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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의 새벽 풍경
송전탑 건설을 반대하는 밀양의 평밭마을 입구에서 한 할머니가 새벽잠에서 깨어 마을 입구를 지키고 있다. 옆 농성장 움막에선 노인들의 가래 끓는 소리와 코 고는 소리가 논두렁 개구리 소리에 묻혀서 아이들의 숨소리처럼 들려온다. 밤은 더 깊어질 수 없도록 어둡다.
날이 밝아오면 경찰들은 가냘프게 그어놓은 밧줄을 무참히 넘어올 것이다. 다음날 이른 아침 조그만 의자에 앉아 있던 사진 속 할머니뿐만 아니라 송전탑 건설에 반대하는 모든 노인들은 수천명의 공권력에 이끌려 산에서 내려와야 했다. 국가가 외면한 힘없는 저들은 누가 지켜줄 것인가? 밀양/김봉규 선임기자 한겨레 신문
'말로만 듣던 공중부양?'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마로니에공원 일원에서 열린 2014 다문화 가족, 다정한 이웃 축제를 찾은 시민들이 사람이 허공에 떠있는 행위극을 지켜보고 있다. 2014.6.22 (서울=뉴스1) 정회성 기자
중부전선의 아침
6월 25일을 앞둔 중부전선 비무장지대(DMZ)에서 장병이 남방한계선을 따라 이동하고 있다. 궁예성터가 있는 이곳은 한국전쟁 당시 치열한 격전지로 현재 성터는 DMZ 가운데에 남아 있다. 2014.6.22 (철원=연합뉴스) 임병식 기자
'철저한 진상조사를 촉구하는 한장의 힘! 시민대회'
21일 오후 서울 청계광장에서 세월호참사국민대책회의 주최로 열린 '철저한 진상조사를 촉구하는 한장의 힘! 시민대회'에서 참가자들이 피켓을 들고 있다. 2014.6.21 (서울=연합뉴스) 박지호 기자 //【서울=뉴시스】강진형 기자 // 오마이뉴스 이희훈 기자 // 민중의 소리 양지웅 기자
세월호를 기억하자
21일 직접 만든 노란배를 머리에 쓴 시민들이 세월호 분향소가 마련된 서울광장을 돌고 있다. 김창길 기자
[한장의 다큐] 뭐래?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가 지난 15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에 들어서며 예고 없이 기자회견을 자청해 미리 준비해 온 해명서를 읽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문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 및 인사청문요청서에 대한 재가를 오는 21일 귀국 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사실상 자진사퇴 압박용 메시지”라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하지만 여전히 문 후보자는 “대통령께서 돌아오실 때까지 저도 여기서 차분히 앉아서 제 일을 준비하겠다”며 자진사퇴를 거부하고 있다. 금붕어들이 웃을 일이다. 강재훈 선임기자 한겨레 신문
'잔치잔치 열렸네'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인사동 남인사당마당에서 열린 2014년 '잔치잔치 열렸네' 행사에서 한국문화보호재단 관계자들이 무용극으로 전통혼례를 재현하고 있다. 2014.06.20.【서울=뉴시스】김인철 기자
소나기 내리는 풍경
20일 대전지역에 갑자기 소나기가 쏟아져 미쳐 우산을 준비하지 못한 한 시민이 비를 맞으며 길을 건너고 있다. 2014.6.20 (대전=연합뉴스) 양영석 기자
키 재는 애버랜드 기린
'세계 기린의 날'을 하루 앞둔 20일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 생태형 사파리 '로스트 밸리'에서 사육사가 에버랜드 기린의 평균 키를 측정하기 위해 기린 키를 재고 있다. 올해 처음으로 지정된 '세계 기린의 날'은 지구상 기린과 서식지를 보존하자는 취지로 국제기린보호단체 GCF(Girraffe Conservation Foundation)가 제정했다. 2014.6.20 << 지방기사 참조 >> (용인=연합뉴스) 신영근
'지금은 대피중'
20일 오후 청주시 흥덕구의 한 초등학교에서 민방위 대피 훈련이 열려 학생들과 선생님이 수건으로 입을 막은 채 대피하고 있다. 2014.6.20 (청주=연합뉴스) 김형우 기자 // 제394차 민방위훈련이 실시된 20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일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화재대피 훈련을 하고 있다. 2014.6.20 (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아시아경제 윤동주 기자
2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트레이드타워에서 열린 무역센터 제394차 민방위의날 화재대피훈련에서 입주업체 직원 등 관계자들이 입을 막고 대피하고 있다.【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서울시청 외벽으로 문자보내세요'
20일 오전 서울 시청 서쪽 외벽에 설치된 문자전광판 서비스 시민게시판 앞으로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살곶이공원 남매상, '저희도 월드컵 응원해요!'
