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Ⅲ-3-⑨ 常武六章(상무6장)
(1장)赫赫明明히 王命卿士 南仲大祖인 大師皇父로다 整我六師하여 以修我戎하여 旣敬旣戒하여 惠此南國하시다
(혁혁명명히 왕명경사 남중태조인 태사황보하사 정아육사하여 이수아융하여 기경기계하여 혜차남국하시다 賦也라)
빛나고 빛나며 밝고 밝게 왕이 경사에게 명하심이 남중 태조인 태사 황보로다. 우리 육군을 정돈하여 우리 병기를 수리하여 이미 공경하고 이미 경계하여 이 남국을 은혜롭게 하시다.
士所 戎汝 戒訖力反 國越逼反
○賦也라 卿士는 卽皇父之官也라 南仲은 見出車篇하니라 大祖는 始祖也라 大師는 皇父之兼官也라 我는 爲宣王之自我也라 戎은 兵器也라 ○宣王이 自將以伐淮北之夷할새 而命卿士之謂南仲爲大祖兼大師而字皇父者하여 整治其從行之六軍하여 修其戎事하여 以除淮夷之亂하여 而惠此南方之國하니 詩人이 作此하여 以美之라 必言南仲大祖者는 稱其世功하여 以美大之也라
○부라. 경사는 곧 황보의 벼슬이라. 남중은 출거편(Ⅱ-1-⑧)에 보이니라. 태조는 시조라. 태사는 황보가 겸직한 벼슬이라. 아는 선왕 스스로가 되니라. 융은 병기라. ○선왕이 스스로가 장차 회수 북쪽 땅의 이족을 치려고 할 때에 경사 가운데 남중이라는 자에게 명하여 태조 겸 태사로 삼고, 자를 황보라 하여 그 따르는 육군을 정돈하고 다스려 그 융사를 닦아서 회이의 난을 제거하여 이 남국의 나라를 은혜롭게 하니, 시인이 이 시를 지어 아름다이 여겼느니라. 반드시 남중 태조라고 한 것은 세대의 공을 일컬어 크게 아름다이 여김이라.
(2장)王謂尹氏하사 命程伯休父하여 左右陳行하여 戒我師旅하여 率彼淮浦하여 省此徐土하시니 不留不處하여 三事就緖로다
(왕위윤씨하사 명정백휴보하여 좌우진항하여 계아사려하여 솔피회포하여 성차서토하시니 불류불처하여 삼사취서로다 賦也라)
왕이 윤씨에게 이르시어 정백휴보에게 명하여 좌우로 열을 벌여 우리 군대를 경계하여 저 회수 물가를 따라서 이 서주 땅을 살피게 하시니, 머무르지 아니하고 거처하지 아니하여 삼사가 잘 되어갔도다.
* 緖를 毛箋에서는 ‘일이라(業也)’고 해석했다.
[참고] 三事
三事는 『書經』 虞書 大禹謨편에 나오는 내용으로 ‘正德 利用 厚生’을 말한다. 禹가 순임금에게 政事의 도모할 바를 고하는 말로 구체적인 내용은 다음과 같다.
禹曰於라 帝하 念哉하소서 德惟善政이오 政在養民하니 水火金木土穀이 惟脩하며 正德利用厚生이 惟和하여 九功이 惟敍하여 九敍를 惟歌어든 戒之用休하시며 董之用威하시며 勸之以九歌하사 俾勿壞하소서 帝曰兪라 地平天成하여 六府三事 允治하여 萬世永賴 時乃功이니라
우가 가로대, “아, 임금이시여, 생각하소서. 덕은 오직 정사를 잘하는 것이고, 정사는 백성을 기르는데 있으니, 물 불 쇠 나무 흙과 곡식을 오직 닦으며, 덕을 바르게 하고(正德), 쓰임을 이롭게 하고(利用), 삶을 두터이 함(厚生)을 조화롭게 하여 아홉 가지 일이 베풀어져 (백성들이) 아홉 가지 베풀어진 것을 노래 부르거든 경계하여 아름답게 하시며, 바로잡아 위엄 있게 하시며, 아홉 가지 노래로써 권면하시어 무너지지 말게 하소서.” 순임금 가라사대, “그렇구나! 땅이 다스려짐에 하늘이 이루어져 6부와 3사가 미덥게 다스려져 만세토록 영원히 힙 입음이 이에 너의 공이니라.”
