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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자연인
시/산양: 백영호 (명예의 전당 입당 Best 당선작)
뭉게구름 한술 떠서
나무숫가락에 올리고
산 열매 따 와서는
한 소쿠리 채우고
막걸리 한 뚝배기로
너럭바위 위에 상 차렸다.
먼데 경치를 앞마당으로
불려 들여
내 정원에 울타리 치니
천하에 차경의 멋이라.
산새는 또울랑 따울랑
개울물 졸올 졸 가락 섞어
하늘 땅 그리고 나
三才 불러 어깨동무니
어울렁 더울렁
내 영혼
신선의 樂에 취함이다.
'詩' Daum Cafe: '한국 네티즌본부'=====
◇ 이 그림의 평론을 피해가지 않으시면 그림을 읽는 귀한 눈을 갖게 실 것입니다. Daum Cafe: '한국 네티즌본부'
◆ '책읽기, 잃어버린 마음찾기'
◇ 혼자서 마음의 진실을 찾는다. 신독(愼獨)이라 한다. 혼자서 책을 읽는다. 신독(愼讀)이라 부르자. 울었다. 아니, 우는 것이 당연했다. 눈물로 설움이 끝나지 않아도 좋았다. 눈물로 세상이 바뀌지 않아도 좋았다. 울음 뒤에 온몸에 힘이 빠졌다. 응어리가 녹았다. 눈물이 멈췄다. 수없이 많은 사람 속에 나는 언제나 울고 있었다. 눈물은 잘못이 아니다. 눈물은 맑음의 축복이다. 이제 울지 않는다. 대신 나로 돌아가서, 나의 수많은 잔상의 나를 품는다. <△ 그림:>민재영 ‘적응’ (부분), 장지에 수묵담채, 2010.
○··· 한국화가 민재영(1968년생)은 수묵담채를 겹쳐서 공통체험을 그린다. 민 작가는 “삶에서 공통적으로 느낄 수 있는 피로와 강박을 반영하는 내적 풍경의 잔상을 그립니다. 일상에서 반복으로 기억에 누적된 자신의 모습을 포함한 장면을 그립니다”고 한다.
세상의 소리가 들리지 않는 물속에서 책 읽는 모습은 나를 잃지 않으려는 노력이다. 잃어버린 마음을 찾는 책 읽기다. 삶의 잔상은 쓸쓸해도, 살아 있는 것은 축복이다. 의연히 살아라. 그것이 마음의 진실된 요청이다./ 선승혜 서울시립미술관 학예연구부장 *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말 남부·제주엔 비, 강원 영동엔 눈 아침녘 도로살얼음 가능성 “주의해야”이번 주말에는 남부와 제주지방에 비가 내리고 강원 영동에는 눈이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다음주에는 추위가 잠시 물러나 평년보다 높은 온화한 기온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 사진:>한 해 중 가장 춥다는 절기상 대한인 20일 오전 강원 춘천시 삼천동의 눈 쌓인 소나무에서 까치가 집을 짓고 있다. 연합뉴스
○··· 기상청은 20일 “우리나라 동쪽에 머물던 찬공기를 수반한 저기압이 조금씩 동쪽으로 물러나고 서쪽에 상대적으로 따뜻한 기압능이 우리나라 북쪽으로 접근해오고 있다. 다음주에는 1.5㎞ 상층의 대기가 현재보다 8∼10도 높은 상태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 '서울지역 중기예보'
◇ 기상청 제공 기상청 중기예보는 23∼30일 전국의 아침 기온은 영하 6도~영상 6도, 낮 기온은 2~12도의 분포를 보여, 평년보다 3∼6도 가량 높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우진규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20일은 절기상 대한이다. 대한에서 입춘까지 기간에는 추위가 약해지는 시기로, 통상 전체적인 기온 경향이 추워지는 쪽보다는 평균적으로는 높아지는 형태를 보인다”고 설명했다.
○···
기상청은 일요일인 23일께 남해상을 지나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남부와 제주에 비가 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2일 밤부터 23일 사이에는 북쪽의 고기압에 의한 찬공기가 머물고 있는 상태에서 남쪽에서 수증기를 머금은 더운 공기가 올라와 비가 내리는 형태다.우진규 예보분석관은 “겨울이어도 저기압 동반 때는 많은 비가 내릴 수 있다”고 말했다.
제주에는 최대 30㎜의 강수량이 예상되고 나머지 지역에도 5㎜ 안팎의 비가 올 것으로 보인다.다만 비가 오는 북쪽 경계는 수치모델마다 달라, 한국형수치예보모델(KIM)은 충청지역까지, 영국모델(UM)은 남부지방에만 비가 올 것으로 보는 반면 유럽중기예보센터(ECMWF)는 충청 일부에 비가 올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았다.또 저기압이 대한해협을 통과하는 시점인 23일 밤부터 24일 사이에는 동풍이 불면서 강원 영동에 강수구름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 지난해 11월 유류세 인하 조치 이후 하락세를 보이던 국내 기름값이 상승세로 방향을 전환한 23일 서울 서대문구의 한 주유소에 유가정보가 표시되어 있다. 22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1월 셋째 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판매 가격은 전주 대비 10.1원 오른 ℓ당 1632원을 기록했다. 2
◇ 영화배우 김광규씨가 과거 '전세사기'로 무명 시절부터 10년간 모은 재산을 날린 사연이 최근 주목받았습니다. 부동산 중개업자가 월셋집을 전세로 소개한 뒤 중간에서 전세금을 챙겨 도망갔다는데요. 같은 빌라에서 7가구가 피해를 입었지만 3년간 이어진 재판에서도 패소해 결국 재판 비용까지 치렀다고 합니다. 게티이미지뱅크
○···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한 건 김씨만이 아닙니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지난해 발생한 전세보증금 반환보증보험(전세반환보증) 사고는 2,799건, 사고 총액은 5,790억 원에 이릅니다. 2020년보다 각각 391건, 1,108억 원 늘었습니다.불가피한 사정으로 보증금을 돌려주지 못한 집주인도 있겠지만 처음부터 세입자의 보증금을 노린 '나쁜 임대인'도 분명 존재합니다.그들의 함정에 빠지지 않으려면 전세사기가 무엇인지 알아야 합니다.
23일 부동산 전문 변호사들에 따르면 전세사기에는 크게 네 가지 유형이 있습니다. 먼저 김광규씨처럼 대리인이 임차인과 전·월세 계약을 이중으로 맺은 뒤 보증금을 가로채는 수법입니다. 집주인에게 월세 계약 체결을 위임받고 임차인과는 전세계약을 맺어 보증금을 꿀꺽하는 것이죠. 2019년 경기 안산시에서 중개보조원으로 일하던 자매가 이런 수법으로 120여 명으로부터 65억 원을 챙긴 사건이 드러나 한동안 떠들썩했습니다. 이 외에 대리인이 아닌 월세 세입자가 집주인 행세를 하며 다른 임차인과 전세 계약을 체결한 사례도 있습니다.
◆ 'HUG 반환보증 가입하고 대리인 계약은 조심해야'
◇ 두 번째는 '깡통전세'입니다. 깡통전세는 전세가격이 매매가격에 육박하는 매물을 일컫습니다. 나쁜 임대인들은 매매 시세보다 비싼 가격으로 전세 계약을 맺은 뒤 명의를 곧장 경제력이 없는 제3자에게 떠넘깁니다. 노숙인에게 이전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졸지에 보증금을 돌려받을 길이 없어진 세입자는 울며 겨자 먹기로 경매에서 해당 주택을 직접 낙찰받는 일도 생깁니다. <△ 사진:>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빌라 밀집 지역 모습. 기사 내용과는 관련 없음. 뉴시스
○··· 세 번째는 집 한 채를 여러 임차인과 계약하는 수법입니다. 계약 전에는 타인의 임대차 사실을 알기 어려운 맹점을 노린 것입니다. 김예림 법무법인 덕수 변호사는 "임차인의 존재를 확인할 수 있는 주민등록 전입세대 열람도 임대차 계약을 맺은 후에나 신청 가능하기 때문에 계약 전에는 서류상으로 확인할 방도가 없다"며 "중개인 없이 임대인과 직거래하는 경우 위험에 노출될 우려가 크다"고 조언합니다.마지막으로 '신탁사기'도 기승을 부립니다. 소유권이 신탁회사에 넘어간 집을 '무늬만 집주인'인 위탁자가 멋대로 임대차 계약을 맺고 보증금을 챙기는 것입니다. 신탁 사실을 확인할 수 있는 신탁원부 발급이 번거롭고 권리 관계 파악이 까다로운 점을 악용하는 것이죠. 최악의 경우 세입자는 불법점유자로 몰려 보증금을 몽땅 날리게 됩니다.
신탁사기는 이전 '부.전.자.전'(불안불안 신탁부동산..."신탁원부 꼭 확인하세요")에서 자세히 다룬 바 있습니다.피해 입은 후에는 대처 어려워...사전 예방이 최선전세사기 소송 경험이 많은 변호사들은 입을 모아 '사전 예방이 최선'이라고 강조합니다. 대부분 피해 사실을 뒤늦게 인지해 보증금을 지키기가 매우 어렵기 때문입니다. 김 변호사는 "전세보증금 반환 소송에서 경매까지 2년은 족히 걸리고 비용도 만만찮다"며 "송달조차 안 되는 경우가 많아 승소해도 돈을 돌려받는 데 애를 먹곤 한다"고 말했습니다. 엄정숙 법도 종합법률사무소 변호사는 "임대인의 고의성을 입증하기 어려워 사기죄로 처벌도 쉽지 않은 편"이라고 설명했습니다.젊은 층이 주로 전세사기의 표적이 되고 있어 사회 초년생들은 특히 유의해야 합니다.
한 건물에 거주하는 젊은이들이 동시에 피해자가 되는 사건도 종종 생깁니다. 엄 변호사는 "고가 매물은 세입자가 꼼꼼하게 따져도 중저가 매물은 상대적으로 그렇지 않고, 젊은이들은 관련 경험이 적은 점도 타깃이 되는 이유 중 하나"라고 말했습니다.피해 예방의 첫걸음은 HUG 전세반환보증 가입입니다. 보증금을 지킬 수 있고 만약 문제가 있는 집이라면 가입 자체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비슷한 맥락에서 은행에 전세자금대출을 알아보는 것도 좋습니다. 김 변호사는 "은행은 담보 가치를 엄격하게 보기 때문에 대출이 잘 나오지 않거나 이율이 너무 높은 경우에는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했습니다.
◆ '피해 입은 후에는 대처 어려워...사전 예방이 최선'
◇ 계약은 중개인 입회하에 임대인과 직접 하고, 등기상 소유주와 계약자 신분증을 비교해 진짜 집주인이 맞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잔금도 집주인 계좌로 보내는 게 안전합니다. 엄 변호사는 "되도록 임대인과 직접 계약하되 대리인이라면 위임이 월세인지 전세인지, 위임장이 위조는 아닌지 꼼꼼히 따져야 한다"고 말했습니다.물건의 시세를 알아보는 것도 중요합니다. <△ 사진:>서울 시내 한 부동산중개업소에 오피스텔 안내문이 붙어 있다.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연합뉴스 BR> ○··· 특히 깡통전세 유형은 시세가 아직 형성되지 않아 깡통전세 여부를 알기 어려운 신축 빌라에서 많이 발생합니다. 반대로 주변 매물보다 너무 싼 가격에 나온 집은 피해자를 끌어들이기 위한 '미끼 매물'일 수 있습니다.자격이 없는 컨설팅 회사나 분양 대행사가 중개업자를 사칭하기도 해 '국가공간정보포털'에서 등록 중개인 여부도 확인하면 좋습니다. 엄 변호사는 "중개업자 가담 시에는 추후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정작 계약 단계에서 자신의 중개 사실을 기재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며 "믿을 수 있는 중개인과 계약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최다원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이집트를 공식 방문한 부인 김정숙 여사가 20일 카이로 세인트레지스 호텔에서 이집트 한국문화 홍보 전문가들과 간담회를 갖고 이들을 격려했다. 행사가 끝난 뒤 김 여사와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사진: 하>김정숙(왼쪽) 여사와 이집트 대통령 부인 인테사르 엘시시 여사가 20일 카이로 대통령궁에서 환담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카이로=왕태석 선임기자
○··· 문재인 대통령의 이번 중동 3개국 순방이 수소·수주·수출을 위한 경제 순방이었다면, 부인 김정숙 여사에게는 우리 문화를 중동에 속속들이 알리는 'K-컬처' 순방이었다.문 대통령 취임 초기부터 ‘내조의 여왕’이라고 불려 온 김 여사는 해외 순방 중에는 순방국 국민들과의 자연스러운 만남을 통해 우리 문화와 예술을 소개하는 'K-컬처 전도사’ 역할을 톡톡히 해 왔다. 이번 중동 3개국 순방에서도 김 여사는 이 같은 ‘내조 외교’ 역량을 아낌없이 발휘했다.
◆ '이집트 한국문화 전문가들을 격려'
◇ 김정숙 여사가 20일 카이로 세인트레지스 호텔에서 이집트 한국문화 홍보 전문가들과 간담회를 갖고 이들을 격려했다. 김 여사가 행사를 마친 뒤 참석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카이로=왕태석 선임기자
○··· 순방 기간 김 여사는 정상 간 공식 만찬 등 문 대통령과 함께하는 일정 외에 하루 한차례 이상 단독 일정을 소화했는데, 한국의 역사와 전통, 문화를 소개하고 전달하는 행사가 대부분이었다. 지난 16일 첫 방문지인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김 여사는 중동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모하메드 빈 라시드(MBR) 도서관’에 한국의 문화 역사를 소개한 250여 권의 도서를 기증했다.
