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께 어떻게 매달리면 윤회에서 벗어나고 보살도 될 수 있나
자, 부처님이 진정한 하나님이거든요.
그래서 지난 시간에도 그랬지만 스님이 칭명염불을 강조하는데
그 배경에는 부처님이 진짜 하나님이다 그거예요.
부처님한테 매달려라 그거라.
〈보현행원품〉을 보세요. 얼마나 간절하게 이야기했습니까?
‣예경제불원(禮敬諸佛願))부터... 예경,
부처님께는 한~없이 공경하는 마음으로 예경을 해라 그거라.
‣그 다음 찬탄이죠? 칭찬여래원(稱讚如來願)).
한~없이 공경찬탄해라 그거라.
‣그 다음 광수공양(廣修供養)이죠? 공양.
한~없이 깨끗하고 아름다운 것, 귀한 것을 가지고 부처님한테 공양을 올려라.
이렇게 나가는 거예요. 부처님한테 그렇게 매달리는 거예요.
그렇게 부처님을 사랑하고 믿고, 신애(信愛)하고 헌신하는 거예요.
그러면 정말 아무리 죄를 지은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아무리 비천한 집안에 태어나서
아무것도 배우지 못하고 갖지도 못한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이러면 사는 거예요.
이러면 윤회를 벗어나는 거예요.
자, 힌두교에 박티 신앙이 있어요.
박티(Bhakti-신에 대한 헌신, 혹은 이 헌신을 통하여 신과의 합일을 추구하는 수행노선)
신앙이라고 해.
힌두교의 박티 신앙은 지혜를 통해서, 행위를 통해서,
그리고 명상을 통해서 들어가는 것보다도, 깨달음을 얻는 것보다도
박티를 통하면 윤회를 벗어나버려요. 우리도 그렇습니다.
부처님을 향한 믿음이 철기둥 되고 부처님을 믿고 따르는 그 정성과 그 신심이
정말로 대단하면 그 사람은 윤회를 벗어날 뿐만 아니라 보살도 되는 거예요 여러분.
보살 됩니다. 그러니까〈보현행원품〉을 보면
‘이 몸을 가루로 만들어서 그 많은 붓다님들께 영원히,
얼마나 영원히? 허공계가 다하고 중생계가 다하고 중생 업이 다하고
중생의 번뇌가 다하도록 영원히 우리 부처님을 공경 찬탄하고
예배하고 공양하고 따르고 하면 보살 붓다까지 된다’고 했어요.
보현행원의 목표가 그것입니다.
자, 박티 신앙에서는 없는 신(神)인 브라만이나 비쉬누, 시바 등을 이야기합니다.
그것은 실제 없는 것이거든요. 철학적인 신이거든요. 없어요.
다만 실제에서 볼 때에 그들은 힌두교의 최고신입니다. 하늘 최고신이어요.
그 정도 되면 하늘까지는 끌어올릴 수 있어요.
당신을 그렇게~ 사랑하고 따르고 몸을 던져버릴 정도로 귀의한 사람은
거기서 끌어올리는 거예요. 하늘까지는 가요.
자, 힌두교의 박티신앙이 있죠?
유대 카발라의 하시디즘(Hassidism-18세기 폴란드와 우크라이나의 유대교도 사이에
일어난 신비주의적 경향의 신앙 부흥 운동) 있죠?
이슬람의 슈피즘(Sufisim-신에 대한 헌신적인 사랑을 통해 깨달음을 추구하는
이슬람의 한 종파) 있죠?
그것은 다 신에게 헌신할 것을 요구해요.
그러나 그쪽에서 이야기하는 신은 없다 그거예요. 그런 하나님은 없어.
인간을 포함한 우주만물을 창조한 하나님은 없어.
다~ 본체에서 나오는 것이지.
그리고 중생들의 공업(共業)에서 이 우주가 굴러가고
성주괴공(成住壞空) 해나가는 것이지 하나님이 있어가지고 하는 것이 아닙니다.
진정한 하나님은 부처님이라니까요.
태초의 하나님은 없는 거예요. 이런 이야기.
출처:2013년 자재 만현 큰스님 법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