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도시대 거리를 재건해 둔 역사적인 마을이라고 해서
사실, 크게 기대하지 않았습니다.
뭐, 오래된 목조건물이 있겠지...예전에 쿄토나 오사카에서도 많이 보았기에...
그랬는데 한적하고, 고요하고, 깨끗하고, 아름다워서 홀딱 반해버렸네요.
공중전화 박스
마을로 올라가는 입구
돌담 사이에서 자라는 바위취 비슷한 식물.
건물 앞의 두꺼비가 인상적이었어요.
길게 늘어선 거리...
쓰레기 한 점, 담배 꽁초 하나 없는 깨끗한 거리였어요.
가족사진을 찍었어요.
잠시 쉬고 있어요.
중간중간 나무 의자가 설치되어 있어 어느 곳이든 편히 앉아 쉴 수 있게 해 놓았네요.
마을 곳곳을 흐르는 수로에 홀딱 반해 버린 손자.
물! 물! 하면서 수로를 따라 깡총깡총 뛰고, 개미를 한참 들여다보고, 꽃도 들여다보고...
사진으로는 담아내지 못하는 오래된 마을의 흔적들.
묘한 느낌이 듭니다. 마치 애니메이션 속의 한 장면 같은 착각^^
일단 와글바글하지 않아 참 좋네요.
느긋하게 걸으며 구경하는 맛이 괜찮은...
아이스크림은 또 왜 이렇게 맛있는지요.ㅋ
손자는 지금 꽃과 대화하고 있습니다.
마가렛꽃은 얼마나 좋을까요?
이렇게 친절하고 다정한 외국인 아가를 본 적이 있을까요?
골목골목이 그대로 하나의 예술인 마을
쇼핑 삼매경에 빠졌어요.
캐스터네츠 두 개를 샀답니다.
이건 또 무슨 소리지?
어디서 나는 소리지?
고요한 길을 따라 갑니다.
먼 훗날 이 아이는 이 날을 기억할까요?
달리고, 먹고, 웃고, 꽃과 얘기하고, 개미를 들여다보고, 물소리를 듣던 이 아름다운 날을...
기억에 남을 마을.
이렇게 오래된 마을(우리나라로 치면 조선 시대의 마을)을 깔끔하게 아름답게 보존하는 마음들.
우리가 배워야할 것들입니다. 일본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배워야할 것은 배워야 마땅하지요.
오에도온센모토가타리 호텔에 도착...
유카타가 이렇게 어울리다니! ㅋㅋ
저녁을 호텔 부페식으로 먹었는데
와우~ 엄청 다양하고 신선하고 놀라웠어요.
회와 대게 종류, 각종 해물이 싱싱하고 다양한데다 다른 음식들도 맛깔지고...
어디 가면 음식을 많이 안 갖고 오는 편인데 이게 1차로 가져온 것.
그 후로도 몇 번을 갖고 왔는데 그 이유는 음식이 너무 다양하고 맛깔지기 때문이었어요.
나름 선전하고 있는 아기.
우리끼리 짠!
오늘은 온천도 하고 푹 쉬고...
온천도 가 보았는데 물이 참 좋습니다.
시설도 좋고, 깨끗하고.
어디를 가든 깨끗하고 정갈하다는 것이 정말 마음에 듭니다.
내일은 이 여행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알펜루트로 갑니다!
첫댓글 일본을 느리다고 비웃는 사람들은 저력을 모르기 때문이겠지요. 오래 되었으면서도 잘 되는 서점이 많다니...
배울 점이 많은 나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