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
정상화 공군참모총장 예방 받아
국군신도회 후원회, 해인사와 함께
'김영환 장군 흉상' 조성 추진 중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이 정상화 공군 참모총장의 예방을 받고
해인사 팔만대장경을 지켜낸 고 김영환 장군의 업적을 국가적으로 선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군 장병 정신전력 강화를 위해 '명상'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사진은 예방 이후 기념사진 촬영 모습.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은 정상화 공군 참모총장에게 6.25전쟁 당시
유엔군 폭격으로부터 해인사 팔만대장경을 지켜냈고, 대한민국 공군창설의 주역인
고(故) 김영환 장군을 국가적으로 선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군 장병 정신전력 강화를 위해 명상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총무원장 스님은 10월6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접견실에서 정성화 대장의 예방을 받았다.
이 자리에는 군종특별교구장 능원스님, 총무부장 성화스님, 기획실장 우봉스님,
사서실장 진경스님, 류진산 정책실장, 김재민 비서실장,
불교리더스포럼에서 활동하는 최현국 예비역 중장,
우현의 국군신도회 후원회장 등이 배석했다.
정성화 대장의 이번 예방은 국군신도회 후원회가 해인총림 해인사와 논의를 거쳐
해인사에 김영환 장군 흉상을 조성하기로 하면서 마련됐다.
우현의 후원회장에 따르면, 현재 흉상 제작에 착수했고,
2024년 김영환 장군 추모재에 맞춰 봉안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총무원장 진우스님과 정상화 공군 참모총장이 환담을 나누는 모습.
환담을 나누는 모습.
총무원장 스님은 이 자리에서 정상화 대장에게 김영환 장군이 당시
유엔군 해인사 폭격 명령을 거부한 것에 대해 이승만 대통령이 질타하자,
영국이 세익스피어를 인도와 맞바꿀 수 없다고 한 것처럼
우리에게도 해인사는 보물로 인도, 세익스피어와 바꿀 수 없다고 답한 일화를 전했다.
스님은 “문화유산에는 우리 전통의 정신과 얼이 담겨 있고,
이게 파괴되면 후손들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않아 혼란함만 물려주게 된다”며
“김영환 장군이 해인사 팔만대장경을 지켜낸 것은 우
리 불교문화를 넘어 민족정신과 얼을 지켜낸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김영환 장군은 전쟁 중 폭격으로부터 해인사 팔만대장경을 지켰을 뿐만 아니라
조선경비사관학교 출신으로, 대한민국 공군창설 7인 중 한 명”이라며
“공군 역사에도 중추적 역할 해 온 사람이라
국민적으로 조명될 필요가 있다고 했다”고 강조했다.
"대한민국 공군 창설 주역 재조명 필요"
정 대장은 “미국 일본 등에서 비행교육을 받은 사람이 의기투합해
대한민국 공군창설 의지를 모았다고 배웠다”며
“저 역시 F-16을 몰았던 후배 조종사로서 신념 갖고 지킨 김영환 장군을 보며
후배들에게 모범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며 공감을 표했다.
“우리 공군은 비행기 한 대 없이 창설됐음에도, 대한민국과 함께 성장해
지금 공군력은 세계 5~6위에 꼽힐 정도로 막강하다”며 성장한 공군력을 소개했다.
또 “전쟁 관련 법에 의해 문화재, 병원, 학교 등을 보호하는 게 원칙”이라며
“지금도 군은 우리 문화재를 지키는 것은 물론
타국 문화재 공격하지 않게 돼 있어서 절차에 따라 이를 수호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정 대장은 “요즘 젊은 친구들은 전쟁을 겪지 않지만,
미국 등 전쟁을 겪은 병사들은 참전 전후로 종교에 의지하는 바가 크다고 들었다”며
“종교가 군 정신전력 강화의 매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스님은 “우리나라 국민 모두가 명상을 하며 정신건강을 증진시키길 바라며
선명상 프로그램 개발하고 있다”며 “스스로 마음을 편안히 하도록 하는
이 가르침은 특히 목숨 걸고 살아가는 군장병들에게 효과가 클 것”이라고 기대했다.
명상을 통해 정신력을 강화하면 용기도 커지고 전투력도 증진될 것이기 때문이다.
스님은 “선명상법을 군 장병들에게 도입하면 전력 증강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단순히 부처님을 믿으라는 정도를 넘어 자기 마음을 컨트롤할 수 있는
감정조절법을 알면 군 생활은 물론 일상도 편안해진다”고 말했다.
"종단이 개발할 K-명상프로그램,
군장병 정신전력 강화 도움될 것"
이에 대해 정 장군은 “군 입대한 친구들 가운데 우울증 앓고 있는 경우도 많아
국민 정신건강이 사회적으로도 심각하다”며
“종교를 떠나 군 장병에 맞는 명상프로그램이 마련되길 바란다.
요새 젊은이들 휴대폰을 들고 사는데 하루 5분만 내려놓고 명상하면
멘탈이 강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최현국 예비역 중장도 “무기체계는 갈수록 발달되고 고도화된다.
운용 주체인 사람의 정신력은 계속 약해지고 있다”고 우려하며
“명상수행이 국방 분야에 굉장히 필요하다.
군에 맞게 프로그램을 최적화해 국방 부분에서 확대 적용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인사를 나누는 총무원장 진우스님(왼쪽)과 정상화 공군 참모총장의 모습.
총무원장 진우스님에게 우리나라 공군 훈련 모습이 담긴 액자 선물을 전달하는 정상화 장군의 모습.
기념사진 촬영 모습. 사진 왼쪽부터 총무원 사서실장 진경스님, 우현의 국군신도회 후원회장,
총무부장 성화스님, 군종특별교구장 능원스님, 총무원장 진우스님,
정상화 공군 대장(참모총장), 최현국 예비역 중장,
류진산 준장(공군본부 정책실장), 김재민 준장(참모총장 비서실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