◆ '한-UAE 지식문화 교류식에 참석해 축사'
◇ 이날 라티파 빈트 모하메드 공주와 함께 ‘한-UAE 지식문화 교류식’에 참석한 김 여사는 도서와 함께 조각보에 싼 훈민정음해례본(영인본)도 기증했다. 김 여사는 “세상의 모든 지식과 지혜가 활발히 공유되며, 이 공간에 들어오고자 하는 그 누구에게라도 평등하게 환대하고 응원하는 도서관의 정신을 훈민정음에서 만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사진:>김정숙 여사가 16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모하메드빈라시드(MBR) 도서관에서 열린 한-UAE 지식문화 교류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 다음 날 샤르자 인도주의 복지센터를 방문한 김 여사는 청각장애 학생들의 태권도 시범을 관람하고 승급자들에게 한글 이름이 새겨진 띠를 직접 매 주었다. 한 사람 한 사람 띠를 매주던 김 여사는 한 학생의 띠가 제대로 매지지 않자 한쪽 무릎을 끓고 앉아 다시 고쳐 매 주기도 했다. 현지인들에게도 ‘친절한 정숙씨’의 이미지가 각인되는 순간이었다.
◆ '태권도 승급띠 매주는 김정숙여사'
◇ 국내에서는 물론, 해외 순방 시에도 한국어 말하기 대회, 한국어 수업 등을 적극 참관해 온 김 여사는 두 번째 방문국인 사우디아라비아에서도 ‘한글 전도사’ 역할을 이어갔다. <△ 사진:>김정숙 여사가 17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샤르자 인도주의 복지센터에서 태권도를 배우는 청각장애 학생에게 승급 띠를 매 주고 있다
○··· 18일 사우디 최초이자 리야드 내 유일한 여자대학인 프린세스 누라 대학을 찾은 김 여사는 한국어 동아리 ‘가람’ 학생들을 만났다. 사우디 내 한국 교민은 800여 명에 불과하지만 BTS를 비롯한 K-POP과 한류 드라마의 인기가 급상승하면서 최근 한글을 배우려는 신세대들이 늘고 있다.
◆ '누라 대학 가람회원들과 기념촬영'
◇ 김 여사는 이날 모인 10여 명의 학생들에게 한류 드라마 '대장금'의 명대사를 인용해 “각자 자신 안에 있는 꽃을 피워내길 바란다”는 응원 메시지를 전했다. <△ 사진:>김정숙 여사가 18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프린세스 누라 대학에서 한국어 동아리 '가람' 회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한 학생이 “'나 자신을 사랑하라' '좋은 사람이 되라'는 BTS의 노래 가사를 좋아한다"고 하자, 김 여사는 “나도 그 가사 좋아한다”며 맞장구로 격려를 전했다. 김 여사는 이날 참석자 한 사람 한 사람의 한글 이름과 한복 입은 아이들 그림이 새겨진 머그컵을 선물하기도 했다.
◆ '누라 대학 가람회원들과 대화'
◇ 김정숙 여사가 18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프린세스 누라 대학에서 한국어 동아리 '가람' 학생들과 만나 대화하고 있다.
○···
◆ '액자 선물받는 김여사'
◇ 김정숙 여사가 20일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린 이집트 한국문화 홍보 전문가와의 간담회에서 자하드 딜라 알리 명예기자로부터 'K-문화, 나일강에 물들다'라는 문구를 한글과 아랍어 캘리그래피로 나란히 쓴 액자를 선물받고 있다. 카이로=왕태석 선임기자
○···김 여사는 마지막 순방국인 이집트에서는 한국 문화 홍보 전문가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20일 카이로의 한 호텔에서 열린 간담회에는 아랍어를 비롯한 9개 언어로 한국 관련 뉴스를 제공하고 있는 해외문화홍보원(KOCIS) 코리아넷의 이집트 명예기자와 이집트 내에서 한국 문화를 알리는 데 앞장서는 'K-인플루언서' 등이 참석했다.
◆ '선물한 민속놀이 시범'
◇ 김정숙 여사가 20일 카이로에서 열린 이집트 한국문화 홍보 전문가들과의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에게 선물한 민속놀이 세트 중 윷을 던지는 시범을 보이며 놀이 방법을 설명하고 있다.
○··· 김 여사는 이들에게 “한국과 한국인을 향한 여러분들의 애정 어린 눈길이 이집트와 한국을 가깝게 잇고 있다"며 "한국으로부터 발신되는 희망을 널리 전해 주기 바란다”고 전했다. 행사 말미에 김 여사는 “한국에는 오징어 게임만 있는 건 아니다”라며 윷, 제기, 공기놀이 등이 담긴 전통놀이 전통놀이세트를 참석자들에게 선물한 뒤 직접 윷놀이 시범을 보이기도 했다.
◆ '이집트 대통령 부인 인테사르 엘시시 여사와 함께'
◇ 김정숙 여사가 20일 이집트 대통령 부인 인테사르 엘시시 여사와 함께 카이로 대통령궁 정원에서 열린 공식환영식에 참석하고 있다
○··· 이번 순방에서도 본인의 장점인 친화력을 앞세워 K-컬처 전도사의 역할을 톡톡히 해낸 김 여사는 이미 지난 2012년 출간한 저서 ‘정숙씨, 세상과 바람나다’에서도 적극적인 내조의 의지를 밝힌 바 있다. “나는 남편의 뒤에서 꽃만 들고 서 있고 싶지는 않다.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남편을 도울 생각이다."왕태석 선임기자
◇ 고유의 영토, 받을 수 없다고 강한 항의 뜻 전해” 주한일본대사관이 문재인 대통령의 설날 선물 상자에 ‘독도’가 연상되는 그림이 있다는 이유로 선물을 돌려보냈다고 <아사히신문>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다.22일 보도들을 보면, 설날을 맞아 청와대가 문 대통령 내외 이름으로 한국 주재 각국 대사와 해외 언론관계자 등에 선물을 보냈는데 선물 포장 상자에 독도 그림이 있었다는 것이다. <△ 사진:>문재인 대통령 내외 이름으로 각국 대사 등에 보낸 설 선물 상자 디자인. 연합뉴스
○··· 일본대사관 관계자는 21일 <마이니치신문>에 “아이보시 고이치 주한일본대사 앞으로 온 선물을 즉각 되돌려 보냈다”며 “역사적 사실에 비춰서도 국제법 상으로도 일본의 고유의 영토로 도저히 받을 수 없다고 강한 항의의 뜻을 전했다”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명절 선물에는 다양한 디자인이 활용돼 왔다. 이번 선물 상자 겉면에는 섬을 배경으로 일출 장면이 그려져 있는데, 일본대사관은 이 섬이 독도를 연상시킨다고 주장하고 나선 것이다. 문 대통령 내외는 이번 설을 맞아 각계 원로, 국가유공자, 의료관계자, 각국 대사와 외국 언론관계자 등 약 1만5000명에게 선물을 보냈다. 김영희 선임기자
◇ 인천시는 이승만 독재정권 아래에서 억울하게 처형된 죽산 조봉암 선생의 마지막 기록 등을 담은 <죽산 조봉암 기록 1950-2011>을 발간했다고 20일 밝혔다.<죽산 조봉암 기록 1950-2011>은 2019년과 2020년 각각 발간된 <죽산 조봉암 어록 1948-1954>, <죽산 조봉암 기록 1899-1950>에 이은 죽산 조봉암의 일대기의 마지막 권이다. <△ 사진:><죽산 조봉암 기록 1950-2011> 표지. 인천시 제공
○··· 이번 책에는 1950년대 2대 국회의원 시절부터 1959년 국가보안법 및 간첩 등의 혐의로 처형됐을 때 기록, 그리고 2011년 1월20일 무죄 판결을 받는 등 명예회복 과정까지 담겼다. 시는 죽산 조봉암의 행적을 당시 신문 자료와 미국 국무부 문건, 국무회의록 등 자료를 엮어 연보 형식으로 구성했다.조봉암 선생은 강화에서 태어나 3·1운동에 참가하면서 독립운동가로 성장했다.
해방된 뒤에는 인천에 돌아와 혁명가, 정치가, 행정가로 활약했다. 하지만, 1956년 3대 대통령 선거에서 이승만에 이어 2위를 기록한 뒤, 독재정권에 의해 사형 선고를 받고 처형됐다. 그러나 대법원은 2011년 1월20일 재심에서 “진보당이 국가변란 목적의 단체라 볼 수 없고, 간첩 혐의를 입증할 증거가 불법으로 얻어낸 증인 진술뿐”이라며 무죄 판결했다.박남춘 인천시장은 “죽산 선생이 꿈꿨던 ‘만인이 다 같이 평화롭고 행복하게 잘 살 수 있는 복지사회는 현재 대한민국에서도 여전히 유효한 가치”라며 “앞으로 다양한 기념사업 지원으로 선생의 참모습을 알리도록 하겠다”고 했다.이승욱 기자
◇ 청년의꿈’ 게시판에 답하며 “면후심흑(面厚心黑)” 이준석 대표에겐 “왔다갔다한다”며 서운함 드러내/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은 윤석열 대선 후보를 겨냥해 얼굴은 두껍고 마음은 검다는 뜻의 ‘면후심흑’이라고 직격했다. 이준석 대표에 대해서는 “왔다갔다한다”며 섭섭함을 감추지 않았다. 홍 의원은 21일 자신이 만든 정치 플랫폼 ‘청년의꿈’ 게시판 문답 코너에서 윤석열 후보와의 회동에 대한 질문에 “선의가 악의로 둔갑했다” “기막히다”는 답글을 달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 사진:>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해 11월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비엔비(BNB)타워에서 열린 제이피(JP)희망캠프 해단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 홍 의원은 최근 윤 후보에게 선대위 상임고문 제의를 받았으나, 서울 종로와 대구 중남구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전략 공천’을 요구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무산됐다. 홍 의원은 “뻔뻔하다는 말에 윤석열이 먼저 떠오르는데”라는 글에 “면후심흑(面厚心黑·얼굴은 두껍고 마음은 검다) 중국제왕학”이라고 답글을 달았다. 홍 의원은 경선 당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에게 같은 사자성어로 비판한 바 있다. 홍 의원은 윤 후보 옹호 발언 등을 한 이준석 대표를 향해서도 “왔다갔다한다”며 서운함을 드러냈다. “
이준석은 ‘젊은 김종인 버전’ 아닌가”라는 질문엔 “제 잘난 맛에 사는게 인생인데”라며 불편한 심기를 에둘러 표현했다. “누구 옆에 붙어 있는 암 덩어리들 수술하느라 힘들지 않나”라는 질문에는 “어느 정당에나 그런 사람 다 있다”고 답했다. 지지자들의 응원에는 “고맙다”며 “개가 짖어도 기차는 간다”라고 썼다.그는 22일 자신의 상황을 ‘일모도원’(날은 저물고 갈 길은 멀다)에 비유하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홍 의원은 이날 ‘청년의꿈’ 게시판에 최근 지병으로 세상을 등진 동창생의 이야기를 전하며 “이제 나도 살아온 날보다 훨씬 짧은 살아갈 날이 남았다. 죽음은 한여름 밤의 서늘한 바람처럼 온다고 한다”며 “갈 길은 멀고 해는 저물고 있다”고 한탄했다.장나래 기자
◇ 저런 언행이 대통령 부인 적합하겠냐/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21일 윤석열 대선 후보 부인 김건희씨가 7시간 통화 녹취록에서 자신을 거론한 것에 대해 “그 사람이 말을 너무나 함부로 하다 보니까 그런 얘기를 하지 않았나”라고 불쾌감을 내비쳤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한국방송>(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잘 아시다시피 내가 사실은 선대위에 선뜻 참가하려고 했던 사람이 아니다”라며 “무슨 거기에 보면 잔칫집이니까 오고 싶었을 거라고 그런 얘기가 났는데 나는 그 사람이 그게 말을 너무나 함부로 하다 보니까 이제 그런 얘기를 하지 않았나? 이렇게 본다”고 말했다.<△ 사진:>총괄선대위원장직에서 스스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힌 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이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자신의 사무실에서 윤석열 대선 후보의 선대위 쇄신안 발표를 시청한 후 외부로 나서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 앞서 공개된 김씨의 통화 녹취록에서 김씨는 김 전 위원장 합류에 대해 “원래 그 양반이 오고 싶어 했어 계속. 그러니까 누나 말이 다 맞지?”라며 “본인이 오고 싶어 했어. 왜 안 오고 싶겠어? 여기가 자기 그건데. 먹을 거 있는 잔치판에 오는 거지”라고 말한 바 있다. 김 전 위원장은 김씨가 ‘정권 잡으면 무사하지 못할 것’이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서도 “불필요한 얘기를 했다. 일반 국민이 ‘과연 저런 언행을 하시는 분이 사실 대통령의 부인으로 적합하겠느냐’ 하는 여론을 만드는 잘못을 일단 저질렀다고 본다”고 비판했다.