20일 서울 성동구 살곶이공원에 세워진 남매상 '여울이'와 '가람이'가 2014브라질 월드컵을 맞아 응원 복장을 갖추고 붉은 악마 대열에 합류했다.
무주 덕유산서 '광릉요강꽃' 개화
국립공원에서 유일하게 전북 무주 덕유산에서만 자생하고 있는 멸종위기 Ⅰ급 광릉요강꽃이 20일 덕유산 일원에서 관찰됐다.2014.06.20.(사진=국립공원관리공단 덕유산국립공원사무소 제공)【무주=뉴시스】유영수 기자
블랙커런트 아가씨
장성 블랙커런트 연구회(회장 고재용)는 지난 19일 오후 전남 장성군 장성읍 영천리 방울샘농장(농장주 김옥태)에서 제2회 블랙커런트 신품종(흑단 1호) 시식회를 갖고 식재 후 2년생 나무를 친환경 농법으로 재배 후 수확한 열매를 장성 블랙커런트 아가씨 나선경 학생(한동대 4년) 먹어보고 있다.
둥지 없는 뻐꾸기, 알을 잃은 뱁새
뻐꾸기는 자기 집을 짓지 않고 뱁새(붉은머리오목눈이) 둥지에 알을 낳습니다. 뱁새 알 하나를 없애고 제 알을 밀어 넣습니다. 깨어난 뻐꾸기와 뱁새는 서로를 어미 새끼로 여깁니다.
사진에서처럼 어미 뱁새는 몸집이 저보다 훨씬 큰 뻐꾸기를 제 새끼마냥 키웁니다. 이 녀석은 알에서 나오자마자 뱁새 알과 새끼를 밀어내고 둥지를 독차지합니다. 뻐꾸기는 왜 그럴까요.
여름철새인 뻐꾸기는 5월에 와서 8월에 갑니다. 먼 거리를 날아오느라 기진맥진한 상태인데다, 머무는 동안 둥지를 틀고 새끼를 키울 시간 여유가 없다고 합니다. 다른 알을 품어 키우는 새들은 번식력이 강합니다. 뻐꾸기의 강제입양이 아니면 뱁새 숫자가 지나치게 늘어날 수 있습니다. 뻐꾸기가 떠나면 또 제 알을 낳기 때문에 뱁새 숫자가 줄어들지는 않는다고 합니다. 더불어 살라는 자연의 이치겠죠.
오늘은 국제연합이 정한 '세계 난민의 날'입니다. 정치‧종교‧인종 분쟁으로 자기 땅에서 유배당한 '외부 난민'에 더해서 경제‧사회‧문화적 격차 때문에 생기는 '내부 난민'도 적지 않습니다. 둥지 없는 뻐꾸기와 알을 잃은 뱁새가 함께 살아가듯, 서로를 더 품어야 하지 않을까요. 사람 사는 이치도 자연과 크게 다르지 않으니까요. 사진 김진수 글 장철규 기획위원 한겨레 신문
“수박아 잘 익었니?”… 꼬마 감별사
조잘조잘 재잘재잘. 꼬마 손님들이 마트에 야채를 사러 왔습니다. 각기 작은 시장바구니를 든 꼬마 손님들은 수박 코너에 오자 수박을 귀에 대고 작은 손으로 통통통 두드려봅니다. “수박아 잘 익었니?”
