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극한 마음으로 삼보께 귀의합니다
지난 번 올린 미국 대선 예지몽 글에 이어서 나누고 싶은 이야기 두번째 글 올립니다 ()
오늘 글은 그 동안 생활속에서 체험한 염불공덕 가피담인데요
우선은, 현실에서 있었던 일을 먼저 쓰고 다음으로 꿈에서 염불한 내용을 쓰도록 하겠습니다
내용은 그렇게 대단하지는 않아요
그래도 제가 생각하기에 소소한 사안이라지만 같은 불자들끼리 나누면 좋은 내용인 것 같아서요
현실 염불 체험 첫번째는, 횟집 이야기입니다
제가 사는 아파트 뒷길쪽 상가건물에 횟집이 있었습니다
자주 다니는 길이라 그 횟집앞을 자주 지나다녔는데 가게 앞에는 횟감용 물고기들이 가득 들어있는 수조가 나와있었습니다
가게 앞 인도가 좁기 때문에 길을 가려면 언제나 인도 앞에까지 자리를 차지하고 나와있는 그 수조 옆을 가까이 지나야 했습니다
저는 불자가 되기 전에도 회를 좋아하지 않아서 살면서 횟집을 간 횟수가 살면서 몇번 안되는데요
늘 다니는 길에 횟집이 있다보니까 수조 안에 있는 물고기들을 자주 보게 되었습니다
회를 안먹다 보니 물고기 종류며 이름 같은 것도 잘 모르는데
수조 안에서 왔다갔다 하는 여러 종류의 살아있는 물고기들이
손님 한 번 들어갈 때마다 차례로 도마 위로 올라가 죽임을 당할 것을 생각하니
저 물고기들에게 남은 생존의 시간이 극히 짧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고
평소에 길에서 비둘기나 길고양이 참새 개미 등등 축생들을 보면 무조건 염불을 해주는 것이 습관이라서
횟집 앞을 지날 때마다 수조 안 물고기들에게 시선을 두고서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염불을 해주면서 그 앞을 지나곤 했습니다
지금의 생에서는 축생으로 살다가 인간들에게 잡혀와서 횟감으로 죽을 운명이지만
불자인 저로부터 부처님 명호 들은 인연으로 다음생에는 축생의 업을 털고 인천도에서 나고
불법귀의해서 윤회고를 벗어나는 성취를 얻으라고 염불하면서 마음 속으로 빌어주었습니다
가게 안에서 횟집 주인이 들으면 기분나빠할 수 있기 때문에 가게 안에까지는 들리지 않을 정도로 소리를 조절해서
물고기들에게 염불을 해주면서 지나갔는데요
몇년동안 꽤 오래 그 횟집이 그 장소에 있었고, 물고기들에게 염불을 해주면서 그 앞을 지나간 것도 꽤 여러날이었는데
어느날 외출하면서 보니 그 장소에 횟집이 없어진 거예요~
횟집 식당은 없어지고, 점포가 완전히 비워진 상태로 다음 임대를 기다리는 상황이 되어 있었는데
상당히 오래 같은 자리에 똑같은 횟집식당이 영업하고 있었는데 하루아침에 소리소문도 없이 사라져서
늘 가던 길에 익숙한 풍경 (횟집, 수조, 살아있는 물고기)이 아니고 빈점포 상태인 것을 보면서
낯선 느낌과 함께 갑작스럽다는 느낌과 더불어
더 이상 그 장소에서 횟감으로 죽는 물고기도 없고, 물고기를 죽이는 횟집 사장님도 없고, 회를 먹는 손님들도,
그리고 그 앞에서 염불을 해주는 저의 모습도 없게 되었다는 것을 알았는데요
그때 빈 가게 앞에서 어쩌면 염불의 효과일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제 염불 소리를 들었던 물고기들은 그때그때 다 며칠안에 횟감으로 죽어서 손님들 뱃속으로 들어갔을 것이지만
그 앞에서 계속 지나다니면서 염불을 꾸준히 했더니
그 장소에서 살생의 업이 멈춰지고 죽는 생명이 없어지는
그런 현상이 일어난 것 같았어요
우연한 일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제 생각에는 불자인 제가 횟집 앞에서 염불을 해준 것이
횟집이 사라진 것과 아주 무관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을 일단 했습니다
제가 사는 아파트 근처에 횟집이 그 가게 한 군데 아니고 큰길 건너쪽에도 또 있는데요
거기는 제가 잘 다니지 않는 길이라서 거의 지나친 적이 없고
그렇다보니 그 건너편 횟집 수조에는 염불을 해준 적이 없었어요...