다만 김 전 위원장은 “선거에 영향을 미치느냐 안 미치느냐는 누가 단적으로 얘기할 수가 없고 결국은 국민의 판단에 맡길 수밖에 없지 않나”고 평가했다.김 전 위원장은 윤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단일화 이슈와 관련해 “안철수 후보의 지지도가 18% 이상까지 올라가지 않으면 단일화 얘기가 그렇게 이뤄지기 힘들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 후보의 지지율이 20%에 육박하면 보수 지지층의 단일화 압박이 커질 것으로 내다봤고 “윤석열 후보나 안철수 후보가 국민의 압력에 의해 단일화를 추진할 수밖에 없지 않느냐. (안 후보는) 이렇게 생각을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김해정 기자
◇ 법원, 김씨가 낸 ‘공개 금지 가처분신청’ 잇따라 기각 “기자 신분 밝히고 대화 시작…김씨 발언 그대로 녹음 김씨는 공적 인물…공개로 얻는 공공의 이익이 우월”/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가 인터넷 매체 <서울의 소리> 기자와 나눈 대화 녹취가 추가로 공개돼 파문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습니다. 김씨는 반복적인 허위 이력 기재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등 갖가지 의혹의 중심에 서 왔습니다. 그래서 통화 내용에 더 관심이 쏠린 듯합니다. <△ 사진:> [논썰] ‘국정농단’ 연상시키는 김건희 ‘7시간 통화’
○··· 서울중앙지법은 지난 19일 총 7시간45분 분량의 통화 녹취 전체에 대해 사실상 모두 방송해도 문제가 없다는 결정을 내렸습니다.21일 서울남부지법도 김씨가 <서울의 소리>를 상대로 낸 가처분 신청을 일부만 인용하면서 대부분 내용의 방송을 허용했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 16일 ‘스트레이트’가 보도하지 않았던 김건희씨 발언들이 상당수 공개됐습니다. ‘스트레이트’에 나왔던 발언보다 훨씬 충격적인 내용들이 많습니다. 우리 사회가 그동안 숱한 희생을 치르면서 어렵게 쌓아온 헌법적·민주적 가치를 부정하거나 무너뜨리는 발언들도 적지 않습니다.이번 주 <논썰>에서는 김건희씨 발언의 문제점과 여기에서 비롯되는 다양한 논란을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 '법원 “김씨 발언은 공적 관심사이자 검증 대상'
◇ [논썰] ‘국정농단’ 연상시키는 김건희 ‘7시간 통화’
○··· “내가 정권 잡으면 거기(서울의 소리)는 완전히 무사하지 못할 거야 아마. (열린공감TV) 거기는 이제, 권력이라는 게 잡으면 우리가 안 시켜도 경찰들이 알아서 입건해요. 그게 무서운 거지.” 정말 무서운 말입니다. 일부 대목에는 웃음기가 섞여 있었지만, 농담으로도 해서는 안 될 말입니다. 권력을 잡으면 자신에 대해 비판적 보도를 해온 언론에 보복하겠다는 말을 21세기 민주주의 국가에서 대통령 후보 부인이 입에 담는 것 자체가 경악할 일입니다. 해외토픽감입니다.
◆ '정권잡으면 복수하겠다는 김건희'
◇ 법원 “김씨 발언은 공적 관심사이자 검증 대상” /법원은 “일부 언론사들을 지칭하여 ‘정권을 잡으면 가만 안둘 것’ ‘내가 청와대 가면 전부 감옥에 넣어버릴 것’이라는 취지의 발언은 (김씨의) 평소 언론관, 정치관, 권력관 등을 엿볼 수 있는 내용들이므로 모두 국민들의 공적 관심사이자 검증의 대상”이라고 밝혔습니다. <△ 사진:>[논썰] ‘국정농단’ 연상시키는 김건희 ‘7시간 통화’
○··· 표현의 자유, 언론의 자유는 민주주의 존립의 필수조건이며, 오랜 기간 이를 억압하는 정권과 싸우면서 우리 시민들이 지켜온 가치입니다. 과거 군사독재 시절에는 말할 것도 없고, 이명박·박근혜 대통령 시기에도 표현의 자유가 위협을 받았습니다.
지난 2008년 인터넷 상에 정부의 경제정책을 비판하는 글을 써 인기를 얻었던 논객 ‘미네르바’가 검찰 수사로 구속됐다가 법원의 무죄 판결로 풀려난 사건을 기억하실 겁니다. 이 사건은 검찰의 대표적인 ‘정권 옹위성 표적 수사’ 사례로 꼽힙니다. 유엔 등 국제사회로부터도 표현의 자유 훼손이라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세월호 참사 당일 박근혜 대통령의 ‘사라진 7시간’에 관한 칼럼을 쓴 일본 <산케이신문> 서울지국장도 검찰이 기소했는데 결국 무죄 선고를 받았습니다.
◆ '김건희씨의 발언, 경악을 금치 못할 망발'
◇ 김건희씨의 발언은 이런 사례보다 더한 표현의 자유 탄압도 가능하다는 인식을 드러냈다는 점에서 경악을 금치 못할 망발입니다. 그동안 현 정부가 표현의 자유를 탄압하고 있다고 비판해온 윤석열 후보는 부인의 이런 발언에 대해 책임있는 해명을 해야 합니다. <△ 사진:>[논썰] ‘국정농단’ 연상시키는 김건희 ‘7시간 통화’
○··· 그렇지 않으면 민주주의를 부정하는 것입니다.김건희씨의 이런 발언이 터무니없는 허언에 그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발언도 있습니다.“(제보할 게 있으면) 내가 (연락처를) 보내줄 테니까 거기다 해. 내가 한동훈이한테 전달하라고 할게. 몰래 해야지. 말조심해야 돼. 어디 가서 절대 조심해야 돼.”
◆ '내가 한동훈(검사장)하고 연락을 자주 하니'
◇ ‘내가 한동훈(검사장)하고 연락을 자주 하니 제보할 것이 있으면 내가 대신 전달해주겠다.’ 법원은 이런 취지의 녹취록 발언 역시 김건희씨와 한동훈 검사장, 윤석열 후보의 관계를 엿볼 수 있는 내용으로 공개할 가치가 있다고 봤습니다. 한동훈 검사장은 윤 후보가 검찰총장일 때 최측근이었고, 검찰의 표적 수사 의혹인 ‘검언유착’ 사건의 주요 인물입니다. <△ 사진:>[논썰] ‘국정농단’ 연상시키는 김건희 ‘7시간 통화’
○··· 한동훈 검사장에 대한 김건희씨의 발언은 두 사람이 매우 가까운 사이일 뿐 아니라 검찰 수사와 관련해서도 협력 내지 공조하는 관계라는 점을 시사합니다. 실제로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법무부의 징계결정문에는 2020년 검언유착 사건이 불거졌을 당시 한동훈 검사장과 김건희씨가 4개월 동안 9차례 통화하고, 3개월간 332차례 카톡을 주고받은 것으로 나온다고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밝힌 바 있습니다.
◆ '김씨“내가 정권 잡으면 '
◇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밝힌 바 검찰에서 아무런 직책도 권한도 없는 김건희씨가 남편이나 한 검사장을 통해 검찰 수사에 영향력을 끼친 것은 아닌지 의문이 드는 대목입니다. 이게 사실이라면 ‘검찰 농단’이자 ‘검찰의 사유화’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습니다. <△ 사진:><[논썰] ‘국정농단’ 연상시키는 김건희 ‘7시간 통화’/font>
○··· 김건희씨와 한동훈 검사장이 어떤 일로 그렇게 자주 연락한 것인지, 두 사람이 검찰 수사와 관련해 어떤 관계에 있었던 것인지, 윤석열 후보가 검찰을 떠난 뒤에도 김씨와 한 검사장이 연락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철저한 검증이 필요합니다.김씨 “내가 정권 잡으면”은 ‘비정상적인 어법’앞서 인용한 언론에 대한 보복 시사 발언에서도 김건희씨는 “내가 정권 잡으면”이라는 표현을 썼습니다.
부인으로서 남편의 일에 관심을 갖고 조언하는 통상적인 수준을 넘어서서 스스로 주체가 되어 남편의 공적 업무에 개입하고 있다는 의심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한, 매우 비정상적인 어법입니다. 실제 김씨가 윤 후보의 경선 캠프에 깊이 관여하고 있음을 직접적으로 시사하는 발언도 많았습니다.“캠프가 엉망이에요. 그래서 다시 재정비를 해야 해.”“(캠프를) 움직이는 사람들 있을 거 아니에요, 예를 들어서 우리 (친)오빠라든가 몇 명 있어요. 여기서 지시하면 다 캠프를 조직하니까.”“동생(<서울의 소리> 기자)이 좀 와. 캠프에서 블랙 조직으로 좀 뛰어 봐봐.”“할 게 많지. 내가 시키는 거대로 해야지. 정보 같은 거…(동생은) 옛날에 국정권 그것처럼 몰래 해서 알아오고 그런 걸 잘한다니까.”“이 기자가 하는 만큼 1억도 줄 수 있지.”
◆ '비정상적인 어법으로 의구심키워'
◇ 국민의힘은 김건희씨와 김씨의 오빠가 캠프에 관여하지 않는다는 입장입니다. 그렇다면 더욱더 ‘비선 개입’의 의구심이 커지는 상황입니다.캠프에서 아무런 공식 직책도 맡지 않은 김씨가 캠프 운영과 인사 영입에 대해 이렇게 거침없이 말하는 모습을 보면 그가 막후에서 어떤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의문을 갖는 게 당연합니다. [논썰] ‘국정농단’ 연상시키는 김건희 ‘7시간 통화’
○···법원은 김건희씨 발언 중 ‘우리 남편은 내가 다 챙겨줘야지 뭐라도 할 수 있는 바보다’라는 취지의 발언에 대해서도 “윤 후보의 국정 전반에 관한 능력·견해·성향 등을 엿볼 수 있는 내용”으로 “국민들의 공적 관심사이자 검증의 대상”이라고 밝혔습니다.김건희씨의 발언에서 내비치는 비선 개입의 의구심을 더 증폭시킨 것이 ‘무속’ 논란입니다.
◆ '대통령 직무에 ‘무속’ 끼어들어선 안 돼'
◇ ‘건진법사’로 알려진 무속인 전아무개씨가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는 의혹이 17일 제기되자 윤석열 후보는 “제가 당 관계자에게 그분을 소개받아서 인사를 한 적이 있는데, 스님으로 알고 있다. 직책은 전혀 맡고 있지 않고 일정·메시지에 관여했다는 기사는 참 황당한 얘기”라고 일축했습니다. <△ 사진:> [논썰] ‘국정농단’ 연상시키는 김건희 ‘7시간 통화’
○··· 그러나 ‘건진법사’ 전씨가 경선 캠프 사무실에서 윤 후보를 안내하며 직원들을 소개하고 윤 후보의 어깨와 등을 툭툭 치는 등 예사롭지 않은 관계임을 보여주는 동영상이 곧이어 공개됐습니다. 그러자 국민의힘은 이튿날 전씨가 속했던 것으로 알려진 네트워크본부를 해체했습니다. 전씨가 캠프와 관련이 없다면 왜 해당 조직을 해체했는지 이해할 수 없는 대처입니다. 네트워크본부 해체는 오히려 윤석열 후보가 무속인 전씨의 선거운동 관여를 인정한 걸로 봐야 한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 '윤 후보, 해당조직을 해체'
◇ 게다가 ‘건진법사’ 전씨의 딸과 처남이 윤석열 후보의 SNS 관리와 수행 역할을 맡았다는 의혹도 추가로 제기됐습니다. 또 전씨와 김건희씨의 밀접한 관계를 보여주는 정황들도 여럿 보도됐습니다. 전씨의 스승이라고 하는 충주 일광사의 혜우 스님은 <열린공감TV> 인터뷰에서 ‘김건희씨의 초청을 받아 (김씨가 운영하는) 코바나컨텐츠에서 주관한 전시회에 세차례 참석해 축원을 해줬다’고 밝혔습니다. <△ 사진:>[논썰] ‘국정농단’ 연상시키는 김건희 ‘7시간 통화’
○··· 김의겸 열린민주당 의원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전씨의 딸이 2013년 코바나컨텐츠가 기획한 사진전의 스태프로 일했다고 전했습니다. 코바나컨텐츠의 전시회를 여러 차례 후원한 회사가 전씨가 속한 종파의 사회복지법인에 1억원을 출연한 사실도 보도됐습니다. 윤 후보가 검찰총장 때도 전씨의 조언을 받았다는 보도도 있습니다.이렇게 김건희씨와 ‘건진법사’의 관계가 의심받는 데는 김씨 자신의 발언도 한몫 하고 있습니다.
“내가 되게 영적인 사람이라 그런 시간에 차라리 책 읽고 도사들하고 같이 얘기하면서 ‘삶은 무엇인가' 이런 이야기를 하는 걸 좋아하지.”“내가 신을 받거나 이런 건 전혀 아닌데, 내가 웬만한 사람보다 잘 맞출 거야…(관상은) 빛깔을 보고서 하는 거지. 생김을 보는 건 굉장히 하수들이 보는 거예요.”
◆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에도 ‘무속인’,‘기치료...'
