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의 진정한 의미는...
위대한 이 자연은
과연 누가 조절을 하는 걸까요?
참으로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8월에게 직접 물어를 봤습니다
'네가 내게 다가서는
진정한 의미가 무엇이냐'고...
8월은
그 어떤 답도 않고 그냥 침묵했습니다
뜨겁게 질주하던 시간열차가
8월의 정거장에 방금 도착을 했습니다
8월도 지쳤는지
이젠 축 늘어져 느슨하고, 차라리 측은한 모습입니다
그렇담
8월의 참 의미는
도대체 무엇인 걸까요
그냥 밀려난,
가치없는 여름의 그 껍질인 것일까요?
아니면
마지막 발악하는 시련의 뜨거운 갑질인 것일까요?
그도 아니면,
어쩜
여름의 뜨거움을 건너오느라
데인 상처를 치유하는,
쉼의 그 시간인 것은 아닐까요?
그렇찮습니까!
올 해의 1월 1일,
떠오르는 태양을 바라보며
수많은 다짐과 각오를 외치며 출발을 했었던
내 설레임과 많은 기도들...
그리고
3월과 4월과 5월,
그 아름다운 봄날,
내 꿈과 희망을 응원하기 위해 솟아났던 많은 새싹들,
나를 위해 피어났던
화려한 꽃들의 그 열렬한 성원들...
아! 그러나
밉고도 미운 6월과 7월,
그 사나운 폭염과 폭우와 홍수...
내 근육을 아프게 파고들던 그 강렬한 햇살들,
내가
당당하고 상괘하게 걸던 그 길이
헝클어진 두루마리 휴지처럼 엉망진창으로 꼬여버린...
이젠
내 발자국의 모양과 그림자조차도 찾기 어려운...
그러면서
뻔뻔스럽게 다가선 8월!
이미 거칠어진 내 호흡은,
시간을 다시 가지런히 정리할 힘조차도 가질 수 없고...
그렇다 해도!
만약
8월을 무시하고 그냥 방치를 한다면,
9월과 10월의 그 시간들은?
그렇찮습니까?
고추잠자리가
파아란 하늘을 경쾌하게 날고,
코스모스가 한들한들 춤을 추고,
허수아비가
황금들녘에 서서 환하게 미소짓는,
다가서는 가을의
감사한 시간들을 어떻게 만날 수 있는 것인지...
그러니
8월은 그런 의미가 아니겠습니까!
풍성한 가을을 만나기 위해
호흡을 가다듬고 시간을 가지런히 정리를 하는 인내의 그 쉼표,
그래서 8월은
그냥 덩그러니 방치된 쓸모없는 시간이 아니라
풍성한 가을을 맞이하기 위한,
경건한
준비의 그 기도 시간이라는 의미...
글 / 임래호
첫댓글 더운 여름 잘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