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끝까지 열심히쓰겠습니다*^^*
그때까지봐주세요ㅎ_ㅎ_ㅎ_ㅎ
07●황제에게바치는황녀
오랜만에 화장을 하고 가장 화려한 드레스를 입고, 황제가 있는 궁으로 향했다.
궁으로 들어가니 역시 나에게 쏠리는 시선이 한두개가 아니다. 다들 뭘 꼬라보는거지? 내 미모에 넋이라도 나간건가?
"누, 누구십니까?"
아아, 내가 누군지 몰랐던거군? 썩어빠진 놈들, 감히 나를 모르다니. 이러면서도 궁에서 일하는 사람들이라 할수있겠는가.
아무리 내가 첩이라해도 말이다.
"에린 루블레이디라고 합니다만, 황제폐하를 알현할수 있는지요."
그래고 일단 예의는 지켜야한다. 내가 저놈에게 화를 냈다하자. 만약 저놈이 황제가 아끼는 놈이라면?
저놈은 당연지사 황제에게 쪼르르 달려가 내가 했던 짓을 말할거고, 안그래도 나에게대해 화가났던 황제는 날 죽일지도 모른다.
그러면 나의 계획은 물론, 내 아름다운 얼굴까지 날라가버리는것이다.
그러면 안되지, 그러니까 내가 저놈에게 예의를 갖춰야 한단거다. 젠장할.
…그때,
"저분이 에린 루블레이디님이레."
"아, 그 나라가 몰락해서 전쟁을 멈추자는 뜻으로 보내온 황녀?"
"우와, 아름다우시다… 근데 나라가 몰락했다니."
"아냐, 몰락은 아닐껄? 그래도 강대국이었잖아, 리헨국은. 어쨎든 망한건 아니래."
"그래도 망한거나 몰락한거나 다름없잖아. 그리고 망한게 아니면 뭐해? 지는 벌써 첩으로 왔는데."
"깔깔깔, 첩이라니. 저 미모에 첩? 안어울린다~ 깔깔, 불쌍하시다. 그치?"
"야, 그래도 황제폐하께는 첫 첩이잖아, 그리고 황제폐하도 자주 보러가신다는데?"
"아, 맞어맞어. 요즘 황비마마에게 가는것보다 에린님에게 갈때가 더 많데."
내 귀를 간지럽히는 시녀들의 목소리들. 나름 조용히 말한다고 조용히 말한것 같은데 말야.
"거기들, 저에 대해 그렇게 나불대시지 말아줬으면 하는군요."
마음에 드는 말들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짜증나는 말들뿐이었기에 나는 저년들에게 한마디 날려줬다.
그러자 죄송하단 말도 없이 우르르 도망가버리는 그년들. 젠장, 내가 황제 하나 만날려고 이게 무슨…
"폐하, 에린 루블레이디 님께서 알현하시길 청하십니다."
"……"
굳게 닫힌 문안에선, 아무소리도 들려오지 않았다.
"…폐하?"
다시 한번 시종이 문을 두드리며 물었으나, 역시 돌아오는 대답은 없었다.
그러자 나는 왠지모르게 화가 났다.
"그만하십시오, 만나기 싫다시는데 제가 감히 어쩌겠습니까. 그냥 돌아가겠습니다."
"…그러시겠습니까. 안녕히가십시오."
기분이 나빴다.
뒤돌아서서 발을 몇걸음 정도 옮겼을때였다.
"에린님, 들라하십니다."
자존심은 내키지 않았지만 나는 들어갈수밖에 없었다.
"…무슨일인가."
방에 들어간지 한참을 지났으나 내가 입을 열지않자, 기다리다 못한 황제가 물었다.
젠장, 계산착오다. 한번도 사과해본적이 없어서 어떻게 사과해야할지 모르겠다.
아까는 죄송했습니다? 아까는 정말 죄송했어요, 제가 정신이 나가버렸었나봅니다? 아까는 제정신이 아니었어요?
나는 결국 내키는 대로 입을열어 말해버렸다.
"아까는 제가 미쳤었나봅니다. 아까 했던 말들은 모두 잊어주세요. 그리고 제가 울었던것또한 잊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런대로 괜찮은것 같다. 그런데 날 바라보는 황제의 시선은 곱지않았다.
뭐지? 내가 또 뭐 잘못말했나? 하지만 분명, 괜찮은것같은데.
라한은 잠시 고민했다. 아까 자신을 가장 증오한다며 눈물까지 흘리며 악을 써대던 그여자가, 알현을 청하다니?
잠시 생각했다 생각했는데 아마 오랫동안 생각했었나보다.
밖에선 에린이 그냥 간다는 소리가 들려왔고 곧이어 그녀의 구두 소리까지 들렸다.
결국 라한은 그녀를 부르고 말았다.
그녀는 들어와서 아무 말이 없었다. 결국 라한이 참지못하고 무슨일이냐고 물어봤을때야 입을 열었다.
"아까는 제가 미쳤었나봅니다. 아까 했던 말들은 모두 잊어주세요. 그리고 제가 울었던것또한 잊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라한은 왠지 씁쓸함이 느껴졌다.
'결국 날 증오하지않는다는 말을 하지않는군, 그건 진심이겠지…'
"…그럼 그말은…"
"말씀하시지요, 어떤말 말이십니까?"
"…후, 됐다. 그만 가보도록."
라한은 결국 안에 있는 말을 꺼내지 못했다.
'이상해, 이상하단말야?'
에린은 뭔가 이상했다. 분명 황제는 뭔가 말할게 더있었다. 내게 궁금한게 있었다.
'…그럼 그말은…'
'내가 했던말중에 그가 궁금해할만한게 있나? 내기억으론 분명 없는것같은데.'
그리고 자신이 한심하단듯한 그의 모습이 에린은 마음에 걸렸다.
하지만 그녀는 곧 라한의 생각을 털어냈다.
'내가 남걱정을 다해주고말야… 많이 변했는데.'
에린은 자신의 궁으로 돌아왔다. 그때, 에린에게 한 시녀가 다가서서 말했다.
"에린님, 편지가 와있습니다."
"…그래요? 어디있죠?"
"방 안에 뒀습니다."
"예, 고마워요."
에린은 잠시 의아함을 느끼며 방으로 들어와 편지를 뜯었다.
'누가보낸거지. 발신인이 없다니… 예의가 없는 놈인가?'
잠시후, 편지를 다 읽고 난 에린의 얼굴엔 희미한 비웃음과 분노의 기색이 들어있었다.
꾸깃-
에린의 손에 있던 편지가 보기좋게 꾸겨졌다.
그리고 에린은 펜과 종이를 꺼내, 쓰기 시작했다.
후에 그 편지는 편지를 건네줬던 시녀의 손에 의해, 누군가에게로 전해졌다.
어둠속에 한 남자가 있었다. 손에는 편지를 들고.
그 남자는 편지를 읽고있었다.
편지를 읽고 난후, 준수하게 생긴 그의 얼굴은 찌푸려질대로 찌푸려져있었다.
하지만 잠시후 그는 옅은 조소를 띄더니 말했다.
"에린 루블레이디, 소문대로 도도하시군."
The End
첫댓글 ><꺄아~ 넘 좋아요~ ><
그 남자가 누굴까요??
어떤 내용의 편지일지 궁금하네요.
누구????? 스토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누굴까~~ 어둠의 도적>>>
그 남자는 누굴까요? 편지내용은 뭔지..
누굴까요~??혹시 에린을 사모하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