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취임 후 첫 박정희 생가 방문
"위대한 지도자가 이끈 미래 국민과 함께 이어가겠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1일 오후 구미의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했다.
윤 대통령은 추모관에 설치된 박 전 대통령 부부 영정 앞에서 헌화·분향한 뒤 묵념하고, 박동진 생가 보존회 이사장과 환담을 했다.
윤 대통령은 방명록에 "위대한 지도자가 이끈 위대한 미래 국민과 함께 잊지 않고 이어가겠습니다"라고 썼다.
김은혜 홍보수석은 "2천여 명의 시민이 박 전 대통령 생가 입구 2km 전부터 '윤 대통령님, 사랑합니다'를 연호하며 환영했고, 윤 대통령은 시민들과 악수하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이 박 전 대통령 생가를 찾은 것은 취임 후 처음이다. 대선 후보 시절이던 2021년 9월과 2022년 2월에도 두 차례 방문한 적이 있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페이스북에서 "(윤 대통령이) 추모관이 너무 협소하다며 함께한 도지사, 시장, 국회의원에게 좋은 방안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이어 "현직 대통령이 박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해 '위대한 지도자'라고 기록을 남긴 것은 처음"이라고 했다.
경북도민들은 "지역사회 일각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 추모관 건립(건립비 1천억원)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있어 무척 안타깝다"며 "김대중 컨벤션센터는 5천억원을 들여 건립했다. 역대 미국 대통령의 기념관을 보라. 엄청 잘지어 뒀다. 명소가 되고 있으며 수많은 관광객들을 불러 들이고 있다. 국민들의 자긍심을 높이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은 대한민국 근대화와 산업화를 이끈 위대한 지도자다. 지금 대한민국은 6번째로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국가'다.시야를 넓혔으면 좋겠다"고 입을 모았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생일을 맞은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축하 난을 보냈다.
전희경 대통령실 정무1비서관은 지난 1월 31일 박 전 대통령이 머물고 있는 대구 달성 사저를 찾아 윤 대통령 명의의 축하 난을 전달했다.
축하 난은 박 전 대통령 최측근인 유영하 변호사가 대신 받았다. 윤 대통령은 난 이외에도 박 전 대통령의 건강을 기원하는 메시지도 함께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인 지난해 3월 측근을 통해 박 전 대통령에게 퇴원 축하 난을 전달했고, 한 달 뒤 직접 달성 사저를 찾기도 했다.
/언론인홀리클럽 공동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