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5일 보행자 위주의 거리 조성을 위해 2010년까지 간선도로 진입로와 스쿨존 등의 횡단보도를 인도(人道)와 높이 및 재질이 같은 '험프(HUMP)형'으로 교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험프형 횡단보도'란 차도에 흰색 선만 그었던 기존의 횡단보도와는 달리 과속방지턱처럼 횡단보도의 높이를 높혀 인도와 같게 만드는 한편 횡단보도를 보도블록으로 까는 것으로 국내에는 부산이 처음으로 도입하는 것이다. 시는 우선 내년말까지 주요 간선도로 진입로와 이면도로 스쿨존 155곳에 험프형 횡단보도를 설치하고, 2010년까지 모두 1천139곳의 횡단보도를 험프형으로 교체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또 시내 전역에 있는 166개 육교중 2개를 이미 철거했고, 내년말까지 북구 구포역앞 등 6곳의 육교를 추가로 철거해 횡단보도로 대체키로 했으며 구(舊) 서구청앞 등 모두 40곳의 육교에 대해 철거가능 여부를 적극 검토중이라고 덧붙였다. 시는 특히 내년부터 도로 신설시 일정 폭 이상의 인도를 확보한 뒤 차도를 조성하도록 하는 것을 골자로 한 '부산시 보도설치 및 관리지침'을 제정해 본격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는 이와함께 인도에 가로수 등 불법 주.정차 방지시설을 설치하고, 인도의 확장여부 등을 면밀히 조사하는 것을 골자로 한 '보도정비기본계획'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그동안 자동차 중심으로 조성돼 있는 부산의 거리를 보행자 위주로 바꾸고 도시의 미관을 개선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