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병기 :
초음파로 보면 혹 모양으로 암인지 아닌지어느정도 판단된다고 하는데
저는 정말 이쁜(?) 혹이었습니다. 이렇게 이쁜게 암일리는 없다고 저한테 얘기하신 선생님도 있습니다.
저의 경우는 이게 정말 암인가 아닌가 너무 헷갈렸습니다. 세침검사로 확실히 암이라고 나오지도 않았고 유전자 돌연변이도 나왔다가 안나왔다하고... 이런 경우도 있으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아래부터는 편하게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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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4월 - 건강검진 중에 왼쪽 갑상선에 결절 발견
2011년 5월 - 수원 모 병원에서 진료 - 결절 모양은 괜찮으나 세침 시 느낌이 딱딱하다고 하나 세침 결과는 양성
2012년 10월 - 바뀐 담당 선생님이 braf 유전자 돌연변이 검사해서 괜찮으면 1년에 한번씩 초음파만 보자고 하신다. braf 유전자도 세침으로 하는데 선생님 느낌으로는 딱딱하지 않다고 괜찮을 거라고 하셔 안심한다.
며칠 후 간호사가 병원에 빨리 내원하라고 한다. 암이라고는 생각도 못하고 안좋으면 고주파로 없애면 되는거 아닌가 하고 무식(?)하게 생각하고 병원에 가니 barf 유전자 돌연변이 발견되었다고 암이라고 한다.
braf 결과만으로 암이라니 넘 혼란스럽다.
수술도 가능한 병원이나 소견서 받아 강남세브란스로 예약한다.
강남 세브란스에서 몇 개월 기간을 두고 세 번 세침검사 & braf 유전자 검사를 받음.
2012. 11월 - 비정형세포, braf 유전자 돌연변이 검출안됨.
2013. 1월 - 양성, braf 유전자 돌연변이 검출안됨.
2013. 5월 - 비정형세포, braf 약하게 반응함.
나중에 검사결과지 보니 galectin-3 면역 염색도 한 걸로 되어있다. 한번 세침할때 3가지 검사를 했고 검사비는 대략 40만원 정도 나왔다.
두 번째 검사에서 양성으로 나와 안심하였다. 선생님은 한번 비정형으로 나왔으니 삼세번이라는 말이 있으니 한번 검사 더해보고 세 번째 검사에서 양성으로 나오면 괜찮은 걸로 보자고 하신다.
세 번째 검사 후 선생님 수술 권유하신다. 다시 검사하면 안되냐고 했더니 의미가 없다고 하신다.
일단 생각해보겠다고 하고 검사 결과지 받아서 보니 세 번째 검사결과지에 여포종양 보이나 과증식성 결절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기재되어져 있다. 여포종양 단어에 멘탈 붕괴된다. 이때까지 유두암만 생각했는데 더 안좋은 여포암일수도 있다니... 여포종양은 양성인지 암인지는 수술 후 조직 검사에서 알 수 있다고 하니 그냥 수술해야겠다고 결심한다. 수술 전 검사 받고 선생님한테 혹시 여포암인까요 물어보니 유두암 여포변종일수 도 있다고 한다. 목 ct에는 이상없다고 전이는 안된거 같다고 해서 안심하고 집으로 돌아간다. 그런데 병원에서 전화가 와 폐 x-ray에서 뭐가 보인다고 호흡기 내과 외래보란다. 혹시 여포암이어서 폐로 전이 된거 아닌가 생각한다. 폐ct 찍고 다음날 외래 볼때까지 불안에 떤다. 선생님이 암은 아니고 폐에 흉터 같은거라고 하신다. 암이라고 얘기 들었을때랑 폐전이 아닌가 할때가 제일 힘들었던거 같다.
6월 26일 병원에 입원하고 6월 27일 아침에 절개술로 들어간다.
