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 : 믿음/경주
제목 : 믿음의 경주에 최선을 다합시다!
성경 : 딤후 4:1~8
찬송 : 505장
저자 : 이삼규목사
출처 : 20221023 낙양교회 주일 낮 예배
딤후 4:1 하나님 앞과 살아 있는 자와 죽은 자를 심판하실 그리스도 예수 앞에서 그가 나타나실 것과 그의 나라를 두고 엄히 명하노니
딤후 4:2 너는 말씀을 전파하라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항상 힘쓰라 범사에 오래 참음과 가르침으로 경책하며 경계하며 권하라
딤후 4:3 때가 이르리니 사람이 바른 교훈을 받지 아니하며 귀가 가려워서 자기의 사욕을 따를 스승을 많이 두고
딤후 4:4 또 그 귀를 진리에서 돌이켜 허탄한 이야기를 따르리라
딤후 4:5 그러나 너는 모든 일에 신중하여 고난을 받으며 전도자의 일을 하며 네 직무를 다하라
딤후 4:6 전제와 같이 내가 벌써 부어지고 나의 떠날 시각이 가까웠도다
딤후 4:7 나는 선한 싸움을 싸우고 나의 달려갈 길을 마치고 믿음을 지켰으니
딤후 4:8 이제 후로는 나를 위하여 의의 면류관이 예비되었으므로 주 곧 의로우신 재판장이 그 날에 내게 주실 것이며 내게만 아니라 주의 나타나심을 사모하는 모든 자에게도니라
고대와 근대 올림픽 2,700여년의 역사를 통틀어 가장 많은 메달을 획득한 위대한 선수가 있습니다. 그가 바로 마이클 펠프스라는 수영선수입니다. 그는 7살 때 ADHD(주의력 결핍 과다 행동장애) 진단을 받았고, 큰 발(350mm)에 짧은 다리, 긴팔을 휘적거리며 걸어서 ‘괴물’이라 놀림을 받던 학생이었습니다. 펠프스의 어머니는 남편과 이혼하고 세 자녀를 혼자 키웠습니다. 그는 아들이 아무것도 제대로 해내지 못할 거라고 말하는 사람의 편견에 맞서기로 결심하고 수영을 가르쳤습니다. 그리고 매사에 집중하기 힘들어하고, 경기에 지면 짜증을 내며 수경을 던져 버리는 감정 기복이 심한 아들이 훈련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도왔습니다. 어머니의 도움으로 수영에 매진한 펠프스는 8kg이나 되는 무거운 벨트를 허리에 차고, 새벽부터 늦은 밤까지 하루 10,000m이상 연습을 했습니다. 그리고 그는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그후 16년 동안 네 번의 올림픽에 출전해 통상 28개의 메달(금메달 23개 포함)을 땄습니다.
누구나 의미 있는 인생의 목표를 세울 수 있습니다. 그러나 참고 인내하며, 믿음으로 끝까지 경주해내는 자만이 목표에 다다를 수 있습니다. 모든 것을 지켜보시는 의로운 재판장 되신 하나님은 마지막 결승선 너머에서 우리를 기다리시며 우리가 믿음의 레이스를 마치는 날 의의 면류관을 씌워 주실 것입니다.
바울은 에베소 교회 젊은 지도자 디모데에게 두 차례에 걸쳐 편지를 보냈는데, 디모데후서를 저술할 즈음에 로마의 대화제(AD 64년)로 인해 기독교인에 대한 박해가 로마 제국 전체로 확산되고 있었습니다. 이로 인해 바울도 감옥에 투옥되었는데, 박해를 견디다 못한 어떤 이들은 배교를 선택했고, 어떤 이들은 적극적으로 성도들을 박해하는 세력에 편승하기도 했습니다. 바울은 이러한 때를 ‘말세에 고통하는 때’로 규정합니다. 3장까지 격려의 말을 이어 온 바울은 이제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직감하며, 4장의 첫 구절을 엄한 명령으로 시작합니다. 그는 복음을 전파하는 것과 성도를 진리의 말씀으로 양육하는 것을 게을리 하지 말라고 말합니다. 비록 목회자인 디모데게 준 명령이지만, 실상은 모든 그리스도인들에게 주는 말씀입니다. 또한 바울은 자신이 살아온 날들을 돌아보며 디모데가 자신을 본받아 살아가기를 권면합니다.
