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도망자의 고백(2020) - 야쿠마루 가쿠 / 이정민
만약 당신이 가해자가 된다면, 자신이 저지른 죄와 똑바로 마주할 수 있는가?
《돌이킬 수 없는 약속》의 저자 야쿠마루 가쿠가 묻는 ‘진정한 속죄’의 의미
베스트셀러 《돌이킬 수 없는 약속》으로 돌풍을 불러일으켰던 야쿠마루 가쿠가 ‘현대사회의 죄와 벌’을 주제로 집필한 걸작 장편소설, 《어느 도망자의 고백》으로 한국 독자들을 찾아온다. 일본 최고의 사회파 미스터리 작가로 손꼽히는 야쿠마루 가쿠는 흡입력 있는 이야기 속에서 사회적 문제를 다루는 묵직한 작품으로 큰 지지를 얻고 있다. 그런 저자가 이번에는 ‘죄의식’과 ‘진정한 속죄’에 관한 새로운 질문을 던진다.
《어느 도망자의 고백》은 사람을 치고 도주한 뺑소니 가해자와 그로 인해 사망한 피해자 가족이 사건 이후 얽히며 일어나는 사건을 탁월한 심리 묘사와 가독성이 뛰어난 문체로 써 내려간다. 법에 따른 처벌만으로는 다할 수 없는 속죄, 가해자에 대한 사회적 낙인 등, 우리가 직면한 사회적 문제를 폭넓게 아우르는 《어느 도망자의 고백》. 야쿠마루 가쿠 자신도 ‘이것이야말로 내가 지금 써야 하는 이야기’라 칭한 이 작품이야말로 그의 ‘승부작’이자 새로운 ‘대표작’이다.
작가의 말
누구나 사고의 가해자가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럴 가능성을 의식하며 살아가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입니다. 만약 그런 일이 일어난다면, 당신은 자신이 이 작품 속 주인공과 같은 행동을 하지 않을 거라 단언할 수 있을까요?
저자 : 야쿠마루 가쿠 丸 岳
1969년 효고현에서 태어났다. 2005년 《천사의 나이프》로 제51회 에도가와 란포상을 수상하며 데뷔했다. 2016년 《침묵을 삼킨 소년》으로 제37회 요시카와 에이지 문학신인상을, 2017년 단편 《황혼》으로 제70회 일본추리작가협회상 단편 부문상을 수상했다. 《돌이킬 수 없는 약속》은 일본 아마존과 한국 전국 서점 베스트셀러를 석권하며 신드롬을 일으켰다. 주요 저서로는 ‘나쓰메 형사 시리즈’이자 TV 드라마로도 제작된 《형사의 눈빛》, 《그 거울은 거짓말을 한다》, 《형사의 약속》, 《형사의 분노》, 단편 드라마로 제작된 《데스미션》, 영화로 제작된 《우죄》 그리고 《악당》, 《신의 아이》, 《가디언》, 《푸른색의 대지》 등이 있다. 《어느 도망자의 고백》은 죄의식과 진정한 속죄에 대한 새로운 질문을 던지는 작품으로, 야쿠마루 가쿠 스스로 ‘이것이야말로 내가 지금 써야 하는 이야기’라 칭한 그의 ‘승부작’이자 새로운 ‘대표작’이다.
역자 : 이정민
세로읽기와 가로쓰기의 바다를 유영하는 일본 문학 번역가. 출판 및 일본어 전공. 일본 도쿄의 회계사무소에서 인턴십 프로그램을 수료하고 귀국 후에는 일본인 주재원의 전속 통역으로 근무하며 한국어와 일본어의 차이와 사이에 매료되었다. 현재 재미있고 감동적인 작품을 기획 및 소개하는 데 힘쓰고 있다. 역서로는 《신의 아이》, 《눈의 소철나무》, 《어긋나는 대화와 어느 과거에 관하여》, 《오만과 선량》, 《슬로하이츠의 신》, 《아침이 온다》, 《둘이서 살아간다는 것》, 《요철》, 《최저》, 《언덕 중간의 집》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