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의 아마존 왕따 대작전: 멀티 클라우드로 새판 짜기
[김중한의 PLUS, Platform for US]
마이크로소프트가 아마존 왕따 작전을 시작했습니다.
알파벳, 오라클, VM웨어, 델, IBM, 휴렛 패커드를 끌여들여 미국 정부 클라우드 수주 시 다수의 사업자(멀티 클라우드)를 채택하는 로비를 진행 중 입니다.
1위 사업자인 아마존(AWS)을 끌어내리기 위한 전략적 움직임인 것이죠.
마이크로소프트가 클라우드 최강자 아니었냐? 라고 생각하실 분들도 있을 텐데요,
소프트웨어(SaaS) 부문까지 포함하면 아마존 매출액을 넘어서는 것은 맞지만, 일반적인 점유율 기준이 되는 클라우드 인프라(IaaS, PaaS) 부문으로 한정하면 2021년 기준 AWS(39%), 애져(21%)로 아직 격차가 존재합니다.
정부 수주 분야로 한정하면 격차는 더욱 커지는데요, 2021년 기준 북미지역 정부 수주 점유율은 아마존(47%), 마이크로소프트(28%) 입니다.
당연히 멀티클라우드가 활성화될 경우 가장 마음이 아픈 것은 1위 업체인 아마존 입니다.
실제로 올해 90억 달러에 달하는 국방부 프로젝트 수주 경쟁도 결국 4개의 사업자(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오라클)가 동시에 참여하는 멀티클라우드 방식으로 결정되었는데요,
정부 기관 프로젝트 중 수주 규모로만 보면 최대 수준인 국방부 프로젝트의 사업자가 네 곳 이러면, 타 기관에서는 단독 내지 많아 봐야 2~3업체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 입장에서는 일부 하위 티어 업체가 진입한다고 해도 아마존 단독 수주를 막고 2위인 자신까지는 안정권으로 만드는 구조를 짜는 것이 더욱 이득이라는 계산을 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아마존 대비 앞선다고 평가받는 SaaS 및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경쟁력을 활용해 일단 수주 자체에만 성공한다면, 지속적인 수익을 만들어낼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국방부에 이어 CIA도 멀티 클라우드를 채택하기로 하며 마이크로소프트의 전략이 점차 성공하는 듯한 모양새입니다.
사실 꼭 마이크로소프트의 로비가 아니더라도 멀티클라우드는 명확한 장점들이 있는데요,
1) 서비스 장애, 외부 공격에 따른 락다운 시 위험을 분산할 수 있고
2) 각 기업이 강점을 가진 기능을 선택적으로 합리적인 가격에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이미 민간 시장에서 대세로 자리잡은 것에는 다 이유가 있습니다. 정부 수주라고 해서 크게 다르지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향후에도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의 경우 시장을 사이좋게(?) 독식하며 수혜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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