염불을 안해준 다른 횟집은 여전히 그대로고 제가 염불해준 횟집만 없어졌다는 것이 저는 뭔가 연관성이 있어 보여서
횟집 사장님의 개인사정이거나, 임대 기간 만료라거나, 업종 전환이라거나, 뭔가 원인이 되는 것들이 있겠지만
직접적인 사유가 뭐든간에, 그 장소에서 염불을 해준 저로서는 어쩌면~? 이라는 생각을 하게도 되었습니다
대자대비하신 불보살님들께서는 모든 중생들을 지극히 연민하시는데
곧 죽게될 물고기들 앞에서 염불을 해주는 불자의 모습을 보시고서 개입을 해주신 것일지도~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설마 제가 가게 앞에서 염불을 했기 때문에, 횟집이 장사가 안되어서 안좋게 접었다든지... 하는 생각은 하지 않았습니다
뭔가 횟집 사장님에게 그럴만한 사정과 상황이 있어서 가게를 접었을 것이고
장소를 옮겨서 다른 곳에서 똑같이 횟집을 하는 것이 아니고 업종을 바꾼 것이라면
더 이상 직접 살생업을 생업으로 하지 않게 되니 횟집을 계속 하는 것보다 훨씬 그 사장님에게 좋은 일이라 생각했고
결과적으로 물고기들뿐 아니라 횟집 사장님과 그 자리에 횟집이 있으면 드나들면서 회를 먹으면서 물고기들과 악연을 생성할 손님들 등등 해서
그 횟집 하나에 엮인 여러 인연들 모두에게 좋은 쪽으로 두루두루 잘된 일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저는 그 횟집 수조 안에서 왔다갔다 하는 물고기들을 보면서
조금 있으면 죽게될 저 물고기들과 제 처지가 본질적으로는 다르지 않다는 생각을 하곤 했습니다
사각형으로 그리 넓지 않은 수조에 있는 물고기들은
순간의 운이 좋으면 횟집 사장님의 손을 피해서 죽을 차례를 넘겨가며 며칠간 더 살아있을 수도 있는데
그 물고기들에게 수조 안의 삶이란,
좁은 수조 안에서 이쪽 끝에서 저쪽 끝으로 왔다갔다 하는 것이 전부인
그런 것이었는데요
과연 그렇게 수조 안쪽에서 왔다갔다 하는 것도 자유라고 할 수 있는 것일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삼계 윤회계에 갇힌 중생들의 사는 모습이란
본질적으로는 수조 안의 물고기와 다를 바가 없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지장경에도 그물 안에 있는 물고기들이 흐르는 물 속에 있는 줄 안다는 구절이 있는데 그 표현 그대로
하늘이 끝나는 곳이 눈으로 보이지 않기에 사람들은 자신이 삼계 윤회계라는 갇힌 세계에서 사는 줄을 모르고 생사유전하며...
