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중 시황] 미 - 중 무력충돌… 현실화될까? [FICC리서치부 전략/시황: 이경민 / RA 김정윤]
- KOSPI는 기관 순매도세에 약 0.7% 하락해 2,450선 하회. KOSPI는 오전에 다소 불안한 등락과정을 거치며 중화권 증시 개장과 함께 낙폭 확대. 금일 아시아 증시 화두는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 주요 보도에 따르면 펠로시 의장은 금일 대만 방문해 차이잉원 총통과 접견할 계획. 중국 외교 및 군사당국의 지속적인 경고에도 펠로시의 대만 방문이 기정사실화되면서 미중 갈등 악화 이슈가 다시금 수면 위로 부상
- 중국 해관총서는 오늘 100여가지 대만산 식품에 대한 수입을 제한하며 빠르게 경제 관련 조치 단행. 이미 글로벌 경제 둔화 우려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미중 갈등 악화가 경제 활동까지 영향 줄수 있다는 우려 가세하며 투자심리 악화. 다만, 달러인덱스가 105p 수준에서 보합권 유지하는 가운데 원/달러 환율은 오히려 오후 들어 점차 하락하는 모습 보이며 외국인 순매수세가 증시 하단 지지하는 양상. KOSPI는 2,420선에서 현재 낙폭 축소 중
-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 및 미중 갈등 이슈가 단기적으로 변동성 확대 요인이긴 하나 핵심 이슈는 아님. 특히, 현재 글로벌 경제 여건에서 양국이 경제활동 관련 제한 조치를 취하기는 어려운 것이 사실
- 아시아 증시는 일제히 하락. 특히 대만 이슈를 둘러싼 가운데 중국 상해종합지수, 대만 가권지수는 각각 2.86%, 1.99% 하락. 한편, 대만 금융당국은 필요시 증권안정펀드가 개입할 수 있다고 언급하며 대만 증시 추가 하락은 제한
- 원/달러 환율은 개장 직후 1,310원까지 상승. 그러나 달러 인덱스 움직임 제한적인 가운데 역외 위안화 약세 압력도 점차 완화되어 원/달러 환율도 상승폭 축소. 현재 1,306원에서 등락 반복 중
- 업종별로는 음식료품(+0.38%)이 유일하게 강세. 운송장비는 조선주(한국조선해양 +1.5%, 현대미포조선 +3.58% 등) 강세 보이며 약 0.2% 상승. 반면, 철강/금속(-1.84%), 서비스업(-1.57%)이 가장 부진. 서비스업은 특히 카카오(-2.7%), NAVER(-0.97%) 중심으로 약세. 시총 상위단은 전반적으로 약세 기록하고 있으며 20위권 내에서 삼성전자(+0.65%), 기아(+0.62%)가 유일하게 강세
- KOSDAQ은 외국인, 기관 동반 순매도세에 0.7% 하락. 업종별로는 기계/장비(+1.33%) 강세. 반면, 통신장비(-1.53%), 디지털컨텐츠(-1.42%), 반도체(-1.4%) 약세
-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2일 저녁 10시 20분으로 보도)을 둘러싼 미중 갈등 고조. 중국 외교부는 연일 미국에 경고하며 인민해방군이 절대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군사적 대응까지 언급. 실제로 중국군이 남중국해에서 실탄훈련을 하고, 군용기들이 대만해협 경계에서 근접 비행을 시행하면서 무력 충돌에 대한 불안심리 자극
- 미국 정부는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 가능성에 중국이 군사적 도발을 하지 말 것을 경고. 일부 미국 공화당과 민주당 의원들은 방문을 취소할 경우 중국에 굴복하는 인상을 줄 것이라며 펠로시 의장이 대만 방문을 강행할 것을 원하고 있는 상황
- 미중 갈등이 무력충돌로 이어질 수 있다는 공포심리에 중화권 증시는 3% 전후 급락세를 기록 중. KOSPI도 낙폭을 확대하며 장 중 2,430p를 하회하기도 함. 최근 중국 경기부양 기대가 약해지고, 제조업 PMI가 다시 50을 하회하는 등 경기에 대한 불안심리가 커지는 상황에서 미국과 갈등 고조, 무력 충돌 우려로 인해 투자심리 위축
- 일단, 한동안 잠잠하는 듯 했던 미중 갈등 양상이 대만, 남중국해를 둘러싼 무력시위로 이어졌다는 점은 최근 강한 반등을 보여온 글로벌 증시에 조정의 빌미로 작용할 수 있을 것. 하지만, 최근 미국, 중국 경기상황을 감안할 때 실질적인 무력충돌, 경제분야로 갈등 양상 확대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
- 미국의 입장에서는 중간선거를 앞두고 물가를 잡아야 하는 상황. 갈등 양상을 경제분야로 확산시킬 경우 물가 안정은 더 어려워질 수 밖에 없음. 최근 대중국 관세 철회 카드가 제기되어 왔다는 점도 중간선거를 앞두고 물가 안정을 위한 것. 중국의 입장에서도 미국과 무력 충돌로 얻을 것이 없는 상황. 중국의 공격으로 무력 충돌이 현실화될 경우 글로벌 주요국들의 비난은 불가피할 것이고, 경제적 배제 정책에도 속도가 더해질 수 있기 때문
- 물론, 정치적 이슈로서 예단하기 어렵지만, 미국과 중국이 상황과 정황상 실제 무력충돌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 장 초반 1,310원대까지 반등했던 원/달러 환율이 1,306원대로 하향안정세를 보이고 있고, KOSPI 시장에서 외국인 현물 순매수가 1,200억원 이상 유입되고 있다는 점, 삼성전자, 현대차, 기아차 등 한국 대표기업/수출주가 견조하고, 차별적인 반등세를 보인다는 점도 주목할 부분
- 이번 미중 갈등, 무력충돌 우려는 단기 노이즈로서 증시 매물소화, 과열해소의 빌미로 볼 수 있음. KOSPI 2,400선 지지력 테스트는 감안해야겠지만, 기술적 반등국면은 유효하다는 판단. 이번 주말 고용지표와 다음주 10일 미국 7월 CPI 결과가 중요. 낮아진 경제지표에 대한 눈높이와 최근 유가 레벨다운 등을 감안할 때 단기 등락 이후 추가적인 기술적 반등세를 이어갈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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