○賦也라 尹氏는 吉甫也니 蓋爲內史하여 掌策命卿大夫也라 程伯休父는 周大夫라 三事는 未詳이나 或曰三農之事也라 ○言王詔尹氏하여 策命程伯休父爲司馬하여 使之左右로 陳其行列하여 循淮浦而省徐州之土하니 蓋伐淮北徐州之夷也라 上章에 旣命皇父하고 而此章은 又命程伯休父者는 蓋王親命大師하여 以三公으로 治其軍事하고 而使內史로 命司馬하여 以六卿副之耳라
○부라. 윤씨는 길보니, 대개 내사가 되어 경대부를 책명함을 관장함이라. 정백 휴보는 주나라 대부라. 삼사는 자세하지 못하나, 어떤 이는 삼농(朱子 또한 이에 힘입어 上中下의 農夫라고 했다.)의 일이라 하니라. ○말하기를, ‘왕이 윤씨에게 명하여 정백 휴보를 사마로 삼도록 책명하여 좌우로 그 대오를 벌여 회수 물가를 따라 서주의 땅을 살피게 하니 대개 회수 북쪽에 있는 서주의 이족을 정벌했다.’고 함이라. 윗장에서 이미 황보에게 명하고, 이 장에서 또한 정백 휴보에게 명한 것은 대개 왕이 친히 태사를 명하여 삼공으로서 그 군사를 다스리게 하고 내사로 하여금 사마를 명하여 육경을 부관으로 함이라.
(3장)赫赫業業하니 有嚴天子셨다 王舒保作하사 匪紹匪遊하시니 徐方繹騷로다 震驚徐方하니 如雷如霆하여 徐方震驚이로다
(혁혁업업하니 유엄천자셨다 왕서보작하사 비소비유하시니 서방역소로다 진경서방하니 여뢰여정하여 서방진경이로다 賦也라)
빛나고 빛나면서 크고 크니 위엄 있는 천자셨다. 왕이 천천히 편안하게 일어나시어 급하지도 않고 노닐지도 아니하시니 서주 지방이 연락하여 들썩이도다. 우레가 서주 지방을 놀라게 하니 천둥이 친 듯 벼락이 친 것처럼 서주 지방이 두려워하며 놀랐도다. 業宜劫反 騷蘇候反
[참고] 震驚
『주역』 重雷震卦(
○賦也라 赫赫은 顯也요 業業은 大也라 嚴은 威也니 天子 自將하니 其威可畏也라 王舒保作은 未詳其義라 或曰舒는 徐요 保는 安이오 作은 行也니 言王師 舒徐而安行也라 紹는 糾緊也요 遊는 遨遊也라 繹은 連絡也요 騷는 擾動也라 ○夷厲以來로 周室衰弱이러니 至是而天子自將하여 以征不庭할새 其師始出에 不疾不徐하니 而徐方之人이 皆已震動하며 如雷霆作於其上하여 不遑安矣라
○부라. 혁혁은 드러남이고 업업은 큼이라. 엄은 위엄이니, 천자가 스스로 장수가 되니 그 위엄이 가히 두려워할 만함이라. 왕서보작은 그 뜻이 자세하지 못하니라. 어떤 이는 ‘서는 ’천천히‘이고, 보는 편안함이고, 작은 행함이니, 왕의 군대가 서서히 편안하게 가는 것이라.’고 하니라. 소는 얽히고 얽힘이고(緊縛함), 유는 노닐음이라. 역은 연락함이고 소는 동요함이라. ○이왕과 여왕 이래로 주나라 왕실이 쇠약하더니 이에 이르러 천자가 스스로 장수가 되어 조회하러 오지 않는 나라를 정벌하려 할 때에 그 군사가 처음 나감에 빠르지도 않고 느리지도 아니하니, 서주 지방 사람들이 모두가 이미 들썩거리며 마치 우레와 벼락이 그 위에서 일어나는 것처럼 편안할 겨를이 없음이라. 遨 놀 오