숲 속 물까치 새끼들의 합창
19일 완주군 소양면 한 야산에 둥지를 튼 물까치가 새끼들에게 줄 먹이를 물어다 나르자 새끼들이 서로 먼저 받아먹으려 빨간 부리를 내밀며 재잘거리고 있다. 전북일보 안봉주 기자
찌르레기의 식사
19일 대전시 중구 유등천 인근에 둥지를 튼 찌르레기 어미새가 새끼들에게 연신 먹이를 물어다 주고 있다. 참새목, 찌르레기과에 속하는 찌르레기는 몸길이 약 24㎝ 정도되며 정원이나 인가 근처에서 서식하고 나무에 난 구멍, 돌담의 틈에 둥지를 튼다. 대전일보 장길문 기자
"안내견 덕분에 딸 아이 등하굣길에 함께해요"
삼성화재는 19일 경기도 용인시 포곡면 전대리 안내견학교에서 안내견 6마리를 시각장애인에게 분양했다.
명동 거리 바디웨어 패션쇼
언더웨어 브랜드 리바이스 바디웨어가 19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에서 '2014 맨즈헬스 쿨가이 선발대회' 우승후보자들과 함께 올 여름 바캉스 언더웨어 트렌드를 선보이는 '리바이스 바디웨어 미니 패션쇼'를 열고 있다. 머니투데이 임성균기자 // 일간스포츠 김민규 기자
장관이룬 노란 해바라기
19일 대정읍 하모리 인근 공터에 노란 해바라기가 수천송이가 만개해 장관을 이루고 있다. 고기철 기자
양귀비꽃
19일 오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서 산책 나온 시민들이 활짝 핀 양귀비 꽃무리를 카메라에 담고 있다.
아침밥먹기 캠페인!
19일 오전 서울 세종로 광화문네거리 동아일보 앞에서 열린 '쌀 소비촉진 아침밥 먹기 캠페인'에서 이상욱 농업경제대표이사(오른쪽) 및 임직원들이 출근길 시민들을 대상으로 밥버거와 컵밥, 소포장쌀 등을 나누어 주고 있다.
바닥 드러난 원남저수지
19일 가뭄으로 저수율이 평년의 절반 수준으로 낮아지면서 갈라진 바닥이 드러난 충북 증평군 도안면 연촌리 원남저수지에 30년 전 수몰되면서 죽은 나무 한 그루가 서 있다. 2014.06.19.【증평=뉴시스】강신욱 기자
'월드컵 길조' 흰사슴, 평창서 탄생
지난 18일 평창군 평창읍 고길리 김성태(72)씨 사슴농장에서 흰사슴이 태어났다. 주민들은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대한민국의 16강 진출에 희망을 주는 길조라며 크게 반기고 있다. 김 씨 농장에선 지난 2002년 한국의 4강신화가 이뤄졌던 한일 월드컵 때도 흰사슴이 태어난 바 있다.(평창군 제공) 2014.6.19 (평창=뉴스1) 윤창완 기자
하늘나라서도 제자들 문자 받는 선생님
전남 함평 월야중 교사 배성자씨
“선생님, 잘 계시나요? 보고 싶어요.” 지난 4월 숨진 전남 함평 월야중 교사 배성자(48·사진)씨의 남편 최지성(52)씨는 19일 아직도 아내의 휴대전화를 해지시키지 못하는 이유를 전하며 목이 메었다.
그는 “아내가 숨진 지 두 달이 지난 뒤에도 학생들한테 간간이 문자가 들어온다”며 “답장은 못하지만 학생들이 소식을 전할 통로를 차마 없앨 수 없었다”고 말했다. “지난달 스승의 날엔 ‘선생님 오늘이 스승의 날인데 꽃 한송이 못 드리네요. 선생님 사랑해요’라는 문자가 날아와서 마음이 많이 아팠어요.”
당시 광주에서 치른 장례식에는 예전 근무했던 학교의 학생들까지 150여명이 조문을 왔다. 일부 제자들은 묘소까지 물어물어 찾아와 직접 헌화하기도 했다.
최씨는 최근 아내의 49재를 올린 뒤 아내가 재직했던 두 학교를 방문해 “하늘나라로 먼저 간 아내가 마지막으로 남긴 바람이었다”며 장학금으로 1000만원씩을 전달했다.
