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말씀도 한 장으로 구성된 유다서 입니다. 유다서의 저자 유다는 예수님의 육신의 동생입니다. 그는 처음에는 예수님을 그리스도로 믿지 못하였으나, 성령이 오신 후에 예수님을 주와 그리스도로 고백하고, 당시 고난 가운데 있는 성도들에게 편지를 쓰고 있습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믿는다’는 것은 우리가 ‘예수님의 종이 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예수님을 어떻게 믿고 있습니까? 내가 주인이고 예수님은 알라딘의 램프에 나오는 지니처럼 주문만 외우면 펑 나타나서 ‘주인님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묻는 그런 거인으로 여기고 있는 것은 아닙니까?
그 거인을 불러내는 주문을 기도로 바꾸고, 그 램프를 문지르는 손길을 정성으로 바꾸어 예수님도 기도와 정성으로 불러내어 자기의 욕망을 이루고 싶어 합니다. 그러나 이것은 결단코 예수님을 주와 그리스도로 믿는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이 우리의 주와 그리스도가 맞습니까? 우리는 그의 종입니까? 아니면 여전히 내가 내 인생의 주인이 되어있습니까? 아무리 생각해보아도 우리의 주인이 내 자신 아닙니까? 나의 만족과 유익을 위하여 살아가고 있지 않습니까? 그러면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종 유다’라는 이 말한 마디 앞에서 회개할 것이 갑자기 산더미같이 밀려오는 것을 느낍니다. 우리의 삶 전부가 회개거리입니다.
우리를 부르신 분이 하나님이십니다. 의롭다 하신 분이 하나님이십니다. 환난이나 핍박이나 위험이나 기근이나 적신이나 위험이나 칼이나 죽음조차도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에서 우리를 결코 끊을 수 없는 것입니다.
이러한 긍휼과 평강과 사랑이 우리에게 더욱 많아져서 그리스도의 종으로 사는 것이 천하를 주고도 얻을 수 없는 기쁨임을 맛보아 살아가는 오늘 하루가 되길 기도합니다. 샬롬!
내가 한번 구원받았으니 이제부터는 내가 어떻게 살더라도 구원은 따 놓은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내가 노력해서 얻을 수도 없지만 얻은 것은 죄 짓는다고 잃어버리지도 않는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육체는 어차피 썩어질 것이니 육체를 가지고 온갖 죄를 지어도 상관이 없다고 여기는 자들이 나옵니다. 그래서 자기 몸을 가지고 온갖 방탕한 생활을 하면서도 하는 말이 무엇이겠습니까? 단번에 주신 믿음의 도로 구원을 받았다고 하는 것입니다.
구약이나 신약이나 은혜를 받은 자들의 모습을 보면 은혜를 주신 주님을 위하여 목숨을 아까지 않고 바치면서도 기뻐하는데 어떻게 은혜를 받았다고 하는 자들이 그런 은혜를 색욕거리고 바꾸고서도 뻔뻔스럽게 ‘단번에 주신 믿음의 도로 구원을 얻었다’고 말할 수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인간은 얼마든지 그렇게 이용하고도 남음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런 문제는 교회역사에서 계속되는 싸움입니다. 오직 믿음만이라고 하니 방종하게 행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방종하게 하지 않도록 율법이 구원을 주지는 못하지만 구 원 얻는 자들에게 생활의 규범으로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오는 것입니다. 그렇게 해서라도 사람을 묶어 두지 않으면 방종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복음이 전해지는 곳에서는 두 가지 싸움이 일어나는 것입니다. 한 쪽은 모든 것이 은혜이니 이제는 마음대로 살자는 것입니다. 이와 반대편에는 복음만으로는 부족하니 율법의 조항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이 둘 다 결국은 무엇을 부인하게 하는 것입니까? 홀로 하나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부인하게 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가만히 들어오는 거짓 형제들은 예수 그리스도를 부인하게 하는 일을 하고자 오직 은혜이기에 내 육체의 욕망대로 살겠다는 자들이 나오는가 하면 또 한편으로는 율법의 조문을 지켜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들이 결정적으로 간과한 것이 무엇입니까? 성경의 기록 목적은 ‘인간의 구원’이 목적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를 위하여 창조된 것이지 인간의 구원이 중심내용이 아닙니다. 만약 성경이 인간의 구원이 목적이라면 유다서에 나온 그런 이단들처럼 자기 구원확신 얻고서 자기 육체의 정욕대로 살면 될 것입니다.
그러면 성경의 기록목적이 무엇입니까?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하는 것이며(요5:39). 천지만물의 창조도 예수 그리스도를 위하여 창조된 것입니다(골1:16). 그러므로 단번에 주신 믿음의 도를 따라 일반으로 구원 얻은 자들도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에 감사하기 위한 구원이지 자기 구원에 만족하고 자기 마음대로 살라는 구원이 아닌 것입니다. 참된 은혜가 임한 자는 그 은혜가 가만히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 은혜가 은혜 받은 자를 이끌어 가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단번에 주신 믿음의 도로 구원을 얻은 자들은 ‘하나님 아버지의 거룩한 이름을 위하여’ 구원받은 것입니다. 곧 예수 그리스도의 거룩함으로 얻는 것입니다. 요한복음 17:19절. “또 저희를 위하여 내가 나를 거룩하게 하오니 이는 저희도 진리로 거룩함을 얻게 하려 함이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