(4장)王奮厥武하시니 如震如怒로다 進厥虎臣하시니 闞如虓虎로다 鋪敦淮濆하여 仍執醜虜이로다 截彼淮浦여 王師之所로다
(왕분궐무하시니 여진여노로다 진궐호신하시니 함여효호로다 포돈회분하여 잉집추로하니 절피회포여 왕사지소로다 賦也라)
왕이 그 무용을 떨치시니 우레가 치듯 노한 것 같도다. 그 범 같은 신하들을 나가게 하시니 포효하는 소리가 성난 범 같도다. 회수 가에 두텁게 진을 치고 나아가 추악한 포로를 잡으니, 절연한 저 회수 물가여, 왕의 군대가 있는 곳이로다.
闞 바라볼 감, ‘범의 포효소리 함’ 虓 범이 울부짖을 효 濆 물가 분, 물이 서로 휘감기며 흐르는 모양
○賦也라 進은 鼓而進之也라 闞은 奮怒之貌라 虓는 虎之自怒也라 鋪는 布也니 布其師旅也라 敦은 厚也니 厚集其陳也라 仍은 就也니 老子曰攘臂而仍之라하니라 截은 截然不可犯之貌라
○부라. 진은 북을 쳐서 나아가게 함이라. 함은 노하여 떨치는 모양이라. 효는 범이 스스로 성냄이라. 포는 폄이니 그 군사를 펼침이라. 돈은 두터움이니 그 진을 두터이 모이게 함이라. 잉은 나아감이니, 노자가 “팔뚝을 걷어붙이고 나아간다.”고 하니라(『韓非子』 解老편 제5장에서 “…上禮神而衆人貳이라 故로 不能相應이라 不能相應이라 故로 曰上禮爲之而莫之應이라 衆人雖貳이라도 聖人之復恭敬盡手足之禮也는 不衰라 故로 曰攘臂而仍之라 : 상례는 신령스러우나 보통 사람들은 의심 하니라. 그러므로 서로 응할 수 없느니라. 서로 응할 수 없기 때문에 상례를 행하여도 응하는 자가 없다하니라. 보통 사람들이 비록 의심한다 하더라도 성인이 거듭 손발의 예를 다하여 공경함은 쇠함이 없음이라. 그러므로 팔뚝을 걷어붙이고 나아간다 하니라). 절은 절연하여(맺고 끊음이 칼로 자르듯 분명하여) 가히 범할 수 없는 모양이라.
(5장)王旅嘽嘽하니 如飛如翰하며 如江如漢하며 如山之苞하며 如川之流하며 綿綿翼翼하며 不測不克하여 濯征徐國이로다
(왕려탄탄하니 여비여한하며 여강여한하며 여산지포하며 여천지류하며 면면익익하며 불측불극하여 탁정서국이로다 賦也라)
왕의 군대가 많고 많으니, 나는 듯하고 활개 치는 듯하며, 강수와 같고 한수와 같으며, 산의 밑둥과 같으며 냇물의 흐름과 같으며, 끊임없이 이어지면서도 조심스러우며, 헤아릴 수도 없고 당해낼 수도 없어서 서국을 크게 정벌하도다.
