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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여성시대* 차분한 20대들의 알흠다운 공간 원문보기 글쓴이: 멋있는녀석들
출처 : 여성시대 멋있는 녀석들
안뇽 여시들 ㅎㅎ
나는 미국에서 흑인 가발 산업에 종사했었던 여시야
요즘 흑인 가발에 관한 글이 쩌리에 막 올라오던데
가발 산업에 종사해봤던 여시로서
초.큼.더. 자세하게 여성 흑인 가발에 대해 글을 쪄보려고 해
일 그만둔지 몇 년 돼서
헷갈리거나 잘못됐거나 바뀐 게 있을 수 있어
혹시 수정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주저하지 말고 얘기해줭
그럼
시작
여시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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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 여성 가발은 크게 두가지로 나뉠 수 있어
가발 (wig) 과
헤어야 (영어로 익스텐션이라고 함; extension)
1. 가발 (WIG)
가발도 종류가 엄청 여러가지야
되게 많은데 그중에 가장 대중화 된 몇몇개를 소개하고 나머지는 기타로 묶어서 설명해 보겠음 ㅇㅇ
1) 통가발 (일반 가발)
가장 일반적인 가발이야 우리가 알고 있는 통상적인 가발의 모습임
cap 이라는 반구 모양의 캡에 헤어가 달림
비교적 싸고 원래 이 통가발이 가발의 시초야
2) 레이스 프론트 (Lace Front wig)
그런데 일반 통가발을 쓰다보니 문제가 생긴거야
흑인 여성들이 가발을 쓸 떄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게 뭐냐하면
바로 자연스러보여야 한다는거임 ㅇㅇ
근데 통가발은 그 가발 cap에 약간 두께가 있어서
가발을 쓰면 앞에 앞머리가 있는게 아닌 이상
가발 머리가 살짝 떠
마치 이렇게
뒷부분은 상관 없어
어차피 헤어로 가려지니까
근데 앞부분이!!!!!
앞이!!!!!!!!!!!!!!!
부자연스러운거야!!!!!!!!!!!!!!!!!!!!!!
그래서 나온게 모다???
모다?????????
바로 '레이스 프론트 위그'야
그대로 용어를 풀이해보자면
레이스 (lace) 가 앞에 (front)에 있는 가발이다아아
이 레이스 프론트 위그는 그냥 통가발과는 달리
자연스럽게 쓰기 위해서 약간의 절차가 필요한데
레이스 프론트 위그를 사면
앞에 나와있는 레이스를 가발 머리가 나 있는
헤어라인에서 몇 mm 만 남기고 다 잘라
그리고 여기서 내가 되게 놀란 부분인데
글루로 붙임
여시들 :
네에??? 글루요???
나:
네 글루요 ㅇㅇ
우리가 아는 그런 목공용 본드 말고
인체에 무해한 글루, 굳이 비교하자면 속눈썹 붙이는 글루 같은건데
그것보다 더 접착력 있고 마르면 투명해져
머리카락 위에 붙이면 아무리 글루라고 해도 안 붙으니까
우리 머리카락 시작되는 헤어라인 바로 앞에 글루를 바르고
바로 여기
그 위에 가발을 얹어서 붙여
이런 절차를 걸치면
바로 이렇게
이렇게
자연스러워짐
tmi 로 어떤 뷰티서플라이 스토어 종업원이 잘 모르고 ㅎㅎㅎ
wig glue 중에 gorilla glue 가 있는데 가발용 고릴라 글루 대신에
목공용 고릴라 글루를 써서 가발을 붙였던 적이 있어
(목공용 고릴라 글루 = 한국의 초강력 돼지 본드라고 보면 됨)
(가발용 고릴라 글루와 목공용 고릴라 글루는 전혀 별개의 브랜드임)
$ 혐주의 $
여시들 :
나:
쨌든 통가발의 단점인 부자연스러운 앞부분을
레이스로 커버했기 때문에 현재는 통가발 보다 레이스 프론트 위그가 더 일반적이야 ㅇㅇ
3) 반가발 (half wig)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더욱 자연스러움을 추구하는 자연스러움 처돌이들이 있지
슈-파- 내추롤
레이스 프론트 위그는 어쨌거나 내 헤어에 가발을 덮어 씌우는 모양인데
이 반가발은 내 머리 위에 쓰고나서 내 앞머리와 반가발을 blend 해서 자연스러움을 극대화한 가발이야
뭔말인지 모르겠다고??