2010년부터 3년 동안 함평여중에서, 2013년에는 월야중에서 역사 담당으로 재직한 고인은 지난해 1학기를 마치고 교감 연수를 받던 중 뜻밖에 담관암 진단을 받았다. 이후 병가를 내고 투병했지만 끝내 건강을 회복하지 못하고 유명을 달리했다. 담임교사와 교무부장 등을 맡아 열정적으로 일하던 그는 평소 제자들에게 “낙후된 농어촌 지역에서 공부하지만 뜻을 가지면 길이 보인다. 미래를 꿈꿔라. 참되고 바르게 살아라”며 희망을 주려 애써왔다.
“제자들을 끔찍히 아꼈던 아내는 학생들을 자주 집으로 데려와 함께 보내기도 했어요. 입원중에도 동료나 학생들의 문병을 극구 사양했고, 죽더라도 힘닿는 데까지 제자들을 돕고 싶다는 말을 여러 차례 했습니다.”
최씨는 “아내의 뜻대로 퇴직금 일부를 쪼개 제자들의 뒷바라지에 쓰기로 했다”며 “적은 액수여서 송구스럽다. 알려지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광주/안관옥 기자 한겨레 신문
[옵스큐라] 그날의 기억
“따다다 미군들 기관단총이 내뿜는 소리가 지금도 귓전에서 울리는 듯합니다.” 노근리 학살 현장에서 기적적으로 살아남은 배수용(71·맨 오른쪽)씨가 그날의 기억을 떠올리며 연이어 말한다. “부모님과 형제들이 함께 노근리 쌍굴다리 속에 있었는데 여동생은 미군들의 총탄에 그 자리에서 숨졌어요. 저는 다행히 부모님 품속에서 살아남았죠.” 그는 오늘도 역사·문화 탐방을 위해 대전에서 온 참가자들에게 마이크를 잡고 떨리는 목소리로 쌍굴다리 곳곳에 남은 총탄자국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영동/김봉규 선임기자 한겨레 신문
조류경보 발령된 낙동강
낙동강유역환경청이 18일 올들어 처음으로 낙동강 창녕함안보 일대에 조류경보를 발령했다. 아직 육안으로 녹조띠가 관측될 정도는 아니나 창녕함안보에서 하류쪽으로 약 10㎞ 떨어진 경남 창원시 의창구 북면 수자원공사 본포취수장에서 펌프로 낙동강 물을 끌어올려 강물에 분사하는 방법으로 녹조가 취수구 쪽으로 접근하지 못하게 밀어내고 있다. 2014.6.18 <<지방기사참고>> (창원=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상신리 마을의 세월은 무릉도원의 나날이네
▲ 충남 공주시 반포면 상신리 계곡 물길
“우덜 마을이 참 유서 깊은 마을이유. 바윗덩이에 새긴 글씨 하나, 다랑논 축대 돌멩이 하나도 소중한 겨. 다 지켜야 허는디 요즘 그게 잘 되남? 다 팽개쳐 노니.”
골마다 들마다 선인들이 깃들어 살던 우리나라 산천. 유서 깊지 아니하고 전설 한 자락 안 서린 마을이 어디 있을까. 개발 숭상 시대에, 그 깊은 내력을 지키고 보전하려는 노력이 모자랐을 뿐이다. 그래도 희망이 있는 건, 마을마다 지킴이 구실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이다. 충남 공주 상신리의 고주환 (54·농촌체험휴양마을 추진위원장)씨도 그런 분 중 하나다.
“저기 글씨 보이잖유? ‘계집 녀’에 ‘내 천’. 저기가 아녀자들 목욕탕이여.” 고씨가 가리키는 냇가 너럭바위에는 ‘여천’이란 글씨가 새겨져 있었다. “옛날에 여자들이 어디 목욕이나 편하게 하간? 저렇게 써서 딱 정해 놓고 ‘남정네들은 접근하지 말라’ 하는 규범을 만든 겨, 얼마나 훌륭한 풍습이여.” (중략) 공주/글·사진 이병학 선임기자 한겨레 신문
착한 값에 더 맛나는 시장냉면집
요즘 뜨는 냉면맛집 3 시끌벅적한 재래시장. 사람 사는 냄새가 풀풀 나는 장터에서도 냉면집은 인기다. 서울 경동시장의 ‘평양냉면’과 남대문시장의 ‘부원면옥’이 대표적이다. 각각 7000원, 6500원으로 냉면 한그릇에 1만원대가 훌쩍 넘는 요즘 ‘착한 집’으로 소문났다.
