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급의 큰실수를 저지르고 난 뒤 졸지에 뚜벅이가 되었다.
자발적으로 걸었던 지난번관 뭐가 달라도 다름 다름~
일요일엔 온고을 장례식장까지 뚜벅이
초딩때와 고딩때 친구인 영호 어머니 상가에 가느라 나름 시간 맞춰서 가본 건데 아파트에서부터 4Km 남짓 나온다.
진길이랑 한잔 하다가 돌아오는 길엔 택시 끼어서 타고
오늘 아침엔 시외버스 터미널까지 가야되는데 남은 시간은 18분.
폼은 뛰는 모양인데 속보 정도밖에 속도는 낼 수가 없다.
그래도 5분이나 시간이 남았네 ㅎㅎ
서대구 정류장에 도착해서도 뚜벅이는 계속된다.
사무실까지 속보로 밀어보니 2Km가 살짝 넘었는데 이건 뭐 아주 괜찮은 조건이네.
낮엔 아직 쌀쌀하고 바람도 제법 불고 있지만 내일엔 또 무슨일이 있을지 모르겠기에 일단 장기동으로 나서서 달리기 폼을 잡아보는데...
사고 여파로 왼쪽 허벅지가 불편해져서 제대로 된 런닝은 며칠간 힘들게 생겼다.
그래도 그냥 말 수는 없으니 허용되는 범위내에서 달려 8Km는 채웠다.
어려운 여건에서도 굴하지 않고... 그게 중요한거지.
'두번째 화살은 피할 수 있다'
첫번째 화살은 자신의 힘으로 피할 수도 막을 수도 없는 반면에
그런 부처님의 말씀 덕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