온 목적을 잊고
무례하게 행동하면서 ※바라문이 아닌 다른 계급의 사람들은 모두 비천하고, 부처님 가문인
삭까들(Sakkā, 석가족)도 비천하다고 세 번이나 건방지게 말하자 지나치다고 생각하신
부처님께서 암밧타의 족성을 물어 보신다.
※ 『리그베다』 열 번째 장 「뿌루샤 숙따」(Puruṣa Sūkta, 原人에 대한 찬미가)에 나온다.
“바라문은 그(뿌루샤)의 입이고
그의 팔로부터 끄샤뜨리야가 만들어졌고
그의 넓적다리로부터 와이샤가
발로부터 수드라가 태어났다.”(Rv.x.90:12)
- 깐하야나(깐하의 후예, 깐하의 산스끄리뜨 이름은 끄리슈나)라고 답하자 암밧타의 조상
깐하(끄리슈나)는 삭까들의 선조인 옥까까 왕의 여자 노비에게서 태어난 아들이었다고
암밧타의 가계를 밝혀서 시건방진 기세를 꺾으신 후, 계급도 바라문보다 끄샤뜨리야가
더 위라는 것을 네 가지 경우를 들어 설명하시고 범천의 게송을 읊으시면서, 바라문이
아닌 다른 계급들은 모두 비천하다는 암밧타의 건방진 태도를 완전히 제압하신다.
“가문의 전통이 있는 사람들 가운데서는
끄샤뜨리야가 단연 으뜸이고
신과 인간들 가운데서는
명지와 실천을 구족한 자(명행족, 明行足)가 단연 으뜸이다.”
- 정신이 든 암밧타가 공손하게 명지와 실천이 무엇인지에 대해 여쭈어 보자, 명지와
실천을 구족하기 위해서는 태생이나 가문, 자부심 같은 결혼을 할 때나 논하는 그런
것들에서 먼저 벗어나야 한다고 다시 한 번 암밧타의 건방진 태도와 잘못된 견해에
쐐기를 박으신다.
*끄샤뜨리야와 바라문 계급의 갈등은 부처님 당시뿐 아니라 인도 역사를 통틀어
계속돼 왔다고 합니다.
■ 명지(明智)와 실천
- 암밧타가 더욱 공손하게 명지와 실천이 무엇인지 거듭해서 여쭙자 비로소 부처님께서
계·정·혜 삼학의 완성인 「사문과경」(D2)에서 출가생활의 결실로 정리한 24가지 정형구로
명지와 실천을 설명하신다.
- 계를 구족하고, 초선, 제2선, 제3선, 제4선을 구족하는 것이 실천이고,
여덟 가지 신통지혜(8통)인 지와 견(위빳사나의 지혜), 마음으로 만든 몸(분신통, 分身通),
신족통(神足通), 천이통(天耳通), 타심통(他心通) 숙명통(宿命通), 천안통(天眼通),
누진통(漏盡通, 번뇌를 소멸하는 지혜)이 명지(明智)라고 설하신다.
- 즉 네 가지 선(禪)을 닦는 것이 실천이고 여덟 가지 신통과 지혜(8通)가 명지(明智)다.
■ 부처님의 신랄한 비판이 이어짐
- 명지와 실천을 이루지 못한 자들이 자책감으로 취하는 네 가지 태도(타락의 입구)를
말씀하시면서 명행족은커녕 네 가지 타락의 입구에도 미치지 못하는 암밧타와 그의 스승
뽁카라사띠 바라문을 날카롭게 비판하신다.
- 바라문들이 그들의 선조들을 팔면서 그들이 지은 만뜨라를 아무리 외고 설해도 자신은
결코 선인(仙人)이 되지 못한다. 그러면서 온갖 세속적 쾌락을 누리고 산다. 부처님께서
이와 같이 암밧타와 그의 스승은 선인도 아니고 선인이 되기 위한 수행을 하지도 않는다고
비판하신 후, 아직도 의문이 있으면 질문을 하라고 말씀하신다.
- 암밧타는 그때서야 자신이 32상을 보러 왔다는 것을 기억하고, 부처님과 함께 포행하면서
부처님 몸에서 32상을 찾았다. 두 가지를 제외하고 다 보았으나 보지 못한 두 가지에
대해서는 아직 확신하지 못하는 것을 아시고 부처님께서 그 두 가지도 보이게 하신다.
비로소 부처님께서 32상을 구족하신 것을 확인한 암밧타는 돌아간다.
■ 뽁카라사띠 바라문의 귀의
- 암밧타가 돌아가서 스승인 뽁카라사띠 바라문에게 세존과의 대화를 모두 보고하자
화가 난 스승은 암밧타를 발로 차버리고 다음날 부처님을 뵈러 간다. 부처님을 만난
뽁카라사띠 바라문은 제자인 암밧타의 어리석음을 용서해 주실 것을 청하고 부처님은
암밧타를 용서하시고 자애를 보내신다.
- 그런데 뽁카라사띠 바라문 역시 부처님과 포행하면서 그의 제자처럼 부처님 몸에서
32상을 찾는 것을 아시고, 부처님은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두 가지도 모두 보여주셔서
뽁카라사띠 바라문이 부처님에 대해 의심을 버리게 하신다.
- 뽁카라사띠 바라문은 부처님과 승가를 초대해서 공양을 올리고 공양을 마친 후,
부처님은 뽁카라사띠 바라문에게 순차적인 가르침을 설하신다.
=> 보시의 가르침, 계의 가르침, 천상의 가르침: 시계생천(施戒生天)
=> 감각적 욕망들의 위험과 타락과 오염됨, 출리(出離)의 공덕을 밝힘
=> 마음이 준비되고, 부드러워지고, 장애가 없어지고, 고무되고, 깨끗한 믿음이 생겨남
=> 괴로움(苦)과 일어남(集)과 소멸(滅)과 도(道)의 법을 드러내심
=> 그 자리에서 ‘일어나는 법은 그 무엇이든 모두 멸하기 마련인 법이다.’라는
법의 눈이 생김(뽁카라사띠 바라문이 예류도를 성취함)
- 뽁카라사띠 바라문은 부처님과 법과 비구 승가에 귀의한 청신사가 되었다.
맛있는 떡 간식은 박웅석, 정칠희 법우님께서 보시하셨습니다!
두 분 스님과
함께 공부하는 모든 분들
일찍 오시고 늦게 가시고 사진을 찍어주시는
봉사하시는 모든 분들께서
환절기에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기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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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장유 초기불전학림 디가 니까야 공부 소식을 올려주신 빤냐바사 법우님께 감사드립니다.
암밧타 경(D3)의 핵심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주신 빤냐바사 법우님의 글을 보니 저도 다시 공부가 됩니다.
늘 고맙고 감사합니다. ^^
아, 그리고 맛난 영양찰떡을 보시해주신 박웅석 법우님과 정칠희 법우님께 감사드립니다.
제가 세 개를 제주도까지 가져와서 어제 아침으로 두 개를 먹었고 오늘 아침에 한 개를 마저 먹었습니다.
너무 맛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아름다운 사진과 정갈한 글을 통해
아침에 지상 법문를 들었습니다.
부처님 법이 바르게 전달되고 전승되기를.
사두 사두 사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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