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궁동 벽화마을
주소 : 경기 수원시 팔달구 화서문로 72번길 9-6
행궁동은 수원화성 일대의 장안동, 남창동, 지수동, 북수동, 신품동, 매향동 등을 포함한 12개의 동을 묶어 일컫는 말이다. 수원천 옆에 자리잡은 행궁동은 수원 화성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되면서 엄격한 개발 규제로 시간이 멈춘 듯한 모습을 하고 있다. 행궁동은 벽화가 그려지기 전, 허름하고 낡은 느낌 때문에 우범지역으로 되어 있다가 예술가들과 주민들이 뜻을 모아서 행궁동의 분위기를 변화시키려고 하였다. 벽화가 그려지면서 관광객을 포함한 유동인구도 늘고, 분위기가 좋아졌다고 한다.
지동 벽화마을보다 행궁동 벽화마을은 규모가 아담하긴 한데, 동선을 따로 하기 보다는 근처 행궁동을 갔을때 같이 가면 좋을만한 곳이다. 행리단길은 사람들이 많아서 번잡한데, 여기는 살짝 한적한 느낌이 들어서 부담없이 데이트 즐기며, 사진찍기 좋은 장소이다. 행궁동 벽화마을의 길 들은 오빠 생각길, 숨어있기 좋은길, 눈으로 가는 길, 사랑의 쉼터길로 이름이 참 예쁘다.
평범한 공간도 벽화로 인해 특별한 공간으로 탄생시키는게 벽화의 힘이 아닐까 싶던 행궁동 벽화마을
이 곳은 '더 좋은 장소 만들기' 2011 대한민국 공간문화대상 대통령상을 받기도 했을 만큼, 주민들의 뜻을 모아 만들어진 곳으로 지역의 역사와 문화가 살아있는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밤낮없이 노력한 주민들의 공로가 녹아져있었다.
벽화들은 정감 있는 스타일들인데 색이 바랜게 세월의 흔적이 엿보인다.
봄이 성큼 다가온 것을 알리는 개나리의 개화가 반갑기만 하다
타로보는 공간
숨은 벽화 찾기 놀이를 하듯 구석구석 숨겨진 벽화들이 보인다.
화단안에서 잠자고 있는 고양이 (너무 귀여워)
너무 귀여웠던 고양이 조형물
주소 : 경기 수원시 팔달구 정조로 860번길 19-5
영업시간 : 오전 11시 - 오후 23시 (휴무 : 매주 화요일)
수원 행궁동에 있는 벽화마을을 거닐다 보니 양조장도 하나 보이는데, 북수동의 낡은 한옥 주택 네 채를 리모델링하여 지은 이 양조장과 막걸리가게는
행궁동 마을 기업 중 막걸리 주점 '행궁연가' 마을 기업으로, 가치 있는 지역 사업을 하는 기업들이다. 이 양조장에서 만든 막걸리는 감미료를 넣지 않아 트림이 나오지 않고, 깔끔한 맛을 자랑한다고 한다. 막걸리를 선호하는 연령대가 중장년 남성에서 MZ세대로 변화하고 있는데 타겟층에 잘 맞는 막걸리지 않을까 싶다.
행궁둥이라는 이름 공모로 당선된 이름이라고 하는데 너무 귀여워서 꼭 먹어보고 싶게 생겼다.
수원 통닭 골목 (용성통닭)
주소 : 경기 수원시 팔달구 정조로 800번길 15(팔달로 1가 10-5)
영업시간 : 오전 11시 - 오후 23시 (휴무 : 매주 화요일)
전화번호 : 0507-1413-8826
수원 통닭골목는 수원의 명물로서 1년에 한번씩 크게 축제를 열 정도(9월 말/10월 초)로 수원의 명물이다. 팔달구 팔달로 100m 길이의 골목에 위치했는데 1970년부터 통닭장사를 하고 있는 가게부터 시작해서 11개 가게가 모여있는 곳이다. 통닭의 가격이 저렴해 부담없이 먹을 수 있어서 손님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진미통닭, 남문통닭, 용성통닭 이 세곳이 유명한 곳인데 우리는 용성통닭을 가보기로 했다. 지하 1층과 1-2층 건물로 이뤄졌는데 오후 3시임에도 1층은 이미 만석이었고, 2층도 거의 만석 직전이었다. 후라이드 반 양념 반을 주문을 했고, 서비스로 닭똥집과 닭발 튀김도 서비스로 주셨는데 양이 정말 많았다. 오랜만에 프랜차이즈 치킨집이 아닌 큼직한 가마솥에 옛날 스타일로 튀긴 오리지널 통닭을 먹으니 눈이 커졌다. 튀김이 바삭바삭하고 살들이 뻑뻑함 없이 부드러워서 다음에 오면 후라이드로만 먹을 생각이다.
정지영 로스터즈
주소 : 경기 수원시 팔달구 신풍로 42 정지영 커피 로스터즈 행궁본점
영업시간 : 오후 12시 - 오후 22시
전화번호 : 070-7537-0091
지하부터 5층까지 한 건물을 통째가 다 카페인데 주문을 지하에서 하고, 자리는 그 위층부터 루프탑까지 쭉 있다.
메뉴는 원두 다양한 필터커피가 제일 유명해서 그걸로 했고, 디저트는 밥을 방금 먹고와 배부른 상태라서 스킵했다.
들어서자 마자 보이는 노키즈 존 사인 팻말에 아이들이 분위기를 방해해서 이런 방침을 정해놓은 걸까 의아했는데,
그건 아니었고 계단이 높은 건물이라 안전사고 문제로 중학생 미만 입장을 제한한다고 했다.
(그럴만도 한게, 그날 하루에 음료 들고 계단 오르다 넘어지는 사람들을 종종 봤다.)
한적한 느낌을 예상했지만, 생각보다 굉장히 힙하고 핫한 카페이다. 단체석, 자리도 널찍하니 좋다.
우리는 자리를 찾으려 헤매다가 루프탑까지 갔는데 생각보다 날씨가 괜찮아서 앉아있을만 했다. 햇빛이 있으면 파라솔이 쳐져 있어서 햇빛을 가려주기도 한다. 루프탑 이용자들을 위해 4층에는 담요도 구비되어 있었다. 잔디 깔린 곳에 캠핑의자에 앉을 수 있어서 도심 속 캠핑하는 느낌이 들었다. 저녁에는 분위기가 바뀌어 네온사인 조명들에 불이 켜지고, 주변 성벽 경관과 잘 어울리는 고즈넉한 공간으로 바뀐다.
4층은 음악과 책, 풍경을 즐기는 공간으로 서로에게만 대화가 들리게 부탁드린다는 팻말(사이니지) 이 너무 맘에 들었다. 일하거나 작업하거나, 조용히 책을 보거나 그림을 그리거나 등 작업하기 좋은 공간이라고 생각해서 다음에 책을 들고 다시 오고 싶었다. 카페의 중요한 포인트 중 하나가 흘러나오는 노래인데, 이 곳은 취향저격이라서 꼭 다시 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