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시 : 2024년 11월 18일 (월) 10:00 ~ 12:00
2. 장소 : ZOOM (비대면)
3. 참석자 : 공옥희, 김흥제, 문은실, 양육희, 오수옥, 이영숙, 정영임, 채현자, 홍금순(9명)
4. 낭독도서 : 패트릭 브링리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129쪽 ~ 194쪽
규모가 엄청나게 큰 미술관이나 박물관에서 일어날 수 있는 여러 해프닝들이 공감된다.
얼마나 다양한 사람들의 행동이 각종 사건을 만들지는 충분히 상상할 수 있다.
브랑리는 점차 메트로폴리탄의 경비원에 익숙해지고
그 일을 통해 위로를 받고, 삶의 안정을 찾아간다.
마치 어색한 경비원 제복이 편안해지는 과정이랄까?
같은 옷을 입고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쉽게 대화의 물꼬를 틀 수 있다는 말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브랑리가 동료와의 소통을 통해 점차 마음을 열어가는 과정이 따뜻하다.
동료애와 우정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그 둘을 혼동하거나 또는 뒤섞어 버리면 애매해지는 경우가 있다.
둘을 또렷이 나눌 필요가 있는지 없는지 모르겠지만,
우정이 없다고 동료애를 발휘하지 않는 건, 아니라고 본다.
동료 에밀리가 이런 말을 했다.
"풀타임 직장에서 일하면서 창작도 포기하지 않는 건 정말 풀타임으로 일을 하는 거예요."
이 말이 정말 와닿았다.
해야 할 일을 다하면서 어떤 다른 것을 추구하기란 정말 쉽지 않다.
중간 중간 형과의 기억이 삽입된다.
살아남은 자는 살게 마련이다. 삶과 죽음이 양극단에 선 것 같지만,
이 세상의 음양은 언제나 짝궁이다.
브랑리가 숨고 싶어하는 마음만큼, 세상에 나가고 싶어하는 마음이 느껴져서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