수술 후 깨어보니 넘 아프다. 선생님 오셔서 목소리내라고 하는데 넘 아파서 아픈 몸짓만 했다. 병실에 들어가서도 아픈데 남편한테 손짓으로 커텐 좀 치라고 하는데 남편 제대로 못해서 짜증내면서 목소리 낸다. --;;; 목소리 바로 나오니 다행이다. 몇시간 지나니 괜찮아지고 전담 간호사 와서 목소리 확인하고 수술 중 조직검사에서는 양성이란다. 진단명은 선종성 갑상선 증식증이다. 양성이니 좋아함에도 불구하고 좀 억울(?)한 생각이 든다 암이라 하여 스트레스 받은 것부터 돈 낭비 시간 낭비한 생각이 든다. 2인실 입원 3박 4일 반절재술하여 약160만원 나옴.
여하튼 퇴원하고 일주일 후 외래가서 피검사하고 결과 들으러 의사 선생님 만나니 암이란다. 양성이라서 맘 놓고 있다가 갑자기 멍해진다. 최종 진단명은 유두암 여포변종이다. 크기는 1.2cm이고 만성갑상선염이라는 것도 처음 알게된다.
박정수 교수님 칼럼에서 유두암 여포변종에 대해 쓰신게 있는데 그 글을 보면 유두암 여포변종은
-초음파에서 예쁘게 보임.
-세침에서 양성으로 나오거나 비정형세포로 나와 양성으로 오인되어 장기간 방치.
-braf 검출율도 전형적 유두암의 반정도.
-만져보면 표면 미끈하고 부드러워 양성종양으로 오인.
-수술 전 진단이 어려움.
-수술받을때 결절의 크기가 4-5cm 이상 되어 있는 수가 많음.
-수술 받을때 암으로 진단 못받고 수술 후 암이라 진단 내려짐.
-유두암 여포변종은 이름 그대로 근본은 유두암세로포 구성되어 있으나 일부는 여포암 비스무리하게 행동하고 일부는 전형적인 유두암 행동을 보이기도 함. 전체적인 예후는 여포암보다는 유두암 쪽을 따라감.
나의 결절 모양과 세침 결과를 보니 딱 들어맞는다.
일상 생활로 복귀하여 신지먹는 것만 추가되고 특별히 달라진 것은 없다. 가끔 암이었구나 생각이 들면 조금 우울해진다. 30대에 암이라니... 그래도 그나마 작을때 발견되고 반절제이고 전이 안되었다고 하니 감사한 생각도 든다. 건강에도 더 많이 관심가지고 운동도 열심히 할려고 한다. 그런데 식습관 바꾸는게 좀 어렵다.
첫댓글 이래저래 조직검사 결과 나올때까지 맘고생 하셨겠네여~그래도 반절제라 동위원소도 안하니 얼마나 조아여 ㅎ 저도 식습관 바꾸는게 참 어렵드라구여~예전보단 마니 줄었지만 인스턴트 음식도 가끔 먹는답니다 ㅋ
수고하셨습니다... 쾌유 빕니다..
저랑 비슷한 경우네요..
양성으로 알고 지낸지 4년이 지나 반절제수술후 여포암으로 한달후 다시 전절제 수술해서 2주전에 동위원소까지 했네요..
좋은 생각만 하고 살게요~~~
맘고생 많이 하셨네요...
빠른 쾌유 기원합니다~
고생하셨어요...맘고생..몸고생...그래도 예후가좋으니 다행이네요..
좋은 후기 감사합니다. 석송님이 운영하시는 갑상선포럼 http://cafe.naver.com/thyroidcancers 네이버카페지기(선영공주)입니다. 후기가 너무 좋아 글을 제이름으로 올렸습니다...혹시 기분 나쁘시진 안으실런지...환자들입장에선 후기가 정말 중요하거든요...저도 후기를 많이 보고 참고 했었어여...
혹시 불쾌하시다면 알려주세요 까페에서 글은 삭제할께요 꾸벅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저는 수술전 전의가 안됫다 했는데 수술후 전의가 됫다고 하던데요
당황했습니다
이런경우두있네요^^저두수술후 조직검사해서
암이라고 나오면 진단명이 나온다던데ᆢ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