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정말 길고 긴 여정이었습니다.
6월부터 시작해서 장장 5개월 남짓..물론 중간에 다른 책들도 몇권 읽었지만..우리나라 대하소설의 결정판이라 할 수 있는 토지 21권을 완독했다니..저도 믿을 수가 없을 정도입니다.
이 감격~~
제가 원래 무슨 일을 한번 시작하면 끝장을 보는 성격이긴 하지만 아예 끝장을 보지 못할거면 시작하지도 않는 편이거든요.
토지는 드라마로도 많이 봤고 직접 평사리 최참판댁도 다녀온지라 전부터 한번 읽어보고 싶었는데 워낙에 방대한 분량이 좀 걸렸더랬죠.
하지만 줄거리를 알고 있으니 더 쉽게 읽힐 거라는 생각을 가지고 도전을 했습니다.
3부쯤에 가서는 좀 힘들더군요.
좀 지루한 감도 있었고..하지만 멈출수 없게 만드는 마력같은 것이 절 끌어당겨서 계속 읽고 또 읽었습니다.
방학때와 10월 휴직 이후 집중적으로 읽었답니다.
마지막 내용은 나라의 해방을 양녀인 양현이가 서희에게 전하는 장면이었는데 아..저 이 장면에서 눈물이 흘렀습니다.
21권을 읽는 동안 서희가 겪었던 온갖 수모, 일제의 부당한 대우와 핍박속에 스러져갔던 여러 등장 인물들이 한꺼번에 스쳐가더군요.
제가 원래 작곡가나 작가들을 굉장히 존경하는 편인데(뭔가 창작하는 사람들..부러워요..) 다시 한번 박경리 선생님이 대단하시다는걸 느꼈습니다.
도대체 어떻게 이런 작품을 쓰셨는지 짐작도 할 수 없을 정도로..
뱃속에 있는 기쁨이가 생김과 동시에 읽기 시작했는데 어느덧 20주가 다 되어가네요.
임신의 절반 정도를 함께 한 토지..나중에 쁨이가 태어나면 꼭 한번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토지 이후 대하소설의 마력에 빠져 내일부터는 조정래 선생님의 태백산맥 도전합니다~
첫댓글 헉....저는 시작할 엄두도 못내던 것인데....축하드립니다....ㅠㅠ (아, 저는 새로 가입한 회원입니다^^)
와우~좋은 카페에 가입하신걸 축하드려요~전 한때는 열심히 활동했다가 삶이 고단하여(?) 잠시 유령회원으로 전락..이제 더 열심히 활동하려는 기존 회원입니당~
토지와 비슷한 시대를 이야기한 김주영의 '객주'도 추천합니다. 글이 눈부실 지경입니다^^
강물님..너무 오랜만이여요..여전히 마라톤 하시나요? ㅎㅎ '객주'라..태백산맥 넘고 나서 도전해 보렵니다..^^ 책 추천 감사드려요~
글이 눈부시다....라..참 멋있는 표현이네요.
<객주> 좀 세던데요. 야하기도 하고, 잔인하기도 하고... 글맛은 참 좋고, 표현력과 구성력도 좋은데, 독자층은 그리 두텁지 못할 듯.. 여자쪽이 별로 좋아하지 않은 것 같다는 생각이 작년에 읽으면서 들었어요. 객주 읽은 지도 벌써 1년이 넘었네요. 토지, 그 감동...언제 다시 한번 읽게 될까요? <친구>는 토지를 읽고 박경리 선생님이 존경스럽다고 하던데.... 헌책방에서 <도쿠가와 이에야스>나 사서 읽어야겠습니다.. 담에
저두 도전해보고싶어요~ 몇일전에 태백산맥 주문했었는데..품절되서 결국엔 못사게되고 ㅋㅋ
꼭 도전해 보세요..^^책 고를땐 잘 몰랐는데 태백산맥은 시대적 배경이 토지의 다음 부분이더라구요..자연스럽게 역사공부도 하게 됐다는..^^
대단하세요.ㅋ전10권넘어가다가 자연스럽게 안읽게됐는데.. 언젠가 꼭 해보고싶어요.ㅋ
저도 처음 시작하면서 반신반의 했는데 결국에는 다 읽게 되더라구요..중반부를 넘어가니 지금까지 읽은 것이 아까워서 끝장을 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악착같이 읽었죠..끝나니 아쉬워요~
축하드려요.. 저는 그 막대한 분량에 꿈도 꾸지 못하고 있는데요...
앗..우향님도 오랜만..카페에 간만에 들어와보니 반가운 이름들이 마구 눈에 들어오네요..여전히 카페 활동 열심히 하시나 봐요..저도 분발해서 열쉬미~~
칼리오페가 무슨 뜻인가 궁금하게 여기던 차에 '영문판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에 나오더군요^^
ㅋㅋ 칼리오페는요 그리스로마 신화에 나오는 여신 이름이예요..뜻은 '아름다운 목소리'인데 예전엔 나름 꾀꼬리 였으나 요즘은 박경림쪽으로 들린다는..ㅠㅠ
여신 이름이라구요? 칼리오페는 영자사전을 찾아보니 손풍금이라고 되어 있더군요. 이중의 의미도 있겠지요^^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 그책 꼭 읽어보고 싶었는데 . 서울가서 살 시간이 없었는데 ㅠ .. 부럽네요.. 칼리오페 .. 어디서 많이 들어본 이름이었는데 ㅋ토지 .. 도서실에서 보기만 하고 절대 책을 읽을 엄두도 안냈는데 .. 1권읽고 말았다는..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