한약 냄새가 폴폴 나는 경동시장. 평양냉면은 칠순이 훨씬 넘은 노부부가 육수를 끓이고 면을 뽑는다. 낡은 풍경 탓에 역사가 꽤나 오래된 곳으로 보이나 아니다. 주인 이영근(81·사진 오른쪽)씨는 10년 전 상봉동에서 처음 열었다가 6년 전 지금 자리로 옮겼다. 젊은 시절 건축업을 했던 그는 고향 선배인 ‘송추면옥’의 사장에게서 냉면 제조법을 배웠다. 이씨도 고향은 평양이다. “나이가 들어도 자식들에게 기대지 않고 내 일을 하고 싶었다.” 그는 “나이를 별로 의식하지 않는다”는 ‘젊은 노인’이다. 20대부터 몸에 밴 걷기와 등반이 건강을 지키는 비결. 겨울쯤 종로에 직영점을 낼 계획까지 한다. 종교철학을 전공한 이씨와 간호사였던 아내 김금자씨의 삶의 철학이 맛에 녹아 있다. “잘 살아야 10년이다. 효과적으로 건설적으로 살고 싶기에 1분도 뜻 없는 시간 보내고 싶지 않다”는 그의 생각이 10년 전 노구에도 불구하고 냉면집 도전에 나서게 만들었다. 방에는 고양이 ‘물비’(물냉면, 비빔냉면)가 야옹야옹 맞장구를 친다. (서울 동대문구 제기동 1013번지/02-965-8254)
남대문시장의 변천사가 고스란히 밴 부원면옥. 과거 시장 경기가 좋으면 이곳도 북적대고 나쁘면 이곳도 썰렁했다. 이제는 시장을 대표하는 맛집이 되어 전국에서 손님이 온다. 부원면옥과 같이 늙은 단골들은 그런 점이 아쉽다. 4대째 내려오는 이 집은 얼추 50년의 역사를 목전에 뒀다. 김갑례, 김상렬, 김병성, 김재우로 이어진 역사다. 김병성씨의 아내 고현희(58)씨가 가게 전체의 맛과 운영을 관장하는데,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곱다. 7년 전 5500원 했던 냉면 가격은 고작 1000원, 겉이 바삭바삭한 녹두전은 1500원 올랐다. (서울 중구 남대문시장4길 41-6/02-753-7728) 박미향 기자 한겨레 신문
쿨링포그시스템 '올여름 대구 더위 잡는다'
18일 오후 여성들이 대구시 국채보상운동기념 공원내 쿨링포그 시스템을 지나가고 있다.
오존주의보 '양산 써요'
서울지역 낮 최고기온이 28도까지 오른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숭동 마로니에공원에서 한 시민이 양산을 쓴 채 걸어가고 있다. 서울시는 이날 오후 4시를 기해 서북권과 서남권 10개 구에 오존주의보를 발령했다. 2014.6.18 (서울=뉴스1) 민경석 기자
한 낮의 청계천 결투
서울 낮 기온이 28도까지 오르는 등 초여름 날씨가 이어진 18일 서울 청계천에서 여학생들이 물총싸움을 하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2014.6.18 (서울=뉴스1) 유승관 기자
무럭무럭 자라거라…제비의 모정
18일 강원 강릉시 강동면 농촌 들녘에서 어미 제비가 둥지를 막 나온 새끼 제비를 보호하기 위해 갈대 숲으로 유인해 놓고 열심히 먹이를 물어 나르고 있다.