√재림을 기다리는 그리스도인
√딤후 4:1 하나님 앞과 살아 있는 자와 죽은 자를 심판하실 그리스도 예수 앞에서 그가 나타나실 것과 그의 나라를 두고 엄히 명하노니
딤후 4:2 너는 말씀을 전파하라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항상 힘쓰라 범사에 오래 참음과 가르침으로 경책하며 경계하며 권하라
바울은 하나님은 ‘산 자와 죽은 자’ 모두를 심판하시는 심판자라 부르면서, 디모데에게 엄중한 톤으로 명령합니다. 오늘 본문에는 다섯 가지의 명령어가 등장합니다.
√1)‘전파하라’(케륏소)(preach)입니다.
사람들이 듣고 싶어 하는 말만 전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반드시 들어야 할 바른 교훈(sound doctrine, 3절)을 전해야 합니다.
√2)‘힘쓰라’(에피스테미)(be prepared; 준비하라)입니다.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말씀 전하기를 힘쓰라는 것입니다. 이것은 침묵할 때가 있고, 말할 때가 있다고 믿었던 전통적인 유대의 지혜에 배치되는 가르침입니다. 듣는 청중이 선포된 진리를 받아들일지 그렇지 않을지 예측하는 것은 우리의 몫이 아닙니다. 우리가 할 일은 주께 순종하여 말씀을 선포하는 것입니다.
√3)‘경책하라’(엘렝코)(correct)'꾸짖다(책망하다).
처벌하다, 정죄하다' 혹은 '유죄를 선언하다, 시험하다, 훈계하다' 등을 나타낸다. 허물과 오류를 바로 잡아 주다.
√4)‘경계하라’(에피티마오)(rebuke) 비난하다, 꾸짖다, 견책하다. 호되게 책망하다.
√5)‘권하라’(파라칼레오)(encourage) 위로하고 격려하라.
특히 ‘권하라’는 단어에서 위로자 되시는 보혜사 성령님(파라클레토스)의 이름이 파생되었습니다.
√딤후 4:3 때가 이르리니 사람이 바른 교훈을 받지 아니하며 귀가 가려워서 자기의 사욕을 따를 스승을 많이 두고
딤후 4:4 또 그 귀를 진리에서 돌이켜 허탄한 이야기를 따르리라
딤후 4:5 그러나 너는 모든 일에 신중하여 고난을 받으며 전도자의 일을 하며 네 직무를 다하라
이렇게 수고한다고 해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바른 교훈을 받지 않고, 의도적으로 진리를 배척할 것입니다. 또 영적인 성장과 변화를 갈구하기보다 자신들의 가려운 귀를 긁어 주고, 지적 호기심을 만족시켜 줄 만한 얄팍한 지식만을 추구할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도자는 맡겨진 직무를 끝까지 완수해야 합니다.
로마 감옥에서 최후를 기다리고 있던 바울은 재림의 확실성과 임박성(롬 2:16; 고전 4:5)에 기초하여 디모데에게 강력하게 권면합니다.
바울은 마지막 때, 예수님의 재림이 임박한 때를 살고 있었기에 지체할 시간이 없었습니다. 예수님이 곧 오실 것이기 때문에 빨리 한 사람에게라도 더 복음을 전하는 전도자의 직무를 다할 것을 디모데에게 강하게 명령한 것입니다. 바울 자신도 그런 자세로 한평생 살았기에 그 누구보다 열심히 전도자의 사명을 감당해 왔고, 많은 사람들을 예수님께 인도할 수 있었습니다.
1910년 우리나라가 일본에 국권을 빼앗겼을 때에 애국지사들은 무장 항일 독립 운동을 펼쳤습니다. 그러나 온갖 회유와 협박을 일삼는 일제의 통치는 더욱 간악해지고, 시간이 흘러도 독립이 요원하게 느껴지자, 일반인들뿐 아니라 일부 독립 운동가들조차 변절하여 일제에 부역하는 밀정이 된 이들이 많았습니다. 광부 이후 심판대 앞에 선 그들이 한결같이 한 말이 있습니다. “정말 광복이 될 줄 몰랐다.”
복음 전파도 이와 같습니다. 복음 전파로 인한 열매가 적고, 주님 오실 날은 보이지 않는 것 같다고 해서 그것을 쉽게 포기해서는 안 됩니다. 마지막 날이 되면 우리는 수많은 사람이 “정말 주님이 오실 줄 몰랐다.”라고 후회하며 땅을 치는 것을 목격하게 될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복음의 빚진 자의 사명을 어떻게 감당하고 계십니까? 2천 년 동안이나 예수님이 오시지 않은 까닭에 우리는 재림에 대해 무감각해졌습니다. 복음에 대한 열의도 사라졌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분명히 다시 오십니다. 속히 오십니다. 우리는 마지막 때를 사는 그리스도인으로서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복음 전도에 항상 힘써야 합니다.