직장으로 학교로 여기저기 자기 발로 자기 의사로 다닐 수 있다는 것을 자유라고 생각하며 살아가고
수조 안의 물고기들처럼 어느날이고 때가 되면 반드시 그 생의 죽음을 맞는 것이 삼계 윤회 유정들의 정해진 운명인데
좁은 수조와 그 안의 물고기들의 운명은 쉽게 보고 알 수 있어도
정작 자신들의 처지와 운명이 그와 다르지 않다는 것은 별로 생각하지 않고 그날그날 시간을 흘려보내며 살아가는 것이
삼계 윤회계 인간의 대부분의 삶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곧 죽을 물고기들에게 염불을 해주면서 저 역시
물고기들과 마찬가지 처지로 삼계 윤회계 안에서 부자유한 상태임을 생각할 수 있었는데요
이건 불자로서 자연스럽게 하게 되는 행동(염불)과 생각인데
불자가 되어 부처님 법을 배우게 되면 수행이 많이 진행되지 않았더라도 일단 법을 들어 알게 되는 것만으로도
행동과 인식이 상당히 달라진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염불의 효과로 횟집이 없어졌는지에 대한 확실한 인과관계는 잘 모르지만
일단 제가 염불을 꾸준히 해준 횟집이 없어졌고
염불해준 그 자리에서 죽이는 자, 죽임을 당하고 먹히는 자, 먹는 자, 연민하는 자가 모두 사라지는 현상은 확실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여러면에서 참 잘된 일이라는 생각이 들어 감사하고 좋았습니다
인터넷에서 불자들 글을 보다가
보신탕집같은 곳 앞에서 염불을 했더니 나중에 그 가게가 없어졌더라~ 하는 비슷한 사례를 본 적도 있어요
횟집 말고 다른 종류의 식당에서도 고기음식은 다 팔지만
횟집이나 예전 일부 보신탕집 같은 경우는 현장에서 직접 도살하는 경우도 있었으니까 공장에서 이미 도축돼서 손질된 고기를 사서 조리해서 파는 일반 식당과는 경우가 다르잖아요
그런 장소에서 불자들이 염불을 해주는 것이
자비로우신 불보살님 세계에 무언가 요청이 올라가는 상황이 되는 것도 같습니다
불자들의 행동과 생각은 비슷하기 때문에
염불하는 불자들에게는 누구에게나 있을 수 있는 체험이라고 생각합니다
두번째로 현실 염불 체험은 길고양이 이야기인데요~
이미 횟집 이야기로도 내용이 좀 길어져서 다음 글로 이어서 쓰겠습니다
길고양이 이야기랑 꿈에서 한 염불 체험 내용이 이어질 거예요
관심있으신 분들은 이어서 봐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 _()_
첫댓글 공감이 되는 글, 잘 보았습니다.
각혜행 법우님의 불심을 막대하게 응원하고 칭찬합니다.
아미타불
감사감사 정말잘돼!
아마도 아무생각없이 걷는것보다 염불하는 불자님의 뜻이 닿아쓰리라 생각이 드네요.
누군가에게 조그만 마음을 내어서 염불해 주는 공덕
그 공덕으로 우리는 세세생생 윤회의 굴레에서 벗어나기를 또한 기원해봅니다
항상 좋은 글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살아있는 동물들에게 염불 경험은~
운전하다보면 가끔 트럭 그물망에 갇힌 채로 실려가던 닭들과 돼지들을 볼 때 염불해주고...
로드킬 당한 동물들에게 염불한 적이 있어요.
횟집 수조에 갇힌 물고기들은 생각도 못했네요.
자비로운 마음으로 그들(해산물)을 보게 되면 열심히 염불해줘야겠어요.
오늘도 감사합니다.
아미타불 ()
각혜행 법우님 좋은글 항상 감사합니다 덕분에 오늘도 많이 배웁니다 감사합니다
저희 동네에도 횟집이 여러군데 있어요
한곳은 제가 자주 다니는 길가에 있는데
조그만 수조안에서 갇혀있는 물고기들을 볼때
저도 염불을 해주곤 했어요
그 횟집이 이전하면서 더이상은 수조에 있는 물고기는 보이지는 않지만 그곳을 지날때는
전에 생각이 날때도 있어요
사람몸 받았을때
부지런히 기도,수행,선업 지으려고 애쓰고 있지요
법우님의 진심어린 기도가 통했나 보네요
부처님을 염하는 염불을 쉽게 듣지는 못하니깐요^^
오늘도 좋은날 되시기 바랍니다
나무아미타불🙏🙏🙏