해남산 블루베리 수확
전남 해남군은 새콤달콤한 맛이 일품인 블루베리 수확이 이 달부터 시작돼 오는 8월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18일 밝혔다. 사진은 해남땅끝블루베리연구회 총무를 맡고 있는 마산면 박승신씨가 농장에서 블루베리를 수확하고 있다. 2014.06.18 (사진=해남군 제공)【해남=뉴시스】박상수 기자
2014 서울국제도서전
이제는 전자책 시대 18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14 서울국제도서전 내 한 업체 매장에서 관계자가 전자책을 시연하고 있다. 세계 주요 23개국, 출판사 369개사가 참가한 이번 전시는 오는 22일까지 열린다. 2014.6.18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이달의 보도사진상
한국사진기자협회(회장 홍인기)는 캐논코리아 컨슈머이미징의 후원 하에 제137회 이달의 보도사진상을 선정했다. spot, general news, feature등 11개 부문에서 전국 신문 통신사등 소속회원 500여 명이 지난 5월 취재 보도사진 작품 중에서 각 부문별로 인터넷 심사를 거쳐 선정된 수상작은 다음과 같다.
문창극 철회 수요집회
18일 서울 종로구 주한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제1131차 일본군 '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집회에서 한국청년연대회원들이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를 규탄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2014.6.18 (서울=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서울=뉴시스】박찬수 기자 // 경향신문 김창길 기자
세월호 묵념부터…월드컵 거리응원전
18일 오전 경기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거리 응원에서 시민들이 대한민국과 러시아 경기에 앞서 세월호 희생자를 위한 묵념을 하고 있다. 2014.06.18 // 응원 마치고 쓰레기 버리는 시민들
내 마음의 공터
광적인 속도의 시대, 조금의 느림도 허용하지 않는 현대인. 잉여의 시간조차 무언가 하지 않으면 강박증이 일 정도로 우리는 이미 많이 황폐해져 있다.
넉넉한 기품과 여유가 사뭇 그리워져 온다. 이 세상에 나만 알고 있는 비밀스런 곳, 내가 쉴 만한 푸른 공터. 풀밭 위에 누워 콧노래를 불러도, 목청껏 소리 높여 욕을 해도, 서글플 땐 혼자 훌쩍거려도 넉넉히 나를 받아줄 어머니 품 같은 공간. 그런 공간 하나쯤 있어야 이 야만의 시대, 숨 좀 쉴 수 있지 않겠나! 고현주 사진가 한겨레 신문
퇴근길 야속한 소나기
17일 오후 서울 중구 을지로입구역 인근에 소나기가 하염없이 쏟아지고 있다. 2014.6.17 (서울=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쓸쓸함 가득한 팽목항, 63일째...
세월호 침몰사고 63일째인 17일 오후 전남 진도군 임회면 팽목항에서 한 시민이 바다를 바라보고 있다. 2014.06.17. 【진도=뉴시스】류형근 기자
박목월 시인 생가
경주시 건천읍 모량리에 한국문학을 대표하는 청록파 시인 박목월(1916~1978) 선생의 생가가 복원돼 17일 개관식을 가졌다. 2014.6.17 << 경주시 >> (경주=연합뉴스) 임상현
지난 달, '물' 수입 사상 최대
지난달 물 수입액과 수입량 모두가 사상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17일 오전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소비자들이 세계 각국의 다양한 생수를 고르고 있다.
1인 시위하는 김복동 할머니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가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앞 분수대에서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의 사퇴를 촉구하는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2014.6.17 (서울=연합뉴스) 김준범 기자
쓸쓸한 팽목항
17일 오전 비가 내린 전남 진도군 임회면 팽목항 등대 길에 세월호 참사 희생자 추모 메시지와 함께 걸린 풍경이 바람에 흔들리고 있다. 2014.6.17 (진도=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아름다운 회룡포
이명박 정부는 끝났는데 4대강 사업은 아직도 계속되고 있다. 회룡포 주변에 시멘트 뚝방을 쌓는다고 한다. 홍수 방지용으로….