◇ 김건희씨가 무속에 심취해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법원은 가처분 결정문에서 이 부분도 공적 검증의 대상이라고 짚었습니다. <△ 사진:>[논썰] ‘국정농단’ 연상시키는 김건희 ‘7시간 통화’
○··· “(김씨가) 평소 객관적 근거에 기한 합리적 판단을 하고 있는지 여부를 유권자들이 공론의 장에서 검증할 수 있는 내용이다. 지난 2017년 이른바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당시에도 ‘무속인’, ‘기치료’ 등이 모든 신문·방송에 대대적으로 보도되었고, 그것이 국민들이 그 사건의 내용을 판단하고 여론을 형성하는 데 크게 기여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 '돈 안 챙겨주니까 미투 터져” 황당한 궤변도'
◇ 김씨가 남편의 공적 업무에 간여한 정황이 있고, 여기에 무속에 대한 김씨의 태도 및 무속인과의 관계를 더해 보면, 윤 후보가 당선될 경우 김씨를 매개로 무속적 판단이 국정에 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기에 충분합니다. 생각만 해도 아찔한 일입니다. <△ 사진:>[논썰] ‘국정농단’ 연상시키는 김건희 ‘7시간 통화’
○··· 국민의 생명이 걸린 안보 분야는 물론, 국익을 두고 소리없는 전쟁이 벌어지는 외교 분야, 국가의 미래를 결정짓는 경제·사회·문화 등 국내 정책, 공정하고 합리적이어야 할 광범위한 국정 조정 등 대통령의 중차대한 직무에 무속이 개입할 가능성은 단 한 치도 허용될 수 없습니다.윤 후보는 김건희씨의 비선 관여 의혹과 무속인과의 관계 등에 대해 국민들의 의혹을 씻을 만큼 분명한 해명을 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과연 국정을 맡겨도 되겠느냐’는 의구심과 ‘최순실 시즌2 예고’라는 비난을 피해가기 힘들 것입니다.이밖에도 이미 많은 비판을 받은 문제 발언이 있습니다.“보수들은 챙겨주는 게 확실하지. 그렇게 뭐 공짜로 부려먹거나 이런 일은 없지. 내가 봐서는 그래서 미투가 별로 안 터지잖아…미투 터지는 게 다 돈 안 챙겨주니까 터지는 거 아니야.”
◆ '피해자 김지은, 김건희 사과요구'
◇ ‘미투’는 수많은 피해 여성들의 용기있는 행동으로 그동안 감춰졌던 성범죄를 드러내고 성폭력에 대한 사회적 인식과 대응을 전환시킨 전세계적 사회운동이었습니다. 이를 황당한 궤변으로 폄하했으니 외국 언론까지 김씨의 이 발언에 주목한 것은 당연합니다. 국격이 손상되는 느낌입니다. <△ 사진:>[논썰] ‘국정농단’ 연상시키는 김건희 ‘7시간 통화’
○··· 국민의힘 선대위에 참여했던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와 신지예 전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대표 등도 비판에 가세할 정도입니다.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 성폭력 사건의 피해자인 김지은씨는 17일 한국성폭력상담소를 통해 낸 입장문에서 “법원 판결로 유죄가 확정된 사건에서조차 음모론과 비아냥으로 대하는 김건희씨의 태도를 보았다. 피해자들의 울부짖음이 담긴 미투를 그렇게 쉽게 폄훼하는 말들도 들었다”며 김건희씨의 진정어린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 '사과, 부적절한 내용으로'
◇ [논썰] ‘국정농단’ 연상시키는 김건희 ‘7시간 통화’
○··· 그러나 김건희씨는 16일 이 발언을 방송한 를 통해 “성을 착취한 일부 여권 진보 인사들을 비판하는 과정에서 매우 부적절한 말을 하게 됐다.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밝힌 뒤 아무런 추가 반응이 없습니다. 무책임한 태도가 아닐 수 없습니다.“조국 수사를 너무 많이 공격을 했지, 검찰을. 그래서 검찰하고 싸움이 된 거지. 가만 있었으면 조국 전 장관이나 정경심 교수가 구속 안 되고 넘어갈 수 있었거든.”
◆ '김건희, 강도높은 조국 수사, 여권 탓'
◇ 김건희씨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수사와 관련해 “그렇게 펼칠 게 아닌데 (여권 인사들이) 조국 수사를 너무 많이 공격했다”면서 그것이 강도 높은 수사의 배경이 됐다고 말했습니다. 김씨의 말을 그대로 놓고 보더라도, 조 전 장관 수사가 오로지 법과 원칙에 입각한 게 아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검찰에 대한 외부의 공격에 대한 대응으로 수사를 강화했다는 것은 그 자체로 정치적 성격의 수사였다는 뜻이 됩니다. <△ 사진:>[논썰] ‘국정농단’ 연상시키는 김건희 ‘7시간 통화’
○···검찰 조직의 이해관계든 검찰총장 개인의 이해관계든 그것을 지키기 위해 검찰권을 사용한 것은 ‘검찰권의 사유화’인 셈입니다. 실제로 조 전 장관 일가에 대한 검찰 수사, 특히 사모펀드 의혹과 관련한 수사는 상당 부분이 무죄 판결을 받으면서 무리한 수사였음이 드러났습니다. 윤 후보는 검찰총장으로서 한 가족에 대한 유례없는 고강도 수사를 지시·지휘한 배경과 동기에 대해 분명히 밝혀야 할 것입니다.법원은 한발 더 나아가 “결혼 전 ○회장 및 검찰 간부와 관련된 유흥업소 출입과 동거 의혹도 단순히 사생활 문제가 아닌 기업, 검찰 간부 등과의 커넥션, 뇌물수수 의혹 등과 얽혀서 국민적 관심사가 돼 있는 사안”이라고 밝혔습니다. 지극히 사생활과 관련한 부분 외에는 공공의 이익을 위해 방송을 해도 된다고 판단을 한 것입니다.
◆ '불공정 넘어 매우 악질적'
◇ 끝으로, 김건희씨 ‘7시간 통화’ 보도와 관련한 국민의힘의 반응과 <조선일보> <중앙일보> 등 일부 언론의 보도 태도를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습니다.국민의힘은 ‘스트레이트’ 보도에 대해 “단순한 불공정을 넘어 매우 악질적 정치공작”이라고 반발했습니다. 김건희씨의 부적절한 발언에 대해 진솔하게 해명하고 국민 앞에 사과를 해도 모자랄 판에 적반하장이 아닐 수 없습니다. <△ 사진:>[논썰] ‘국정농단’ 연상시키는 김건희 ‘7시간 통화’
○··· 특히 권영세 선거대책본부장은 17일 선대본부 회의에서 “비열하고 악랄한 정치 관음증을 악용해 후보 배우자에게 씻을 수 없는 낙인을 찍어 정권을 도둑질하려는 작태가 자행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도대체 ‘7시간 통화’를 들어나 보고 이런 막말을 하는 건지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일부 언론과 언론학자가 ‘사적인 대화를 보도하는 건 부적절하다’고 문제 삼는 것도 이해할 수 없는 일입니다. 19일 서울중앙지법은 녹음 과정에 불법은 없고 발언 내용의 보도가 공익적 가치에 부합한다고 판단했습니다.
◆ '언론의 자유 탄압'
◇ 김건희씨와 통화한 상대방인 <서울의 소리> 기자가 고발돼 검찰이 수사에 착수했다고 하는데, 이것이야말로 언론의 자유 탄압입니다. <△ 사진:> [논썰] ‘국정농단’ 연상시키는 김건희 ‘7시간 통화’
○··· ‘전부 감옥에 넣어버리겠다’는 김건희씨의 반민주적 사고를 검찰이 따라하는 꼴이 돼서는 안될 것입니다.김건희씨 ‘7시간 통화’의 진실과 파문, <논썰>에서 계속 예의주시하면서 추가 내용을 여러분께 전해드리겠습니다
가처분 결정문에서 “설령 일부 다른 목적이 있다고 하더라도 ‘공공의 이익을 위한 것’이라는 목적이 주된 것임을 인정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도 되레 언론이 이를 문제 삼는 것은 누구보다도 공익적 보도의 필요성을 옹호해야 하는 본분을 벗어난 태도입니다.일각에서는 정식 취재가 아닌 일상적 대화를 보도하는 것은 언론윤리에 어긋난다는 주장도 합니다. 이 역시 짧은 식견입니다. 언론은 취재원과 한담 중에 들은 말이나 취재원이 취중에 한 말이라도 공익적 필요가 있는 경우 보도해야 합니다. 이런 보도가 큰 특종으로 이어져 권력 감시와 제도 개선에 기여한 사례도 자주 있었습니다. 기획·출연 박용현 논설위원 연출·편집 조소영 PD 도움 채반석 기자
◇ 뉴스분석 | 핵·ICBM 카드 다시 꺼낸 북한, 왜? 핵실험 ‘검토’ 지시로 협상여지 남긴 채 미국에 공넘겨 중 올림픽 고려 ‘김일성 생일’ 4월15일 전후 행동 가능성/ <△ 사진:>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 주재로 노동당 정치국 회의에서 대미국 “신뢰구축 조처들을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이 ‘핵시험, 대륙간탄도로켓(ICBM) 시험발사 모라토리엄(일시유예)’ 조처를 철회할 뜻을 내비쳤다. 전면 재고하고 잠정중지했던 모든 활동들을 재가동하는 문제를 신속히 검토해볼 데 대한 지시를 해당 부문에 포치(지시)했다”고 <노동신문>이 20일 1면 전체에 펼쳐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 ‘경제·핵 병진노선 종료’와 ‘사회주의경제건설 총력 집중’ 전략노선을 채택한 2018년 4월20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7기 3차 전원회의에서 “핵시험과 대륙간탄도로켓 시험발사 중지”를 선언하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싱가포르 정상회담(2018년 6월12일)에서 ‘핵·아이시비엠 모라토리엄’을 약속한 지 3년9개월 만이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취임 한돌(1월20일)에 맞춰 내놓은, 대미 정책의 무게중심을 ‘협상 모색’에서 ‘맞대결’ 쪽으로 다시 옮길 수 있다는 ‘경고’다.2019년 2월 하노이 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 3년 가까이 지속해온 한반도 정세의 교착 국면을 더는 견딜 수 없으니 적극적 협상이든 대결·충돌이든 미국이 선택하라는 대미 신호다.
장기화하는 ‘제재·코로나19·경제난’ 탓에 흐트러진 민심을 다잡으며 활로를 모색하려는 포석이기도 하다. 한반도 정세가 중대 고빗길에 들어섰다.문제는 미국 정부의 반응인데, 정작 바이든 대통령은 111분에 걸친 취임 한돌 기념 기자회견에서 “북한”을 단 한차례도 언급하지 않았다. 내전 수준의 극단적 정파 갈등, 코로나19 오미크론 대유행, 미-중 전략경쟁, 우크라이나 위기 등 안팎의 난제에 휩싸인 워싱턴에서 ‘북한’은 우선 관심사가 아니라는 방증이다. 역설적으로, 김 총비서가 ‘핵·아이시비엠’ 카드를 45개월 만에 공개적으로 흔들며 ‘대미 인정투쟁’에 다시 나선 까닭이다.
다만 김 총비서가 19일 주재한 노동당 중앙위 8기 6차 정치국 회의와 관련한 <노동신문> 20일치 1면 보도문을 주의 깊게 살펴보면, 즉각적인 핵시험이나 아이시비엠 시험발사 예고를 한 것은 아니다. 정치국이 “대미 대응 방향을 토의”해 “신뢰구축 조치 전면 재고”와 “잠정중지했던 모든 활동 재가동”을 ‘결정’한 게 아니라, 그런 문제를 “신속히 검토해볼 데 대한 지시를 해당 부문에 포치(지시)했다”는 것이다. 핵시험, 아이시비엠 발사와 같은 전략적 군사행동을 미국에 ‘경고’하되 ‘경로 변경’ 가능성도 함께 열어둔 셈이다. 바이든 대통령이 ‘상응 조처’를 제안하며 적극적으로 나선다면, 북한 체제 특성상 김 총비서의 ‘결단’을 명분으로 ‘비핵화 협상’으로 선회가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 '투쟁, 1차 시한은‘태양절’일 수도'
◇ 문제는 ‘시간’이 많지 않다는 것이다. 김일성·김정일 생일은 북에서 “민족 최대의 경사스러운 태양절”(4월15일)과 “광명성절”(2월16일)로 불리는데, 북쪽은 이때에 맞춰 핵시험과 장거리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한 전례가 있다. 3차 핵시험은 광명성절을 나흘 앞둔 2013년 2월12일에 있었다. <△ 사진:>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 주재로 노동당 정치국 회의에서 대미국 “신뢰구축 조처들을 전면 재고하고 잠정중지했던 모든 활동들을 재가동하는 문제를 신속히 검토해볼 데 대한 지시를 해당 부문에 포치(지시)했다”고 <노동신문>이 20일 1면 전체에 펼쳐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 김정은 체제와 버락 오바마 미국 행정부의 사이가 결정적으로 틀어진 계기가 된 장거리 탄도미사일 ‘광명성 2호’(2009년 4월5일)와 ‘광명성 3호’(2012년 4월13일) 발사는 태양절에 임박해 이뤄졌다.북쪽이 실제 핵시험, 아이시비엠 시험발사와 같은 전략적 군사행동에 나선다면, 베이징겨울올림픽(2월4~20일)과 겹치는 광명성절보다 태양절에 맞출 확률이 상대적으로 높다. 아울러 ‘대미 대응’과 ‘경축’을 겸한다면, 핵시험보다는 평화적 우주 이용 명분을 앞세운 ‘인공위성 발사’ 형식의 대륙간탄도로켓이 선택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다.
