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라이프 성경사전
성경에서 ‘의인’이라 함은 본질적으로 의롭고 착하며 고결한 인격자라는 뜻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로 용서받은 죄인을 가리킨다. 그중에서도 구약성경에서는 하나님과 바른 관계를 가지고 생활한 인생, 즉 하나님의 의지에 따라 살고 율법의 요구에 순종하려고 힘쓴 경건한 자를 말한다. 노아, 욥, 다니엘이 그 대표적인 인물이다(창 6:9; 욥 1:1; 겔 14:14). 신약성경에서는 그리스도(십자가 대속의 은혜)를 믿음으로 하나님으로부터 옳다고 인정받은 신자를 가리킨다(롬 1:17). 이 의인은 소극적 측면에서 죄 용서를 받은 자이지만, 적극적 측면에서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고(요 1:12; 롬 8:15-16) 영생의 복락을 누리게 된 영화로운 신분이다(롬 8:17; 벧전 1:4). 그런데 이러한 의인들의 가장 큰 특징은 은혜로 시작하여 믿음으로 사는 것이다(합 2:4; 롬 1:17).
윤리 도덕상의 올바른 행실이나 착함, 혹은 공정하고 참되며, 경건하고 정직하다는 뜻으로서 죄와 관계 없는 상태를 일컫는다(출 9:27; 욥 22:3; 잠 11:5; 13:6). 그러나 성경에서 가르치고자 하는 ‘의’는 무엇보다 ‘하나님의 의’를 말한다. 즉 ‘의’란 하나님의 거룩한 속성이며(대하 12:6; 시 4:1; 사 45:24; 렘 12:1) 하나님은 그 의로써 이 세상을 경영해 가시며, 또 당신의 백성의 구원 역사를 이뤄가신다(사 61:11; 습 3:5; 롬 1:17; 8:33). 동시에 하나님은 인간들에게 의를 요구하신다. 하지만 본질상 타락하고 부패한 인간은 이런 하나님의 요구에 반응하지 못하고 의를 이루지 못한다(롬 3:19-20). 그래서 하나님은 당신의 한 의로운 방법으로써 절망 가운데 있는 인간들을 구원하셨다.
그것이 곧 죄 없으신 예수 그리스도를 십자가 대속제물로 내어주신 일이다(롬 5:21; 딛 3:5). 인간은 십자가를 지시고 대속제물이 되어 마침내 하나님의 의를 이루신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의롭다 함을 얻게 된 것이다. 이를 신학적으로 ‘칭의’라고 한다. 말하자면 실상은 의롭지 못하지만 의롭다고 인정받는 것 즉, 실제로 흠이 없는 완전무결한 상태가 아니라 비록 흠은 있지만 흠이 없는 것으로 인정(선언)받은 상태를 말한다(롬 3:28; 갈 2:17; 약 2:25). 이것은 그리스도를 믿는 자에게 베풀어지는 하나님의 주권적인 은혜로서 ‘율법의 행위’와는 대조된다.
의롭게 되는 길은 어떤 경우에서든 인간에게 원인이나 조건이 있지 않다. 오직 십자가 구속의 은혜에 대한 영혼의 응답, 즉 ‘믿음’에서만 기인한다(롬 3:28). 물론 믿음이 의롭게 되는 조건이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것이 공로로 여겨지는 것은 절대 아니다. 믿음은 단지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공로가 인간에게 받아들여졌음을 확인하는 도구적인 측면에서는 조건일 뿐이다. 의롭게 됨 곧 칭의의 최종적인 근거는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역이다. 따라서 우리의 ‘의’는 궁극적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만 완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