√(영상/이민교 선교사)
√죽음을 기다리는 그리스도인
√딤후 4:6 전제와 같이 내가 벌써 부어지고 나의 떠날 시각이 가까웠도다
딤후 4:7 나는 선한 싸움을 싸우고 나의 달려갈 길을 마치고 믿음을 지켰으니
딤후 4:8 이제 후로는 나를 위하여 의의 면류관이 예비되었으므로 주 곧 의로우신 재판장이 그 날에 내게 주실 것이며 내게만 아니라 주의 나타나심을 사모하는 모든 자에게도니라
바울은 자신의 인생이 포도주를 부어 준비한 전제와 같이 온전히 바쳐졌다고 고백합니다. 바울은 예수님을 믿은 이후 자신의 모든 재능과 시간과 건강과 돈을 온전히 하나님께 올려드렸습니다. 이제 마지막으로 그에게 남아 있는 것은 생명뿐입니다. 그는 이마저도 하나님께 드리려고 합니다.
바울이 ‘떠날 시각이 가까웠도다’(6절)라고 할 때 사용한 ‘떠나다’(헬, 아날뤼시스)라는 헬라어 단어는 여러 가지 의미를 내포합니다. 먼저 동물들이 마차를 몰거나 쟁기를 끌 때 그 위에 씌었던 멍에를 벗긴다는 뜻입니다. 또 올가미나 족쇄를 늦춘다는 뜻도 있고, 천막을 걷기 위해 로프를 푼다는 뜻도 있습니다.
바울은 그동안 주님을 위해 졌던 모든 멍에를 내려놓고, 로마 감옥에서 자신을 가두었던 족쇄도 풀어 버리고, 천막을 걷은 후, 이제 새로운 세계를 향해 항해를 떠나는 마음으로 글을 쓰고 있는 것입니다. 그에게 죽음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입니다. 그는 자신이 믿음의 경주를 완주했음을 강조합니다.
그는 지금 죽음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그는 죽음 이후에 어떤 일이 펼쳐질 것인지 알았습니다. 의로우신 재판장에게 의의 면류관을 상급으로 받게 될 것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바울은 죽는 순간까지 선한 싸움을 싸웠던 것입니다.
달리기를 하는 사람이 쉽게 빠지는 유혹은 남과 자신을 비교하는 것입니다. 분명 하나님이 내게 주신 고유한 사명과 은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남들이 신는 신발을 신고, 남들이 입는 옷을 입고, 앞서 가는 사람을 좇아가려고 무리하면 주저앉게 되고 맙니다. 그래서 마라톤 경기에는 중도에 포기한 사람들을 태워 운반하는 차량이 따라다닙니다. 또 어떤 사람은 믿음을 잃어버린 채 갈림 길에서 다른 이들이 가는 길을 따라가다가 낭패를 경험하기도 합니다.
실제로 2016년 4월 영국 북부에서 열린 한 마라톤 대회에 참가해 레이스를 완주한 5,000여 명의 참가자들 중 1등을 제외한 전원이 실격 처리되는 황당한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1등은 올바른 코스를 달렸는데, 2~3등으로 달리던 사람들이 갈림길에서 엉뚱한 길을 택해 버린 것입니다. 그러자 그 뒤를 따르던 사람들 모두 본래 코스보다 짧은 지름길을 택해 달리는 바람에 전체 코스를 완주하고도 264m가 부족하게 된 것입니다. 몇 달 동안 이 날만을 위해 땀 흘리며 연습하고 준비한 참가자들은 결국 허탈하게 돌아가야 했습니다.
우리 성도들도 선한 싸움을 싸우며 달려가다가 믿음을 잃어버린 채 불의와 타협하고, 죄의 꾐에 빠져 엉뚱한 길로 달린다면, 결국 모든 수고가 헛것이 되는 불행한 결과를 맞을 수 있습니다. 유종의 미를 거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믿음의 경주를 완주하는데 어떤 것이 장애물이 됩니까? 오늘 하늘나라로 떠난다면 바울과 같이 후회 없이 달려왔노라 고백할 수 있습니까? 기나긴 믿음의 경주에서 ‘한 걸음’을 제대로 걷고 ‘하루’를 승리하기 위해 애쓰며, 믿음의 법대로 달리고자 힘쓴다면, 점점 죽음을 초월한 참제자의 모습으로 변화될 것입니다. 그리고 머지않아 결승선에서 의의 면류관을 들고 기다리시는 하나님을 뵙게 될 것입니다. 우리 모두 믿음의 경주에서 최선을 다하여 의의 면류관을 받아쓰시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