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8월 4일,전국이 35도를 오르내리는 살인적 불볕더위가, 연일 계속되는 날씨에 깨비러 와 달라는 간청을 받고, 충북 보은을 찾았다.
보도에 의하면,찜통더위에 이미 23명이 사망했다고도 하고,새만금 간척지에서 개최중인 잼버리행사장에선,2천명에 달하는 온열 환자가 발생했다는데 이런 날씨에 어딜 가느냐는 주위의 극구 만류가 있었음에도 불가피 이곳을 찾은 것이다.
정상적으로 일하기는 도저히 불가능하겠기에,아예 새벽 4시에 일터로 나갔다.
아직 날이 새기 전이라, 달빛을 의지하며
간신히 물체를 구분할 그런 시간대였다.
4시부터 아침 8시 반까지 작업을 마치고,
오후 시간에는,만수계곡에 가서 발이라도 담그고 오자고 해서 그곳을 가기로 했다.
만수 계곡은 속리산 인터체인지가 있는 장안면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이다.
여름철 피서지는 뭐니뭐니해도, 숲과 물이 있는 계곡이 제일이다.
장안면 소재지에서 속리산쪽으로 가다보면 좌측은 속리산으로 가는길이고,우측방향이 만수계곡으로 가는길이었다.
계곡에 이르니,,승용차가 도로변에 수백대가 주차해 있다.
보은에서 이렇게들 많이 오느냐고 물었더니,전국 각지에서 모여든단다.
필자는, 속리산과 보은을 여러차례 찾았지만,만수계곡은 금번이 처음이다.
만수계곡을 오르다보면, 비룡저수지도 있고,법무연수원도 눈에 들어온다.
뿐만 아니라,충북의 알프스라는, 구병산으로 가는 길도 만나게 된다.
구병산은, 아홉개의 산봉우리가 병풍처럼 둘러서있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란다.
그런가 하면,속리산이 지아비 산이고,구병산은 지어미 산으로 불리우는 아름다운경치로 쌍벽을 이루는 곳이란다.
각설하고,오늘 만수계곡을 찾은 보람의 백미는, 속리산 정2품 소나무의 마누라소나무를 만나본 일이다.
정 2품 소나무를 보은 사람들은, 연걸린 나무라도 한단다.
그래서 오늘 만난 소나무는, 연걸이 마누라 나무라는 애칭으로 불리기도 한다.
일터에서 만난 멋진 일출광경
장안면 소재지에서
만수계곡 표지석
만수교
한쪽에선 바둑을 즐기고,
여인은 다슬기잡기에 여념이 없다.
바둑 삼매경
차중에서 잡아본 저수지풍경
법무연수원
정 2품 마누라 소나무
계곡에서 즐기는 물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