苞鋪鉤反 國越逼反
○賦也라 嘽嘽은 衆盛貌라 翰은 羽요 苞는 本也라 如飛如翰은 疾也요 如江如漢은 衆也라 如山은 不可動也요 如川은 不可禦也라 綿綿은 不可絶也요 翼翼은 不可亂也라 不測은 不可知也요 不克은 不可勝也라 濯은 大也라
○부라. 탄탄은 무리가 많은 모양이라. 한은 깃이고, 포는 뿌리라. 여비여한은 빠름이고, 여강여한은 많음이라. 여산은 가히 움직일 수 없음이고, 여천은 가히 막을 수 없음이라. 면면은 가히 끊어지지 않음이고, 익익은 가히 어지럽지 않음이라. 불측은 가히 알지 못함이고, 불극은 가히 이기지 못함이라. 탁은 큼이라.
(6장)王猶允塞하시니 徐方旣來로다 徐方旣同하니 天子之功이셨다 四方旣平하니 徐方來庭이로다 徐方不回어늘 王曰還歸라하시다
(왕유윤색하시니 서방기래로다 서방기동하니 천자지공이셨다 사방기평하니 서방래정이로다 서방불회어늘 왕왈환귀라하시다 賦也라)
왕의 도가 미덥고 충실하니 서주 지방이 이미 왔도다. 서주지방이 이미 함께 하니 천자의 공이셨다. 사방이 이미 평정되니 서주지방이 와서 조회하도다. 서주지방이 어기지 않거늘 왕이 돌아가자 하시다.
來六直反 歸古回反
○賦也라 猶는 道요 允은 信이오 塞은 實이오 庭은 朝요 回는 違也라 還歸는 班師而歸也라 ○前篇은 召公이 帥師以出하여 歸告成功이라 故로 備載其褒賞之詞하고 此篇은 王이 實親行이라 故로 於卒章에 反復其詞하여 以歸功於天子하니 言王道甚大而遠方懷之요 非獨兵威然也니 序에 所謂因以爲戒者 是也라
○부라. 유는 도이고, 윤은 미더움이고, 색은 충실함이고, 정은 조정이고, 회는 어김이라. 환귀는 군사를 나누어 돌아감이라. ○전편은 소공이 군사를 거느리고 나갔다가 돌아와 성공을 아뢰었으므로 그 포상한 말을 상세히 기재하였고, 이 편은 왕이 실제로 친행하였으므로 마지막 장에 그 말을 반복하여 천자에게 공을 돌렸으니 왕도가 심히 커서 먼 지방까지 품은 것이고 단지 군대의 위엄만으로 그러한 것이 아님을 말했으니, 毛詩序에 이른바 인하여 경계로 삼았다는 것이 이것이라.
常武六章에 章은 八句라
[대아(大雅) / 탕지십(蕩之什) 제9편 常武6장(常武六章) 경문 다시 읽기]
(1장)赫赫明明히 王命卿士 南仲大祖인 大師皇父로다
整我六師하여 以修我戎하여 旣敬旣戒하여 惠此南國하시다 賦也라
(2장)王謂尹氏하사 命程伯休父하여 左右陳行하여 戒我師旅하여
率彼淮浦하여 省此徐土하시니 不留不處하여 三事就緖로다 賦也라
(3장)赫赫業業하니 有嚴天子셨다 王舒保作하사 匪紹匪遊하시니
徐方繹騷로다 震驚徐方하니 如雷如霆하여 徐方震驚이로다 賦也라
(4장)王奮厥武하시니 如震如怒로다 進厥虎臣하시니 闞如虓虎로다
鋪敦淮濆하여 仍執醜虜이로다 截彼淮浦여 王師之所로다 賦也라
(5장)王旅嘽嘽하니 如飛如翰하며 如江如漢하며 如山之苞하며
如川之流하며 綿綿翼翼하며 不測不克하여 濯征徐國이로다 賦也라
(6장)王猶允塞하시니 徐方旣來로다 徐方旣同하니 天子之功이셨다
四方旣平하니 徐方來庭이로다 徐方不回어늘 王曰還歸라하시다 賦也라
常武六章이라
출처 : 『詩經講解』