이렇게 보면 북쪽이 제시한 1차 시한은 ‘태양절’일 수 있다. 여러명의 전직 정부 고위관계자는 북쪽이 “당분간 각종 담화와 다양한 중저강도의 군사행동으로 미국을 압박하다, 태도 변화가 없으면 태양절 즈음에 위성 발사로 포장해 아이시비엠을 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전직 통일부 장관은 “안팎의 난제에 직면한 바이든 대통령은 ‘북한 문제’에 집중할 여력이 없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주한미군 전진 배치와 전력 증강의 빌미가 될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 고조를 부담스러워할 것”이라며 “김 총비서의 불만과 어려움을 모르지 않지만 자제와 지혜가 절실한 때”라고 말했다.이제훈 선임기자
◇ 부산과 울산에서 낚시객 사고가 잇따라 발생해 1명이 숨졌다. 해경, "구명조끼 착용 등 안전수칙 준수 당부/23일 울산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전날인 22일 오전 7시 20분쯤 부산시 기장군 연화리 오랑대공원 앞 해상 갯바위에서 낚시 중이던 A(28)씨가 물에 빠졌다. 해경은 인근에 있던 낚시객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A씨를 긴급구조했으나 병원 이송 후 결국 숨졌다.<△ 사진:>지난 22일 오후 6시 7분쯤 울산해경이 울주군 우봉방파제 앞 해상 갯바위에서 낚시 중 고립된 일행 3명을 구조하고 있다. 울산해양경찰서 제공
○··· 같은 날 오후 6시 7분쯤에는 울산시 울주군 우봉방파제 앞 해상 갯바위에서 낚시를 하던 B(40)씨 등 일행 3명이 바닷물 수위가 높아지면서 고립됐다. 신고를 받은 해경은 구조대와 민간자율구조선을 투입해 50여 분만에 이들을 구조했다. 3명은 모두 저체온증을 호소했지만 건강에는 이상이 없어 귀가 조치됐다.해경 관계자는 “갯바위 등에서 사진촬영이나 낚시를 할 때는 일출·일몰 시간과 만조·간조 등 물때를 잘 숙지하고, 반드시 구명조끼를 착용하는 등 개인안전에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울산= 박은경 기자
◇ 거주지 남양주에서 창원 친누나집 방문 후 훼손/전자발찌를 끊고 달아난 성폭력 전과자가 도주 6시간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경남 마산중부경찰서는 전자장치 부착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50대 A씨를 검거해 법무부 준법지원센터에 인계했다고 23일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2일 오후 2시쯤 창원시 마산합포구에 있는 한 철물점에서 가위를 구입해, 전자발찌를 끊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 사진:>한국일보 자료사진
○··· A씨 거주지는 경기 남양주시로 이날은 의정부보호관찰소 허락을 받고, 창원의 친누나 집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전자발찌 훼손을 인지한 의정부보호관찰소로부터 공조 요청을 받고 추적에 나서 도주 6시간만인 이날 오후 8시 20분쯤 의창구의 한 주점에서 A씨를 검거했다. CC(폐쇄회로)TV 등을 분석한 결과 A씨는 택시 3대를 바꿔 타며 창원 마산합포구에서 마산회원구, 성산구, 의창구로 이동한 것으로 확인됐다.A씨는 성폭력 범죄를 저질러 징역 2년 6개월을 복역했고, 2016년 10년간 전자발찌 착용 명령을 받고 출소했다. 전자발찌를 훼손할 경우 전자장치부착법에 따라 7년 이하의 징역이나 2,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창원= 박은경 기자
◇ 자신이 강제추행한 배우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을 인터넷에 수차례 올린 혐의를 받은 배우 조덕제(54)씨가 징역 11개월형을 확정받았다. 같은 혐의로 재판을 받던 조씨 배우자 정아무개씨는 징역 6개월 집행유예 2년을 확정받았다<△ 사진:>배우 조덕제. <한겨레 티브이(TV)> 갈무리.
○··· .20일 <한겨레> 취재를 종합하면, 대법원 1부(주심 김선수 대법관)는 지난달 30일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 등 혐의로 기소된 조씨에게 유죄를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조씨는 2017~2018년 피해자에 대한 강제추행 사건 재판이 진행될 때와 대법원 확정판결이 난 뒤에도 피해자를 비방할 목적으로 명예를 훼손하는 내용의 허위사실을 인터넷 등에 수차례 올린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배우자 정씨도 같은 혐의로 기소됐다.1심은 “강제추행 등 피해자를 상대로 장기간에 걸쳐 가해행위를 했다는 점” 등을 들어 조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
정씨에게는 징역 6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2심은 조씨의 일부 모욕 혐의를 두고 “피해자와 대립하는 입장에 있던 자신을 변호하기 위한 측면도 있어 지나치게 악의적이라고 하기 어렵다”며 조씨 형량을 징역 11개월로 줄였다. 정씨에 대한 1심 판단은 유지했다. 대법원은 “원심 판단에 명예훼손죄 등에 관한 법리를 오해한 잘못이 없다”며 원심을 확정했다.앞서 조씨는 2015년 4월 영화 촬영 당시 배우를 강제추행한 혐의로 2018년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확정받은 바 있다.전광준 기자
◇ 페이스북트위터카카오링크스크랩프린트글씨 키우기“흉기는 위협용” 계획 범죄 부인 변호인, 정신감정·양형조사 신청 언니가 이별을 통보한 게 이별 시점이죠. 계획 범행이 아니라고 하는데, 누가 대화할 때 흉기를 들고 가요.”전 연인의 스토킹에 시달리다 살해당한 ㄱ씨의 동생은 더는 말을 잇지 못하고 법정에서 눈물을 쏟았다. 고개를 푹 숙인 채 눈물만 닦는 피해자 가족과 달리, 피고인석에 앉은 김병찬(36)씨는 고개를 들고 눈을 감은 채 피해자 동생의 이야기를 듣고 있었다. <△ 사진:>경찰의 신변보호를 받던 전 여자친구를 스토킹하고 살해한 혐의를 받는 김병찬씨가 지난해 11월29일 오전 검찰로 송치되기 위해 서울 남대문경찰서를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 “김씨는 전 연인 ㄱ씨를 스토킹하다 그가 자신을 신고한 것에 앙심을 품고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김씨는 법정에서 ‘계획적인 살인이 아니고 우발적 범행이었다’는 취지의 주장을 폈다. 김씨의 변호인은 김씨의 불우한 가정환경 등을 들며 김씨에 대한 정신감정을 신청했다.서울중앙지법 형사26부(재판장 김래니) 심리로 20일 열린 김씨의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보복살인) 등 혐의 재판에서 김씨는 시종일관 당당한 모습이었다. 풀색 수의를 입고 법정에 나온 김씨는 재판 내내 고개를 들고 재판부의 질문에 또박또박 답했다. 답변하기 전 옆에 앉은 변호인과 상의하기도 했다. 김씨는 “흉기를 산 것은 (피해자) 위협용이었다. (피해자의 신변보호용) 스마트워치에서 나오는 소리에 흥분해서 (범행을 저질렀다)”며 계획 범행 혐의를 부인했다.
김씨는 지난해 11월19일 서울 중구의 한 오피스텔에서 피해자 ㄱ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의 공소사실에 따르면, 지난해 6월 ㄱ씨에게 이별을 통보받은 김씨는 이후 피해자의 집에 지속해서 찾아가는 스토킹 행각을 벌였다. 피해자를 협박하고 폭행하기도 했다. 그해 11월7일 재차 ㄱ씨의 집을 찾아간 김씨는 출동한 경찰에 의해 폭행 등으로 퇴거 조치를 당했고, 법원으로부터 ㄱ씨에 대한 접근금지 잠정조치를 통보받았다. 이에 김씨가 ㄱ씨를 살해하기로 마음먹었다는 것이 검찰 판단이다. 김씨는 범행 전날인 11월18일 모자와 흉기를 사서 다음날 오전 ㄱ씨의 오피스텔 비상계단에 숨어 ㄱ씨가 나오길 기다렸다. 김씨는 집 밖으로 나온 ㄱ씨에게 흉기를 들이밀며 경찰에 신고한 것을 취소하라고 요구했지만, ㄱ씨가 이에 응하지 않자 그를 14차례 찔러 숨지게 했다. 당시 ㄱ씨는 두 차례 신변보호용 스마트워치로 경찰에 구조 요청을 보냈으나, 경찰이 다른 곳으로 출동하면서 김씨를 구하지 못했다
◇ 지난해 댓글부대에 나랏돈 쓴 혐의로도 징역 2년형 선고 권양숙 여사 등 미행붙인 당시 대북공작국장도 징역형/이명박 정부 시절 풍문으로 떠돌던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 비자금 의혹 추적 활동에 나랏돈을 사용한 혐의를 받는 이종명 전 국가정보원 3차장이 징역 6개월을 확정받았다.대법원 1부(주심 노태악 대법관)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국고 등 손실) 등 혐의로 재판을 받아온 이 전 차장에게 유죄를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23일 밝혔다. <△ 사진:>이종명 전 국가정보원 3차장이 2017년 9월21일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 피의자 조사를 받으러 들어서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이 전 차장은 원세훈 전 국정원장과 공모해 2011~2012년 구체적 내용이 확인되지 않은 김대중 전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 비자금 의혹 추적 활동에 국정원 대북공작국 예산 5억8천여만원을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2011년 노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와 박원순 전 서울시장 등이 국외를 방문할 때 국정원 직원으로 하여금 미행 및 감시하게 한 혐의도 받는다. 김아무개 전 국정원 대북공작국장은 권 여사 및 박 전 시장에 대한 사찰 혐의로 함께 재판에 넘겨졌다.1심은 이 전 차장에게 징역 8개월을 선고하며 국고손실 혐의만 유죄로 봤다. 재판부는 “국정원이 국가 수호라는 본래 사명을 벗어나 정권 수호 목적으로 저지른 일련의 범죄행위 일부라는 점에서 사안이 무겁고 중대하다”고 판단했다.
김 전 국장에게는 무죄를 선고했다. 2심은 “개인적 자금 사용은 없었던 점”, “국정원 심리전단 활동 관련 국고손실 및 횡령 판결이 따로 확정돼 형평성을 고려해 형이 선고될 필요가 있는 점” 등을 들어 이 전 차장 형량을 징역 6개월로 줄였다. 다만 김 전 국장에게는 징역 6개월을 선고하며 “소속 국정원 직원에게 권 여사와 박 전 시장에 대한 미행 감시를 하게 해 사안이 중대하고 죄질이 좋지 않다”고 판단했다. 대법원도 원심을 확정했다.앞서 이 전 차장은 이명박 정부 시절 국정원 댓글 공작에 관여한 혐의로 2018년 징역 2년6개월 집행유예 4년을, ‘댓글 부대 국고 손실’ 혐의로 2021년 징역 2년을 확정받았다.전광준 기자
◇ 광주·전남·평택·안성은 26일 체계전환 위중증환자 431명, 사망자 11명 발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7630명으로 이틀 연속 오미크론 대응 체계 전환 기준인 7000명을 넘었다.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23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7630명(국내 7343명, 국외유입 287명)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2월15일 이후 39일 만에 최다 규모이자, 전날 7008명에 이어 이틀째 7000명대다. <△ 사진:>22일 오전 서울 용산역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이동하는 모습. 연합뉴스.
○··· 정부는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검출률이 50%를 넘어 우세종이 되는 기준점으로 하루 확진자 7000명을 제시하고, 이를 초과하면 기존 ‘3T’(검사·추적·치료) 전략을 고위험군 중심 오미크론 대응 방역·의료체계로 전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오미크론 검출률이 80%에 달하는 광주·전남과 주한미군 집단감염 영향으로 우세종화된 평택·안성 등 4개 지역은 26일부터 고위험군 중심 유전자증폭(PCR) 검사 실시, 일반 국민 자가검사키트·호흡기전담클리닉 신속항원검사 등 대응체계를 전환한다.재원 중인 위중증 환자는 나흘째 400명대다.
최근 1주간 579→543→532→488→431→433→431명으로 감소 추세다. 사망자는 11명으로, 지난해 11월15일 12명 이후 68일 만에 첫 10명대다. 누적 사망자는 6540명으로 확진자 대비 치명률은 0.89%다. 중증환자 전담 병상 가동률은 전날 20.4%에서 19.9%로 내려와 현재 1769병상의 여력이 있다.전체 인구 대비 예방접종률은 1차 86.8%, 2차 85.4%, 3차 49.2%다. 3차 접종률은 고위험군인 60살 이상 고령층이 84.7%, 18살 이상 성인 기준으론 56.9%다.임재희 기자
◇ "작업중지, 작업중지, 22층에서 낙하물 발생…" 사고 발생 12일째, 구조 현장 들어가 보니 쇠갈퀴로 일일이 콘크리트 잔해물 걷어내 내시경 카메라와 기계도 도움 안돼 '수작업' 분진 탓에 코끝과 옷깃 어느새 까맣게 변해 '최후의 1인까지 최선 다한다' 문구 인상적<△ 사진:>22일 오전 광주광역시 서구 화정동 현대아이파크 아파트 신축공사 붕괴 사고 현장 내부로 소방대원들과 취재진이 진입하고 있다. 뉴스1
○··· 취재진의 현장 출입이 잠시 허용된 22일 오전 11시. 광주광역시 서구 화정동 현대아이파크 201동 건물 내부를 둘러보는 동안 수시로 경고 사이렌이 울렸다. 소방대원들이 들고 있는 무전기에선 낙하물 발생 공지가 계속 흘러 나왔다. 대원들은 코끝이 까맣게 변할 정도로 분진이 날리는 건물 내부에서 별도 기계 장비도 없이 일일이 손에 든 갈퀴로 콘크리트 잔해물을 걷어 내며 실종자를 찾고 있었다. 구조작업은 이렇게 붕괴 사고가 발생한 뒤 12일째 계속되고 있었다.
