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철을 맞아 세계 각국에 신종 코로나(COVID 19) 확산 비상이 걸린 듯하다. 강원도 홍천의 한 야외 캠핑장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해 우리 방역당국은 긴장하고 있다. 여섯 가족 18명이 2박 3일간 함께 캠핑을 즐겼는데, 세 가족 6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것. 방역당국은 캠핑 확진자의 정확한 감염 경로를 조사 중이라고 한다.
러시아 방역당국도 1일부터 부분 운항을 재개하는 국제 항공편으로 해외로 여름 휴가를 떠나는 여행자들에게 개인 위생및 방역 수칙의 준수를 거듭 당부하고 있다. 러시아 여름 휴가자들이 주로 찾는 해변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될 확률은 어느 정도일까?
현지 언론에 따르면 러시아 보건·위생정책을 담당하는 소비자 권리보호·복지 감독청'(로스포트레브나조르)는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물과의 상관관계를 연구했다. 그 결과를 안나 포포바 청장이 29일 푸틴 대통령 주재 신종 코로나 방역대책회의에서 보고했다.
포포바 청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물속에서 어떻게 생존하는지 연구했다"며 "휴가 시즌을 앞두고 매우 중요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녀는 "다각도의 입체적 연구결과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바닷물이나 민물에서 증식하지는 않으나 존재하고 있다"며 "온도에는 저항력이 없어 다른 많은 바이러스처럼 끓이면 죽는다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발표를 곧이곧대로 해석한다면, 해변가에서 바닷물에 들어갈 때 누군가가 남겨놓은 바이러스를 조심해야 한다는 뜻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바닷물에서 생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얼마나 오래 생존하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끓는 물에서는 죽는다고 하니, 각 가정에서 바이러스를 퇴치하는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끓인 물을 이용하면 된다. 굳이 소독제를 사용할 이유가 없는 없다는 뜻이다. 하지만, 매번 물을 끓어야 하니 너무 불편할 것 같다.
한 언론은 또 독일 하노버 대학의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개는 냄새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체액을 정확히(?) 구별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 대학 측은 1,000여개의 타액및 점액 샘플을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개는 157개의 양성 샘플과 792개의 음성 샘플을 정확하게 식별했다고 한다. 평균 탐지율은 94%(식별 오류 33건)다.
이 정도의 정확도면 아주 높은 편이다. 전세계에 K방역의 성과를 올리는데 기여한 신종 코로나 신속진단키트의 민감도는 80% 수준이고, PCR(유전자 증폭방식) 진단 정확도가 95% 정도다. 개의 탐지율이 신속진단키트보다는 훨씬 정확하고 PCR 방식보다 같거나 조금 떨어진다는 이야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