(한번도 홍수로 피해를 입은 적이 없는데도) 물이 흐르면 햇살을 받아 반짝이는 저 금빛 모래들을, 건축공사용으로 말끔히 퍼낸다고 하니…. 기가 막힌다. 50㎞ 위 영주댐 공사로 물이 막히면 내성천은 말라 죽고 만다. 공사를 강행하려는 그들의 눈에는 저 아름다움이 보이지 않는단 말인가. 송영관 경기도 양주시 삼숭동 한겨레 신문
한반도를 닮은 해남 땅끝마을
한국관광공사가 주관한 ‘2014 대한민국 베스트 그곳’에서 대한민국 최고 여행지로 전남 해남이 선정됐다. 지자체 21곳이 응모해 60%의 누리꾼 투표와 40%의 관광전문가들의 심사를 거친 결과다. 사진은 한반도 모양을 닮은 해남 땅끝마을 전경. 해남/연합뉴스
'태양이 싫어~'
서울 최고 낮 기온이 29도 까지 오르며 무더운 날씨를 보인 16일 서울 광화문 주변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양산을 쓴 채 지나가고 있다. 아시아경제 최우창 기자
‘낭비’
서울 낮 최고기온이 29도까지 오른 16일 서울 중구 명동 일대의 상점들이 에어컨을 켠 상태에서 문을 열어놓은 채 영업하고 있다. 김호웅 기자 문화일보
초여름 날씨, 남한강 급류 래프팅
초여름 날씨를 보이는 16일 오후 충북 단양군 영춘면 남한강에서 단양군 관광자원 설명회에 참가한 한국관광클럽 회원들이 래프팅을 즐기고 있다.
천연기념물 '뜸부기'
동요 '오빠 생각'에 등장하는 희귀 여름철새 뜸부기(천연기념물 제446호)가 16일 강원 강릉시 농촌외곽마을에서 관찰돼 눈길을 끌고 있다.
둥지 보수하는 민통선 백로
16일 강원도 철원군 민통선 지역에서 백로들이 나뭇가지를 부리로 물고 와 둥지를 고치고 있다. 2014.6.16
봉하마을 화포천에 찾아온 황새
한국교원대에서는 1996년부터 러시아와 독일에서 황새를 들여와 멸종된 황새복원작업을 시작했으며 지금은 156마리로 크게 늘어나 자연방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난 3월 18일, 김해 봉하 마을 화포천에 황새 한 마리가 날아들었습니다. 녀석은 두 달 넘게 마치 텃새처럼 살아가고 있습니다. 녀석의 고향이 부산에서 동쪽으로 약 800㎞나 떨어진 일본 도요오카(豊岡)라는 것도 가락지 표식을 통해 밝혀졌습니다. 일본에서는 1971년에 멸종된 황새를 복원하여 10년 전부터 자연방사를 해왔고 그 중 암컷 유조 한 마리가 봉하 마을에 온 것입니다. 지난 몇 년 동안 농민들이 철저한 유기농을 하고 화포천을 다양한 생물이 살아갈 수 있도록 깨끗하게 가꾼 결과입니다. 이렇게 자연은 우리가 가꾸고 노력한 만큼 우리에게 보상을 해줍니다. 녀석이 이 땅에서 짝을 맺고 정착했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글·사진 = 도연 스님 문화일보
강릉 애견해변 올해는 안열려요
이용객 반응 좋았지만 주민 반대.. 배설물 피해·인근해변에 악영향 지난해 전국에서 처음으로 강원 강릉 사근진해변에 설치돼 눈길을 끌었던 애견해변을 올해는 강릉 해변에서 볼 수 없게 됐다. 강원 강릉시는 올해는 주민 반대 때문에 애견해변을 운영하지 않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박수혁 기자 한겨레 신문
녹조류 뒤덥힌 세종시 호수공원
16일 세종시 어진동 호수공원에 녹조류인 말과 해캄이 번식하고 있어 도시미관을 해침과 동시에 수질오염이 우려되고 있다. 2014.6.16 (세종=뉴스1) 장수영 기자
“시원하게 깎아주세요”
16일 경주시 황남동 대릉원에서 인부들이 예초기로 잔디를 깎고 있다. 경주시는 오는 27일까지 불국사와 황룡사지 주변 녹지대와 대릉원·오릉 등 사적지 내 왕릉과 고분 83개에 대해 잔디깎기와 잡초 제거 등 정비작업을 할 예정이다. 경주=송종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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