◆ '뻥 뚫린 거실, 구조물 낙하 사이렌 계속 들려 위태한 상황'
◇ 최대 위험 요인으로 꼽혀왔던 201동 타워크레인 일부가 철거되면서 건물 내부로 취재진 출입이 허용됐다. 안전 지대인 20층까지는 다른 아파트 공사 현장과 크게 다를 바 없었다. 그러나 구조견의 이상 반응이 감지됐던 22층에 올라서자, 무너져 내린 20~30㎝ 두께의 콘크리트 덩어리들이 눈에 들어왔다. <△ 사진:>22일 오전 광주광역시 서구 화정동 현대아이파크 아파트 신축공사 붕괴 사고 현장 내부가 잔해로 뒤덮여 있다. 뉴스1
○··· 23층과 24층에 올라가자, 불룩하게 부른 천장이 금방이라도 무너져 내릴 듯했다. 천장의 '배부름' 정도는 고층으로 갈수록 커졌다. 떡시루처럼 윗층 구조물들이 쏟아져 내려 쌓인 25층 일부 호실은 진입조차 불가능한 상황이었다.29층 1호실에 이르자 거실 공간 벽면으로 뻥 뚫린 낭떠러지가 펼쳐졌다. 2호실은 현관 앞부터 허공이었다. 최고층인 39층에는 작업자들이 콘크리트 양생을 위해 설치했던 것으로 보이는 열탄 사각 깡통 20여개가 보였다. 몇 걸음 앞으로 내딛자 소방 관계자가 "양생이 덜 됐다"면서 다급하게 손사래를 치기도 했다.
◆ '광주 타워크레인 해체 또 지연… '
◇ 작업 중 외벽 65㎜ 기울어
○··· 그제야 내려다본 발 밑은 곳곳이 갈라져 있었다. "콘크리트 양생이 덜 됐거나 배합 비율이 잘못돼 있을 경우 이런 현상이 나타난다"고 말했던 전문가들의 말 그대로다.문희준 서구긴급구조통제단장은 "배가 부른 천장에서도 낙하물이 계속 발생하고 있다"며 "올라갈수록 무너지는 규모가 크다"고 설명했다. 분진이 자욱하게 날려 코끝과 옷깃은 어느새 까맣게 변해 있었다.
◆ '쇠갈퀴로 잔해 걷어내며 실종자 수색'
◇ 소방대원들은 안전모와 안전줄만 착용한 채 무너진 17개층 중에서 실종자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12개층을 중심으로 잔해물을 치우는 작업을 했다. 이들을 붕괴 가능성을 감안해 별도 장비 없이 손에 3m 길이의 쇠갈퀴를 든 채 잔해물을 일일이 긁어내며 실종자가 있는지 확인했다. 문 서장은 "콘크리트 잔해는 내시경 카메라를 사용해 볼 수 없다. 구조 작업도 기계를 사용할 수 없다. <△ 사진:>문희준 서구긴급구조통제단장이 22일 오전 광주광역시 서구 화정동 현대아이파크 붕괴 건물 내부에서 취재진을 향해 설명을 하고 있다. 뉴스1
○··· 대원들이 육안으로 보고 잔해물을 조금씩 끄집어내고 있다"고 설명했다.수색 작업 중 만일의 사태에 대해 묻자, 소방대원들은 계단에 있는 '라이트 라인'을 따라 1층까지 20~30층을 내려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현장 관계자는 "맨몸으로 내려가면 9분이 걸리는데, 대원들은 장비를 짊어지고 있기 때문에 12분 정도가 소요 된다"면서 "뛰어 내려가면 위험할 수 있어 뛰어가지 않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전지대인 20층에 마련된 임시 휴식공간에는 '최후의 1인까지 최선을 다한다'는 문구가 붙어 있었다.실종자 가족들은 이날 아침 일찍부터 현장에서 타워크레인 해체 및 구조 작업을 지켜봤다. 소방당국은 이날 201동 크레인이 모두 해체되면 외벽 안정화 작업 및 낙하물 방지망 설치 등 추가 안전조치를 거쳐 24일부터 본격적인 수색구조 작업에 나설 계획이다.광주= 원다라 기자
◇ ①콘크리트 굳지도 않았는데 건물 올리고 ②배합 안된 불량 레미콘 사용한 의혹 ③38층 동바리 철거에 ④안전불감증까지 가장 큰 문제는 계속되는 구조 지연 실종자 가족들 "정부가 특별팀 구성해야" 현장 방문한 유력 대선 후보는 단 1명 <△ 사진:>11일 오후 3시 46분쯤 광주시 서구 화정동의 한 아파트 공사현장에서 외벽 붕괴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은 사고가 발생한 아파트 공사현장 모습. 광주=뉴스1
○··· 21일 광주시 서구 화정동 현대아이파크 붕괴 사고 현장에서 타워크레인 해체 작업이 시작됐습니다. 사고 발생 열흘 만입니다. 사고가 난 201동 건물은 23층부터 38층까지 16개 층의 외벽이 무너졌는데요. 그곳에 위태롭게 매달려 있던 타워크레인은 그동안 구조 지연의 주범으로 지목됐습니다. 그 무게로 인해 낙하물이 발생하거나 추가 붕괴 위험이 제기됐기 때문입니다.해체 작업은 이날 오전 8시에 시작돼 오후 6시에 마무리될 예정이었습니다.
그러나 작업 중 외벽이 허용 범위 이상 기울어지며 이튿날인 22일에도 작업을 완료하지 못했습니다.본격적인 실종자 수색은 시(市) 사고수습통합대책본부 산하 전문가 자문단의 의견에 따라 타워크레인 해체 후 추가 안전조치까지 마쳐야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아직 실종자 6명 중 5명이 구조되지 않았습니다.구조 작업과 동시에 사법 당국은 사고 원인을 파악하고 있는데요. 그동안의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번 사고 역시 '인재(人災)'라는 정황이 속속 포착되고 있습니다.
◆ '붕괴 사고가 '인재'라는 단서 네 가지'
◇ ①부실시공, ②불량자재, ③허술한 관리 ④안전불감증. 광주시 서구 화정동 HDC현대산업개발 아이파크 아파트 신축 공사현장 붕괴 사고 11일째인 21일 오후 붕괴된 아파트 인근 기울어진 크레인에서 관계자들이 철거 작업을 하고 있다. 당국은 오늘 대형 크레인 2대를 이용해 기울어진 타워크레인을 해체한다. 작업 완료 때까지 타워크레인 반경 79m에 대피령을 내렸다. 광주=뉴시스
○··· 현재까지 밝혀진 바에 따르면 사고 원인은 이 네 가지로 압축할 수 있습니다.먼저 ①부실시공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사고 발생 직후 공사기간 단축을 위해 콘크리트가 채 마르지 않은 상태에서 작업을 이어갔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특히 겨울철에는 기온이 낮아 콘크리트가 잘 마르지 않는다고 하는데요.이 때문에 겨울철에는 열풍 작업을 통해 통상 2주의 양생(굳힘) 기간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그러나 브레이싱(타워크레인과 건물을 고정시키는 장치)이 설치된 고층부 3개층의 양생기간은 5~7일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실제 한 현장근로자는 한국일보에 "현장이 전반적으로 쫓기는 분위기였다.
콘크리트가 다 굳지 않은 상황인데도 타설(거푸집에 콘크리트를 부어 넣는 작업) 작업을 이어갔고 버팀목도 설치했다"고 증언했습니다. 이 현장에서만 최근 2년 동안 다섯 차례 사전 신고된 시간을 초과해 공사를 진행하다 과태료 처분을 받았다는 사실도 드러났고요.17, 18일 민주노총이 건설노동자 7,573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80.7%가 이번 사고의 근본 원인으로 '공사시간 단축에 따른 속도전'을 꼽았다고 합니다. 공기 단축은 일종의 '관행'으로 예견된 사고였다는 거죠.그러나 현대산업개발 측은 "층수를 올릴 때마다 압축 강도를 확인하고 진행했기 때문에 일반적인 기준을 놓고 졸속 양생을 했다고 지적하는 것은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밝혔다고 합니다.
◆ '부적합 판정 받았던 8곳업체 참여확인'
◇ "붕괴 장면을 보면 흙무더기가 쏟아진다. 모래와 시멘트가 제대로 배합 안 된 것 같다"며 레미콘 품질이 영향을 줬을 것이라는 주장도 일찍이 제기됐는데요. 사고 현장에 콘크리트를 납품한 업체 10곳 중 8곳이 국토교통부로부터 부적합 판정(2020, 2021년)을 받았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②불량 자재 사용도 개연성을 얻고 있습니다.<△ 사진:>15일 광주시 서구 화정동 신축아파트 붕괴사고 현장 모습. 사고 발생 당시 최상층인 39층 바닥 면에 콘크리트 타설 작업이 진행 중이었지만, 그 아래층인 38층을 비롯한 아래층 거실 부분에는 하중을 지지할 동바리 등의 서포트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광주=연합뉴스
○··· ③시공사의 허술한 관리도 도마에 올랐습니다. 사고 당시 꼭대기 39층 바로 아래층인 PIT층(설비와 배관이 지나가는 층)을 뺀 모든 층에 동바리(비계기둥)가 없었다는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동바리는 슬래브(바닥이나 양옥 지붕처럼 한 장의 판 모양의 콘크리트 구조물)의 지지력을 확보하기 위해 설치합니다.국토교통부 규정에 따르면 고층건물을 시공할 땐 최소 3개층에 동바리를 설치해야 합니다. 그러나 39층의 콘크리트 무게가 고스란히 전달되는 38층에도 동바리가 없었습니다.
◆ '시고 공사 현장 낙하물들'
◇ 지난해 7월 광주시 서구의회에서 공개된 화정동 아이파크 공사현장에서 발견된 낙하물. 콘크리트 타설 전에 콘크리트 모양을 잡아줄 거푸집(갱폼)을 만들 때 결속하는 용도로 사용된 핀(왼쪽)과 콘크리트 양생 후 거푸집을 해체하는 과정에서 떨어진 것으로 보이는 콘크리트 파편. 정우석 서구 의원 제공
○··· 게다가 이전에도 현장에서 철제핀, 돌멩이가 떨어졌다는 인근 주민들의 증언이 쏟아지며 ④안전불감증 문제까지 불거졌죠. 아파트 공사가 시작된 2019년 5월부터 이달까지 사고지점인 2단지에서만 400~500건의 민원이 제기된 것으로 파악됩니다. 심지어 지난해 7월 광주 서구 구의회에서도 관련 사안이 논의됐다고 합니다.
현대산업개발도 민원을 알고 있었지만 이후 안전조치를 이행했는지는 확답하지 않았습니다.또 한 달 전 옆동의 39층에서도 콘크리트 타설 중 슬래브가 주저앉아 공사를 중단하고 재시공했다는 증언도 나온 것으로 알려집니다.
◆ '총체적 부실 의혹이 숱하게 제기'
◇ 문제는 안전불감증이 시공사에만 그치지 않는다는 겁니다. 국토부는 수백 건의 민원이 발생한 이곳을 안전 점검 대상에서 제외했습니다. 인력이 부족하다는 이유 때문입니다. <△ 사진:>서울시는 광주시 학동 참사와 관련, 서구 화정아이파크 외벽 붕괴 사고가 발생한 바로 다음날인 지난 12일 HDC현대산업개발에 8개월의 영업정지 처분을 사전 통지하면서 이에 대한 의견 제출을 요청했다. 사진은 20일 서울 현대산업개발 본사 모습. 연합뉴스
○··· 현대산업개발은 7개월 전 발생한 광주 학동 붕괴 사고의 시공사이기도 한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용노동부 산하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은 현대산업개발을 '안전보건경영시스템'(KOSHA-MS) 인증 업체로 선정했습니다. 불과 사고 발생 2주 전에요. 논란이 일자 공단은 14일 인증을 취소합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39층 바닥 두께를 무단으로 늘리고 공법 변경 사실도 알리지 않았다', '재하도급 업체가 대리시공했다', '설계 자체가 부실했다', '협력업체가 안전진단하는 등 감리가 부실했다'는 등의 총체적 부실 의혹이 숱하게 제기되고 있습니다.
◆ '사고 수습도 우왕좌왕: 고층부 수색 전 건물 안정화 작업부터 거듭 지연'
◇ 21일 오전 광주시 서구 화정동 현대산업개발 아파트 신축공사 붕괴사고 현장에서 사고 수습당국이 기울어진 타워크레인 해체작업을 하고 있다. 11일 오후 3시 46분쯤 해당 공사 현장 201동 건물이 38층부터 23층까지 무너져 작업자 6명이 실종됐다. 실종자 중 1명은 숨진 채 수습됐고, 나머지 5명은 구조하지 못하고 있다. 소방청 제공·뉴스1
○··· 현대산업개발과 당국의 사고 수습을 놓고도 말이 나옵니다. 실종자들은 고층부에 매몰돼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데요. 타워크레인 해체 등 안전한 수색을 위한 사전 작업(건물 안정화 작업)이 번번이 늦어지면서 고층부는 열흘이 지난 현재까지도 본격 수색을 못한 상황입니다.당초 현대산업개발은 타워크레인을 해체할 크레인을 14일부터 조립, 늦어도 16일 저녁까지 설치하겠다고 밝혔는데요. 공사 현장 지반이 약해 조립이 하루 늦춰진 데다, 15일 현장기술자가 안전상 문제로 '작업중지권'을 발동하며 해체 크레인 설치부터 지연됩니다.