여시들 :
자 봐봐
우선 앞의 머리들과 뒷 머리들을 잘 나눠
그리고 하프위그를 내 머리 위에 씌우는데 내 머리카락을 다 가리도록 씌우는게 아니라
앞머리와 뒷머리를 나눈 바로 그 부분까지만 씌워
하프 위그 안에는 위아래로 저렇게 긴 comb 이 있는데
그걸로 고정을 하고
앞으로 나눴던 머리카락을 하프 위그 위로 자연스럽게 얹는? 넘기는?거야
이걸 blend 라고 해 (내 머리와 가발 머리를 자연스럽게 섞는거)
그러면
머리가 풍성해지면서 완전 자연스러운 스타일이 가능하지
왜냐면 가발을 내 진짜 머리카락으로 덮었으니까
그럼 반가발하고 통가발하고 생긴건 똑같이 생겼냐고?
놉
자 통가발하고 반가발을 옆에서 한번 봐볼까?
위 :통가발/ 아래: 반가발
보면 반가발이 통가발보다 cap 이 살짝 짧아
반가발이란 게 half wig, 즉 캡이 통가발의 반 밖에 안된다는 뜻이야
왜냐믄 어차피 내 윗머리로 하프위그를 덮을 거니까
일반가발과 같은 캡이면 내 윗머리로 덮을 수 있는 면적이 안나옴
두번째 tmi 로 사실 반가발은 일반 가발의 반은 아니고 한 3/4쯤 되는데
그냥 3/4가발이라고는 안하고 그냥 반가발이라고 해 ㅇㅇ
위에서 말한 방법이 하프위그를 쓰는 가장 정석적인 방법이나
사실 그냥 일반가발처럼 내 머리 위로 씌워서 쓰기도 해
그래서 하프 위그는
그놈의 '자연스러움' 을 위해서 항상 wig band가 들어있어
(가발에 wig band가 부착된 형태이기도 하고 별개로 있기도 하고 그래)
가발을 쓰고 내 머리와 가발의 경계선, 혹은 그냥 내 헤어라인에 위그 밴드 써서
가발을 썼다는 티가 안나게 감춰버림
마치 이렇게
감쪽같지?
4) 기타 : U-part wig, 4 way part,
360 lace wig, whole lace wig,
수제 가발 (handmade wig) 등등
ㅎ...
기타 종류가 많지?
그외에도 있을건데 지금 기억이 안남 ;;;
우선 기타 가발 중에 첫째루
4-1) U-part wig
일반 가발과 똑같이 생겼지만 윗 부분이 U자 모양으로 비어있어서 U-part wig 라고 해
하프 위그와 같이 내 머리 위에 쓰고
저 빈부분 사이로 내 진짜 머리를 뽑아내서? 가발 위에 자연스럽게 blend 해
(내 머리카락을 가발 머리에 자연스럽게 얹는? 다는 거야)
4-2) 4 way part
나온 지 몇년 안된 애인데
얘는 기본적으로 레이스 프론트 위그야
그래서 앞 부분은 보통의 레이스 프론트 위그라 앞 부분은 별 특이점이 없어
그!.런! 데!
뚜둔,
여시들 :
뒷머리가 열 십 (十) 자 모양으로 레이스가 추가로 들어가 있어
그래서 이런 스타일링
저런 스타일링
이 가능해
이 제품이 나온 이유도
자연스러운 미의 추구 ㅋㅋㅋㅋ와 다양한 스타일링의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서야
4-3) 360 lace wig / whole lace wig
자 우리 여름 되면 어떄? 덥지????
가발을 쓴 흑인 여자들은 얼마나 덥겠어
가발 써 본 여시들 있으면 알겠지만 가발이 통기성이 현저히 떨어져서
두통이 올 정도로 머리에 열이 올라
(덥덥)
그리고 아까 앞에서 통가발의 단점을 끅뽁-★ 하기 위해서
레이스 프론트 위그가 나왔다고 했잖아??
