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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국제공항의 수용능력 포화시점이 '2018년'으로 조사돼 당장에 중장기적 공항 확충인프라 정책과 함께 단기적 대책이 요구되는 가운데,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8일 제주차원에서 제주공항 인프라 확충방향에 대한 총의를 모아내기 위한 공로화의 시작을 선언했다.
원 지사는 이날 오전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취임 100일에 즈음한 기자회견을 갖고 제주공항 인프라 확충방안에 입장을 밝혔다.
원 지사는 "제주국제공항의 포화시기가 앞당겨질 것으로 보여, 도민 여러분의 걱정이 많다"며 "기존 공항을 확충할 것인지, 제2공항을 새로 만들것인지를 빠른 시일내에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 지사는 "저는 이를 위해 모든 정보를 도민 여러분께 공개하고, 도민 여러분의 결정을 따르겠다"며 "두개 방안에 대한 비교기준표를 만들어 모든 지역에서 설명회를 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원 지사는 "사회적 합의가 이뤄지면 공항 인프라 확충시기를 앞당길 수 있는 대안을 내년 초까지 구체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지난 제주도의회 도정질문 답변에서 제주공항 인프라 확충방향에 대한 대안적 결론을 6개월 이내에 매듭지어야 한다는 입장과 맥을 같이하는 것이다.
최근 국토교통부의 제주항공 수요조사 연구용역에서 제주공항의 포화시점이 2018년으로 제시돼 중장기적 공항 확충인프라 정책과 함께 당장 4년 후의 단기적 대책이 발등의 불이 된 가운데, 이달 중 발주 예정인 '기존공항 또는 신공항 건설 비교 타당성 조사' 연구용역의 결과를 마냥 기다릴 수 없다는 것이다.
이 용역은 내년 8월쯤 최종 보고서가 나올 예정이다.
원 지사는 도의회 답변에서도 "용역이라는게 1년동안 진행되는데 사실 큰 가닥은 초반에 거의 잡혀서 가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다"며 "따라서 내년 8월에 가서 (용역 결과를 보고) 도민의견을 모으는 것은 늦을 수 있다"고 말했다.
즉, 내년 8월 용역이 완료된 후 그 결과를 보며 도민사회 논의를 시작하는 것은 타이밍상 늦다는 지적이다.
이에따라 이달 중 공항 인프라 확충방안에 대한 제주도민의 총의를 모아내기 위한 공론작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인프라 확충방안은 원 지사가 언급한대로 2개안으로 압축 제시된다.
그동안 제시됐던 3개안, 즉 △기존 공항의 확장 방안을 비롯해 △기존 공항과 병행 운영되는 제2공항(기존공항 존치+제2공항) 건설 방안, △기존 공항은 폐쇄하고 새로 건설하는 신공항(기존 공항폐쇄 신공항)인데, 앞서 원 지사는 이중 3번째안은 기본적으로 반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의 공항을 폐쇄하고 신공항을 건설하는 안을 제외시키면서, 남은 것은 현 공항을 확충하는 방향으로 가거나, 현 공항을 존치시킴 속에서 또다른 제2 공항을 건설하는 방안 중 선택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도민사회 논의를 보다 집중적으로 가져나가기 위해 이 2개 안에 대한 장.단점 비교기준표가 마련돼 제시될 전망이다.
연내에 제주도민의 뜻이 모아진다면 이 안을 갖고 바로 정부를 설득한다는 복안이다.
원 지사는 도민사회 총의를 전제로 해 정부와의 절충은 물론, 대통령과도 토론을 통해 반영시켜 내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번 제주자치도의 공론화 시작 선언으로 연말 제주정가는 '제주공항' 문제가 최대 이슈가 될 전망이다. <헤드라인제주>
<윤철수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