16일까지 건물 안정화 작업을 완료하겠다는 계획이 무산된 거죠.이후 '201동에 매달려 있는 타워크레인을 와이어로 건물에 고정한 뒤 21일까지 해체하겠다'는 계획을 다시 세우는데요. 직후 수색 작업이 가능할 줄 알았지만, 시 자문단이 19일 "타워크레인 해체 후 건물보강 작업이 필요하다"는 새로운 절차를 뒤늦게 제시하는 바람에 수색 일정이 또 늦춰집니다.앞서 말씀드렸듯 타워크레인 해체는 계획과 달리 22일에도 끝나지 않았습니다. 실종자 수색은 빨라야 24일부터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 '혼선 거듭 늦어지는 구조작업'
◇ 현대산업개발은 잔해물 제거도 맡고 있는데요. 낙석방지망 설치가 안 돼 작업을 하지 못했는데도 했다고 부풀려 발표하거나, 현장수습을 위한 중장비 반입이 늦어지거나, 그마저도 고장나서 실종자 가족들이 분통을 터뜨리기 일쑤였습니다. <△ 사진:> 8일 오후 광주시 서구 화정동 화정아이파크 붕괴 사고 현장 22층에서 소방대원들이 무너진 잔해 사이로 탐색 장비인 서치탭(카메라, 마이크 스피커가 부착된 봉)을 투입해 실종자 수색을 하고 있다. 소방청 제공·연합뉴스
○··· 13일 발견된 실종자가 31시간 만에 수습된 것도 장비 고장 때문이었습니다.시의 대처도 문제였습니다. 혼선이 거듭되자 이용섭 광주시장은 사고 발생 8일 만인 19일 정부에 중앙사고수습대책본부 설치를 요청하는데요. '너무 늦은 것 아니냐'는 질문에 이 시장은 "늦었다고 할 때가 가장 빠른 것"이라며 "그때그때 필요한 게 있을 때 보완해 나가야 한다"는 답변을 내놓습니다.
◆ '사고 현장 방문한 대선 후보는 단 1명'
◇ 결국 애가 타는 것은 실종자 가족들입니다. 실종자 가족협의회 대표 안모(45)씨는 정몽규 회장이 현장을 방문했던 17일 현대산업개발이 구조작업에서 빠질 것을 요구합니다. 이어 19일엔 "광주광역시·서구청·현대산업개발이 모두 한통속"이라고 규탄하죠. 그는 "정부가 특별팀을 만들어 사태를 해결하길 강력 요청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 사진:>광주시 서구 신축아파트 붕괴사고 발생 엿새째인 16일 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가 사고 현장을 찾아 실종자 가족과의 면담과 구조대원 격려를 마친 뒤 현장을 나서고 있다. 광주=연합뉴스
○··· 실종자 가족들이 또 우려하는 게 있습니다. 바로 무관심입니다. 안씨는 대선 후보들을 향해 "사고에 대한 해결책도 내놓지 않으면서 무슨 부동산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거냐"며 "생각이 있다면 성명 하나라도 내야 하는 것 아니냐"고 꼬집었습니다. 현재까지 사고 현장을 방문한 유력 대선 후보는 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유일한 것으로 알려집니다.윤주영 기자
◇ 전 비대위원장 벌금 400만원…집회참가자 7명 각 100만원 “감염병예방법 근거 집회금지는 위헌” 주장은 수용안돼/방역지침을 어기고 도심에서 집회를 연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재하 전 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비상대책위원장 등 집회 참가자들이 1심에서 벌금형을 선고받았다.서울중앙지법 형사9단독 정종건 판사는 20일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감염병예방법)과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집시법)을 위반 혐의로 기소된 김재하 전 민주노총 비상대책위원장에게 벌금 400만원, 함께 기소된 집회 참가자 7명에게는 벌금 100만원을 선고했다. <△ 사진:>2020년 8월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열린 ‘민주노총 8·15 노동자대회’에서 참석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 재판부는 피고인들이 주장한 ‘집회 금지 고시의 위법성’을 받아들이지 않고 검찰이 기소한 내용을 모두 유죄로 인정했다.김 전 위원장 등은 2020년 8월 서울시가 도심에서 10명 이상의 집회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내린 상황에서 노동자 해고 중단 등을 요구하는 ‘8·15 노동자 대회’를 열었다. 이 집회에는 주최 쪽 추산 2천여명이 참가했다. 검찰은 ‘감염병예방법을 근거로 한 집합제한 고시 등을 위반했다’며 이들을 재판에 넘겼다.민주노총 쪽은 집시법 위반 혐의는 인정했지만, 감염병예방법 위반은 성립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집회에 참석해 발언한 사실은 인정하지만, 감염병예방법을 근거로 한 서울시장과 종로구청장의 집회금지 고시가 과잉금지의 원칙 등 헌법상 위임 한계를 일탈한 위헌이어서 법 위반이 성립하지 않는다는 취지다.이에 대해 재판부는 “각종 감염병에 유연하게 대처할 필요가 있고 고시를 바탕으로 집회도 제한할 수 있다. 지방자치단체장에게는 국민의 생명권과 건강권을 지키기 위한 폭넓은 재량권이 인정된다”며 피고인들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앞서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도 재판 과정에서 이런 취지의 주장을 했으나, 법원은 받아들이지 않았다.최민영 기자
◇ 엘시시 대통령과 정상회담…“한국 대통령 16년 만의 방문 뜻깊어”/이집트를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케이(K)-9 자주포 등 국방·방산 분야를 포함해 두 나라 간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문 대통령은 이날 엘시시 대통령과 회담 뒤 공동언론발표를 통해 케이-9 자주포를 이집트로 수출하는 계약 타결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 사진:>문재인 대통령과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이집트 카이로 대통령궁에서 공동 언론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우리 두 정상은 지금 논의되고 있는 케이9 자주포 계약이 양국 간 상호 신뢰에 기반한 방산 협력의 성과로서 케이9 자주포가 이집트군 전력 증강에 크게 기여함과 동시에 기술 협력, 현지 생산을 통한 한-이집트 간 상생협력의 대표적 성공사례가 될 것이라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최종 타결을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문 대통령이 이같이 언급함에 따라 이집트에 대한 케이-9 수출 협상이 막바지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 케이-9 자주포는 한국이 독자 기술로 개발한 무기로, 포탄 48발을 탑재하고 최대 사거리 40㎞까지 쏠 수 있다. 문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호주를 방문했을때 호주와 1조900억원에 이르는 케이-9 자주포 공급계약이 체결된 바 있다. 현재 7개 나라에 630여문을 수출한 상태다.두 나라는 또 개발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은 이집트에 10억 달러의 이디씨에프(EDCF·대외경제협력기금) 한도를 새롭게 설정했다”면서 “한국의 개발 경험을 나누고 이집트의 교통·수자원 인프라 확충에 힘을 보탤 것”이라고 했다. 이어 기후위기 대응도 함께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이집트는 올해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7) 의장국이다. 국제 사회의 기후대응 의지를 성공적으로 결집할 수 있도록 한국은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했다.문 대통령은 “나의 아프리카 국가 첫 순방이자, 한국 대통령으로서는 16년 만의 이집트 방문으로 매우 뜻깊다”고 했다. 이어 “이집트는 고대 문명의 발상지이자 아프리카·중동 지역의 중심국가”라며 “지속가능한 미래지향적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이완 기자
◇ 경기 고양시는 설 연휴기간인 29일부터 2월 2일까지 휴무일 없이 행주산성을 특별개방한다고 18일 밝혔다.관람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며 입장마감은 오후 4시까지다.임진왜란 3대 대첩지 중의 한 곳인 행주산성에서는 충장사, 행주대첩비, 대첩기념관 등의 문화재를 관람할 수 있다. <△ 사진:>고양시 행주산성.(사진=고양시 제공)
○··· 행주산성 정상에는 자유로, 방화대교, 한강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경관이 펼쳐진다. 또 인근에 장어, 민물매운탕, 잔치국수 등 식사를 할 수 있는 음식문화마을이 있다.시는 고양시 대표 역사 명소인 행주산성 개방이 편안한 시민 휴식처 제공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양시 관계자는 "설 연휴기간 행주산성의 휴관 없는 개방을 통해 가족들과 의미 있는 시간을 맞이하기를 바란다"며 "코로나19 방역수칙을 꼭 지켜 편안하고 즐거운 명절을 보내는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공감언론 뉴시스 송주현 기자
○··· [쿠알라룸푸르=AP/뉴시스] 18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외곽 바투 동굴에서 힌두교 축제 '타이푸삼'이 열려 한 힌두교 신자가 자신의 혀에 쇠꼬챙이를 끼고 있다. 힌두교 전쟁의 신 무루간을 기리는 타이푸삼 축제에서 신도들은 한 해 동안 지은 죄를 참회하며 등, 가슴, 혀 등에 쇠꼬챙이와 갈고리를 꿰거나 짐을 들고 행진하는 참회 의식을 한다.
○··· 18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외곽 바투 동굴에서 힌두교 축제 '타이푸삼'이 열려 마스크를 쓴 힌두교 신자들이 머리에 우유 항아리 '팔 쿠담'을 이고 고행하고 있다. 힌두교 전쟁의 신 무루간을 기리는 타이푸삼 축제에서 신도들은 한 해 동안 지은 죄를 참회하며 등, 가슴, 혀 등에 쇠꼬챙이와 갈고리를 꿰거나 짐을 들고 행진하는 참회 의식을 한다
○··· 18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외곽 바투 동굴에서 힌두교 축제 '타이푸삼'이 열려 마스크를 쓴 힌두교 신자들이 머리에 우유 항아리 '팔 쿠담'을 이고 고행하고 있다. 힌두교 전쟁의 신 무루간을 기리는 타이푸삼 축제에서 신도들은 한 해 동안 지은 죄를 참회하며 등, 가슴, 혀 등에 쇠꼬챙이와 갈고리를 꿰거나 짐을 들고 행진하는 참회 의식을 한다.
◇ 파울루 벤투(53)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몰도바에 4-0 완승을 했다. 새해 들어 유럽 팀을 상대로 따낸 2경기 연속 승리다.벤투호는 21일(한국시각) 전지훈련장인 터키 안탈리아 마르단 스타디움에서 열린 몰도바와 경기에서 4-0 완승을 했다. <△ 사진:>조영욱이 21일(한국시각) 터키 안탈리아 마르단 스타디움에서 열린 몰도바와 경기에서 뛰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 이로써 한국은 아이슬란드 평가전 대승(5-1)에 이어 올해 열린 두 차례 유럽 팀과 평가전에서 모두 승리를 따냈다. 한국은 두 경기에서 무려 9골을 뽑아냈다. 피파 랭킹 33위 한국은 몰도바(181위)보다 순위가 높다.이날 벤투호는 최전방 공격수로 김건희(수원)와 조규성(김천)을 동시에 내보냈다. 지난 경기 때 원톱 조규성만 배치했던 것과 달라진 모습이다. 두 선수는 모두 소속팀에서 주로 최전방 공격수로 활약하는데, 대표팀에선 황의조(보르도)와 선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좌우 날개는 지난 경기와 마찬가지로 송민규(전북)와 권창훈(김천)이 포진했고, 중원은 김진규(부산)와 백승호(전북)가 지켰다. 수비라인은 김진수(전북), 박지수(김천), 김영권(울산), 이용(전북)이 나섰다. 골문은 김승규(가시와 레이솔)가 지켰다.이날 첫 골은 김진규가 터뜨렸다. 김진규는 전반 20분 오른쪽 측면에서 권창훈이 오른발로 올려준 크로스를 받아 깔끔하게 밀어 넣었다. 지난 15일 A매치 데뷔전인 아이슬란드와 평가전에서 골을 터뜨렸던 김진규는 A매치 2경기에서 2골을 기록하게 됐다. 2경기 연속골이다.
◆ '유럽 팀 상대로 2경기 9골 폭발'
◇ 이후에도 ‘연속골’은 이어졌다. 전반 33분 백승호는 프리킥 상황에서 직접 슈팅으로 추가골을 터뜨렸다. 후반 3분에는 권창훈이 벌칙구역으로 돌파해 들어와 김건희와 원투패스를 주고받은 끝에 멋지게 득점했다. 두 선수 모두 아이슬란드와 평가전에 이어 두 경기 연속골이다. <△ 사진:> 권창훈이 21일(한국시각) 터키 안탈리아 마르단 스타디움에서 열린 몰도바와 경기에서 팀의 세 번째 골을 터뜨린 뒤 거수경례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 벤투 감독은 후반 15분 이동준, 김태환(이상 울산), 홍철(대구), 조영욱(서울)을 투입했다. 후반 25분엔 권경원(감바 오사카), 고승범(김천)을 넣으며 교체카드 6장을 모두 활용했다.경기를 마무리 지은 건 이날 A매치 데뷔전을 가진 조영욱이었다. 지난 시즌 소속팀 서울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조영욱은 이날 후반 추가 시간 날카로운 공격으로 상대 반칙을 얻어내며 페널티킥 기회를 따냈다. 직접 키커로 나선 조영욱은 깔끔하게 득점에 성공하며 쐐기를 박았다.이준희 기자 g
◇ 포천 베어스타운서 리프트가 뒷쪽으로 빠르게 급하강 30여명은 충돌위기에 눈밭 뛰어내려 탈출…7살 어린이 부상/경기도 포천 베어스타운 스키장에서 22일 오후 슬로프 정상을 향해 올라가던 리프트가 갑자기 역주행하는 어처구니없는 사고가 났다. 다행히 큰 부상자는 없었지만, 빠르게 하강하는 리프트에서 탑승객 수백 명이 공포에 떨었다. 탑승장 부근에서는 앞선 리프트와 충돌을 우려해 탑승자들이 뛰어내리는 등 아수라장이 됐다. <△ 사진:>22일 오후 3시께 경기 포천시 베어스타운 스키장에서 슬로프 정상을 향해 올라가던 리프트가 갑자기 역주행하는 사고가 났다. 사진은 일부 탑승객들이 리프트에서 뛰어내리는 모습. 연합뉴스
○··· 리프트가 정지한 뒤 수십 명은 2시간 가까이 허공에 매달려 추위와 두려움 속에서 구조를 기다려야 했다. 경찰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날 사고는 오후 3시께 베어스타운 상급자 코스에서 발생했다. 리프트가 잠시 멈추는 듯하더니 갑자기 뒤쪽으로 미끄러져 내리기 시작했다. 탑승객들은 비명을 지르며 공포를 경험했다. 하강할수록 점차 속도가 빨라지는 리프트가 탑승장에서 선행 리프트와 세게 부딪치는 장면을 목격한 탑승객들은 스키를 벗어 던지고 바닥으로 뛰어내렸다. 사고 현장은 “뛰어내려!”라는 고함과 함께 리프트 충돌음, 장비를 벗어 던지고 눈밭에 넘어진 탑승객의 신음이 뒤엉켜 엉망이 됐다. 스키장 관계자들이 뛰어내린 이용객을 다음 리프트와 충돌하지 않게 하기 위해 밖으로 잡아 끌거나, 도착한 리프트들이 이탈하지 않게 붙잡는 등 현장을 수습하려 했지만 갑작스럽게 발생한 사고라 역부족이었다.