근데 레이스 프론트 위그도 단점이 있었으니
그게 바로 뒷머리는 자연스럽지 않다는 거야
솔직히 헤어스타일은 우리가 다양하게, 자유자재로 하고 싶잖아?
가발 자체로 다양한 스타일 들이 많이 나오기 떄문에
컬이나 길이나 색상은 전혀 문제가 안돼
벗,뜨,
포니테일이 안됨 ㅇㅇ
여시들 : ..이거요?
(말 궁둥이)
나: 아니 이거요....
솔직히 말하면 할 수는 있지.
하지만 포니테일을 하면 뒷부분이!!!!!
뒷부분이 자연스럽지 않은거야!!!!!!!!
그리고 우리는 포니테일을 하면 자연스럽게 잔머리가 빠져나오기도 하잖아?
잔머리를 영어로 베이비 헤어 (baby hair) 라고 하는데
흑인 여자들은 이거에 진짜 환장해
왜냐?? 본인들은 못만드는 머리거등
자기 원래 머리는 afro hair 라고 해서 악성 곱슬이라
생머리로만 만들 수 있는 저 베이비 헤어에 미쳐버림
레이스 프론트 위그는 앞에 레이스가 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보이면서 베이비 헤어도 만들 수 있는데
포니테일을 하거나 업 스타일 (똥머리, 비녀머리) 을 하면
레이스가 없는 뒷부분은 베이비 헤어는 만들 수 있으나
자연스러워 보이지 않기 때문에
여름 겨냥 + 자연스러운 뒷모습을 위해
360 lace wig 라는게 나왔어
해석하자면 360도로 레이스가 있다는 뜻인데
레이스가 내 머리를 삥- 둘러서
360도로 레이스가 있기 때문에
위,아래,양옆, 내가 원하는 어느 곳이든 자연스럽게 마무리하면서
베이비 헤어를 만들 수 있어
대신 레이스가 많이 들어가서 값이 비싸
360 lace wig 와 비슷한 whole lace wig 는
360도로 레이스가 있을 뿐만 아니라 캡 자체도 레이스야
그러니 존ㄴㄴㄴㄴㄴ나 비쌈
대신 내가 원하는 곳 아무데나
가르마도 만들고 양갈래도 하고 업 스타일도 하고 포니테일도 하고
여튼 자기 맘대로 만들 수 있엉
4-4) handmade wig (수제가발)
oh 자자 oh
자연스러움의 끝판왕 나오셨읍니다 (짝짝짝짞)
여시들 :
거의다 끝났으니까 쫌만 기다려;;
수제가발은... 약간 어나더 레벨이라고 생각하면 돼
기성 제품으로 수제가발이 나오는 것은 거의 없고
손재주 좋고 센스 있는 개인들 (흑인 여자)이
수제가발을 원하는 손님을 받아서
그 손님이 원하는 스타일과 머리(헤어라인 등) 에 맞게 제작해
나는 수제 가발은 아는 바가 거의 없는데
여시들이 아는 유명한 셀레브리티들
리한나, 비욘세 뭐 이런 흑인 연예인들은 거의 수제가발이야
얘네들은 돈이 아쉬울게 없으니
굳이 기성 가발을 살 필요가 음슴 ㅇㅇ
일반인들은 아마 알음알음 찾아서
수제가발 잘 만드는집에 가는 듯해
현재 여시들 :
나 :
여시들:
내가 지금까지 말한거는 가발의 캡을 기준으로 나눈거고
가발에 딸려있는 헤어에 따라서도 가발이 또 나뉨
나도 더 글쓸 힘이 없어서;;; 간단히만 말하면
synthetic (합성모), human hair (인모), remy hair (고급 인모) 로 나뉘는데
신테틱은 (합성모) 화학적으로 만든거라 우선 셋 중에 제일 싸
느낌이 어떻냐면 약간 바비인형의 머리카락 상위버전? 쯤 돼
가격은
synthetic (합성모) <human hair (인모) < remy hair (고급 인모)
인데
앞서 말한 통가발, 레이스 프론트 위그 등의 가발들의 가격도
하프 위그 < 통가발 < 레이스 프론트 < 360 Lace wig
< whole lace wig < 수제가발
이기 떄문에
하프 위그 + 휴먼 헤어 인지
레이스 프론트 가발 + 고급 인모 인지
일반 가발 + 신테틱 조합인지에 따라서
가격이 천차 만별이야
100만원 넘는 것도 짱짱 마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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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 이게 뭐라고 4시간이 걸리냐
익스텐션도ㅠ 해야 하고 그밖에 찔거 많은데
이건 2탄으로 넘길게
혹시 질문이 있으면 알려줘
내가 아는건 답변하고
모르는 거는 찾아보고 최대한 답변해줌 ㅇㅇ
그럼 여시들
안녕-!