◆ '탈출못한 100여명 2시간 허공 갇혀'
◇ 22일 오후 3시께 경기 포천시 베어스타운 스키장에서 슬로프 정상을 향해 올라가던 리프트가 갑자기 역주행하는 사고가 났다. 사진은 일부 탑승객들이 리프트에서 뛰어내리는 모습. 연합뉴스
○··· 이 사고로 타박상을 입은 7살 어린이 1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여러 명이 뛰어내리는 과정에서 다쳤지만 부상 정도는 심하지 않으며 40여명이 진단을 위해 병원을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목격자 A씨는 “리프트가 정지했다고 안내 방송만 나온 뒤 빠르게 역주행하는 상황에서 스키장 쪽은 제대로 대응 못하고 우왕좌왕했다”고 전했다. 온라인상에서는 “리프트가 빠르게 뒤로 가 출발지에 쾅쾅 소리가 나며 부딪혔다”며 “사람들이 뛰어내리라고 소리를 질러서 급하게 뛰어내렸다”는 경험담이 올라오기도 했다.
◆ '공포와 추위에 2시간 넘게 떨어'
◇ ‘공포의 역주행’은 수분 이상 이어지다가 리프트 가동이 완전히 멈춘 후에야 끝났다. 소방당국은 멈춰 선 리프트의 재가동이 어렵다고 판단해 공중에 매달린 탑승객 100명을 구조하기 시작했다. 39명은 스스로 내려왔고, 61명은 119구조대가 설치한 로프에 의지해 탈출했다.구조작업은 5시13분까지 이어졌고, 일부 탑승객은 2시간 넘게 공중에서 공포와 추위에 떨어야 했다. <△ 사진:>22일 오후 3시께 경기 포천시 베어스타운 스키장에서 슬로프 정상을 향해 올라가던 리프트가 갑자기 역주행하는 사고가 났다. 사진은 현장에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리프트에 탄 탑승객을 구조하는 모습. 연합뉴스
○··· 사고 후 베어스타운 측은 홈페이지 게시글을 통해 “현 시간부로 사고가 발생한 리프트 외에도 스키장 내 모든 리프트 운행을 전면 중단하고, 안전 점검을 한다”고 밝혔다. 이어 “소방 당국 및 관련 기관과도 적극 협조해 사고 원인 규명 및 재발 방지 대책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며 “피해를 보신 고객 여러분께서 회복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홈페이지, SNS, 유선전화 등 모든 채널을 통해 적극 소통하겠다”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리프트 감속기 등 기계장비 고장이 원인일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지만 정확한 사고 원인 규명에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경찰은 이르면 다음 날 기계 장비에 대한 감식을 통해 사고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지금은 사고 원인에 대해 쉽사리 판단할 수 없다”며 “기계 결함에 따른 오작동이나 조작 실수 가능성 등을 열어두고 수사할 예정이고 과실이 드러나면 형사 처벌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 이해인이 22일(현지시간) 에스토니아 탈린의 톤디라바 아이스 홀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4대륙 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 출전해 연기하고 있다. 이해인은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76.42, 예술점수(PCS) 67.13, 합계 143.55점으로 전날 쇼트프로그램 점수 69.97점을 합해 최종 213.52점으로 개인 최고점을 새로 쓰며 은메달을 차지했다.
◇ 올해 세 차례 공개...콘서트가이드는 테너 김세일/ 테너 김세일이 2022년 새해에 롯데콘서트홀의 '오르간 오딧세이'를 함께한다.롯데문화재단(대표 김선광)은 오는 2월16일 오전 11시30분에 롯데콘서트홀의 시그니처 프로그램 '오르간 오딧세이'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올해 '오르간 오딧세이'는 세 차례에 걸쳐 선보인다.<△ 사진:>[서울=뉴시스]롯데콘서트홀의 '오르간 오딧세이'. (사진=롯데콘서트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이번 첫 시리즈의 부제는 '사운드 볼트(Sound Vault)'다. '볼트(Vault)'는 아치(arch)에서 발달된 반원형 천장·지붕을 이르는 말로, 저장고 또는 보존고를 뜻하기도 한다. 교회 건축의 일부로 존재하는 파이프 오르간은 미세함부터 광대함까지 폭넓은 음색을 비축하고 있는 음색의 저장고, 즉 '사운드 볼트'이며 이 소리의 결합에 시간의 흐름이 더해져 '오르간 음악'이 된다.
올해에는 테너 김세일이 콘서트 가이드로 무대에 오른다. '작은 거인'으로 불리는 베이스 바리톤 토마스 크바스토프로부터 '절대적으로 정확한 발음, 한 마디로 고귀한 소리'라는 찬사를 받은 김세일은 특유의 안정적이면서도 차분한 목소리로 오르간에 대한 구조와 다양한 기능을 쉽게 설명할 예정이다.
◆ ' '김세일의 알쓸오잡' 코너통해 '오르간원리','특징 알려'
◇ 유럽 무대에서 오래 활동해오며 오르간과 친숙한 그는 '김세일의 알쓸오잡' 코너를 통해 알고 들으면 쓸모 있을 오르간 잡학사전이라는 콘셉트로 오르간의 원리와 특징을 전해준다.그는 "매번 다양한 디자인과 음색을 지닌 오르간들을 만나면서 언젠가 한 번쯤 오르간에 대한 아름다움을 이야기하고 싶었다"며 "이번 공연을 통해 오르간을 소개할 수 있는 '콘서트 가이드'라는 중책을 맡은 만큼, 올 한 해 오르간이라는 세계를 잘 안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 사진:>[서울=뉴시스]롯데콘서트홀의 '오르간 오딧세이'에서 콘서트 가이드를 맡은 테너 김세일. (사진=ⓒJino Park/롯데콘서트홀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 또 오르간의 선율과 어우러진 감동의 하모니를 펼친다. 이번 공연에서 오르가니스트 박준호와 테너 김세일은 헨델 오페라 '세르세' 중 '나무 그늘 아래', 프랑크 생명의 양식, 헨델 오라토리오 '메시아' 중 '모든 골짜기 높아지리라'를 함께 연주하며 고즈넉하면서도 깊은 울림이 있는 음색을 들려준다.
이와 함께 박준호는 엘가의 위풍당당 행진곡으로 새해의 힘찬 분위기를 돋우고, 뒤코루아 '한 어린 소녀' 노래에 의한 환상곡, 비에른 오르간 교향곡 제6번 중 '피날레'를 연주한다. 2022년 임인년 호랑이해를 맞아 오르간으로 '호랑이' 소리를 재현하는 등 다채로운 음색도 들려줄 예정이다.
◆ '다양한 오르간 연주 들어볼 기회'
◇ '오르간 오딧세이'는 롯데콘서트홀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파이프 오르간을 가깝게 만날 수 있는 공연이다. 건물 3층 높이에 설치된 5000여개의 파이프와 복잡한 장치들이 움직이는 모습을 보고, 화려한 조명과 함께 퍼져 나오는 음색을 감상할 수 있다. [서울=뉴시스]파이프 오르간 4단 건반. (사진=롯데콘서트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특히 연주와 해설이 어우러져 공연과 함께 파이프 오르간의 다양한 특징을 이해할 수 있다. 평소에 쉽게 접할 수 없었던 파이프 오르간에 대한 여러 기능과 원리를 알아보고, 발건반으로만 연주하는 곡 등 다양한 파이프 오르간 연주를 들어볼 수 있다.
하이라이트는 오르간 내부 생중계를 통해 오르간의 구동 원리 등을 눈으로 직접 볼 수 있다는 점이다. 연주자가 무대 위에서 오르간을 연주할 때 내부에서 생기는 파이프의 변화 등을 콘서트 가이드가 오르간 내부에서 설명해주는 이원 생중계 방식으로 생생한 현장감을 더한다.공감언론 뉴시스 강진아 기자
◇ 국립국악원(원장 김영운)이 설 명절을 맞이해 호랑이의 역동적인 기운을 느낄 수 있는 전통 국악 공연을 선보인다.국립국악원은 설 명절 당일인 2월1일부터 2일까지 이틀간 오후 3시에 서울 서초구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설 공연 '호랑풍류'를 진행한다. [서울=뉴시스]국립국악원 설 공연 '호랑풍류' 포스터. (사진=국립국악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이번 공연에는 국립국악원 정악단, 민속악단, 무용단이 출연해 궁중음악과 무용을 비롯해 전통 춤, 민요, 연희 등 총 6가지 종목의 전통 레퍼토리를 다양하게 선보일 예정이다. 사회는 소리꾼 김나니가 맡았다.
공연의 시작과 끝은 우렁찬 대취타, 신명나는 민속춤과 연희로 새해의 생동하는 기운을 전한다. 국립국악원 정악단은 호쾌하고 우렁찬 울림으로 조선 왕실의 위엄 있는 행차 음악인 '대취타'로 공연의 첫 문을 열며 새해 나쁜 기운을 물리치는 희망의 의미를 전한다.
◆ '가족 모두 흑호랑이 역동적인 기운을'
◇ 마지막은 국립국악원 무용단과 민속악단이 흥겨운 장구춤과 소고춤, 진도북춤 그리고 판굿으로 이어지는 '흥, 그 신명'으로 구성해 온 가족 모두 흑호랑이해의 역동적인 기운을 느낄 수 있도록 마련했다.<△ 사진:>국립국악원 설 공연 '호랑풍류'. '대취타' 공연 사진. (사진=국립국악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새해의 무사안녕과 희망을 기원하며 부르는 노래와 춤도 선보인다. 국립국악원 민속악단은 '서도 비나리'를 통해 관객에게 위로와 안부를 전하고 희망찬 미래를 기원하는 노랫말을 구성진 서도 소리에 담아 전한다.
또 국립국악원 무용단은 장수를 상징하는 학무와 순결한 아름다움과 왕의 덕망을 표현한 연화대무, 나쁜 기운을 물리치는 처용무를 하나의 작품으로 구성한 '학연화대처용무합설'을 선보여 새해의 태평성대를 기원하는 궁중 무용의 멋을 전할 예정이다.
◆ '풍요로운 화합을 기원, 노래와 음악도'
◇ [서울=뉴시스]평화롭고 풍요로운 화합을 기원하는 노래와 음악도 함께한다.국립국악원 정악단은 세종대왕이 백성과 함께 음악으로 즐거움을 나누고자 작곡했던 '여민락'을 연주해 나눔과 화합의 메시지를 전한다. <△ 사진:>국립국악원 설 공연 '호랑풍류'. '민속한마당' 공연 사진. (사진=국립국악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국립국악원 민속악단도 우리 민족의 풍요로운 삶을 노래한 남원산성, 성주풀이, 진도아리랑 등을 엮은 '풍요연곡'을 선보여 한 해의 평화와 넉넉함을 기원한다.관객 체험 이벤트도 마련된다. 공연장인 예악당 옆에 위치한 국악박물관에서는 120년 전 임인년에 연행된 대한제국의 궁중 잔치인 '임인진연'을 주제로 한 영상 전시와 유물 등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 ' 8세 이상 관람 가능'
◇ 이와 함께 공연 예매 관객에게는 가족과 함께 윷놀이, 제기차기, 팽이놀이, 딱지치기 등을 즐길 수 있는 '민속놀이 꾸러미'를 무료로 증정한다.<△ 사진:>국립국악원 설 공연 '호랑풍류'. '학연화대처용무합설' 공연 사진. (사진=국립국악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이번 '호랑풍류' 공연은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도록 새해의 희망과 호랑이의 역동적인 기운을 전통 음악과 노래, 춤으로 엮어 기획했다. 8세 이상 관람 가능하며, 예매는 국립국악원 홈페이지 및 전화를 통해 가능하다.공감언론 뉴시스 / 강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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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였습니다. 시대상의 성격을 과장하거나 생략하여 인간 혹은 사회를 풍자 비판 하는, 시사 만평은 누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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