첫댓글 오... 이렇ㄱ두 알아간다.... 내가 전혀 모르고 잇엇을수더 잇던 사실.... 잼잇어
와 ....... 진짜 ... 화장보다 더한거 같아 ... 코르셋 끝판왕느낌 ...
솔직히 난 화장하는거 힘들다고 생각한적 별로 없는데
저건 진짜 아예 못할듯...
그래서 나오미 켐벨? 같은 흑인 모델들중에 탈모가 많다더니 가발을 오래쓰고 많이 써서 그런가보다 ....
내갭 가발하이모쓰는데ㅜ그거는 어느종류라고볼수잇을까,,
보기만해더 숨막혀
왜 저러고 살지..
남자들이 보는 여자들의 꾸밈노동이 이런 기분일까...? 저런 가발은 그렇게까지 많이 안 쓰니까 대부분의 여자들이 잘 모르잖아 남자들도 관심도 없고 잘 모르지만 지들 눈에 예뻐보이긴 하고 ㅋㅋㅋㅋ 두피 벌써 숨막힌다
진짜... 코르셋이 이렇게 유해합니다.......
와 쩐다
쩐다...
흑인남자들은 빡빡 밀고 반삭하고 존나 편하게 다니는데 또 여자만 고생이지... 진짜 힘들겠다ㅜ
투핫 보는데 등장인물 이마에 뭔가 얇은 막이있어서 뭔가햇는데 레이스구나
에휴...
남자들은 듀렉?인가 두건써서 물결모양내는게 꾸밈의 끝이던데 또 여자만 개고생하지
안타깝다 ㅠㅜ 충분히 매력적인데 사회적 미적 기준 따라가느라 고생하네
흥미돋 ㅋㅋㅋㅋㅋㅋㅋ 나 숏컷했을때 공연있어서 한동안 가발쓰고 연습하고 그랬는데 ㄹㅇ 개무겁고 개덥고 진심 공연 끝나는 순간 가발 통째로 버리고옴
남자들도 가방 쓰나?
검색해봤는데 흑남들은 이렇게 하는듯
https://hygall.com/253921255
곱슬머리 보기 싫다고 가발쓰는 거야? 그냥 자기 머리대로 사는 사람은 별로 없음?
내 룸메 위브? 익스텐션? 하는거 본적있는데 진짜머리에 가짜머리 붙여서 불로 지진다고.... 진심 경악함... 그리고 그거 안감아 몇주동안 더 심한건 진심으로 생머리 하고 싶어서 두피에다가 박잖아....
힘들겠다
여자의 상징이 머리카락이 돼서 그래... 긴 생머리나 찰랑거리는 머릿결..
진짜 탈코할 의지가 더 생긴다. 내가, 우리가 열심히 하다보면 흑인에게도 영향 끼치겠지
개 흥 미 돋 더써줘..!
대박신디해
오 재밋게봣엉 흑인남편있는데 시어머니가 가발쓰실때있으시거근 여시 글 보고 재밌게 이해함ㅎㅎ 그리고 흑인들 레게머리 하는것도 그렇게 바짝 안땅겨주면 인그로운 처럼 파고들기도 한다고 들음! 나도 흑인 머리는 잘 모르지만 내가 봤을때는 케바케도 당연히 있지만 곱슬이 싫어! 라기보단 곱슬의 헤어스타일이 한정적이라 가발로 여러 스타일을 도전한다고 생각하면 더 좋을것같아 ㅎㅎ
그럼 레이스달린거 일회용인거야? 한번자르면 끝이잖아 !
그리고 저렇게 본드 붙이면 몇일동안쓰는거야 아님 매일가발을 쓰는거야 ? 매일 가발쓰면 너무 귀찮고 시간낭비일거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